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여행은 정말 매년 계획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올해 드디어 26년만에 간다!
아빠, 엄마, 작은 아들 3명의 첫 여행.
(큰 아들아 미안)

미리 앱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놓고도 부지런을 떨며 공항에 도착.
인천공항 2터미널은 처음인데 장기 주차장 꽤 넓다.
주차 잘 해놓고 순환버스 타고 출발.
혹시 우리 차 눈속에 묻혀있게 될려나 생각하며 위치는 사진찍어 기억한다.

짐보내고 출국수속하고 후다닥 다 하고 났다.
AHC에서 할인행사하는 썬크림 1+1 득템하고
쾌적한 2터미널을 구석구석 돌아다니고 제일 안쪽의 게이트로 갔다.
우리 점심 많이 먹은 것 같은데?
샌드위치에 도시락에 꾸역꾸역 먹는다.
아빠와 아들 식욕 폭발.

연결대기 지연으로 예정보다 40분정도 늦게 이륙.
오랫만의 해외여행인 아들은 신나서 창밖을 본다.
흔들림없이 이륙, 6시간 정도 걸리는데 헐리웃 블럭버스터 영화 2편 보면 딱 좋은 시간이다.
오션스8, 스카이스크레이퍼 두 편 선택.
쫌 너무 하네 싶은 영화들이나 뭐 어떤가 영화인데!
치앙마이에서의 투어 예약외엔 별로 공부해 놓은 것이 없다.
그리고보면 구글맵이 일상화되기 전에는 큰 지도 펴놓고 표시하고 외우고 갔었는데 요즘은 그냥 구글맵에 '가고 싶은 곳'으로 위치저장 정도 해 놓는 것이 준비의 전부가 됐다.
그래도 난 꼭 큰 지도는 꼭 준비한다.
구글 맵은 폰화면크기에 한정되고 방항을 고정하지 않고 보니까 실제 감각이 좀 떨어진달까.
큰 그림은 머리에 넣고 구글맵 보면 방향감각 안 잃고 잘 찾아다닌다.

치앙마이 공항 도착. 23시.
같은 시각에 중국에서도 한 대 도착.
북적북적하다.
기내에서 입국카드와 출국카드 쓰는 걸 주는데 출국카드 부분까지 다 써야 한다. 입국카드는 가져가고 출국카드 부분은 여권에 스테이플 해준다.
그리고 뒷면에도 몇 가지 쓰는 부분이 있어서 놓치면 안 됨.
10명 중 1명 정도는 입국심사대 옆 구석에서 급히 쓴다고 민폐끼치고 있다.
입국심사는 간단. 이제 가방을 찾자.

" 비슷해 보여도 내 눈엔 너만 보여. 정말 반갑다. "
ㅡ 배기지 클러임 ㅡ
짧게 시 하나 써 봤다. ^^

호텔로 이동은 공항택시, 맨 끝인 게이트1 까지 가야하는 것 말고는 깔끔하다.
딱 150바트에 친절하게 호텔까지.
우리 호텔 이름을 착각하시어 조금 빙빙 헤메신 기사님은 땀 삐질 흘리신다.

Night Bazzar Inn 부킹닷컴에서 위치 좋다는 리뷰와 건물이나 내부가 좀 고풍스러워 보이는 것에 (그리고 Suite가 행사중이어서) 냉큼 예약했는데, 훌륭한 선택이었다.
가성비 대박이고. 위치는 정말 나이트바자 한 복판이다.
나쁜 점은 거리의 고성방가가 24시까지는 웅웅 들린다는 것.

킹베드 있는 방과 싱글베드 있는 방 2개, 각각의 샤워실과 화장실 있는 호텔방. (사진은 부킹닷컴에서)
조식도 맛있고 (07시부터라더니 06시40분부터 다 차려져 있음) 직원들이 무지무지무지 친절하다.

꿀잠자고 서울시간으로 깰 시간에 벌떡 일어남.
1시간 30분을 이불 속에서 웹툰보며 버티다가 6시에 정식 기상.
8시에 여행사픽업인데 7시에 내려가 조식 먹고 동네 한 바퀴 돌기로.
조식에 스프가 똠얌향 나고 맛있다.
떠우장에 달걀에 열심히 먹었다

26년전 갔던 도이인타논 국립공원. 태국에서 가장 높은 지점과 폭포들과 왕과 왕비의 기념공원 방문.
기억은 안 나지만 그 때 사진들을 보니 왔던 곳들이다.
투어 예약할 때 도이인타논 정상은 춥다고 옷 챙기라 해서 내 옷만 챙겼다. 아빠와 아들은 투덜투덜.
춥기는 진짜 많이 추웠다.

폭포들이 멋있다. 건기로 접어든지 얼마 안 되어서인지 물이 꽤 많다. 물소리, 바람소리에 뭔가 깨끗해지는 기분이다.
치앙마이의 기억은 이런 거였다.
깨끗해지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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