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

Sep 30 2017

동대구역

대한민국KR

부산역

대한민국KR

이즈하라항

일본JP
“얘들아
떠나고 싶지?”

“¥£$!”

뜻을 함께 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하다.
이를테면 어떤 날 운이 너무 좋아,
일이 술술 풀리거나.
생각없이 집어들었던 새로 나온 음료가
너무 입맛에 잘 맞는 그런 일 같이.

뜻을 함께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세상이 모두 내편인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준다.

우리는 어쩌다 여행지가
일본의 수많은 도시들 중에
대마도였는지 아직도 잘 모른다.

확실한 것은 쓰시마라는 지명보다
대마도라는 지명이 더 친숙했으며

대마도가 생각보다 가까웠던,
면면을 살펴보면 한국 시골길을 걷는 것 같은
한적함을 나누어주는 여행지였다는 것이다.

아마 우리는 쉬고싶어서
대마도에 쉼표를 찍으러 갔었던 것이었을 것이다.

“여유 속으로”

언제 내가 파란 하늘을 원없이 올려다 보았는지
모르는 길로 정처없이 걸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깨끗한 주택가를 걷고 있자니 일상생활은 아무렴,
무엇이 걱정이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여유부려보고 실패도 해보는 일상을
다시 되돌려 받았던 오후였다.

DAY 2

Oct 01 2017

티아라몰

일본JP

히타카츠 버스터미널

일본JP

두시간 동안 버스 안의 사람들은
그저 창밖을 보거나
휴대폰을 들여다보거나
다시 짐을 고쳐쥘 뿐이었다.

이 버스는 관광객 전용이 아니라
대마도의 주민들도 이용하는 버스였는데,
대부분의 관광객이 종점부터 종점까지 이용한다.

이따금 버스에 오르고 내리는 대마도 주민은
낯선 이방인들에게 기꺼이 자리를 내주고
두시간을 서서가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었다.

그들에게는 나도 버스 안의 일상 풍경 중
하나로 남아있어주려나.

나에겐 이 풍경들이 생생하게 남아있는데
같은 무게로 남아준다면 좋을텐데.

바다는 특별한 힘이 있다.

마치 주례사처럼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날씨가 좋거나 나쁘거나
함께 있어주는 존재.

바다는 그저 바다로써
기쁨을 나누고 슬픔을 덜어주고
햇빛에 반짝이거나 바람으로 몰아치거나

그 모습 그대로도 내 마음에 많은 말을 해준다.
마치 오래 친구이듯이

“너희 또 나랑
여행 갈거야 말거야
빨리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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