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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한살 배낭여행, 첫번째 페이지

안필드! 당일 아침은 물론이고 라운지에서 식사할 때까지도 실감이 나지 않았던, 꿈에 그리던 직관. 전날 캐번 클럽에서 숙소로 돌아온 후 다시 나가야지 하다 일찍 잠드는 바람에 아침 8시에 깼다(응?).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까 하다, 뭐든 하자 싶어 준비하고 길을 나섰다. 잠시 알버트 독 쪽으로 갈까 싶었지만 이내 마음을 바꿔 도보로 안필드까지 걷기로 결정. 첫 번째 행선지는 즉흥적이고 뜬금없는 이번 도보여행의 컨셉에 걸맞게 가는 길에 있던 한 공원이었다. 이름은 St. John’s 가든. 시내 한가운데 조성되어 있는 공원을 리버풀에서는 찾기 힘들기도 했고, 전날 버스타고 안필드 가는 길에 사람이 많았던 모습을 봤기에 궁금하여 발길을 돌렸다. 수많은 알지 못할 동상들 사이에서 눈길을 끌었던 것은, 한국전쟁 참전 영국인들을 추모하는 공간. 일장기인줄 알고 다가갔다 태극기임을 확인하고 반가워했지만, 동시에 참 여러 생각이 들었다. 생활 속에서 그들의 과거를 추모하려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이것이 그들의 역사에서도 작지 않은 사건이었음을 느끼게 하였다. 미국 링컨기념관 앞 한국전쟁 참전용사 추모기념관과 정말 유사한 느낌을 주는 곳. 공원을 조금 벗어난 길에서 커다란 기념물을 마주쳤다. 그 이름 웰링턴! 워털루 전투에서 큰 공을 세웠던 그가, 런던에서뿐만 아니라 이곳 리버풀에서까지 기억되고 있었다. 유일한 지식의 출처인 ebs 세계테마기행이 새삼 고마워지는 순간이었다. 시내를 벗어나 본격적으로 걸어가면서 보았던 것은, 어찌 보면 진짜 사람 사는 리버풀이라는 동네의 풍경. 리버풀의 유니폼을 입고 그 거리를 걸어가니 괜히 주민들이 쳐다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지난 미국 연수의 중간 지점이었던 워싱턴에서 원희 선배 차를 처음 타고 숙소로 가던 길, 그때 보았던 워싱턴 외곽 버지니아의 모습과 유사하였다. 다른 점이 있다면, 훨씬 쌀쌀하고 흐렸으며 집도 적었다. 그때 그곳의 더운 날씨가 창밖을 보는 입장으로 하여금 푸근하고 따뜻한 인상을 만들었던 것과는 상당히 대비되었다. 리버풀 원과 알버트 독, 그리고 호스텔을 걸으며 리버풀의 지리는 이제 손바닥 안이다! 생각했던 내 자신이 다소 웃기게 느껴졌던 순간.ㅋㅋ 가면서 응원가 연습했는데, 가서는 크게 부르지 못하였다. 못내 아쉽네. 안필드 로드와 그 뒤로 보이는 안필드의 모습을 옆에 두고 눈물을 머금으며 앞으로 향했던 것은, 리버풀의 숙명의 라이벌 에버튼의 구디슨 파크가 근처였기 때문! 정말 상당히 가까웠다. 어제 투어 도중 전망대에서 보이기도 했지만, 정말 가까웠다. 리버풀 져지를 입고 있어 걱정과 함께 가까이 갔지만 경기가 없어서인지 직원들도 딱히 신경쓰지 않는 느낌이었다. 리버풀이 존재하기 전 안필드를 독점했었다는 에버튼, 지금은 잠시 떨어진 곳에서 훨씬 초라해 보이는 경기장과 함께 형식상 라이벌로 점점 전락해가는 중이다. 그런데 이렇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주요 더비 중 하나인 머지사이드 더비의 두 주인공을 직접 보니, 그 경쟁심과 열기가 왜 그렇게 심한지 알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같은 지역 연고의 축구팀이라는 것은, 아마 우리에게 잠실의 두산과 LG와 같은 느낌이겠지. 내 고향이 아니라 느낌은 잘 안온다. 발길을 돌려 드디어 안필드로!! 티켓을 받으려 메인에 갔다 호스피탈리티에 갔다 다시 메인으로 가는 번거로움을 거친 후 달글리시 동상을 지나 라운지가 있는 곳으로 갔다. 어제 밤에 산 물을 반 나눠 담아 왔는데 입장할 때 다 버렸다는.. 아까운 물ㅜㅜㅠㅠ 들어가서 오른편에 8 Lounge가 위치해 있었고, 런던 사는 콥 누나(나이 좀 있으신?)와 아프리카 옆 섬에서 오신 그 동생분이 앉아 계셨다. 지난 4월에 서울에 가셨었다고! 갈비가 맛있었단다. 반가운 마음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나중에 경기장에서 런던 사는데 왜 리버풀 좋아하냐 물었고, 자기가 어린 시절이었던 80년대엔 영국 전체에서 리버풀과 맨유만이 인기있었다고 한다. 그럼 프리미어 리그가 출범한 이후에 런던의 다른 팀들도 인기가 생긴 것인지. 현지인이 알려준 PL의 역사! 반갑고 신기했다. 수박&토마토 수프로 시작한 식사는 부페식이었고 고기 스튜와(갈비 살만 있는 느낌?) 하몽, 정체모를 고기들과 청포도 샐러드 등이 있었다. 처음에 갖다 먹었다가 하나가 텁텁한 느낌이 있어 겨우 다 먹고, 맛있는 것만 가져다 먹었다. 디저트도 맛있어서 두번이나 먹었는데, 여행 중 이런 호화로운 식사를 또 할 수 있을까 싶다. 호스피탈리티 프로그램이 현지인들로 하여금 이렇게 새로운 콥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창구 역할을 하는 것 같았다. 처음 만난 사이지만, 리버풀을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친구가 될 수 있게 만드니! 축구란 참 재밌는 것이다. 밥먹고 거기 있던 한국인과 같이 경기장 올라가려는...데!! 이게 누구야!!! 로브렌과 선수들!!! 키 정말 컸다. 감탄사를 연발하며 다시 돌아가 사진까지 찍고 왔다. 슬슬 실감이 났던 순간. 발길을 다시 돌려 자리를 찾았고, 킥오프 한시간 전의 안필드는 그렇게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훈련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눈에 잘 담고, 리버풀 선수들이 나올 때의 함성도 귀에 담고. 경기는 정말,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고 수준높았다. 그리고 정말 가까웠고. 수비하는 반다이크와 코너킥 처리하는 살라와 밀너, 스로인하는 로버트슨이라니!! 정말 바로 눈 앞에 있는 기분이었다. 피파 스쿼드만 장식하고 있는 선수들이 이렇게 눈앞에 있다니..시간이 가지 않기만을 바랐던 90분이었고, 골 넣을 때의 함성과 경기장을 정말 가득 메우는 응원가에 여러 번 소름이 돋았던 시간이었다. 가장 좋았던 것은 참 웃기게도, 교체되어 들어온 스터리지의 골!! 교체와 거의 동시에 골을 넣고 우리 스탠드 쪽에서 ㄱㄴㄱㄴ세레머니를 했다. 한 번 이쪽으로 왔음 했는데, 그게 그 세레머니라니!! 너무 기분 좋은 골이었고, 반가운 세레머니였다. 안필드 정말..사랑할 수밖에 없는 곳이자 클럽이다. 마네 골도 눈앞에서 보고.. 최고야ㅠ 맞아, 기억남는 또 하나의 에피소드가 있다. 80여분이 지났을 때 쯤, 1층에 앉아 있던 어린아이가 살라를 향해 돌진했던 것. 가벼운 포옹으로 경기장에 있던 이들을 웃음짓게 하였고, 그를 데리고 경기장을 나가는 직원들에게는 야유가 쏟아졌다. 경기 보면서 맘만 먹으면 경기장 난입은 쉽게 하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진짜 말로만 듣던 관중 난입을 보게 되었다. 고마운 꼬마ㅎㅎ 하프타임에 차 마시러 내려가고, 경기종료 후에는 선수들끼리 포옹하는 모습을 본 뒤 내려가서 샌드위치와 고기가 들어간 파이를 먹었다. 사람들이 뭘 마시는게 부럽기도 하고, 목이 너무 말라 고민하다 맥주 한 잔을 시켰다. 칼스버그 라거! 그렇게 깔끔하고 맛있을 수가 없었다. 캔맥주와는 차원이 다른 느낌.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던 맛이었다. 세상에 안필드에서 칼스버그를 마시다니.. 정말 좋은 추억으로 기억될 것 같다 :) 라운지에서 나와 바로 가기 아쉬운 마음에 경기장 주위를 어슬렁거렸다. You’ll never walk alone 문구가 써있는 게이트를 찾아다니다가 그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을 발견하였고, 이쪽으로 선수들이 나오는구나! 싶어 펜과 매치데이 북을 들고 기다렸다. 오리기, 파비뉴, 로브렌 등 몇몇 선수들이 그 쪽으로 나왔고 유명한 선수들, 반다이크나 살라, 로버트슨 등은 차 타고 지나가 버렸다. 다른 곳에나 가보자 싶어 좀 걷다 보니 사람들이 더 모여있네? 이게 뭐야! 마네를 코앞에서 보고, 피르미누가 차타고 가는 모습을 보았다. 최고의 자리였다. 마누라를 다 보다니 :) 돌아오는 길은 구글맵이 알려준, 다소 인적이 드문 길이었다. 점점 흐려지는 하늘과 함께 안필드를 마지막으로 담고 가는 길. 경기장에서 조금만 벗어났는데 또 한적한 사람 사는 동네가 나왔다. 손꼽히는 축구팀의 동네라고는 참 믿기지 않았던 신기한 순간. 그리고 우연히 만난 공원에서 리버풀의 전경을 마주했다. 역시 보이는 바다 위 풍력발전기. 비가 갑자기 쏟아지기 시작하여, 현지인 스웩처럼 그냥 맞을까 하다 우산을 꺼내들었다. 어느 순간부터 계속 쳐다보는 느낌이 들어 확인했더니 동네 이름이 에버튼. 에버튼 깃발을 집에 붙여 놓은 집이 있어 인상적이었는데, 루니 유니폼을 입은 한 여자아이가 날 이상하게 계속 쳐다보면서 그 집으로 들어가는 걸 보고 참 재밌었다. 그 라이벌 팀 서포터의 동네 한가운데를 이방인이 리버풀 져지를 입고 누비는 꼴이라니. 숙소에 돌아온 뒤 피곤해서 누워 있다가, 좀이따 나가서 마지막 밤을 즐겨야지 하는 생각과 함께 잠들어 버렸다. 체력이 안좋은 건지, 아님 하루 2만 보면 피곤할 만 한건지(다음날은 3.5만보 걸었다,,). 저녁 분위기가 좋은데, 자꾸 못 만나고 있다. 여튼, 생애 첫 유럽축구 직관기 이렇게 끝! 왜 남미선수들이 리버풀과 맨체스터를 싫어하는 지 알게 해준 다음날 아침의 날씨, 물건 올리기 쉽게 만든 알버트 독. 순식간에 비가 몰려온 그 모습..

영국

Aug 10 2018 - Sep 0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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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ing back to Englandhttps://img.withvolo.com/BTdnBSeAVwALSl3ChrYpDZTo5K4=/218x164/smart/d0e8db4bdc2ee37638c854e5e5991628%2F448d2a13-a66b-45a2-be68-93ed18a334b7-a939c9b2a648f91f3722fee03919a0c63c706007.jpg

Walking back to England

Last day of cylking to England I arrived in Calais yesterday and although I only had 40k to do, it was a monster with headwinds of up to 22mph and hill after hill. With 8 miles left I felt like calling John and giving up (a rare occurence) but I persevered and I was so pleased to get to Calais. It was good in a way because it made it more satisfying to finish because I was thinking that a mere 40k was a little bit of an anti-climax. I got to Calais before John and the van, but when he arrived he put up a banner and I DID get the balloon I had been anticipating. I arrived in Calais a day early deliberately because we both volunteered with Care4calais today. I have often been asked if I am doing the ironman/walk/cycling across America for charity and the truth is I never intended to. It has always been a personal challenge because I hated the unhealthy state I was in. However, 3 weeks back I saw sights that changed my mind and there are far bigger problems that need addressing. There are children living in cardboard houses, and I have seen refugee camps throughout my walk that question belief and break your heart. I have often thought of refugees on my walk. At times when I have moaned, I have reminded myself that I choose to walk, I am not fleeing persecution....I carry my lunch in my rucksack, not my worldly belongings. Everyday, I have food to eat and a warm place to sleep. I know I can knock on any door and most people will help me. I know where my family are, I know they are safe. I have a home at the end of my journey and I know I can get a job, money and food. Most of all I am not in Limbo land and I know I have a future that is happy if I make it so. Today I had the sad pleasure of meeting some refugees at Dunkerque. It was a bad day for them as the police were threatening to destroy what little they had. And get this...the gentlemen I met had already been granted Asylum. It is recognised that they have no choice and yet they are treated like parasites. families were bussed off to other places and the police arrested any people without documents, then destroyed the 'homes'. I has shocked, and a little scared, by the huge presence of police with guns. It was hard to hold back the tears as a man my age, but had the face of a 50 year old, wept and told us that he wasn't an animal. Story after story strengthened my will to do something to help them. There is a real humanitarian crisis on our doorstep. So if can be so bold as to ask my family to donate any money they would spend on my birthday and christmas presents to this instead....plus a bit more...why not? and if I could just peesuade everybody I meet to give at least one pound than we can at least make a seemimgly hopeless situation a little more humane. https://mydonate.bt.com/fundraisers/catherinepotter1 I am signing off now as I will soon see the white cliffs of Dover and this particular chapter has come to an end. But never fear....Ironcat and John bus boy will return soon in another epic tale of 'whose stupid idea was this?' as we try coast to coast America on a tandem.

France

Apr 1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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