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

Sep 22 2018
천지가 보고싶어 무작정 떠나는
17시간 기차여행🚈

중추절을 맞아 어디를 갈까 생각하다, 이번학기에 꼭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한 백두산을 가기로했다.

-물론 17시간 침대기차는 정말 큰 도전이다😂

대련기차역(大连火车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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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하기차역(松江河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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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는 총 3층 침대로 한칸에 6개의 침대가 있다.
점심을 못 먹고와서 먹으려하니 목과 허리가 펴지지않는다... 물론 창가 쪽에 의자와 식탁이있다

-난 굳이 꾸겨져서 먹겠다🤗

기차에서 가만히 있다보니 심심한건지,
아님 정말 배가 계속 고픈건지,
정말 쉬지 않고 계속 먹었다.

창문 넘어로 보는 바깥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저녁을 먹고 잠깐 누워있으니 기차 늦을까 뛰어서 그런지 굉장히 피곤했다.
스르륵 잠이 들었다, 사실 게임하다 늦게 잤지만 기차 안 데이터가 잘 되지 않아서 너무 힘들었다😹

DAY 2

Sep 23 2018

실컷 자다 일어나니 어느새 거의 도착해갔다.

빠르게 세수하고 화장하기😸
사실 머리는 못 감아서 완전 난장판!
눈도 왜 부었는지 모르겠다.

역시 기차 밖 풍경은 아름다웠지만,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가 오면 천지는 어떡하죠...?

밖에 비가 내려서 조금씩 걱정 되기 시작했다.
비가 많이 내리면 천지에 못갈텐데,
기적처럼 날씨가 맑아지길 기도했다.

기차표를 이제야 찍는다!
기차에 타면 이 기차표를 다른 카드로 바꿔주는데 그건 찍지 못했다😿 내릴 때 쯤 되니 카드에서 다시 표로 바꿔주셨다.

내 생애 첫 침대 기차를 무사히 버티고 송강하松江河에 도착했다!

-대련과는 다르게 정말 한겨울🙀 역무원들이 롱패딩을 입고 있었다. 추워 죽겠어요!!!

松江河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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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7青年旅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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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하역에서 게스트 하우스까지 택시타고 10분정도!

밖에 비인지 눈인지 엄청 많이 내려서 옷이 다 젖어버렸다.
급하게 택시에 올랐지만 기본요금이 17원부터...?

역시 택시아저씨 사기꾼.. 25원이나 나왔다!
게스트 하우스 사장님이 기본요금(10원)이면 오는데 그렇게나 많이 냈냐고, 택시 기사님 사기꾼이라고 했다😿 나쁜사람!!!!

그래도 비는 그쳤다, 기대해본다!천지!

우선은 8시에 매표소가 열린다길래 아침밥 먼저 먹으러 간다~

早餐이라고 써있는 식당 아무곳이나 들어왔다.
젊은 남자분이 우리 음식을 만들어주시는데 엄청 귀찮아 보였다😿 아침이라 그런가요~?

뭔가 불안했지만, 직원분은 의외로 친절했다.
맛은 걱정했지만 진짜 정말 맛있었다.
한국의 만두탕과 다를게 없었다~

이제 천지보러 가야하지 않을까요?

아침을 다 먹고 다시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오니, 정말 충격적인 소식.
오늘 천지에 못갈 것 같다고 한다...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길이 얼었다고😰😰

1617青年旅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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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서파 매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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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백두산에 가서 기다려 보는 것으로 결정하고 매표소로 향했다. 천지가 매우 춥다길래 패딩도 빌리기로 결정!

패딩을 빌리고 표를 사는데, 매표소 직원이 오늘과 내일은 절대 천지에 가지 못할거라고 했다....
진짜 너무 슬펐지만 기적을 바라며 일단 백두산에 가서 기다리기로 했다.

천지까지는 셔틀이 올라가지 못한다고 한다.
금강대협곡까지 셔틀운행을 한다기에 우선 셔틀에 올라탔다.

첫번째 셔틀에서 내려 백두산이라는 长白山이란 글자가 크게 써있는 입구를 통과했다.
다음으로 셔틀 버스 표를 다시 보여주고 나무가 많은 길을 지나 두번째 셔틀을 타러간다.

날씨가 안좋아도 협곡은 정말 아름다웠은데 핸드폰에도 카메라에도 전혀 담기지 않았다.

-아쉽지만 아름다운 협곡은 눈에만 담는걸로

같이 들어온 중국인들이 나무 기둥에 막대기를 잘라서 저렇게 끼우던데 좋은 의미가 있는건가?싶어서
앞에 중국인을 구경하니 자기도 의미를 모르면서 끼우고 있다고 말하셨다! 😐

사진을 찍다보니 또 다시 비가 쏟아져서 빠르게 출구로 나가기로 하고 모자를 쓰고 뛰어갔다
사실 비맞는거에 이제 좀 익숙해져서 그러려니하면서

출구를 향해 나가다보니 뿌리는 하나인데 기둥이 두개인 나무를 발견했다.
한국어로 뭐라부르는지 모르겠다! 중국어도...

역시 기념품 가게는 있었다!
구경하니 북한돈,엽서도 팔고 백두산에 관한 여러 물품을 팔고 있었다.
나도 백두산 풍경 사진이 담긴 트럼프카드와,열쇠고리를 샀다!

출구로 나가는 도중 나무에 머리를 대고 싶어? 그냥 대본다😜

출구로 나와 라면을 먹기 위해 테이블이 많이 있는 곳으로 갔다.
뜨거운 물이 없어 식당에 가봤지만 안된다하고 슈퍼에서 뜨거운 물을 팔거 같아 가보니 절대 안된단다..
결국 계속 부탁하니 물을 라면하나당 5원에 판다고😭 그래도 어떻게 구해서 다행이다

그리고 초콜릿을 먹으려고 꺼내보니 완전 그냥 얼어있었다는

라면을 다 먹고 혹시나 싶어 직원에게 천지 보러 갈 수 있나요? 했는데 "네. 저기로 가면 돼요" 라고 하셔서 진짜 너무 놀래서 뛰어갔는데 다른 직원이 안된다고... 오늘 내일은 절대 못간다고😭 이번주내내 어려울거라고 하셨다... 좌절이다 정말

결국 다시 셔틀을 타고 내려와 게스트 하우스로 향했다.

이렇게 첫째날은 천지를 못봤다

게하에 들어와서 씻고 조금 누워 있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게스트 하우스가 너무 깨끗하고 좋았다.

게스트 하우스 사장님께 우리는 고기가 먹고싶어요!! 하니 알려주신 맛집!
불판이 진짜 엄청 길었다~ 소,돼지,닭,생선,오징어,채소까지 전부다 구워먹었다!!

저녁을 다 먹고 다시 기사님을 불러 게스트하우스로 향했다!!

게스트 하우스에 도착해서 2층 침대가 뭔가 이쁘길래 사진을 잔뜩 찍기 시작했다.

계속 사진만 찍다가 동영상을 찍기로 결심하고 말도 안되는 동영상을 친구들과 찍었다. 그건 정말 혼자 간직하는걸로ㅠㅠ

타이머 맞춰놓고 2층 침대에서 반대편 2층 침대로 뛰어가니 정말 운동하는 기분이였다.
몇번 반복하다 생각난 '1층에서 찍으면 되잖아!' 우린 정말 바보같았다😰

천지는 못갔어도 내일의 기대를 안고 우리는 미친척 사진을 찍고 꿈나라로💫

DAY 3

Sep 24 2018
천지는 나에게 어려운 존재인가🌨

아침에 눈 뜨자마자 게스트 하우스 사장님께 오늘을 천지에 갈 수 있냐고 위챗을 했지만 오늘은 정말 어려울 것 같다는 답장을 받고 낙담했다.

결국 돌아가는 날을 하루 더 늦추기로 결정했다.
기차역에 가서 표를 변경하러 나왔는데 게스트 하우스 사장님께서 오늘은 중추절이니 월병을 먹어야한다머 월병을 주셨다🥞

기차표를 변경하고 위챗에 돈이 텅텅벼서 은행을 가는 길에 너무 추워서 길거리에서 옷을 입었다😭 중국이니까 가능한 일 ㅎㅎ

아침으로 치킨을 먹기로 하고 완전 엄청 큰 닭다리를 하나씩 샀다. 가는 길에 지하상가를 발견해서 완전 두꺼운 기모바지와 편한 가방을 하나 득템했다.

쇼핑을 마치고 돌아와서 어디를 가면 좋을지 사장님께 물으니 가까운 곳에 공원이 있다고 하셨다.
그래서 천지를 못가니까 그 공원이라도 가기로했다.

우리의 가이드 택시 기사님께서 꽃밭?에 데려다 주셨다.
꽃이 보이자 기사님이下车!를 쿨하게 외치시며 우리에게 사진을 찍으라며 내려주셨다.
-송강하에서 가을, 겨울을 다 보내고 가는 기분이다.

여전히 먹구름은 몰려오고 있었고, 진짜 정말 장난 아니게 추웠다. 왜 패딩은 안챙겼을까!! 너무 후회되는 순간이였다. 하지만 꽃이 너무 예뻤다.

사진을 열심히 찍다보니 기사님이 오셔서 더 아름다운 곳이 남았다며 빨리 차에 타라고 하셔서 빠르게 탔다.

진짜 이 곳은 사진으로 절대 안담기는 너무 아름답고 멋진 곳이다. 松花江이란 곳인데 진짜 강물 흐르는 소리와 떨어지는 단풍, 그리고 바람 소리까지 완벽한 곳이었다.

송화강 4면을 모두 구경한 뒤에 너무 배가고파서 택시에 다시 타자마자 기사님께 饿死了를 외쳤다.
훠거를 먹고 싶다고 하니 기사님께서 맛집에 데려다주셨다.

양고기랑 소고기를 한판씩 시켜서 배터지게 먹었다.
역시 훠거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

점심을 먹고 게하에 다시 들어가서 언 몸을 녹이고 바깥 구경을 하러갈까? 라는 생각으로 1층으로 내려왔는데 사장님께서 저녁을 먹으러가냐고 물어보셨다.
이따가 먹는다니까 장작으로 하는 온돌? 이 있는 식당인데 꿔바로우 맛집이라며 소개해주셨다.
-결국 바로 밥먹으러 출발! 친절히 예약도 해주셨다.

약간 할머니집에 놀러온 듯한 그런 느낌의 식당이다.
추위에 떨다가 따뜻한 곳에 오니 정말 너무 행복했다.

꿔바로우랑 찜닭맛이나는 돼지고기와 당면을 볶은 요리를 시켰는데 너무너무 맛있었다.
꿔바로우 양념이 조금 많이 셔서 다같이 계속 기침을 하면서 먹었다.

저녁을 다 먹은 후 기사님께 또 전화를 해서 무사히 게스트 하우스로 다시 돌아왔다.
내일은 꼭 날씨가 좋길 기도하며 씻고 빨리 잠을 자려했다.

친구들이 씻기를 기다렸다가 마지막에 씻으려는데 갑자기 물이 샌다는 말을 듣고 바닥을 보니 물이 내 침대까지 와있었다😱
급하게 사장님께 연락해 치워주셨지만 이번엔 따뜻한 물이 안나와서 결국 한겨울날씨에 엄청 차가운 물로 샤워를 했다😔

내일은 꼭 천지를 볼거야

천지만을 계속 생각하며 빠르게 잠에 들었다.
머리가 너무 축축해요. 사실 우리는 게하에서 자는 2일내내 수건없이 씻었다😑

DAY 4

Sep 25 2018
천지를 기대하세요🏔

잠을 자고 일어나서 역시 바로 사장님께 오늘은 갈 수 있냐고 물었다. 사장님께서는 조금만 더 기다려야 알 수 있다고 하셔서 일단 아침밥을 먹기위해 조선족 식당을 찾아갔다.

식당을 가는 길에 이렇게 오토바이? 작은 트럭? 에서 두부를 파는 모습을 엄청 많이 보였다.
-사서 두부김치 먹고싶어요😭

조선족 식당을 힘들게 찾아냈는데, 어제가 중추절이여서 장사를 안해서 쌀밥이 없다고 하셨다...
대신馒头을 주셨는데... 갈비탕과 만토우... 쌀밥대신 쌈에 만토우.....
나름 먹을만 했지만 내가 너무 불쌍했다

아침을 다 먹은 후에 갑자기 사장님께 전화가 와서 받으니, 지금 어디냐고 빨리오라고 드디어 천지에 갈수있다!!! 라고 하셨다!!!!
그래서 진짜 20분 거리를 5분만에 엄청 뛰어서 게스트 하우스에 도착했다!!!!

진짜 완전 빠르게 백두산 매표소에 가서 셔틀표를 구매한 후에 빠르게 셔틀에 탑승했다. 정말이지 너무 설레고 너무 기뻤다.

셔틀을 타고 한시간에서 한시간반정도 백두산을 올라갔다.
지난번과 다르게 셔틀버스는 바로 천지로 올라가는 듯 했다.

드디어 천지를 가기 위한 계단에 도착을 했습니다!!!!! 빠르게 올라갑시다.

생각보다 계단을 오르는 게 너무 힘들어서 중간에 한번 멈춰서 사진을 찍었다.
그러다 갑자기 천지가 날 기다린다는 생각에 친구들을 버리고 계단을 뛰어올라가기 시작했다.

뛰어올라가다가 중간에 너무 숨이차서 멈춰섰는데 천지에서 내려오시던 한국인분이 '진짜 기가막히게 이뻐요 조금만 힘내세요'라고 하셔서 다시 뛰기 시작했다. 그 이후에 다른 한국인도 '이제 5분남았어요 빨리 가세요 말도 안되게 이뻐요'라고 하셔서 마지막 힘을 내서 뛰었다.

드디어 내 눈에 담는 천지

드디어 천지를 제 눈에 담았습니다!!!!!!!
진짜 처음 천지를 보자마자 말도 안나왔고, 너무 예뻐서 눈물이 나올 정도였다.
역시 사진에 그 아름다움이 담기지 않아서 너무 아쉽지만 어디서 볼 수 없는 그런 진짜 기가막히는 아름다움이였다.

천지에 도착해서 몇 분 동안 계속 천지만 보고있으니 날이 더 맑아지면서 천지물에 하늘이 담기기 시작했다.
진짜 이보다 더 아름다운 관경은 다시는 못볼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이 아름다움을 설명해야할지 모르겠지만 말로 설명이 불가능한 아름다움이다.

천지에 빠져서 헤엄치고 싶었지만 간신히 참고 눈에 열심히 사진에 열심히 천지를 담으니 어느덧 내려가야 하는 시간이 되버렸다.

잘있어! 천지야!!! 를 외치고 아쉽지만 천지를 두고 다시 셔틀을 타기위해 떠났다😭

셔틀에서 다들 지쳐서 졸다보니 어느새 도착해있었다. 점심도 못먹어서 늦은 점심? 저녁을 먹으러 갔다.

저번에 꿔바로우를 먹었던 집이 체인점인데 이번엔 게스트 하우스앞에 있는 집에 갔다!
역시 맛있었다~
연근튀김과 냉채?, 꿔바로우, 토마토계란볶음을 먹었다.
사실 토마토계란볶음 두개나 시켜서 먹었다🤗
4명인데요 ㅎ 배가고파요 ㅎ

저녁을 먹고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와 여행을 마치면서 글을 하나 쓰고 사장님과도 작별인사를 했다.

사장님, 탕바오(멍멍이) 그리고 기사아저씨까지 정이 많이 들었지만 이제 정말 떠나야해요 ㅜㅜ
진짜 뭔가 할머니집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기분이 들었다.
작별인사를 한시간동안이나 나눈 후 역으로 향했다😭

7시 25분 기차를 타고 다시 대련으로 돌아왔다.
17시간 걸려서~~

DAY 5

Sep 26 2018
여행은 끝났어요🤩

자고 일어나니 거의 다 도착해갔다. 라면 하나를 먹고 가만히 앉아서 창밖을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대련이였다.

여행을 마치며

이번 여행은 사실 천지가 보고싶어서 무작정 떠난 여행이였다.
백두산을 가야겠다는 생각은 계속 하고있었지만 두려웠고 막막해서 진행을 하고있지 않다가 갑자기 가야한다는 확신이 들어서 표를 예매하고 떠났다.
사실 혼자가는 여행으로 계획했지만 같이 떠나줄 친구들을 찾았고 덕분에 외롭지 않았다.

혼자 떠났다면 아마 2일동안 천지를 못봤다는 좌절감에 3일째에 그냥 집에 돌아왔을 것 같다.
역시 같이 떠나길 잘했다.

그리고 천지는 정말 상상했던 것 보다 더 웅장했고 아름다웠다.
말로는 정말 설명할 수 없고 카메라로는 절대 담을 수 없다.

조금은 힘들었고 계획도 많이 어긋났지만 행복했던 여행이였고 절대 잊을 수 없는 추억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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