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2

Sep 27 2018

생각보다 빨리 Trieste에 도착했다. 내리자마자 베니스행 버스표를 사서 소변도 볼 겸 역앞에 커피숍에 가서 에스프레소 한 잔 하러갔다. 다시 터미널로 가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또 늦는다. 직원에게 물으니 아마도 지연 되는것 같다하여 기다리는데 너무 안 온다. 옆에서 러시아애가 자기가 좀 늦게 왔는데 혹시 버스가 먼저 떠났냐고 물어봐서 온거 못봤으니 기다리먼 될것 같다고했다. 그렇게 계속 기다리니 1시간이 훌쩍 넘어 뭔가 이상했는데 아까 러시아애가 오더니 사무실에 전화하니 10시 5분에 떠났다고 했다. 뭐지? 차 시간을 10분인데 5분에 떠났다.아 이 거지같은 일이 이탈리아 여행 시작부터 또 일어나다니...
티켓 직원에게 상황 얘기하고 다른 티켓 줄 수 있냐고 하니까 안 된단다. 당연하다. 바로 옆 기차역으로 가서 표를 다시 샀다. 아, 정말 또 올라 온다. 지연은 그나마 이해하는데 일찍 출발하는 건 여태껏 본 적이 없었다. 일이 꼬일려니 별개 다 말썽이다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베니스에 도착했다. 날씨는 아주 좋았다. 거의 10년만에 온 듯 한데 전과 많이 달라졌는데 무엇보다 길이 많이 정돈되고 깨끗해졌다. 이탈리아는 발전 없이 맨날 그대로인줄 알았는데 정말 좋게 많이 변하였다.

감탄하고나서 난 2박 3일에 빠듯한 스케줄이라서 바로 바토레토 표를 사려는데 1장에 7.5유로였다. 정말 베니스 물가 쎄다! 숙소가 본 섬이 아니라 무조건 이걸 타야해서 돌아올걸 사기로하고 리턴으로 샀다. 내가 탈 4.1번을 타야하는데 시간이 남아 안은 물결에 출렁거리고 답답해 그냥 밖에서 기다리는데 뭔가 갑자기 도착해 보니 앞에서 기다리는 사랑들이 없어져 배 번호를 확인 하려고 하는데 안 보이고 문지기는 바로 정박줄을 풀고 떠나 버리고 문지기옆에 그때서야 배 번호가 보인다. 또 말썽이다. 결국 20분 더 기다려야했다. 다음것 타고서 숙소에 도착하고 음료수 사고 주변을 걸어 보았다. 크로아티아와는 너무나 비교 되듯이 길 하나하나가 이뻤다.

고민끝에 본 섬으로 넘어가서 산 마르코 광장 주변을 보기로했다. 아까 산 리턴 티켓으로 넘어가 내일 또 부라노와 또르셀로 섬을 왔다갔다 하는것 그리고 이틀후에 돌아갈거 계산하니 48시간 티켓을 사는게 이득이라 샀다. 이럴 줄 알았음 그냥 48시간 살껄... 15유로 날린듯 했다. 오늘 이래저래 생 돈 많이 날린다.

도착해 먼저 보게되 뚜깔레 궁전 이 번 여행에서 본 건물중에 가장 화려해 보인 건물이다. 사람들은 좋은 날씨에 다들 이곳을 즐기고 있었다. 궁전을 지나 통곡의 다리를 건너 예전에 와서 즐기던 내 모습을 기억하며 해변을 따라 걸어갔다.

웬만해선 돈을 안 쓸려고 맘을 먹었지만 너무 배가 고파서 20유로 코스 요리가있어 거기서 저녁을햏다. 솔직히 전에 리예카에서 먹었던 스파게티가 더 맛있었고 생선튀김은 두브로브닉에서 먹은게 더 좋았다.

배도 채웠겠다 좀 더 걸어다니기로 했다. 그냥 발 닫는대로 걷다가 하늘을 봤는데 여기는 공기가 안 좋은지 많은 별을 보진 못 해 아쉬웠지만 드문드문 보이던 예쁜 골목기들이 내 홀로 걷는길의 동무가 되어 주었다.
아이스크림도 먹고 길을 걷다가 괜찮은 곳에 서서 사진도 찍고 또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많아지는 곳까지 가게 되어 시간을 보니 10시가 다 되어가 다시 선착장으로 향했다

근데 분위기가 좀 이상했다. 선착장에 사람이 안 보여 스케줄을 확인하니 배가 끊겨 매표소 직원에게 내가 갈 곳과 사정을 얘기하니 좀 더 걸어가면 다른 선착장에 2번을 타면 된다기에 서둘러 이동했다. 다행히 잘 찾아서 좀 기다리니 배가 와 숙소에 잘 도착했다. 정말 숙소 구할때 위치를 고려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DAY 3

Sep 28 2018

아침 일찍 일어나 서둘러 숙소를 나섰다. 오늘은 또르첼로와 부라노 섬을 들러야하기에 사람들이 많아지기 전에 가야했다.
숙소에서 투어 포스터를 보고 뭔가 볼 것이 있을것 같은곳이라 생각해서 도착한 이곳은 생각외로 너무나 조용했고 성당 하나 우둑하니 서 있었다.

빠른 판단을 하고 떠나 부라노로 가기로 했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알록달록 형형색색의 집들로 채워진 동화책에나 나올듯한 멋진곳, 부라노!
도착했던 곳은 마을 옆길에 외진 곳이어서 산책 겸 걸어 보았다. 인적도 드물고 멋진 경치가 어울리며 날 중심가로 인도하는듯 했다. 그래, 저번에 왔던 곳이 내 눈에 들어왔다. 사라들도 하나하나 배에서 내려와 섬을 채웠다. 의자에 잠시 앉아 과자를 먹는데 금새 비둘기가 모여들어 내주위를 서성인다. 근데 발들이 멀쩌하지 않아 안타까웠다. 개중에 삐쩍 마른애가 맘에 걸려 걔에게 과자를 주는데 잘 못 받아먹고 있는 찰라 옆에 어떤 뚱뚱이가와 낚아 채 갔다. 난 일어나서 마른애를 빼고 다 내쫓았지만 다시 주변으로 모여들어 작은 돌맹이를 던져 쫓아냈다. 다 먹은듯 햇볕 드는 곳으로가 선텐을 하는걸 보고 나 혼자 웃고 말았다.

여전히 부라노는 아름다운 색을 입은채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전보다도 더 많은 집들이 색을 입었고 전에 와서 사진 찍은 곳의 집들은 지나간 시간만큼 색이 바래져 있었다. 그래, 여기온지 거의 10년 전이니 그럴만도 하다...
여기도 많이 변한 듯 하다. 이탈리아는 그저 보존만 하는줄 알았는데 개보수도 한다는게 좀 낯설었다.
전에 가봤던곳은 멀지감지 떨어져보고 되도록 안 가 본 곳으로 걸어가며 예쁜 골목길들을 사진에 담고 다시 본섬으로 향했다.

본 섬으로 돌아와서 낮의 산 마르코 광장 주변을 보고 싶고 어젯밤에 인테리어가 꽤나 괜찮았던 식당에 가서 점심도 먹으러 갔다. 확실히 낮에 가니 더 자세히 보게 됐지만 많은인파가 여유를 앗아갔다.
어제 와 본 길이지만 이 골목길은 정말 복잡하고 갑작스런 외통길이 많다. 전에 왔을때 길을잃어 먹을까봐 많이 못 돌아다니지 못 했지만, 이젠 구글맵이 어디든 갈 수있게 도와준다. 구글께 참 감사하다!
식당에 도착했는데 어제와 다르게 손님이 별로없어 바로 자리에 앉아 나폴리(생선) 피자를 시켰고 음료로 깜파리도 시켜봤다. 기다리면서 인테리어를 좀 더자세히 봤는데 참 만든듯 했다. 음료긴 먼저 나와 마셨는데 역시나 술이 들어가 쓰다... 그리고 나온 피자는 소금절임이된 큰 멸치 크기의 정어리가 토핑 된거였다. 먼저 그 생선이 올라진 부분부터 먹었는데 이건 그냥 물고기 모양의 소금 덩어리였다. 그래서 음료를 마시는데 아까보다도 더 쓴 느낌이었다. 결국 다 못 먹고 자리를 뜰 수 밖에 없었다.

나도 모르게 배멀미가 새겼는지 땅에 서 있을때 가끔씩 어지러웠는데 이젠 좀 더 쎄진 느낌이 들었고, 속은 소금폭탄과 오랜만에 마신 술과 함께 내 속을 긁었다. 빨리 숙소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기로 결정해다. 근데, 배가 너무 안 온다...

한 숨 자고나니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 일어나자마자 선착장으로 가서 야경을 보러 긴 루트를 가진 2번 바토레또를 탔다. 해질녘 노을도 보고 아름답게 반짝이는 불빚들은 또다른 감동을 주는듯 했다. 정말 볼게 많은 곳이다. 난 리알토 다리에서 내려서 주변 구경을 했는데 예전엔 그냥 작은 다리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자진않은 듯 했다. 주변은 상점과 사람들로 가득 매였고 난 그 사람들을 헤치며 골목길로 향했다. 그렇게 걷다가 어느덧 북쪽으로 걷다가 자석 기념품을 사고서 오던기로 가다가 가까운 선착장을 찾아가 어제와는 다르게 척척척 막힘 없이 숙소로 잘 찾아갔다.

DAY 4

Sep 29 2018

이곳에서의 마지막 날이 다가왔다. 어제 마지막으로 들렀던 곳으로 가서 더 보고싶었고 오후에 출발할 기차표를 사러 본섬으로 체크아웃을 하고 나갔다. 산타 루치아역을 먼저 들러 티켓을 기계에서 사려는데 어제 알아본가격이 20유로였던게 35유로로 바뀌어 있었다. 크로아티아에서 예약 서비스비를 받아서 이번에 당일 표를 샀는데 여긴 예약하는게 이득이었다. 잠시 주저하다가 그냥 사기로 결정했다.
열이받아 이를 앙 물면서 배타러 갔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어제와 달리 꽤 많아져서 조용하게 골목을 걷고자한 기대가 무너져 숙소로 다시 돌아가 쉬고서 넉넉히 시간을 갖고 역으로 갔다. 역에 도착해서 매표소를 지나가는데 10시까지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 그냥 버리기 아까웠던 표를 친구 둘이서 여행 온듯한 한국인에게 거레 주었다. 이제 베니스를 볼만큼 다 본 느낌이 들고 마무리 짓기 딱 좋은 듯 했다. 아마 베니스는 이번이 나의 마지막 방문인듯 싶다. 잘 놀다 간다, 베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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