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호주간다. 호주간다고 오랜만에 인천공항까지 왔다 비행기 티켓 찍는 것 맨날 까먹어서 이번에는 잊지않고 찍었다. 짐 부치고 면세점으로 직행했다.
면세점 들어오자마자 달려간 43번게이트. 수학쌤이 거기있는 모스버거가 맛있다고 했다. 진짜 너무 배고파서 엄청 맛있게 먹었다. 먹고나서 엄마 시계도 받아오고 내 시계도 사고 그토록 사고싶었던 맥 러시안 레드랑 웜소울까지 엄마찬스로 얻었다. 유후.
우리를 호주로 데려다 줄 비행기. 출발하기전에 화장실가서 화장을 지우는데 폰을 두고 와서 하마터면 잃어버릴뻔했다. 다행히 어떤 외국분이 찾아주셨다. 우리 가족 안전하게 잘 놀다왔으면 좋겠다.
내가 먹은 소고기 스튜. 파스타가 밀가루 맛이 너무 강해서 좀 아쉬웠다. 하지만 빵은 역시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사랑한다 빵.
두번째 기내식은 오믈렛을 골랐다. 어떤 부분은 짜고 어떤부분은 싱겁고 해서 좀 묘했다. 너란 묘한 오믈렛 처음이야. 유후. 수박이랑 멜론이 과일로 나왔는데 둘이 같이 붙어있어서 수박에서 멜론맛이 났다. 헐
10시간동안의 힘든 비행 후 드디어 시드니 공항에 도착했다. 이번에는 5명에서 같이 여행을 하게 됐다. 젊은 부부인데 대구 달서구에서 왔다고 한다.
처음으로 간 곳은 본다이 비치다. 현지 사람들이 사랑하는 해변인만큼 서퍼들이 굉장히 많았다. 아침이라 배가 고파서 해변 근처에 있는 카페에 들어가서 빵이랑 롱블랙 커피를 먹었다. 브라우니가 쫀득쫀득하고 진해서 진짜 짱이었다.
본다이 비치 주변 부촌의 공터이다. 여기 원래 지주가 죽으면서 이 공터를 국가에 기증 했다고 한다. 시드니 시내와 바다가 다 보여서 너무 좋았다.
저기 선이 딱 그여 있었다. 햇빛이 비쳐서 정말 말그대로 은빛물결이었다. 토요일 아침이라서 그런지 주변에서 조깅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인천공항에서 다음달 내 생일 선물로 받은 시계 너무 마음에 든다. 아고 이뻐라
동물원에 왔다. 몇 년만인지 어릴때 대전에 있는 동물원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여기도 엄마아빠가 애기들 데리고 많이 왔다.
캥거루처럼 생겼는데 캥거루는 아닌 것 같다. 주머니 속에 새끼가 들어있는데 진짜로 정말 너무 귀엽다.
애기 새인데 진짜 대박 너무 귀엽다. 뚱한 표정이 진짜 귀엽다. 털도 귀엽고 색깔도 귀엽고 다 귀엽다.
호주에서 코알라가 유명한데 내가 한번 봤다. 유명한 이유가 있다. 진짜 너무 귀엽다. 똥똥해서 진짜 대박 귀엽다.
둘째날 점심은 스테이크였다. 양상추가 굉장히 신선했고 김치도 있었다. 막 엄청 맛있고 그런건 아니었지만 그냥 그랬다.
점심먹었던 식당에서 파는 과일도 샀다. 엄마가 좋아하는 파란 사과도 사고 호주 전통 과일인 커스타드 애플도 샀다. 맛있긴 했는데 너무 비싸다. 두개에 만원. 좀 너무했다.
블루마운틴에 왔다. 이 산은 일자로 보일만큼 완만하다. 유칼리툽스 나무가 이 산을 이루고 있어서 나무의 오일과 공기층이 결합해서 멀리서 보면 산이 푸르게 보여서 블루마운틴이라 불린다고 한다
작은 열차를 타고 내려왔다가 구경하고 다시 올라갔다. 기울어서 올라가는 바람에 놀이기구를 타는 기분이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가면서 폭포도 봤다. 창문을 뚫어놔서 바람이 숭숭 들어왔는데 너무너무 추웠다. 폰 떨어트릴까봐 아찔했다
주변 카페에서 나는 핫초코를 먹고 아빠는 라떼를 먹었다. 그냥 집에서 먹는거랑 똑같았다. 아이스크림이 너무 먹고 싶었는데 추워서 못먹었다. 다음에는 먹을거다
저녁은 한식 불고기를 먹었다. '뭉쳐야 뜬다'에서 다녀간 식당이라는데 진짜 맛있었다. 된장찌개도 나오고 밥도 진짜 한국 밥이었다. 올림픽 경기장 근처에 마을을 형성해서 한국교민들이 많이 산다고 했는데 이 식당도 그중 하나이다.
밥먹고 나오면서 찍은 하늘. 우리나라 가을 날씨처럼 하늘이 엄청 높고 엄청 파랗다.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서 후다닥 뛰어가서 찍었다.
주변에 놀이터가 있었는데 애기들이 놀고있었다. 나도 어렸으면 엄마한테 저기서 놀자고 졸랐을텐데. 지금은 아니다.
일찍 숙소에 들어왔다. 여기는 한겨울이라 대여섯시만 되어도 깜깜해진다. 숙소는 너무 좋았다. 내가 지금까지 묵은 호텔중에 제일 넓은것 같다. 방도 두개고 화장실도 두개다. 다만 샤워부스가 너무 작다. 아쉽다.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서 아빠가 추천해준 'M'아이스크림을 샀다. 쿠앤크 초콜릿 안에는 초콜릿 아이스크림이 있는데 진짜 맛있다. 아침에 산 초코스콘도 같이 먹었는데 밀가루 맛도 많이 안나고 많이 안 달아서 좋았다. 아홉시반쯤 되니까 뻗어버렸다. 내일을 위해서 이만 자야지.
흔한 호주의 아침.jpg 아침에 자고 일어났더니 뷰가 너무 예뻤다. 이런 풍경을 사진으로 다 못 담아서 너무 아쉽다.
아침에 먹은 조식. 맛있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더 먹고 싶었지만 배가 너무 불러서 포기했다. 내일도 아침으로 뷔페식을 먹는다니. 예스굿.
와이너리로 가는 길. 거리가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었다. 여행가는 나라마다 신호등을 찍는 것이 버릇인데 여기 신호등은 좀 특이하다. 여섯개짜리도 있고 자전거 신호등도 있다.
와이너리에 도착했다. 나는 미성년자라서 시음은 못해보고 엄마아빠는 시음을 해봤다. 와인도 두병이나 사고 나중에는 생맥주도 마셨다. 낮술을 해서 그런지 아빠는 기분이 엄청 좋아보이더라.
점심때는 또 칼질을 했다. 칼질을 해서 그런지 손목이 좀 아프다. 빵과 버터를 준비해주시다니 센스가 있으시다. 역시 빵에는 버터지. 고기는 엄청 부드러웠고 감자튀김도 두꺼웠다.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었다.
여기 와이너리는 직접 포도나무도 기르고 양조장도 있다. 원래 도넛이나 아이스크림을 먹으려고 했는데 밥먹고 너무 배불러서 그냥 점프하고 사진찍고 놀았다.
태어나서 처음 사막에 왔다. 바다랑 연결되어있는데 너무 신기했다. 애초에 말이 안되는데 정말 그림같았다. 하늘도 진짜 딱 하늘색이고 모래도 너무 고와서 신발을 신기 싫을 정도였다.
크루즈를 타고 돌고래를 보는 투어를 했다. 야생돌고래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 우리가 찾아가는 건데 진짜 그냥 책으로 보던 돌고래랑 똑같이 생겼다.
배 안에는 요깃거리들이 많이 있었다. 마침 호주에서 먹어보고싶던 쿠키들이 있길래 냉큼 먹었다. 커피와 달달한 쿠키 그리고 시원한 바닷바람. 너무 좋은 조합이었다. 참, 여기 바다는 비린내가 안 나서 너무 좋았다.
일정이 다 끝나고 가이드님이 추천해주신 케밥집에 바로 가서 치킨 케밥을 샀다. 숙소 주변에서 여러 나라의 음식들을 팔고 있었는데 그 중 케이크집이 눈에 들어와서 바닐라 케이크를 샀다.
넷째날 호텔조식. 내가 좋아하는 와플이 나왔고 오늘도 역시 빵을 많이 먹었다. 아침에 조금 여유가 있어서 호텔 앞 해변으로 산책을 다녀왔다
토브룩 양목장에 왔다. 중국 사람들도 많고 한국 사람들도 많았다. 근데 진짜 너무 추웠다. 대박 추웠다. 롱패딩 갖고올걸.
호주 전통 빵과 차를 주셨다. 나는 우유랑 설탕을 넣어서 밀크티로 마셨다. 진짜 너무 추워서 솔직히 맛을 잘 못 느꼈다. 근데 맛있었던것 같다.
훈련된 개가 양도 몰고 오리도 몰던데 그 훈련된 개가 엄청 비싸댔다. 진짜 귀여운게 한 오리가 고개를 돌리면 다른 오리들도 다 돌리고 다같이 움직였다.
양털을 자르는 것도 직접 보여주셨다. 옛날에는 가위로 다 잘랐다는데 기네스 기록은 하루에 약 300마리다. 부위별로 등급도 다 매겨서 이불 공장같은 곳에 판다고 했다.
오늘 점심도 스테이크를 먹었다. 음식이 다양해서 맛있었는데 너무 배불러서 결국 다 못먹었다. 디저트로 빵조각도 주셨는데 그건 당연히 먹었다.
공원에 내려서 오페라하우스랑 하버브릿지를 봤다. 근데 너무 춥고 역광이여서 잘 보이지도 않았다. 중국 사람들이 또 설정샷을 찍고 있던데 힐끗 쳐다봐주고 왔다.
성당 내부 분위기는 엄청 묘했다. 조명도 은은하고 주황빛이었다. 근데 한국에서 단체로 온 학생들이 좀 시끄럽게해서 조용히하라고 하고싶었다.
세인트 마리 성당에 들렀다. 호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성당이라는데 성당 바로 앞에 광장도 있어서 편안한 분위기가 있었다. 분수도 있고 나무도 많아서 좋았다.
시내 공원에서 아저씨들이 체스를 두고 있었다. 저렇게 큰 체스판은 처음 보는데 엄청 신기했다. 나도 체스를 둘 줄 알면 좋을뻔 했는데 아쉽다.
83타워처럼 생긴 저 타워에서 저녁을 먹었다. 진짜 똑같이 생겼는데 색깔만 다르다.
타워 뷰는 진짜 대박이었다. 내가 태어나서 본 야경 중에서 제일 멋졌다. 360도 회전하기때문에 도시 전체를 다 볼 수 있었다
타워에는 명품샵들이 모여있었다. 레스토랑에는 중국인들이 엄청 많았고 현지인들도 많았다. 자유여행으로 오면 이런 사치는 부리기 힘들텐데 이것이 패키지여행이 비싼 이유 중 하나인 것 같다. 음식은 맛있었고 무엇보다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일정이 끝나고 옵션으로 야경 투어로 달링하버에 다녀왔다. 여기서 행사를 자주 한다는데 이번에는 보트쇼를 하고 있었다.
별도 많고 큰 보름달도 떠서 너무 예뻤다. 홍콩 야경이랑 비교하자면 홍콩은 네온 사인이랑 조명이 세서 화려한 맛이 있고 여기는 가로등 대신 고층 빌딩들의 실내등을 켜서 은은한 야경을 즐길수 있다.
이게 그 말로만 듣던 하버 브릿지다. 낮에는 다리가 오래되다 보니까 그 다리만의 묵직하고 중후한 분위기가 있는데 밤에는 화려하게 탈바꿈한다.
이것도 그 말로만 듣던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다. 진짜 외관이 너무 아름답다. 조명도 너무 밝지 않고 은은해서 우아한 분위기가 뿜어져 나왔다. 로즈봉 들고 오면 잘 어울릴 것 같다.
야경이 가장 예쁘게 보인다는 장소에 갔는데 가장 예쁜 장소인지는 잘 모르겠고 하버브릿지 위에 아주 살짝만 올라갔다 왔다. 지상철이 지나가길래 놓치지 않고 찍었다. 여기 지상철은 전부 다 이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우리나라도 이층으로 했으면 좋겠다.
여행 일정 마지막날 조식이다. 팬케이크가 나왔는데 이번에는 까먹지 않고 잘 챙겨왔다. 빵에 피넛버터를 발라먹는게 참 맛있는 것 같다.
아쿠아리움에 가기위해 낮에 달링하버를 찾앚다. 낮의 달링하버는 밤과는 달랐다. 좀 더 활기가 넘치는 모습이었고 조깅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아쿠아리움 내부는 꽤 컸다. 이 아쿠아리움에서 유명한 것은 듀공인데 물개를 닮았다. 작은 물고기들이 너무 귀여웠고 해파리가 야광이길래 신기해서 사진을 찍었다.
저 배에서 점심식사를 했고 뷔페식으로 나왔는데 지금까지 먹었던 뷔페식들 중에서 가장 맛있었다. 내부는 저렇게 되어있는데 처음에는 분위기가 좋았는데 중간에 중국인들이 타고 나서 부터 엄청 어수선해졌다.
내가 먹은 음식들이다. 접시가 너무 무겁고 컸지만 개의치 않고 먹고 싶은 것들을 열심히 담았다. 디저트로는 조각 케이크들과 과일이 나왔고 역시 맛있었다.
Link copied.
Paste it somewhe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