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

Aug 18 2018
출발하며

가기전에 아주 크게 싸웠다
안좋은 생각은 안좋은 생각을 낳는다.
예전같지 않구나 하는 생각은
자그마한 행동 하나에도
역시 내 생각이 맞구나가 되었고
그렇게 만들어진 틀에 바라본 모든 상황은
그렇게만 보였고
날카로운 말이되서
오빠를 그리고 나를 찔렀다.

서로가 상처주는 여행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좋은 생각만 하고 출발해야지
좋은 일만 가득할거라고,
예쁜 것만 볼 수 있을거라고 믿어야지

출발 전 50분 연착 소식을 들었다 🤷‍♀️
1시간 반 환승도 빠듯하다던데
50분 연착이라니
놓치는건 당연한 듯 해서 도움을 청했으나
도착해서 transfer 할 때 이야기하라는 말만..
액땜하는 셈 치고
도착해서 어떻게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일단은 걱정하지 않기루 했다

잠들면서
많이 많이 힘들게 도착했다
몸이 매우 고되다
과정은 고됬지만
아무 일 없이 도착한 것처럼
이번 여행도 고되더라도 아무 일이 없기를

DAY 2

Aug 19 2018
둘째 날,
여행 드디어 시작😊
첫 날 마무리

처음 유럽에서 눈을 뜬 날
꼭 한번은 다시 와보고싶었던 독일이라니
설레이는 마음보다 몸이 안따라줘서
속상했던 하루

DAY 3

Aug 20 2018
셋째 날,
무사히 떠나서 다행이야 😌

독일을 떠나며,

내 많은 부분을 있게 해준 곳
기억 속에 어렴풋이 자리잡아있는
아련해진 옛기억보다 새로운 기억들로 꾹꾹
채워가는 것 같다

한움큼 쥐고 먹은 소세지도 맛있었고
알록달록 마트도 예뻤다
에어컨이 없던 실내에 가만히 누워서
도란도란 천장에 돌아가는 선풍기보며
이야기 나누던 것도 좋았다

제대로 온 걸까,못가는건 아닐까 걱정이 앞 섰을 때
혼자였으면 걱정만 하느라
결코 즐기지 못했을 상황을 그래도 같이 있으니
웃으며 어떻게든 되겠지 하게 되더라
세상 모르고 자는 모습을 보니
나 이상으루 긴장하고 있었겠구나
걱정하구 있었겠구나

남은 일정도 같이라서 더 좋고
같이라서 더 즐겁게 보냈으면 좋겠어

DAY 4

Aug 21 2018
넷째 날,
분위기 한 스푼❤️

체코에서의 첫 날,
아기자기한 마을
유럽에 대한 환상이 그득히 채워지는 것 같아서
오빠도 나도 만족스러웠던 하루

태어나서 처음 해본 촬영
예쁘게 옷도 입고 나름 곱게 단장도 하고
꽃으로 기분도 내고
신랑님 신부님이라고 불러주시는데
그렇게 쑥쓰러웠던 적이 살면서
몇 번이나 있었나 싶더라

마냥 설레고 두근거리는 촬영은 아니었지만
세 시간 동안 힘들어도 장난치며 웃으며
더 이상 설레지 않는 날이 오더라도
우리는 웃으며 지내겠구나

처음부터 아픈다리로 구두신고 다녔을텐데도
집에 오자마자
내 다리부터 주물러주는 오빠를 보면서
우리 싸워도 손은 꼭 잡고 다니겟구나 했다

남은 기간은 또 어떤 기억으로 채워서 가게될까
점점 기대된다

DAY 5

Aug 22 2018
다섯 째날,
여행은 이런거지 😌

도란도란 많은 이야기를 한 날,

느즈막히 일어나서
같이 아침을 차려먹었다
나는 그릇을 준비해줬고
오빠는 계란후라이를 하고 오븐에 빵을 구웠다
차린것도 없는 아침이었지만
하얀 식탁에 같이 차려놓고 먹는 늦은 아침은
내가 꿈꿨던 그런 여행의 한 자락이었다

비투스 성당앞에 가만히 누워
하늘을 봤다
날이 더워서 바닥에서 따듯한 열기가 올라왔다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기분
누워서 비투스 성당을 바라보며 있던 순간은
절대 잊지못하겠지

프라하 성 스타벅스에 앉았다
뷰가 정말 좋은 곳에 운 좋게 앉게됬다
노을이 지고있는 프라하를 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오빠는 프라하 풍경을 내려다보면서
아기처럼 반짝이는 눈을 하고
황홀한 눈빛을 하고있었다

앞으로
예쁜 것만 보여줄수는없겠지만
예쁜 것을 많이 보여줘야지

DAY 6

Aug 23 2018
여섯 째날,
아기자기 동화마을 🏠

체스키에서의 하루,

동화같은 마을
프라하도 아름다운 동화 속 같았지만
동화 속 성 같았던 프라하와 다르게
동화 속 마을 같았던 체스키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에 발 디디는 순간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이 여기에 다 있구나 싶더라

풍경만 가만히 구경하고 있어도 좋았고
터벅터벅 성 위를 걸어가도 좋았다
시간이 멈추면 좋겠다 싶었다

다시 프라하로 돌아와 맥주도 한 잔했다
프라하는 신기하게 음식도 다 맛있다
오빠는 몇일 전부터 김치를 먹고싶어한다
돌아가면 실컷 먹여줘야겠다
그래도 아플까봐 걱정했는데
건강하게 (내가 훨씬 골골거리고있다..)
마무리 지을 수 있으면 좋겠다

DAY 7

Aug 24 2018
마지막 날,
완벽한 마무리 😊

마지막날
마지막이라니..
아침에 비가 한방울씩 내렸다
비가 오니 괜히 더 마지막날 같았다

팁투어 오전타임을 들었다
비가 너무와서 시민회관에서 홀딱 젖었다
오빠는 우산을 사러갔더가
기분 나쁜 일을 당하고
마음이 상해서 왔다

마지막이라
정을 떼게 하늘이 도와주는건지

조마조마하게 오전이 갔다

여행 마무리,

몽글몽글한 마무리
이 여행이 끝나고나면
무슨 기분으로 나는 사진을 보게될까

아침에 내린 비 때문에
안좋은 일이 있었지만 다행히 오빠가
마음을 잘 추슬러주었다
그리고 그 덕분에
기분 좋게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나는 아직도 오빠가 기분이 안좋을때
어떻게 달래줘야하는지를 잘 모르겠다
알아가려면 아직 멀었나보다

하고 싶었던 것을 마지막으로 하고
그리울 것 같은 장소를 다시 방문했다
모든 것을 실컷해본 여행이었다
서로 사소한 것들로
마음 상하게 한 일도 있었지만
그래도 손 내밀어
화해하기를 마다하지도 않았다

해볼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가지만
그래도 한 모금의 아쉬움이 있으니 여행이겠지

그 언젠가 다시온다면
그 때도 딱 지금만큼의 행복함과 아쉬움이 있길

DAY 8

Aug 25 2018

연착도 안되었고
헤메지도 않았지만
겨우겨우 환승해따 😱😱

비행기 내린곳에서 터미널까지도 멀었고
그랬더니 출국심사하는 곳에 줄이 길었다
심사하는곳에서는 심지어 셔틀을 타구 가야겠다

부랴부랴 도착하니
한 십분 남앗엇고
그 와중에 오빠는 벨트구매까지 성공햇다
👏👏👏👏

다녀와서,

같이 꼬박 일주일을 붙어있었다
혼자라면 힘들었을 것들도
함께라서 즐거웠고

혼자라면 예쁘기만 했을 풍경도
함께라서 아름답게 느낄 수 있었다

서로를 힘들게 할 때도 물론 있었지만
한 번 손내밀고 한 번 안아주고나면
괜찮았다

여행의 기억은
즐거울 때는 더 즐거운 추억이되고
힘들 때는 힘이 나게 해주는
좋은 자양분이 되어주겠지

앞으로 함께 할 모든 여행들이
더욱이 기대된다

수고했고 고마워 사랑해 ❤️

- 여행 다녀온 후 유진🌳

Share to SNS
Link copied.
Paste it somew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