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를 꿈꾸는 유양                       Hola, Spainhttps://image.withvolo.com/5d2e5a1cb04d9629ce3f4783784780f6/bc5b97df-99cf-497d-8069-01a29bbae104-39d203a951a084686de568f4c62de9bd140b629d.jpg

세계일주를 꿈꾸는 유양 Hola, Spain

열정의 나라,스페인. 유럽여행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이곳을 사실 아껴두고싶었다. 스페인을 먼저간후 다른 나라를 가게된다면 그 감흥이 덜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내생애 다시 안올지알았던 길고긴 배낭여행의 기회가 이렇게 찾아왔고  멀지않아 또 올것같다. 내 나름대로 다양한 세상을 봤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여행을 통해서 나와 더가까워질수있었고, 수많은 여행동행들, 원하는대로  사는사람들, 나와같은 생각을 가진사람을 만나며 같이공감하고 그 속에서 평범한내가되는게 좋았다. 그렇기에  서로 어디사는지, 무슨일을하는지 묻지않아도 여행하나로 몇년쯤 알고 지낸사람들 처럼 웃고 떠들고 분위기에 취해 울기도하면서 내감정에 솔직했던 행복한  한달이었다. 여행초반부터 9시가되야 해지는나라에서 시간이 더디게 갔으면좋겠다고 생각했고,매 순간이 소중하고 행복했다. 만나지못했을 사람들을 만난것 자체가 신기하고 소중하며 그속에서 더많이 내가 배웠음에 감사하다. 네덜란드환승하며 단번에 코리아라고 알아봐준 입국심사관에게 뛸뜻이기뻐하고, 세비야 루프트 탑에서 대성당 야경보며 와인 마시고,  호텔 부럽지 않은  조식 야무지게 해먹으 면서 언제 우리가 다시 이렇게할수 있을까 아쉬워 했고, 네르하 바닷가에 누워, 10시간 타는 기차도 느리다고 불평은커녕 풍경이 이뻐서 타고 오길 잘했단 것도, 벙커 가서 현지인들이랑 노래맞춰 흥얼대는 시간들도 모두 추억이 되버리다. 오늘이 몇일인지 모르고 살았던 4월 한달. 아침에일어나 오늘은 어딜가볼까, 어떻게갈까, 마트에서 무슨와인살까 고민아닌 행복한 고민하던 시간들이 또 무척이나 그리울것같지만, 늙어서 하루에 2, 3만보걸어 다니며  천천히 눈으로보고 발로걸으며 느낄수있는 여행은 올수없다고. 난 언제부턴가 나중에행복하고 싶지않아졌다. 이렇게 해서 이만큼 하면 그때해야지 그때행복할거야 하는얘긴 어릴적 산타할아버지처럼 오지도않는 거라는걸 안 순간부터. 그때가되면 또 다른행복을 좇으면서 행복하지 않을테니까, 난 지금도 행복하고싶다. 멋진사람은 아니지만 내가 생각하는 멋지게사는 사람들과 함께 발맞춰살고싶다. 함께 여행한시간을 공유해줄 동행들이 있어좋았고, 이리저리 일만들어 다니는 셋째딸  믿어주고 보내주셔서 감사하고, 몸건강히 잘다녀 오라고 얘기해준 지인들이 있어 고맙다. 한달동안 이상한나라의 앨리스가 된것같다. 꿈을 꾼것같은 말로 할수없는 느낌이다. 바르셀로나 성당에 가족을위한, 주변사람 들을위한,나자신을 위한 기도를 하고 나오면서 웬지 모두 다 이뤄질것만 같았다. 노틀담성당 기도처럼 다시오게 됐고  곧 다시올것같다. 그리고 나도 부모님과 유럽여행 꿈꿔봐야겠다. 2017.4월말  한국오는 비행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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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real spain💕https://image.withvolo.com/3b97444f97e36cef4a6221be667db27d/c19b5432-0ba2-4dbd-80c6-2bfcfcc8c4d5-a8db500bf1a0420743a0602d22667e1d6864c15f.jpg

my real spain💕

바르셀로네타 해변을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일! 나의 스페인 버킷 리스트 중 하나다. 현대 트래블 라이브러리에서 매니저 왈 "자전거는 도난의 위험이 있다, 겨울엔 춥다" 등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죽어도 타야겠다. 그 이름처럼 친구 수영이가 추천해준 'ride or die'에 가서 나의 소중한 여권을 담보(?)로 2시간(4유로) 빌려 탔다. 이 곳은 마치 폐자전거를 수집하여 진열한 듯한 느낌의 빈티지한 바이크 샵이다. 피어싱을 해서 자유분방해보이는 렌탈샵 여직원이 2시간 뒤면 정확히 자기 퇴근할 시간이라며 그 때까지 꼭 반납할 것을 신신당부하면서도 6시15분까지는 이해해주겠다고 했다. 신중하게 고른 아이는 내가 살면서 타 본 자전거 중 가장 큰 덩치에 속했는데, 안장을 최대한 낮춰서 나의 키에 맞게 조정했다. 나름 6단 기어에 바퀴가 매우 커서인지 승차감은 스무스하게 씽씽 잘 달렸다. 해안가를 따라 바닷바람을 시원하게 맞으며 달리는 이 기분은 세상 행복하다. 스트레스를 바다로 던져낼 수 있을 것만 같다! 하얀색 배들이 수집된 듯 바닷가에 둥둥 떠있는 아름다운 port vell을 지난다. 각종 열쇠고리나 병따개, 가짜 마이클코어스 가방이나 나이키 신발 등을 바닥에 주욱 펼쳐놓고 장사하는 보따리 장수 흑형들을 지난다. 저 멀리 해변 끝 지점으로 보이는 커다란 건물을 목표로 해서 달리는데 중간에 바닷가로 내려갈 수 있는 경사로가 나왔다. 따라 내려가보니 이것은 한국에서 보지 못한 풍경이다. 해변가에 떡하니 놓인 야외 짐에서 다양한 인종의 몸짱 근육맨들이 자기와의 싸움을 하듯 운동을 하고 있다. BGM으로는 힙합 비슷한 노래가 깔린다. 분명 다른 이들에게 과시하기 위함이 아니라(과시였으면 웃통을 벗어제꼈겠지?)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헬스장도 아니고 홈 트레이닝도 아닌 해변 트레이닝인것인가? 동행 경준씨는 운동을 사랑하는 사람인데, 저기 가서 턱걸이 열번을 할테니 목소리가 담기지 않게 동영상을 찍어달라고 한다. 약간은 오글거렸지만 내 사진도 열심히 찍어준 그를 위해 기꺼이 동영상 촬영을 해주었다. 짐 맞은편에 귀달린 빨간 니트모자를 쓰고 핫핑크 바지를 입은 트렌디한 꼬마 아이가 보인다. 아직은 말할 수 없는 입을 떼지 않은 나이인 거 같아서 더 귀엽고 인형같다. 스페인에서 모델같은 외국 애기 보는 눈 호강을 참 많이 하는구나. 아이한테 손짓 눈짓으로 인사하는데 옆에서 아빠미소를 지으며 흐뭇하게 아이 아버지가 바라보고 있다. 아빠와 아이의 피부색이 다른 것은 이 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 바르셀로네타 해변 끝까지 달려보니 목표로 한 은갈치 색깔의 큰 건물의 정체가 드러났다. 접때 동행 승리가 바르셀로나에 내가 오면 같이 가자고 한 OPIUM이라는 나이트클럽인 것이었다. 다른 클럽들도 줄줄이 있었는데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클럽 앞에서 종업원들이 호객행위를 한다. 음~ 바르셀로나 클럽은 이렇게 해안끝에 큼직한 규모로 위치해있구나. 클럽은 이제 건너뛸 나이라 하나의 아쉬움 없이 자전거를 반납하러 돌아왔다. 출출해진 나와 경준씨는 보른지구를 걷다가 발견한 크레페 집에 들어갔다. 가볍게 요기하고 나올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아주 유명한 현지 맛집이었다. 달콤한 메뉴를 추천해달라고 했고, 특이해보이는 크레페를 주문했는데 크레페에 불을 질렀다. 포크로 한 입 떠보았는데 경준씨는 만족스러워하고 나는 쓴 나머지 눈을 찌푸렸다. 알고보니 내가 포크로 뜬 부분에 럼주가 농축되어있었다.

스페인

Dec 31 2017 - Jan 2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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