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

Sep 15 2018

오늘 오전에 일찍 일어나서 벨름 지구를 다녀오려고 했다. 일찍 일어나긴 했다! 여기저기 미친듯이 코고는 새끼들이랑 독일 여자의 미친 알람 때문에.. 후 진짜 코를 무슨 죽을 거 처러 곤다. 이렇게 고는 사람 처음 봤다ㅜ 너무 스트레스였.. 근데 미친년의 알람은 10분간 꺼질 생각을 안 했다. 알고보니 자기가 귀마개 끼고 있어서 몰랐던 거다.. 존빡.. 아침에 뒹굴다가 준비하고 호스텔 조식 먹구 시내를 구경했다. 첫날 보지 못했던 바닷가 부두도 보고 코메르시우 광장도 다시 봤다. 참 예쁜 도시였다. 그치만 전날 쓰레기가 너무 많고 생각보다 엄~청 안전한 도시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치만 너무 예뻤다. 포르투와는 또 다른 느낌이 있는 곳이었다. 은서가 알려준 플리마켓도 구경하고 마그넷도 사고 타임아웃 마켓에 다시 와서 포르투에서 못 먹은 마그네테리아 에그타르트를 먹었다. 존맛.. 두개 샀는데 하나 남겼다ㅜ 끙끙대면서 공항버스를 타고 공항에 도착했다. 빠듯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여유로웠다. 체크인하고 또 다시 맥날.. 을 먹고 비행기를 탔다. 기다리는 줄에서 너무 예쁜 포르투갈 애기를 만났다. 영어를 못해서 대화를 하지는 못했지만 참 사랑스러운 아이였다. 부모님께 허락 받고 사진도 같이 찍었다. 나를 보고 부끄러워 하다가 해맑게 웃어주면서 다가오는 애기는 너무 예뻤다. 5살 소피아! 비행기에서도 뒷자리에 탔다. 가족들도 너무 스윗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모두 멋진 분들이었다. 참 사랑스러운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여행 중에 만나게 되는 사람들은 여행을 더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옆자리 모녀도 착했다. 라이언 에어라서 연착이 걱정되었지만 제시간에 출발해 10분이나 일찍 도착했다! 정말 드문 일이라서 신기했다. 세번 연속 정시 도착이라니..!! 기분이 좋았다. 짐도 잘 찾고 공항에 잘 내려서 공항 버스를 타고 숙소로 향했다.

마르세유에 내리자마자 좀 당황했다. 내가 생각하던 분위기가 전혀 아니었다. 너무 할렘같은 분위기.. 기차역에 내려서 숙소에 가는데 사람들이 다 나를 쳐다보고 심지어 숙소 앞에 있는 식당에서 어떤 남자는 나한테 큰 소리로 헬로라고 계속 외쳤다. 좀 이상했다ㅜㅜ 무섭기도 했고.. 숙소에 들어가서 짐을 풀었는데 숙소가 참 신기하게 생겼다. 한 방 안에 이층으로 되어 있고 화장실도 여러개인데 밖은 또 다른 방들이 있고 마당같이 되어 있었다. 신기했음!! 그러고 나서 저녁 먹기로 한 동행들을 만나러 갔다. 가는 길은 정말 무서웠다. 골목골목 정말 할렘스러운 곳이었다.. 다행히 동행을 잘 만나서 밥을 먹으러 갔다. 25살, 28살 오빠들이었다. 마르세유가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예진이한테 듣고 유랑에서 봐서 일부로 동행을 구했다ㅜㅜ 혼자는 너무 무서워서.. 우리는 우연히 마주한 음식점에 들어갔는데 엄청난 맛집이었던 것 같다. 사람이 꽉 차서 나갈때까지 바빴다. 서버 언니는 너무 예뻤다.. 프랑스 여자들 존예다.. 28살 오빠 분은 스위스에서 유학하시는 분이었고 25살 오빠는 휴학생이었다. 외국 유학 생활 이야기를 들으니 신기했다. 다른 동행들하고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조금 어렵기도 하고ㅜㅜ 그랬다.. 생연어 샐러드와 연어 스테이크를 먹었는데 둘 다 맛있었다. 나중엔 배불러서 남겼다ㅜ 케익도 엄청 달고 맛있었다. 분위기 정말 좋은 레스토랑에서 기분 좋게 식사를 마쳤다. 근데 생각보다 시간이 늦어서 당황했다. 집 가는 길이 무서웠다.. 가는 길에 처음으로 조롱하면서 니하오라고 하는 인종차별을 당해봤다. 그냥 그러려니 해서 기분이 그렇게 나쁘진 않았지만 황당했다. 오빠들이랑 헤어지고나서 혼자 골목길을 쭉 걸어가는데 너무 무서웠다. 정말 10시 조금 넘은 시간인데 미친듯이 으스스하고 거리에 흑인과 이슬람인들이 정말 많았다. 할렘가.. 무시하고 가려고 하는데 어떤 식당 앞에 있던 미친 이슬람 새끼가 다가와서 불어오 말 걸면서 쫓아왔다. 진짜 존나 무서웠다. 이러다가 나 성폭행 당하면 어떡하지 뭔일 생기는 거 아닌가 아 좆됐다 존나 무섭다 하나님 살려주세요 같은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미친 새끼가 존나 느끼하게 귀에다가 대고 불어하는데 진짜 퍽큐 날리고 좆을 까버리고 싶었다ㅜ 하지만 너무 무서웠고 얘 친구들이 뒤에서 지켜보고 있어서 무시하고 지나가니까 그만 따라왔다. 지옥같은 1분이었다. 그러고 쭉 한적한 거리를 걷다가 숙소 근처에 오니 흑인+이슬람 콤보가 또 등장.. 마주치기만 하면 캣콜링 시발.. 죽여버리고 싶었지만 그냥 무시하고 지나갔다ㅜㅜ 진짜 숙소 보이자마자 빠른 걸음으로 벨을 눌렀다. 집 가는 10분이 1100분 같았다. 이 세상엔 미친놈이 참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존나 좆같았다. 듣기로는 공항에서 어떤 미친 놈이 술먹고 차 몰면서 이리저리 차로 치고 다녀서 사람도 죽고 사람들이 엄청 다쳤다고 했다. ㄹㅇ 미친 도시인 것 같다. 프랑스 항구 도시의 낭만 따위 없었다.. 숙소 돌아와서 고민하다 볼일만 보고 내일 일찍 떠나기로 맘 먹었다. 엑상 프로방스 포기하고 아침에 옷 사고 마르세유만 잠깐 구경하고 가야겠다ㅜ 엑상은 다음 기회에 안녕..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씻고 체크아웃을 했다. 어제 밤에 너무 무서워서 마르세유를 아침이 되자마자 얼른 떠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가려니 조금 아쉬워서 11:45차를 예약했다. 가기 전까지 시간이 남아서 시내를 한바퀴 돌았는데 아침에는 확실히 괜찮았다. 어제 밤은 최악이었는데ㅜ 도시가 참 조용했다. 프랑스 특유의 느낌이 나는 도시였다. 어제는 왜 그랬을까.. 큰 감흥이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한산한 일요일 아침의 풍경과 항구 도시 특유의 냄새와 분위기룰 즐겼다. 햇빛이 엄청 뜨거웠다. 마그넷도 살까말까 했지만 하나 사고 플리마켓도 구경했다. 옷을 사려고 했는데 백화점에는 딱히 살게 없고 상점이 많이 닫아서 못 샀다. 마트에서 물이랑 샌드위치를 사서 숙소에 와서 먹고 기차역으로 출발했다. 버스를 타러 가는데 여유있게 도착했지만 정류장을 찾지 못해서 또 땀을 뻘뻘 흘리면서 뛰고 겨우 제시간에 도착해서 탔다. 아슬아슬한 순간이었다ㅜ 진짜 불안했음 또 버스 놓칠까봐.. 마드리드의 악몽.. 그래도 다행히 잘 타고 버스에서 꿀잠 자고 니스 도착!

니스에 도착해서 숙소에 짐을 놓고 왔다. 숙소가 호텔을 개조해서 호스텔로 만든 곳인 것 같았다. 4인실에 두명 밖에 안 쓰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재정비를 하고 나와서 거리를 걷는데 마르세유랑 비슷했지만 여기 분위기가 더 좋았다. 부자 동네에 휴양지라 그런가 사람들도 밝고 가족도 많고 예뻤다 거리가. 트램이 지나다니는데 타보고 싶었다. 내일은 타봐야지. 자전거를 빌리려고 했는데 가입을 안 해서 못 빌렸다ㅜㅜ 내일은 꼭 빌려야지! 하루에 1.5유로면 정말 싼 것 같다. 그렇게 해변가까지 쭉 걸어왔는데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서 하나 사먹었다. 근데 진짜 존나 맛있다. 양은 엄청 적었는데 먹음 순간 감탄했다 너무 맛있어서.. 내일 하나 더 먹어야지ㅜ 조금 더 걷자 해변이 나타났는데 정말 예쁘다.. 왜 휴양지로 유명한지 알겠다ㅜㅜ 진짜 모래가 아니라 자갈 해변이 너무 신기하다. 혼자 노래 들으면서 바다 보고 앉아있는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 아무 것도 안 해도 괜찮고 여유로운 이 순간. 어제 밤에 그런 일을 겪고 잠시 한국에 대한 생각도 들면서 우울해질뻔 했다. 그치만 오늘 니스에 오고 나서 다시 기분이 좋아졌다. 여기서는 좋은 일만 가득할 것 같은 느낌이 물씬 든다. 여유롭게 수영하는 사람들 누워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니 이런 게 행복이겠구나 싶었다. 함께 누워있는 커플들 그리고 가족들을 보니 나도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Share to SNS
Link copied.
Paste it somew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