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

May 29 2017
Paris
안녕, 파리

걱정이 너무 많았던 파리. 테러가 빈번히 일어나던 시기였고 안좋은 후기만 들어서 그랬는지 기대는 전혀 없었고 정말 긴장만 가득했었다.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었던 파리. 겁 많던 나는 파리의 여정을 짧게 하더라도 꼭 방문하고 싶었다.

파리에 도착해 공항버스를 타고 시내 중심으로 들어와 개선문 앞까지 다다르니 인이가 갑자기 여기서 내려야 한다고 다급히 나를 불렀다. 둘 다 우리의 목적지인줄 착각하여 아직 갈길이 남았건만 개선문 앞에서 내려버린것..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어찌 20분을 걸어간단말이냐-😭 주변 풍경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막막해진 우리는 택시를 잡아 이동했다.

기사아저씨는 이탈리아 남자였다. 본능이 발동하셨는지 계속 말을 걸어 관심을 끌려고 노력한다. 우리가 친구인지 연인인지 물어보고는..😧 나에게 달콤한 멘트들로 지속적인 작업을 치는데 가는 길이 딜레이 되는 것을 감지한 인이가 숙소 근처라며 내리자했고 부랴부랴 차를 세웠다. 나 쉬운 여자 아니에요. 그렇지만 땡큐, 우릴 오래 기억해주세요.🤣🤣

늦은 숙소 체크인을 마치고 시간이 애매하긴 했지만 마레지구로 바로 넘어가기로 했다. 마레지구에 도착하자마자 메르시가 바로 근방에 위치해 있어서 들렀다가, 가까운 거리에 가고 싶던 카페가 있어서 갔는데 문 닫을 시간이란다.😢 시간이 늦은 오후여서 대부분 로드샵들이 문이 닫히는 시간이었던거다. 슬프지만 그대로 시테섬-노트르담 성당쪽으로 나가면서 마레지구를 잠시나마 훑고 지나갔다.

해가 길어 날은 밝았지만 거리의 상점들이 많이 닫혀 있었고 날씨가 점점 흐려지고 있었다. 시테섬으로 빠르게 걸어 노트르담 성당에 도착했지만 결국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우리는 급히 사진을 찍고 비를 피해 다시 움직였다.

소나기 였는지 금새 하늘이 맑아졌다. 시테섬을 천천히 둘러보고 싶었는데 조금 지치기도 하고 거리가 한산해서 금방 빠져나왔다. 그리고 원래 일정은 아니었지만 몽쥬 약국 쇼핑을 하기로!

몽쥬 약국에는 정말 많은 한국인이 있었다. 열심히 고심하고 골라서 계산대 앞에 줄서고 기다리고 드디어 우리 차례가 왔는데.. 나라는 멍청이.. 여권을 가져오지 않아서 결제를 하지 못했다.. 뭐한거냐구. 결국 다른날 시간 봐서 다시 방문하기로 하고 숙소로 복귀..

좀 지쳐서 우리는 숙소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다. 한국에서 챙겨온 금쪽 같은 한식들을 꺼내 진짜 행복하게 먹어치웠다. 우리는 한국을 절대 떠날 수 없는 한국인이구나 깨달았다.😂

그리고 파리 숙소는 참 마음에 들었다. 아파트를 렌트 했는데 정말 내 집 같고 아늑해서 좋았다. 그 곳의 낡은 창이 좋았다. 그 창으로 들어오는 밤바람이 좋았다. 건너편 집에서 들려오는 사람들 목소리, 불빛들이 좋았다. 그 때를 말로 다 설명할 수 없지만 내가 그 곳에 한 부분인 것 처럼 느꼈던 것도 같고.. 묘했다. 머무는 곳의 중요함을 알았다. 하루의 끝을 마무리하는데 너무나 큰 영향을 준다. 런던에선 느껴보지 못했던 것.. 파리 첫날 밤이 지나갔다.

메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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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t Caf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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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 James Boutique Paris Le Mara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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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ss Cultural Cent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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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테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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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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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

May 30 2017

둘째날은 전날 하지 못했던 짐 부치기를 시작으로 마레지구 라인을 따라 못했던 쇼핑과, 리스트업 해두었던 장소 중 한 곳을 가기로 했다. 무사히 짐도 부치고 쇼핑도 마치고 우리는 늦은 브런치를 먹으러 갔다.

브런치라 하는 런치를 먹고 기운 내서 오후의 일정을 시작했다. 든든히 배를 채웠으니 걱정없이 오르세로 향했다. 오늘의 미술관!

너무나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동선에 네츄럴하게 전시 해 놓은 것이 인상 깊었다. 이렇게 가까이 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게 가능하다니. 조금 감동했다. 짧은 감탄을 뒤로 하고,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은 우리는 관심 있는 전시관을 골라 작품들을 관람하기 시작했다.

1층에 있던 인상파 화가들 몇 작품을 열심히 보고 듣고, 몰랐던 작품들도 보고 듣고, 제일 관심 있던 고흐의 작품들과 몇몇 또 유명 화가들의 작품들을 보기 위해 열심히 다녔다. 이제는 미술사를 많이 잊어버려서 흐릿하지만 그래도 회화작품 관람하는 걸 좋아하니까 이런 시간들이 의미 있고 귀했다.

원래 회화는 관람 하면서 사진을 찍지 않는데, 본고장인 유럽에 오니 작품 사진을 찍지 않는 나도 몇 장씩은 작품 사진이 있다. 작품 스토리를 들으니 그림을 더 자세히 이해하게 된다. 그냥 봐도 물론 좋았다. 그 화가의 그림체 또는 화가가 색을 어떻게 이해하고 표현했는지 붓터치는 어떠한지 등등 혼자 분석하면서 보는 것도 나름의 감상법인데, 물론 시간 지나니 들었던 스토리도 다 잊었지만 정말정말 의미있었고 좋았다. 런던에서는 현대 미술이 좋았고, 파리에선 유명 작품들을 더 많이 만나니 그게 좋아 기록을 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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