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

Dec 23 2017
"부산 안가본 부산사람"

부산에서 태어났지만 태생 후 몇달 뒤에 서울로 올라갔다. 그래서인지 부산에 대한 기억이 없다.

그리고 드디어 크리스마스를 그곳에서 보내게 됐다
🎄🎅🎄

SRT는 토요일 표는 아침부터 오후표까지 전부다 매진되있었다
어쩔 수 없이 일요일 아침 8시 기차로 얘매하게 되었다

"뭔가를 즐겁게 기다리는 것에
그 즐거움의 절반은 있다고 생각해요.”

Suseo SRT S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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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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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천문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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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감천문화마을

일요일이라서 사람이 많을 것 같아 우선 감천문화마을부터 빨리 가기로 결정하였다.

하지만 드센 비와 강풍이 합쳐진 어둑어둑한 날씨 덕.분.에 사람이 별로 없었다

비가 와도 오는대로 운치 있는 거라고 긍정적으로 주장하시던 아부지께서도 오늘은 상상을 초월한 강풍에 감탄만 하셨다

물론 카페를 나오자마자 생각이 바뀌었다.

어린왕자상을 보았지만 제일 정상이여서 바람도 바람인지라 제대로 찍은 사진을 아쉽게도 건져내지 못했다📷🚫😭

다음에 또 올 때 꼭 맑은 날에 다시 오리라 다짐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감천문화마을을 등졌다

"세상 만사는 그 자체일 뿐이고,
앞으로도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 자체일 뿐이란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2. 초량 이바구길

감천문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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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량이바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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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초량이바구길은 원래 감천문화마을에서 시간을 많이 보낼줄 알고 뛰어넘긴 장소인데 날씨로 인해 생각보다 서둘러서 나오게 되자 초량 이바구길에서 시간을 보내게 됬다

이바구: 경상도 사투리로 이야기하다라는 뜻

도시락을 먹고 조금 더 올라가면 168 계단이 보이는데 계단은 내 상상 이상이었다. 계단수가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꼭대기가 제대로 안보일 정도였다.

2가지 방법이 있는데 첫번째는 계단을 올라가는 것과 두번째는 모노레일을 타서 올라가는 것이였다.
참고로 모노레일은 공짜이다. 우리는 두개다 경험하기로 했다.

물론 올라갈 때는 모노레일😊

다 구경하고 유치환 우체통으로 향하였다. 우체통은 한 곳에 모여 있는 이바구길 명소들과 달리 멀리 떨어져있어 가는데 오래 걸렸다.

걸어서 가는 것은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산의 정상에 가까운 마을의 윗쪽 길로 가게 되자 전망대보다 훨씬 아름다운 경치가 보였다.

우체통 옆에는 '행복' 이라는 유치환의 시가 적혀있는 편지모양 상이 있었다

행복
유치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창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 더 의지 삼고 피어 흥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방울 연련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편지를 카페에 맡기고 다시 168계단으로 향하였다. 그 사이 바람은 멈추고 먹구름이 개어 해가 떴다. 이바구길은 더 아름다워 보였다🌸

감천문화마을에서의 말도 안되는 강풍과 비를 생각하면서 그런 일은 없었던 것처럼 시치미 뚝 떼는 풍경을 보았다.

3. 태종대

초량이바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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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대다누비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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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을 보러 태종대로 향했다. 태종대 가면 탄다는 다누비열차를 타러 갔지만 열차가 비가 많이 와 길이 미끄러워 운행중지를 했다.
ㅠㅅㅠ
결국 걸어서 가려 하니 전망대까지 7km를 걸어야 해서 결국 제일 가까운 샛길로 빠져나가 바다를 구경했다

전망대에서 보면 더 멋지겠지만 가까이서 태종대를 느끼는 것 또한 태종대를 즐기는 한 방법이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태종대의 멋은 한 장소만으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4. 송도케이블카 & 스카이워크

태종대다누비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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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해상 케이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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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해상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태종대에서 버스를 타고 송도 해수욕장으로 출발했다.

태종대가 버스 차고지가 있어 출발지고 송도해수욕장이 종착역 에서 4정류장 전이였다. 그래도 지친 몸을 사십여분동안 버스에 실으니까 다시 힘이 났다.

해상케이블카를 탈 때 불행하게도 바람이 심했다.
결론적으로 심하게 흔들거리고 휘청거리는 케이블카를 타 벌벌 떨면서 야경을 구경하게 됐다.
아래를 바라보면 바다가 보이는데 고소공포증이 없는 인간도 울렁증이 생기게 만드는 광경이다.
그래도 케이블카 안에서 구경하는 야경만큼 좋은 것은 또 없다.

바닥이 유리로 된 케이블카도 있는데 안탄 것에 대해 나 자신에게 감사하다 :-)

5. 토요코인 호텔 (숙소)

송도 해상 케이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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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코인 부산해운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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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타임인데도 굉장히 싼가격에 좋은 호텔룸(토요코인 호텔)에서 지내게 됬다. 위치도 해운대 해수욕장이랑 가깝고 (물론 앞에 호텔 한개가 막고 있지만 ㅂㄷㅂㄷ) 굉장히 깨끗하고 편리하게 되있었다.
방도 커서 만족스러웠다. 3인룸이랑 트윈룸이랑 가격차이도 별로 안났음:)
특히 화장실이 마음에 들었다💘

6. 더베이101

호텔이랑 더베이 101이랑 가까워 짐을 놓고 들리기로 했다.

들린 김에 크리스마스 이브날 자축 파티를 열기로 하고 1층에서 치킨이랑 편의점에서 콜라와 맥주를 샀다

DAY 2

Dec 25 2017

둘째날
8시에 일어나서 날씨 때문인지 느긋하게 준비했다.
토요코인 호텔은 체크아웃 시간이 다른 호텔보다 유독 빠르다. 대부분 오전 10시까지 체크아웃 해야 했다.

1. 미포철길

미포철길을 걸어서 가기로 했다. 해운대 해변길을 따라 걸으면서 해운대도 구경하게 됐다

뻥 뚤린 바다와 나의 주모델인 갈매기들을 바라보면서 기분이 좋고 시원했음:-)

다가올 날을
걱정하느라
정작 오늘을 놓치고 있다면
일단 오늘을
잘 살아내는 것에 집중해라

-어떤 책에서 본 문구

여유로운 사람들은 계속 걷기 너무나도 좋은 길. 아담한 기차길과 바다가 어울려 뭔가 라떼를 땡기게 하는 풍경

본인 사진찍기 굉장히 좋은 장소인 듯하다📷

2. 청사포

미포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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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포다릿돌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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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사람들은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에서 시간을 보내다 쌍둥이 등대쪽으로 걸어간다.

다릿돌 전망대는 사진찍을 틈도 없이 무서웠다😱

쌍둥이👬👭 등대 쪽으로 가보았다

그렇게 쌍둥이 등대를 끝으로 청사포에서 떠나 해동용궁사로 가게 되었다

3. 해동용궁사

청사포다릿돌전망대 Cheongsapo Daritdol Skyw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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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용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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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랑 물건들 파는 가게들이 나열된 미니시장(?) 비슷한 길로 쭉 들어가면 해동 용궁사 입구가 나온다

호떡은 참말로 맛있었다😻

다리에서 100원을 내심 들어가기를 바라면서 던지자 들어갔다

내 짧은 인생에서 제일 뿌듯했던 순간💫

소원을 들어준다는 해동용궁사에는 지금도 사람들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각자 한가지씩 소원을 가지고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들어가는 것은 여느 인간이나 마찬가지일 것 같다

4. 신센(돈까스 전문점)

해동용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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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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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용궁사에서 버스를 타고 내가 태어나자 1년동안 살았던 광안리로 갔다.

어디서 어떻게 살았는지도 기억나진 않지만 출생지라는 한단어로 이미 특별한 의미를 가진 곳이다.

몇달이지만 부산에서 살았을 때 우리 가족이 매주 갔다던 단골식당(신센)으로 갔다.

맛있게 먹느라 내 음식은 미처 사진도 찍지 못하고 남은 사진이라곤 엄마의 카레까스 뿐이였다.

둘다 꿀맛🐷

5. 광안리 해수욕장

맛있게 먹고 배도 든든하니 음식점을 나오자마자 추운 바람이 얼굴을 강타했다.
전날과는 확실히 다른 온도였다😖

그래도 신센과 가까운 광안리 해수욕장으로 걸어갔다

해변 옆에는 공사중이여서 포크레인 여러대가 있었다. 경치와는 어울리진 않지만 피해는 주지 않았다. 그거는 그거대로의 개성이란 게 있...겠지

밤에 더욱 빛을 낸다는 광안리이지만 꽤 거리가 있는 남포동으로 가야 하는지라 다시 오리라 기약만 하고 남포동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6. 남포동
(트리축제, 깡통야시장 등...)

광안리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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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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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남포동으로 가려는 사람들로 버스는 발 디딜 곳도 없었고 붐볐다. 매역마다 내리는 사람이라곤 없고 들어오는 사람밖에 없었으니 사람들 사이에 껴서 간신히 지탱할 수 있었다

BIFF광장 문화거리쯤에서 내려서 거리 안쪽으로 들어가는 대충봐도 화려한 거리가 나왔다 ㅎㅅㅎ

트리를 지나면 점점더 훨씬 화려한 거리가 나온다
화려함을 충분히 만끽하고 온 것 같다
그림 그려주는 사람들도 자주 보였고 버스킹하는 사람들 목소리가 더 많이 들려왔다.

나름대로 만족하고 배도 고파지기 시작해서 주 목적지였던 부산깡통야시장으로 갔다.

트리축제 때문인지 7시쯤에 시작하는 시장이 그 전에 갔는데도 이미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시장을 사람구경도 하고 먹기도 하러 가는 곳인데 사람이 아닌 사람 뒤통수를 실컷 구경하게 되었다. 맛있는 것만 잔뜩 뱃속으로 쟁여왔다:-)

그렇게 부산에서의 모든 일정을 끝마쳤다
7. 부산역

부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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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 수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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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순간이 오면 따지지 말고 누릴 것, 우리에게 내일이 있으리란 보장은 없으니까."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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