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

Apr 16 2017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어서

오빠한테
어디든 떠나고 싶다고
S.O.S요청을 했더랬다.

바쁜 시간 쪼개어
일부러 시간을 내주었고

그동안 꼭 가보고 싶었던
군산으로 여행을 가게 되었다.

유로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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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파호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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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나를 대신해 오빠가 숙소를 알아봐 주었다.
여기 어떠냐고 링크를 보내 주었는데 확인을 못해봤을 정도. 복층 펜션으로 약간 빌리지 느낌이 났다. 바베큐장도 있어 고기도 구워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었다. 관광지들과는 좀 떨어져 있었지만 조용한 산턱에 위치해 있어 참 좋았다.

장을 보러 시내 이마트로 나갔다.
파스타 재료랑 과일, 맛있어 보이는 치킨 한마리 사고 집에 왔다. 치킨으로 에피타이저를 하고 크림파스타와 골뱅이무침 먹으니 배불러..
배를 꺼뜨리러 근처 은파 호수공원에 갔다.

은파 호수공원 초입
아직 하얗게 피어있는 벚꽃나무에 심쿵

벚꽃구경 못 간것이 너무 아쉬웠는데 남부 지방에서 아직도 피어있는 벚꽃을 보다니.
기분이 좋았다.

차를 대고 나와 더 신나게 벚꽃구경을 했다
밤에 가로등 불빛에 비친 하늘을 둘러싼 크나큰 벚나무가 너무 로맨틱했다.

좀 더 걸어가니 사람도 북적이고 가게와 편의점도 있는 광장이 보였다. 사랑의 문을 건너 분위기있는 다리를 건너가 보았다. 중간 홀에서는 공연도 하고 나중에는 음악 분수쇼도 했다.
다보고 다리를 건너 공원 한바퀴를 둘러 걷기 시작했다. 그렇게 걸어간 것이 애초에 실수였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긴긴 산책길 거의 1시간 반을 걸은듯 중간에 다리도 없고 거의 다 왔나 싶다가도 또 굽이 안쪽으로 길이 들어가 희망고문 하는줄. 택시탈 엄두도 못내고 다리도 없어서 짜응

어마어마하게 걷고 녹초가 되서야 주차장 도착.
겨우 숙소 와서 씻고 잠!

새만금 방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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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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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성루(짬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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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쓰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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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초원사진관(8월의크리스마스 영화촬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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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근대역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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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

Apr 17 2017

일어나서 씻고 준비하고 체크아웃.
어젠 날이 좋더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다.

인위적으로 땅을 메워 만든 새만금 방조제로 향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고 긴 다리 하나를 건너는데 양옆으로 바다가 보인다. 탁트인 시야와 조용한 적막함에 연차내고 온 보람이 있다. 이것만으로 너무 힐링이 되었다. 비와 안개로 한치 앞도 잘 보이지 않아 조금 아쉬웠다. 좋은 날씨에는 저 멀리 수평선까지 다 보일듯 했다.

선유도까지 배를 타고 갈 수 있으나 지금은 운행하지 않았고, 차로 가는 길도 공사중이라 야미도, 신시도, 무녀도 가는 도중 돌아 나와야 했다. 꼬불꼬불 길을 다시 돌아 나와 새만금 방조제를 빠져나왔다.

곧 군산에서 부안까지 잇는 새만금 방조제 다리가 완공되고 그 안은 땅으로 메워진다는 것 같다. 그럼 정말 재밋을 듯. 그때 다시한번 꼭 와봐야지 기대된다.

새만금 방조제에서 돌아나오는 동안 꿀잠

비가 많이 내려 어쩌지 하며 경암동 철길마을 도착. 마땅히 차 댈 곳이 없어서 맞은편 이마트 주차장에 주차. 경암동 철길마을은 아파트 앞에 길게 늘어선 가게들 사이에 위치한 정말 작은 철길. 군산 여행오면 사진 찍는 핫스팟이라고 하던데, 막상 와보니 실망. 평일이고 비도 와서 연 가게도 별로 없고, 굉장히 테마성 짙은 가게들도 아닌 것 같았다. 옛날 뽑기나 한판하고 먹을거랑 거울 하나 얻었다. ㅎㅎ 비가 철길 사이로 철퍽철퍽 많이도 내려 인증샷만 몇컷 찍고 다시 급하게 차로 이동

배도 고프고 비도 오니 춥고 따쓰한 국물이 좋을 것 같았다. 또 군산하면 짬뽕이 유명하니 복성루라는 짬뽕집에 찾아갔다. 가는 길에도 정신차리지 못하고 계속 헤롱거리며 잤다.

복성루 도착.
오빠가 주차할 동안 나는 줄을 서서 대기했다. 평일 늦은 점심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몇팀이 줄 서 있었다. 30분 정도 대기하고서야 들어갈 수 있었다. 해물 짬뽕 2개를 시켰다. 강릉 짬뽕1번지 말고는 별다른 짬뽕 맛집을 찾지 못했으나 여긴 그만큼 맛있었다. 맵고 뜨겁고, 교정해서 굉장히 천천히 먹기는 했지만 굿굿~

소화시킬겸 군산 근대문화 거리로 갔다.

맨 처음 들린 곳을 히로쓰 가옥. 월요일이라 내관은 휴관한 듯. 비가 와서 이 또한 제대로 보지 못한 듯 하다. 1박 2일에서 봤을 때는 되게 크고 세련된 모습이었는데, 생각보다 크진 않았고 확실히 근대건물이라 굉장히 오래된 느낌은 들지 않았다. 또 일본 건물이라 그다지 애정은...

바로 옆에는 일본식 다다미 게스트하우스 고우당. 외관만 구경했다. 나중에 한번 꼭 묵어봐야지.

차로 이동해서 찾아간 이성당은 close. 한달에 딱 두번만 쉬는데 그날이 하필 오늘 ㅠㅠ.

마지막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 초원사진관을 가기로 했다. 근대문화 거리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고 했는데. 오빠가 네비를 찍고 가니 한참 걸렸다. 찾아간 곳은 그냥 일반 사진관 같았다. 장사를 하고 있는 것 같기에 그냥 외관 인증사진만 찍고 왔다. (알고보니 촬영한 초원사진관은 근대문화거리 완전 근처, 우리가 간 곳은 동명의 초원 사진관이었다. ㅎㅎ)

이대로 가는 것이 아쉬워 마지막으로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을 가기로 했다. 입장료 무료가 아주 큰 메리트 ㅎㅎ 생각보다 굉장히 넓었고 구경할 것도 많았고, 체험할 것도 많아 꽤나 유익했다. 인력거, 목판인쇄, 지게체험, 옛날교실 등 군산에 물든 일본의 문화, 그리고 아팠던 우리 군산의 역사도 볼 수 있었다.

관람을 하고 나오니 날씨가 확 개었다.
좋은 바람, 좋은 날씨 만끽하며 아쉬운 군산여행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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