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아닌 여행?

사실 이번에 부산에 온 이유는 여행을 하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니라 2주간의 사회복무요원 직무교육을 이수 받기 위해 온 것이다. 그래서 당연히 여행을 할 계획은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오후 5시에 교육이 끝나는데 남는 시간에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가 '2주간 1일에 1곳씩이라도 가볼까?'라는 생각하고 즉각적으로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약간의 장애물들이 있었다. 첫째, 낮이 아닌 저녁에 여행을 해야 한다는 점. 둘째, 6월 말과 7월 초의 장마철이라서 자주 비가 내려 불편하고 흐린 날이 많기 때문에 풍경이 예쁘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시골에서 대체 복무를 하고 있어서 여행을 하거나 도시에 나올 기회가 얼마 없기 때문에 위의 많은 악조건 속에서도 이번 여행을 완수해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바다와 가장 가까운 사찰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觀音聖地)의 하나로 1376년 나옹화상이 창건한 사찰이다. 원래 이름은 보문사로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통도사 문창화상이 중창하였다. 1976년 부임한 정암스님이 용을 타고 승천하는 관음보살의 꿈을 꾼 후에 절 이름을 해동 용궁사로 바꾸었다. 12지신상이 늘어선 숲길을 지나면 108계단 입구에 포대화상이 서 있는데 배를 만지면 아들을 낳는다 하여 배 부위에 까만 손때가 묻어 있는 것이 재밌다. 마음을 닦아주는 듯 단아한 108돌계단을 내려가면 마치 용궁으로 들어서는 듯한 느낌과 함께 바다를 마주하고 자리 잡은 용궁사를 만나게 된다. 해가 제일 먼저 뜬다는 일출암 위에는 지장보살이 앉아 있고 해수관음대불이 바다를 향해 서 있다.

국내 최대의 해저 테마 수족관

지상 1층에서 지하 3층까지 이루어져 있으며, 테마별로 특성을 살린 수조와 해저터널, 수중생태계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커다란 상어와 거북이뿐만 아니라 작은 불가사리와 해마에서부터 우아한 가오리까지 다양한 바다 생물들을 가깝게 만날 수 있다. 250종, 10,000여 마리의 해양생물을 전시하고, 새롭게 변한 8개의 전시존을 통해 놀라운 경험을 선사한다.

부산의 대표 해수욕장

넓은 백사장과 아름다운 해안선을 자랑하고 있으며 얕은 수심과 잔잔한 물결로 해수욕장의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부산’ 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곳이 해운대 해수욕장이라고 할 만큼 부산을 대표하는 명소이며, 해마다 여름철 피서객을 가늠하는 척도로 이용될 만큼 국내 최대 인파가 몰리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해안선 주변에 크고 작은 빌딩들과 고급 호텔들이 우뚝 솟아있어 현대적이고 세련된 분위기의 해수욕장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여름 휴가철뿐만 아니라 사시사철 젊은 열기로 붐비고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어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육계도(陸繫島)

섬 전체를 붉게 물들이는 동백나무가 섬의 이름이 된 동백섬은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바다 방향을 향해 서서 오른쪽을 볼 때, 백사장 끝에서 연결된 육계도이다. 동백섬 주위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서 그 길을 따라 바다와 숲이 만드는 절경과 함께 멀리 광안대교, 오륙도, 달맞이 고개 등을 보면서 동시에 섬 곳곳에 있는 최치원의 해운대석각, 황옥공주 전설이 깃든 인어상, 누리마루 APEC하우스 등도 볼 수 있다.

한국 최고의 스카이라인

과거 수영만 매립지였던 곳에 조성된 주거지 중심의 신도시이다. 부산 광역시의 부촌 중 한곳인 지역이며, 고층 아파트들이 많다보니 부산광역시의 부촌중 가장 화려한 외관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보니 현재 마린시티의 야경은 미국 뉴욕이나 홍콩,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에 준하는 한국 최고의 마천루 뷰로 자리잡았다. 

 미래 복합형 도시

센텀시티는 부산의 밀레니엄 프로젝트 중 가장 핵심 사업이다. 센텀시티(Centum City)란 라틴 어로 100을 뜻하는 센텀과 시티의 합성어로 100% 완벽한 첨단 도시를 의미한다. 첨단 기술과 자연이 결합된 미래 복합형 도시, 즉 정보•업무•관광•상업•주거•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복합 기능을 갖춘 도시이다.

'기생 두 명(二妓)'의 무덤

이기대(二妓臺)에는 임진왜란 당시 수영의 권번에 있던 두 명의 기생에 얽힌 일화가 전해진다. 수영성을 함락시킨 왜장이 벌인 잔치에 불려갔던 두 명의 기생이 왜장에게 술을 잔뜩 먹여 취하게 한 후 함께 바다로 뛰어들었다는 이야기인데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소리를 따라 해안으로 내려가면 기암절경 사이로 바다가 나타난다. 조금 다른 각도에서 광안대교와 해운대를 감상할 수 있고, 다른 관광지와 달리 상업적인 시설물이 없어 진짜 바다를 만나고 있다는 실감이 드는 곳이다. 일출과 일몰, 월출 모두 장관으로 사진작가들의 출사지로 유명하며 산책로와 체육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인근 주민들의 쉼터가 되어주고 있다.

기암 절벽과 탁 트인 바다

신라 태종 무열왕이 활쏘기를 즐겼던 곳이라 해서 태종대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일본에 사신으로 다녀오는 신하들을 위한 연회를 베풀었던 장소였으며 신라 이후 조선시대까지는 동래 지역에 가뭄이 들면 비를 기원하는 기우제를 지내는 제단으로 이용되었다. 울창한 숲과 기암절벽, 탁 트인 바다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내는 태종대는 한 시간여의 산책길을 따라 탁 트인 남해의 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한때 ‘자살바위’로 유명했던 신선암은 태종대의 대표적 명소로 깎아지른 절벽 위에 우뚝 솟은 바위의 형상이 인상적이다.

독창적인 문화 마을

흰여울길은 예전에 봉래산 기슭에서 여러 갈래의 물줄기가 바다로 굽이쳐 내림으로써 마치 흰눈이 내리는 듯 빠른 물살의 모습과 같다하여 흰여울길이라 한다. 흰여울길 주변일대를 제2송도라 일컫는다. 바다 건너편 암남동의 송도를 제1송도라 하고 마주 보고 있는 이곳을 제2송도라 하였다. 영화 '변호인‘, ’범죄와의 전쟁',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등 수많은 작품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2011년 12월 공•폐가를 리모델링하여 지역 예술가의 창작의욕을 북돋우고, 영도 구민들로 하여금 생활 속 문화를 만나게 하는 독창적인 문화•예술 마을로 거듭났다.

아찔하고 가파른 계단

산복도로에서 부산항까지 가장 빨리 내려갈 수 있는 지름길이다. 산복도로의 대표적인 특징중 하나인 세로로 난 지상6층 높이의 아찔한 계단이다. 계단의 수가 168개이며 계단 아래에 원래 3개의 우물이 있었다고 한다. 현재는 식수로 쓰던 1개의 우물만 남아있으며 물이 부족하던 시절 물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있는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다. 물지게, 물항아리 등 남녀노소 누구나 만나는 만남의 장이었으며 소문이 퍼지는 근원지였다.

부산의 차이나타운

상해 거리는 대부분의 장식물이나 일부 건물이 중국식을 띠고 있다. 권위, 영화를 상징하는 ‘용’ 문양이 들어간 아치문을 상가들이 밀집한 6m 도로의 양 끝에 설치하여, 상해 거리를 수호하고 번성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자 하였다. 후면에 있는 동화문은 중국 청조(淸朝)의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고, 상해문의 보조문 역할을 하고 있다. 바닥에 설치한 바닥 상감은 중국의 12간지를 우화적인 모습으로 옮겨 놓은 문양이다. 2002년부터 ‘상해 테마 거리’라는 이름으로 가로 환경 정비 사업이 시행되어, 특화 거리로 지정되어 있다.

 한국의 마추픽추

감천 문화마을은 1950년대 피난민의 힘겨운 삶의 터전으로 시작되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부산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산자락을 따라 질서정연하게 늘어선 계단식 집단 주거형태와 모든 길이 통하는 미로같은 골목길의 경관은 감천만의 독특함을 보여준다. 부산의 낙후된 달동네였지만 문화예술을 가미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면서 지금은 연간 185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다녀가는 대표 관광명소가 되었다. 산비탈을 따라 계단식으로 들어선 아름다운 파스텔톤의 집들과 미로와 같은 골목길이 있어 한국의 마추픽추, 산토리니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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