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

Apr 23 2017
"어쩌면 제일 가까운 곳에 대한 경치는 잊었을지도 몰라요."

점점 따뜻하고 옷이 가벼워지는 날씨,
하늘은 하얀 구름 몇 점 만을 머금으며 자신이 담을 수 있는 온갖 푸른색을 보라는 듯이 섞어 내보이고 있습니다.

단내나는 봄바람만이 살랑거려 가디건 한 장만 걸치고 나와도 따뜻한 기운을 양 볼 가득히 스치울 수 있는 그런 봄 날 입니다.

너무 가까워서, 항상 보는 곳이어서, 이렇게나 예뻤었나 모르고 지나치는 것이 익숙해진 "집 주변" 이라는 장소들

멀리 가서 새로움을 보는것만이 여행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가끔은 "집 주변" 이라는 장소들에 눈을 돌려보는것도 하나의 힐링이자 새로운 여행이 되지 않을까요?

"옷도 가볍게, 어깨도 가볍게, 발걸음도 가볍게"

'이 순간만큼은 무거움이 있을 수가 없어요'

늘 보아왔기에 더욱 청아한 하늘, 봄이라는 것을 온 곳에 알리고 있는 바람의 세기, 아직은 살짝 약간 옅은 색을 띄는 이름 모를 꽃, 무슨 이야기를 나누시는지 미소 가득 머금은 사람들의 표정을 보고있으면 드는 생각입니다.

일상이 무거울 수도 있고, 무겁지 않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누구의 방해도 없이 따사로운 길을 걷고있는 지금 이 순간만큼은 마음에 "무거움" 한 점 없이 편안하고 즐거운 긍정의 에너지만 가득할 것입니다.

"이곳은 옆 오르막길로 오르나, 돌계단으로 오르나..."

거의 모든 계단이 층계가 낮아요. 오르막길로 쑥쑥 올라가도 문제가 없지만 정말 낮은 돌계단을 하나하나 다 밟으며 올라가는것 또한 묘미라면 묘미지요 ✿˘◡˘✿

작은 계단을 천천히 올라가도 좋고
작은 계단이니 빠르게 올라가도 좋고
계단 옆 길로 지면 그대로를 느끼며 올라가도 좋아요.

네, 어떤 방법이든 좋아요.

"정상에 오르다"

이리저리 둘러보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소중한 사람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면서 걷다보면
어느새 꼭대기인 "서장대"에 이르르게 됩니다.

'야경이나 좀 볼만하지 낮은...'이라는 생각이 무색하게
낮에만 느낄 수 있는 경치가 두 눈 가득 닿습니다.

키가 고만고만한 건물들 사이로 쭉 튀어나와있는 병원,
어릴 땐 제일 큰 건물인 줄만 알았던 백화점의 벽면,
아, 저기 쯤이겠구나 가늠만 하는 어느 지점의 우리 집,

높은 곳에서 한 눈에 내려다보니 이렇게 넓을 수가 없는
잠시 잊고 있었던 우리 동네가 보입니다.

서장대의 정자에 앉아 잠시 땀을 조금 식히며
기분 좋게 좋은 날의 산책을 마무리합니다. ✿˘◡˘✿

창룡문

대한민국KR

서장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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