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

Apr 11 2018
DKDK 유가인이가 유우럽 이라니 이게 무슨 일이야

수년 전 언젠가 이 책을 접하고 꼭 스물 아홉 생일에 읽도록 아껴둬야지 했던 책

"스물 아홉 생일 죽기로 결심했다."
그니까 진짜로 죽기로 결심했다기 보다는 뭔가 내 인생에 있어서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그런 시기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언제나 나의 마음은 청춘이지만 30대가 되기 전에 20대의 유럽을 남기고 싶어서
스물 여덟 12월 즈음에 비행기 표를 끊었다.
그런데 뉴욕 항공권과는 다르게 스케줄 변동이 됐다는 인포가 너무너무 반복이 돼서 떠나기 전부터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았다.
간헐적인 스케줄 변동으로 무료 취소가 가능했고 우리는 현실적인 이유들로 갈지 말지를 수만번의 고민끝에 가기로 결정하고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

팔다리 멀쩡한데 환승이면 어떠하리(하지만 직항이 편하기는 편하겠어.....) 스케줄 변동이 있으면 어떠하리~
연착없이 건강하게 잘 도착하자!

중국 동방 항공을 통해서 상해를 경유했는데 무비자 72시간 입국이 가능하기 때문에 문제없이 환승을 하고 샤오롱바오까지 야무지게 사먹고 른든동으로 출바알

아니.... 일단 오이스터 카드를 만들고 29인치 캐리어를 들고 오르락 내리락하며 (와중에 도와주신 분들 thank you all) lembeth north에 도차쿠
미리 뽑아간 위치대로 쭉~올라갔는데 호스트가 말한 장소에서 아무리 와이파이를 잡아도 잡히지 않았고......
한 시간가량을 기다린 거 같은데 결국에 귀걸이를 이용해서 갈아꼈나
그 사이에 민박집 직원한테도 연락이 몇 번 왔던 거 같다
여기서 진이 빠질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지만 휴우 귀걸이 이미 다 부서졌지만 일찍이 그냥 갈아 끼울 걸 그랬다'-'
아 근데 그 사이에 런더너 커플들에게 전화 좀 빌릴 수 있냐고 물었는데 배터리 방전이 됐다고 했었나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해하는 모습에 또~~~~~반해버렸지
여차여차 숙소에 와서 짐을 풀고 라면을 하나 끓여 먹구 내일 어디 갈지 지도를 보면서 첫날 런던의 밤을 지내본다.
꿀잠

인천국제공항

대한민국KR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

중국CN

히스로 공항

영국GB

DAY 2

Apr 12 2018

둘째날!
한인 민박이라서 아침을 한식으로 샤샷
여기를 선택했던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던 건 이 한식으로 가득 한 상 차려주는 아침때문이었다.
정말 한식에 최적화 되어 있는 우리는 밥이 너무 중요했기 때문에 여기로 정할 수 있었다.

아침을 먹고 준비를 하고 2층 버스를 타고 먼저 킹스크로스역으로 향했다.
버스를 타면서 워털루도 지나가고 런던 시내 곳곳을 구경하면서 가는 재미
드디어 내가 런던에 왔다고 느낄 수 있었던 순간들 히힣 옆자리 앉은 런던 아이도 너무 멋있는 거다....

킹스크로스 역으로 가는 세인트 판크라스 역 안에서 본 아저씨
뉴욕에서도 터미널에서 이렇게 혼자 누군갈 기다리는 아저씨를 찍은 적이 있는데
약간 "나 다니엘 블레이크" 의 주인공 아저씨가 겹치면서 사진을 찍게 되는 거 같다.
내가 주로 찍는 대상들은 세상의 모든 귀여운 아가들이나 하늘이나 골목이나 이런 홀로 서있는 아저씨들....? (뭐야 안 찍는 거 없잖아;;;;) 인데 뭔가 내 심리 상태가 투영되는 건가 '-'?

정말 미쳐돌아버리는 굿즈.....@_@........
추우니까 목도리도 사고~(아이슬란드에서 너무 추울거야) 윙가르디움 레비오우사!를 외쳐야 하니까 지팡이도 사야지 그리고 해리포터를 사랑하는 우리 찡구들에게도 줄 선물도 사야하고 또 우리 아가들 인스타 영상처럼 젤리로 복불복 영상도 찍어야 하니까 젤리도 사야지!
이렇게 담다보니.... 런던에서 쓸 생활비를 다 탕진해버렸다 ㅠ_ㅠ
그래 추억은 돈으로 쌓는 거라고 항상 말 했잖아 헿 해리포터 스튜디오 못 가니까(합리화)

드 디 어 나도 바라고 바라던 입학 편지를 받았고 플랫폼 9와 3/4에 왔고 신이 나 버렸고
여기서 사진을 찍으려고 거의 한시간 두시간 사이 쯤 기다린 것 같아
그래도 왔으니까 사진은 찍어야지~ 아니 근데 목도리 빌려주는 줄 알았으면 안 샀을 거야ㅠㅠㅠㅠㅠㅠ
나 사진 찍으려고 산 것도 있단말여 흙 흙
괜찮아 아이슬란드에서 추워서 잘 썼어 ㅎㅎㅎㅎㅎㅎㅎㅎ
아무튼 기다리면서 사진도 찍고 다른 사람들 찍는 거 구경도 하다가 우리도 따로 또 같이 찍고 인화도 했다.

ㅎ ㅏ 쓰다가 지쳐서 잠시 누웠다가 다시 시작하는 여행기 ㅋ_ㅋ
이제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킹스크로스에서 보내고 우리는 소호로 돌아왔다!
주연이네 기자님께서 공유해 주신 맛집으로 오~ 런던에서 사먹는 첫번째 식사
핏짜와 파스타 넘 맛있잖오 피자는 한판이 나눠서 나왔는데 사진 찍으려고 이렇게 모아 놓은 것 뿐
절대로 두판이 아니다. 저 파스타에 들어있던 오동통한 새우도 넘 맛있고 토마토 소스 오랜만인데 역시 음식에는 산미가 있어야~ 맛이가 있다구

배불러서 피자도 남기고 온 거 같은뒈??????
하 지금 너무 먹고 싶어 졌다. 배통통길 걷고 나와서 아마도 건너편에 H&M을 먼저 갔었나......
나이키 앤아더스토리즈 등등 쇼핑을 하다가 TAP COFFEE로 휴식을 취하러 갔지.

탭 커피 플랫화이트가 그렇게 맛있다면서요 테이블 마다 올려져 있던 설탕 초큼 넣어서 따숩게 한 잔 하면
입안에 런던이 살아 숨 쉰다! 크~ 너무 맛있잖아 이런 여유 너무 바라고 바라던,,,,,
그리고 약간 이런 카페 천장이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서 온실 같은 느낌나고 낮에는 자연광 그대로 받을 수 있어서 진짜 너무 사랑한다. 하 지금 미친듯이 가배 마시고 싶당 여기 탭 커피에서!

공간 하나하나 너무 맘에들어,
나는 뭐랄까..... 약간의 빈티지함이 물들어 있는 그런 장소를 좋아한다
그렇다고 너무 난잡한 인테리어도 너무 심플한 것도 아닌 딱 이 정도의 것!
커피도 마시고 이런 저런 얘기 도란도란 하다가 나와서 코스도 들렸다가 또 아무것도 사지 않고 숙소에 갔다.
가서 옷 갈아입고 여행지에서 꼭 꼭 들리는 마트에 갔다 런던아이를 구경하면서

아니 런던 물가 너무 살인적이라서 맘껏 사고 그러지 못했는데 여기 마트 무슨일이야
유제품이랑 빵이랑 과일들 먹거리 다 물가가 생각보다 싸서 넘 행복했다

이만큼 장 봤는데 만원 돈 안 됐던 듯
진짜 과일 성애자...... 망고랑 요거트랑 먹으면 얼매나 맛있게요
바나나는 아침에 들고 나가려구 샀고 저 닭다리는 저녁에 데워서 먹었는데 밥이랑 먹으면 진짜 꿀 맛
밥 야무지게 먹고 또 부엌 한 켠에 붙어있는 런던 지도를 보면서 내일은 어디갈지 생각하다가 씻고 오늘의 마무리를 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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