자유로운 영혼, 쿠바https://img.withvolo.com/yqXxcEFYReEwCAr4eRUFklgBqwo=/218x164/smart/165ee8b4ea73a1d28f04cefb4f110921%2F57f34320-0f6f-4377-95eb-2868550b8fdd-384d456782778f504033202f52f690c46282052d.jpg

자유로운 영혼, 쿠바

오늘은 Santa Clara로 떠난다. 오전 8시에 꼴렉띠보가 출발한대서 일찌감치 준비를 마치고, 10분전에 민박집 문앞으로 나갔다. 주인이 운전기사한테 계속 확인전화를 하는데, 8시10분, 20분, 30분 계속 시간이 늦춰진다. 결국 한시간을 넘게 기다려서야 택시가 왔다. 미리 세명이 타고 있었고, 아직 한명을 더 태워야 한단다. 앞좌석에 둘, 뒷좌석에 셋, 모두 다섯명을 태우고 9시20분에 Trinidad를 출발했다. 택시는 출고된지 한 백년은 된 것 같다 문고리같은 것은 사치품이고, 문 위에 달려있어야 할 손잡이도 사치품이고, 운전석을 들여다보니 모든게 녹이 슬대로 슨 상태다. 그런대도 차가 움직인다는게 너무 신기할 따름이다. 주행도중 차 속도계를 보니까 아무리 달려도 60을 넘지 않는다. 처음에는 숫자가 마일을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나중에 자세히 보니 km로 표시가 되어있다. 내 경험상 지금 달리고 있는 속도가 시속 120km쯤 되는 것 같은데 속도계기는 겨우 60을 찍는다. 9시50분쯤 되었을래나? 갑자기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도로를 한가히 거닐고 있던 소 한마리를 기사가 발견하고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는 이미 상황이 끝난 뒤였다. 난 운전석 뒷자리에 앉아 있었기에 망정이지 앞 좌석에 앉은 두사람은 마른 하늘에 벼락을 맞은 기분이었을게다. 앞유리창은 소의 피로 범벅이 되었고, 유리가 잘게 부서진채로 붙어있었다. 소는 저 뒤에 널브러져서 꼼짝도 하지 못하고... 정말 천행으로 사람은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아주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는데 운이 좋았던 듯 싶다. 기사는 차안에 흩뿌려진 유리파편만 대충 정리를 하고, 다시 출발했다. 유리창의 한쪽편은 차체에서 떨어져 나간 상태로 덜렁거리고... 조금 가다보니 거센 앞바람으로 인해 그나마 덜렁거리며 아슬아슬 붙어있던 앞 유리창의 한쪽이 아예 떨어져서 차안으로 밀려 들어온다. 다시 차를 멈추고, 앞유리창 전체를 뜯어내고, 지붕이 없는 오픈카가 아니라 앞유리창이 없는 오픈가로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천연 에어컨을 풀 가동한채로. 차 안은 아무 소리도 없이 쥐죽은 듯이 적막했다. 섬찟했던 참상때문에 누구도 감히 얘기를 꺼내지 못했다. 오픈카아닌 오픈카로 운행을 하다가 중간에 조그만 마을에 도착해서, 다른 택시로 갈아탈 수 있었다. 그 택시는 조금전에 타고왔던 택시보다 훨씬 상태가 열악했다. 차내부에 내장재라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그냥 차체 뼈대만 있다. 측면, 천장 등 모든 곳이 꼭 양철판같은 것이외에 아무 것도 없다. 의자는 아래에 스프링이 튀어나와서 똑바로 앉을 수도 없이 몸이 저절로 한쪽으로 기울어진다. 그 상태로 산타 클라라에 도착하니 허리가 쑤실듯이 아파온다. 도로형편에 따라서 한시간에서 한시간반이면 도착한다는 거리를 세시간이 조금 넘게 걸렸다. 어렵게 민박집인 casa에 도착하니 위치도 너무 좋고, 방 상태도 아주 깨끗해서 우울했던 기분이 조금 풀어진 것 같다. 배낭을 풀고 시내중심가와 Museo Memorial al Che(체 게바라 기념관)과 산타클라라 대성당을 다녀왔다. 돌아오는 길에 Coppelia라는 아이스크림 가게를 만났는데, 일반 아이스크림은 1.5쿱(75원), 내가 주문한 건 Copa Fantasía 였는데 달랑 3쿱(150원)이다. 맛도 있지만 현지인 대상의 화폐를 받는 곳이라서 너무너무 싸서 좋았다. 민박집 정산 12쿡(조식2 10, 물 2) Palo 1쿡(Clave를 두드리는 막대기) 점심 85쿱(피자 50, 맥주 35) 아이스크림 1쿱 인터넷카드 5쿡(5시간) 아이스크림 3쿱 팝콘 5쿱 물 2병 25쿱 저녁식사 60쿱

Sep 13 2018 - Sep 2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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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데 쿠바https://img.withvolo.com/glNSngF2thhURXc-aGI4pHfy-3I=/218x164/smart/cover%2Fdefault_coverimg_19.jpg

산티아고 데 쿠바

0504 내가 이 엿같은 나라에 다시 올 일은 없을거다. 무조건 자기 맘대로. 이틀 전에 3시15분 차를 예매했는데 오늘 체크인을 하니 그 차가 full 이라서 하바나에 새벽에 떨어지는 3시20분 차를 자기멋대로 준다. 내가 창구에 항의를 했는데도 마찬가지다. 한국어로 막 욕을 하면서 어쩔수없이 자리에 앉았는데 너무 짜증나고 억울하고 지금까지 쿠바에서 참을 수 밖에 없었던 모든 일이 한꺼번에 터져버린 것 같았다. 그저 내려놓으라니. 여행객에겐 가혹하고 이기적인 말이다. 불합리한 것까지 참으면서 내려놔야하는 곳이라면, 내가 모든 걸 버티고 자학하면서 있을 필요가 없다. 참으면 참을 수록 나는 내려놓지 못하는 치졸한 인간이 되는 것 같아 자존감이 낮아질것만 같다. 창구 앞에 앉아 울고 있으니 티켓을 줬던 직원이 나와서 3시 20분 차는 새벽 5시에 도착하고 3시 15분 차는 중간에 서고 서고 해서 7시에 도착한단다. 마치 자기가 나를 생각해서 그 표를 준 것처럼 생색을 내면서. 난 5시에 하바나에 가면 할게 없다, 알고 3시 15분 차를 예매한거라고 하니 표를 바꿔준다. 이 무슨 상황이지. 이 나라는 뭘까. 하나 하나 따지고 항의하고 알아봐야 제대로 여행할 수 있는 나라인걸까. 얼른 떠나고 싶다. 어디든 이곳보다는 천국일것만 같다.

May 01 2018 - May 0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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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고베이->마이애미->쿠바https://img.withvolo.com/5HmUUu4vgDeJkbtoytihcoG3wIA=/218x164/smart/2a758b24342a62ae9db4f7dcd67e07b5%2F1d3c03d6-c179-4d68-b2cd-6cc3d19107e9-926b66ca67f5fd1dee9c057413709b1945359551.jpg

몬테고베이->마이애미->쿠바

오늘 아침부터 아빠가 보이스톡이 와 있어서 다시 걸었다. 통영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길이라는 아빠 목소리가 안 좋다. 술을 드셨는가부다... 연락해라는데 난 인제 연락못한다고 여러번 보이스톡을 했다. 민승이랑도 통화하고 마지막으로 엄마한테 했다. (어제 솔이는 엄마랑 통화한다고 로비로 갔다. 우리가 쿠바에서 인터넷없이 생활하는 동안 어버이날이라며...) 그래도 엄마한테 연락은 안될거라고는 알려줘야할 것 같아 두번 정도 했으나 연락은 안되었고 오분뒤에 다시 통화가 걸려왔다. 여보세요 했으나 너무나 평소와 같은 평소보다 더 기분좋은 듯한 여보세요 목소리... 그냥 간단하게 이제 쿠바가서 연락못해요. 말레이시아 갔다면서요 했는데 갑자기 눈물이 날것 같더라. 서둘러 끊으라는 보안관말에 얼른 끊었다. 그리고 내 잔고와 아빠에게 돈을 부쳐달라고는 했는데 아빠가 술 드셔서 안될것 같다는 말도 했당. 그렇게 다시 엄마가 걸려온 보톡을 받고 이런저런 설명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흠... 뭔가 마음이 한결 나아졌다. 다시 아침으로 돌아가 우린 새벽다섯시가 안되서 로비로 내려갔으나 앞에서 대기중이닷 택시가. 우린 올까? 하며 걱정했지만 제이가 내려서 우릴 반겨준당. 택시를 타고 공항을 가는데 10분도 안되서 도착하더라ㅋㅋㅋ허허허허 근데 15불이나 받아 쳐먹다니.... 미치겠다. 그렇게 공항에 도착해서 남은 5불을 주는데 5불 더 달란다 미친놈이... 내가 이래서 하... 아무리 우리가 호구로 보여도 작작해야지... 남자새끼가 한입가지고 두말하지를 않나... 지 비지니스면 신뢰가 있어야지 아진짜 겁나 따질걸 그랬다. 지가 뭐 기사 줘야된다며 오불 더 달라고 하길래 니가 오불만 주면 된다며 나 오불 냈어. 그리고 나 돈 없어. 라고 이야기했고 지도 양심에 가책은 있는지 눈도 못 마주치고 take care라고 말하고 간다. 이런 것들때문에 그 나라 이미지가 와장창 깨진다 휴... 아무리 못사는 후진국이고 돈을 밝힌다지만 약속했던 거랑 다르고 첫말 다르고 뒷말 다르면 기분이 나쁘다. 그렇게 우린 체크인을 하러 갔는데 망할 아메리칸 항공 맨날 수화물값 내래... 그지같애. 근데 우리가 여기서 자메이카에서 마이애미 경유 쿠바가 아니라 자메이카-마이애미 따로 마이애미-쿠바 이렇게 두번 끊어 표를 결제를 하는 바람에 골때리게 생겼다. 융통성 있게 카운터에 있는 애가 경유로 해주지... 흠 안된다고 하길래 우린 어쩔 수 없이 수화물을 한번 더 붙여야하고(추가 25불) 미국 입국을 한번 더 해야하고 짐을 또 찾아야하고 체크인을 한번 더 하고 쿠바 비자를 무려 100불이나 주고 사야하며 짐을 한번 더 붙여야한다.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미친거아니가ㅋㅋㅋㅋㅋ쿠바 비자가 100불이나 받아 처먹는것도 맘에 안들고 돌았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똥같다 아메리칸 항공😤 다신 아메리칸 항공 이용안할련다...

May 0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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