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

Mar 20 2019

예정된 시간에 맞춰 집에서나왔다.
이번엔 15:00시 비행기라서 여유가 있다.
날이 조금 흐리지만 짐도 지난여행보다 가벼운것같고 좋다.

예정대로 1:30분에 공항에 도착했다.
진에어 창구위치가 바뀌었다. 오늘따라 사람도 많아서 티켓발권받는데 예상보다 오래걸렸다.
먼저 롯코산패스권과 교토버스1일권을 찾으러 갔는데 교토버스1일권을 김포공항수령으로 해서 바로 못찾고 판매처에 전화해서 환불처리하고 다시 구매해서 받았다.
포켓와이파이와 한신,한큐패스권까지 수령하니 40분밖에 남지 않았다.
배가 고파서 롯데리아에 들어갔다가 늦을것같아서 바로 출국심사를 받고 49번게이트로 갔다. 겨우 마감 직전에 비행기에 탑승했다. 조금만 늦었으면 비행기도 못탈뻔했다.

좌석을 업그레이드해줘서 조금 넓은 좌석에 앉아서 갈
수 있었다. 그리고 3시 비행기라 그런지 일본인들이 많이 있다. 내옆자석도 일본인커플..
이어폰을 외투에 넣고 트렁크에 넣어서 가는 내내 노래도 못듣고 영상도 못봤다.
배도 너무고프다. 공항에 도착하면 간단히 먹고나서 고베로 넘어가야겠다.

17:00시쯤 간사이공항에 도착했다.
출국수속을 하는데 외국인은 거의없었다.
내가탄 비행기에 대부분 일본사람이였나보다.
출국수속이 끝나고 나와서 포켓와이파이부터 연결했다.
다행히 간단히 성공~
배가 너무고파서 밥을 먹으려다가 예정대로 타마고샌드위치와 이로하수를 먹었다.~

이번엔 간사이공항에서 고베로 바로 넘어가려고 베이셔틀표를 구매했다. 일본어로 얘기하는데 대답은 못해도 어느정도 알아들었다. 한시간 뒤인 18:40분에 버스가 있어서 공항을 더 둘러보았다.

12번 정류장에서 선착장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배를 탔는데 어두워서 밖에 볼것이 없었다.
배에서 잠깐 눈좀붙이며 왔다.
선착장에서 바로 버스를 타고 고베공항까지 갔다. 여기까지가 500엔짜리 bay shuttle로 이동했다.
고베공항에서 포트라이너를 타고 산노미야역까지 왔다.
버스 -> 배 -> 버스 -> 포트라이너 까지 저렴한만큼 좀 복잡하고 오래 걸렸다.
산노미야역에서 숙소까지 전철을 타고 가야하지만 걸어서 가봤다. 힘들진 않았는데 배가 너무 고팠다.

집에서 11시쯤 나와서 9시까지 10시간을 이동했다. 우요곡절끝에 숙소에 도착했다. 체크인을 하는데 사장님이 영어로 아주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짐을 놓고 바로 저녁먹으러 나왔다.

원래가려던 라멘집이 21:00까지 밖에 안해서 일단 숙소에서 고베역쪽으로 걸어갔다. 보이는 라멘집에 들어와서 사진에있는 라멘을 시켰다. 숙주가들어간 돈코츠라멘이였다. 배고파서 일단 먹었는데..먹다가 휴대폰도 떨어뜨려 액정도 깨지고 맛도 그냥 그랬다.

편의점에 들려서 간단히 먹을것을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루프탑에서 호로요이와 자가비를 먹고 좀 쉬다가 샤워하고 1층 라운지에와서 극한직업 영화를 보며 쉬고있다. 내일 계획도 점검하고 쉬다가 자야겠다.

첫날쓴 돈 2595엔

DAY 2

Mar 21 2019

자러 들어왔는데 어디선가 발냄새가 너무 심하게 났다.
마스크를 하고 잠에 들수 밖에 없었다.
9시에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눈을떴다.
한참 밍기적거리다가 샤워실에서 머리만 감고 나왔다.
영어를 좀 했으면 외국인 친구들과 대화도 해볼텐데..아쉽다.

원래는 아점을 먹으러 초밥집에 갔어야 했지만 배가 안고프고 어제먹은 라멘때문에 속이 좋지않아 안먹기로 했다.
컨디션은 좋은것같아서 경기장까지 걸어가보기로 했다.
경기장에 다와서 배가 너무 아파왔다. 화장실을 찾다가 일단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하고 편의점에서 타마고샌드위치와 이로하수를 산 후 근처 마트화장실에서 겨우 해결했다.
힘들었다...

경기 한시간전에 입장해서 식전행사로 아이들 춤추는것도 보고 선수들 몸푸는것도 봤다. 확실히 선수는 여자여도 잘한다.
경기가 시작되고 이민아를 주시하며 경기를 봤다.
많이 뛰지만 몸싸움에서 밀리는 편이고, 오늘 패스나 슛정확도는 떨어져 보였다.
그래도 잘하긴한다. 고베아이낙이 개막전에서 2:1로 이겼다. 끝나고도 인터뷰부터 팬들에게 인사까지 하는것들이 많았다. 확실히 와서보니 더 재밌었다.
진짜 태극기라도 준비해올 걸그랬다. 끝나고 선수들이 선물 주는데 이민아선수는 자기 팜플렛들고있는 사람들에게 직접갖다 주는모습보니 부러웠다.
사람들이 줄 서있길래 그냥 밖으로 나왔는데, 경기장에서 나가면서 선수들과 하이파이브 할 수 있는 줄이였다. 그래도 이민아와 3미터거리에서 서 있었지만 한국말로 인사도 못하고 그냥 경기장을 벗어났다.
아쉬움도 많았지만 새로운 경험이였고, 한국에 돌아가서도 축구관람도 해봐야겠다.

경기장에서 해안선을 타고 산노미야역까지 왔다.
30분정도를 걸어서 난킨마치(차이나타운)으로 왔다.
걷다보니 사람들이 줄선가게가 있길래 뭔지 잘 모르고 따라섰다. 사서 먹어보니 고기만두였다. 간장베이스라 맛은 나쁘지않았다. 하지만 다음엔 다른걸 먹을 생각이다.

난킨마치에서 기타노이진칸의 스타벅스까지 30분넘게 걸어 왔다. 중간에 쉰적이없어서 피곤했다. 1971년부터 생긴 스타벅스라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없어서 2시간 넘게 쉬고있다. 중간에 15분정도 엎드려 잠도 자고 피로가 풀렸다. 그냥 평범한 커피숍느낌이다.
일정도 정리하고 다음 저녁밥먹을 곳도 한참을 찾았다. 이근처에서 밥을 먹을 계획이였는데..아까먹은 고기만두때문인지 속이 좋지않아서인지 배가 고프지않았다. 그래서 모자이크까지 이동해서 밥을 먹을 계획이다.

스벅에서 3시간 정도 쉬니 정신을 좀 차렸다. 불과 1년전만해도 25000보씩 걸어 다녔는데..이젠 15000만 걸어도 힘들다. 다시 힘을 내서 기타노이진칸에서 모자이크까지 걸었다. 밥을 먹어야 되는데 배가 안고파서 걸은것도 있다. 진짜 걷다보니 배가 고파졌다.

카페에서 고베야경보기 좋고 24시간 하는 빗쿠리돈키로 왔다. 역시 메뉴를 미리공부하고 가면 당황하지않고 주문을 잘한다. 사쿠사쿠오징어튀김과 맥주, 치즈함박스테이크를 주문했다. 맥주한잔하며 여유롭게 있고 싶었다. 손님도 별로 없어서 창가쪽에 앉았지만, 오늘 안개가 너무 심해서 야경은 볼 수가없었다. 내일 롯코산야경도 걱정된다..
천천히 여유있게 식사를 하고 계산도 동전 다 털어서 깔끔하게 하고 나왔다.

모자이크에서 나와서 숙소로 걸어왔다.
오늘 총 22797보 걸었다.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어제와 같이 자가비와 호로요이 마실물을 사왔다. 숙소에 오자마자 짐정리후 씻었다. 같은 방에 일본인여자들과 남자들까지 새로 들어왔다. 그래도 어제의 그 발냄새는 안나서 좋았다. 1층라운지로 내려와 내일 일정도 조금 수정하고 쉬었다. 좀만 더 쉬다가 자러 올라가야겠다.

둘째날 쓴돈 5781엔

DAY 3

Mar 22 2019

새벽4시반쯤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깼다. 다시 바로 잠이 안와서 핸드폰을 하다가 6시쯤 다시 잠들었다. 10시쯤 눈을 떴는데, 천천히 씻고 준비했다. 이제 이숙소도 완전히 적응했다. 물론 다른 숙소들에 비해 불편한 점도 있지만 익숙해지니 생활하는데는 어렵지않았다. 벌써 3일째가 시작되었다.
숙소에서 나와서 산노미야역까지 걸어왔다. 길도 익숙해지고 어제보다 짐도 가볍게했다.

어제 계획대로 레드락본점에 오픈 15분전에 도착했다. 3번째로 줄을 섰다. 고베의 평일이라 한국인은 없는것 같다. 11:30분에 문을 열자마자 들어갔다. 메뉴공부해서 자판기에서 1,10번을 눌러서 주문했다. 자리에 앉아서 조금 대기하니 바로 음식이 나왔다. 이번에 일본와서 먹은 음식중(라멘,빗쿠리돈키,고기만두,타마고샌드위치)에 제일 맛있었다.
먹은것도 별로 없는데 왜 살이찌는 느낌인지 모르겠다. 이틀동안 하루종일 걸어다니기도했는데..물론 어제 몸무게를 쟀을때는 87.5키로로 빠졌지만, 배나 턱살이 찐느낌이다. 짠음식 때문인것 같기도하고..

밥을 먹고 니시무라커피숍에 왔다. 1946년부터 생긴 커피집이라는데, 진짜 그동안 갔던 카페들이랑은 다른 분위기였다. 커피만시키기가 좀 그런분위기여서 케잌까지 시켰다. 이번 여행의 최고의 사치일것이다. 손님도 거의 없어서 2시간 동안 여유를 즐겼다. 차라리 좀더가서 다시 스벅을 갈껄 그랬나 싶기도 했지만, 이런 커피숍을 언제 또 와보겠나 싶다.

어제 못갔던 기타노이진칸 거리를 돌아봤다. 서양식건물들이 있는 곳이였다.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기타노이진칸에서 산노미야역으로 오는길에 이스즈베이커리가 보였다. 롯코산에가서 간식으로 먹을 빵을 사려고 했는데, 먹고싶은 빵이 없어서 그냥 나왔다.
JR노선을 타고 롯코마치역으로 왔다. 이제 간사이 지방의 지하철을 어느정도 파악된거같다.

롯코마치역에서 나와 바로 앞에서 16번버스를 탔다. 롯코산케이블타는 곳까지 가는버스다. 버스는 30분정도 가서 도착했다. 내리자마자 느껴지는 추위에 놀랐다. 그래도 어느정도 예상하고 외투를 챙겨왔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 추웠다. 10분정도 기다리니 케이블카를 탈 수 있었다. 맨 앞쪽에 타서 올라가는 경치를 봤다. 경사가 60도정도 되는것 같았다. 15분 정도후에 도착했다. 내려서 바로 1번버스를 타고 10분정도 가서 정상까지왔다. 여긴 바람이 더 쌔고 춥다. 밖에 구경은 잠깐하고 가든테라스카페로 들어왔다.

Granite Cafe에서 카페라떼 한잔시켜서 해가 질때까지 2시간동안 있었다. 해가지고 어두워져서 야경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왔다. 역시 야경은 나에게 감흥이 없는것을 알았다.

그래도 야경은 찍으려고 밖으로 나왔는데..진짜 너무 추워서 제대로 찍지도 못하고 기념품가게에 피신해있다가 내려가는 버스를 타러갔다. 20분정도를 추위에 떨었다.
진짜 롯코산은 추운것밖에 남는게 없는것같다.

버스를 타고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롯코산에서 내려와서 16번 버스를 타고 롯코미치역으로 돌아왔다. 여기까지가 롯코산 투어리스트패스로 다녔다. 역시 패스권이 효율적이긴 하다. 왔던데로 JR노선을 타고 산노미야역으로 돌아왔다. 날씨가 확실히 추워졌다.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날씨도 추워서 따뜻한 라멘을 먹으려고 유명한 타로라는 라멘집에 가려고 했다. 어제 오늘 오고가며 봤던 라멘집이라 구글맵을 끄고 갔는데 들어가보니 자판기에서 주문하고 나니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국물을 딱마시는 순간 돈코츠라멘인걸 알았다. 맛은 나쁘진않았지만 다먹고 가게에서 나오니 원래 가려던 집이 아닌걸 알았다. 그래도 나름 맛있게 먹었다.

라멘을 먹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어제 안개때문에 못찍은 고베타워를 찍어서 왔다. 돌아오면서 고베에서 마지막 밤인걸 알았다. 편의점에 들려서 늘 샀던 호로요이,자가비,물에 첫날샀던 레몬 젤리까지 사서 숙소로 들어왔다.

나카무라에서의 마지막 밤이라 씻고 바로 1층 라운지로 내려왔다. 사장님도 계시고 노르웨이 여성분도 일본인들과 얘기하고 있었다. 이런..영어도 일본어도 제대로 하는게 없어서 대화에 낄 수가없다. 딱히 갈곳도 없어서 그냥 앉아서 혼자 내일 계획을 짰다. 그래도 그들의 일본어 대화를 쪼금은 알아 들었다. 진작에 공부좀 더하고올껄ㅠㅠ또후회한다..11시반쯤 사장님도 퇴근하고 대화하던 사람들도 다 올라간후에야 편의점에서 사온 호로요이와 자가비를 먹었다. 오늘 일정도 정리하고 드라마도 보며 조금 늦게까지 있다가 자야겠다.

3째날 쓴 돈 5155엔
3일동안 총 13531엔(1542엔남음)

DAY 4

Mar 23 2019

7시에 눈을 떴다. 이숙소는 누가 일어나면 일어날수밖에 없는것같다. 더군다나 옆에 중국인이 코를 엄청골고 이도갈고 잠버릇이 너무 심했다. 계속 깨어있다가 9시반쯤 일어나서 씻고 짐을 쌌다. 장단점이 있는 숙소였다.

고베 마지막일정인 고베규를 먹기위해 산노미야역에 있는 스테이크랜드로 왔다. 11시20분쯤 왔는데 웨이팅은 없었다. 바로 올라가서 미리 봤던 런치라지메뉴를 시켰다. 텐진호르몬과 거의 유사했다. 앞에서 철판에 고기를 구워주고 숙주와 청경채도 구워주었다. 샐러드와 된장국,밥과 함께 먹는다. 역시 먹는 순간 짜다라는 반응이 처음 느껴졌고 고베규의 부드러운 맛이 느껴졌다. 얼마 안되지만 고베규의 맛을 봤다. 그걸로 만족한다. 그리고 살을 빼야하기 때문에 배가 부르게 먹는게 안좋다. 다 먹고 후식으로 커피까지 한잔 했다.

오늘 원래 일정은 고베에서 우메다로가서 점심을 먹고 숙소로 가는 것인데, 저녁에 동행과의 만남때문에 바로 숙소로 이동했다. 미리 구매해간 한신패스권을 이용해서 난카이난바까지 가는 지하철을 타고 50분정도를 왔다. 이제야 첫번째 오사카에왔을때 봤던 난카이난바역에 왔다. 반가웠다.

난바역에서 30분 정도 걸어서 숙소까지 왔다. 노숙자들이 많은 동네라 지나는 사람들이 무서웠다. 숙소에 들어가자 사장님이 일본어로 숙소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 놀랍게도 거의 다 알아들었다. 게스트 하우스와는 다른 자유가 있지만 가격이 싼만큼 불편함도 있었다.
다시 난바로가서 동행분과 만나야 하는데..먼저 연락도 없고 나가기도 귀찮았다. 고민하다가 먼저 연락하고 한시간 미룬 6시에 보기로했다. 그리고 한숨잤다.

5시에 숙소에서 나와서 다시 난바로 걸어갔다. 먼저 우리가 갈 식당위치를 가보고 빅카메라에서 동행분을 만났다. 사진에서 봤던 것보단 괜찮았다. 토요일밤이라 도톤보리의 사람물결에 실려 오모니라는 오코노미야끼집에 왔다. 나이가 있어서 인지 대화는 잘 시작되었다. 오코노미야끼와 야끼소바도 주문하고 맥주도 한잔씩했다. 사실 나랑 동갑이지만 3살어리게 속여서 미안했다. 양은 많지 않지만 맛있게 즐겁게 먹었다. 내가 계산하고 커피한잔 사달라고하니 이자카야를가자고해서 좋다고했다.
분위기좋은 이자카야를 찾기위해 골목 구석구석을 돌아 다녔다. 이자카야는 잘몰라서 그녀가 가자는곳으로 갔다. 이런면이 너무 좋다. 성향도 잘 맞아서 대화가 끈이질 않았다. 이자카야에서 꼬치와 가라아케와 술한잔을 했다. 비용은 거의 비슷하게 나온것같다. 밤11시가 되어서 그녀를 집으로 보냈다. 역시 아쉬울때 헤어지는게 좋다.

그녀를 보내고 오사카에 처음 왔을때 묵었던 아스틸과 훗쿠세카이에 가봤다. 그땐 여기가 내인생에 마지막이라 생각했는데..다시올줄은 몰랐다.
앗치치혼포에들려서 타코야키를 포장해서 숙소로 30분 걸어왔다. 오늘도 역시 2만보 넘게 걸었다.

숙소에 아무것도 없고 배가 고파서 편의점에 들려서 당장 먹을것과 내일 고야산가서 먹을 타마고샌드위치와 삼각김밥을 미리 사뒀다. 숙소에 와서 씻고 타코야끼와 호로요이 한잔했다. 오늘 일정도 정리해야하고 내일 일정도짜야한다.
너무 피곤해서 내일 일어난.상태보고 내일 일정을 짜야겠다.

4일짜 쓴 돈 6185엔

DAY 5

Mar 24 2019

9시에 알람을 듣고 일어나긴했다. 더 자고싶고 4일동안 많이 걸어다셔서 몸도 힘들었다. 한시간 정도를 뒹굴면서 고민했다. 고야산까지 갔다와야할지...그냥 숙소에서 뒹굴다가 어제 만난 동행과 만나서 점심이나 먹을지..결국 간사이쓰루패스 사용을 위해 숙소에서 나왔다. 편의점에 들려 고야산에서 먹을 것을 샀다.

난카이난바까지 가기위해 신이마미야역에서 지하철을 탈려고 하는데 JR노선만 있어서 간사이쓰루패스를 사용할 수가없었다. 결국 120엔으로 표를 끊고 JR난바역으로 가는걸 탔다...라고 생각했지만 구글지도를 켜보니 이상한방향으로 가고있다...바로 타이쇼라는 역에서 내렸다. 생각해보니 간사이쓰루패스는 버스도 이용가능하다는걸 알았다. 바로 버스검색해서 타고 난카이난바까지 왔다.

난카이난바역에 도착하면 이제 쉽게 고야산에 갈 수 있을 것같았다. 블로그에서 봤던데로 가는데..고야산행 전철이 몇시에 오는지 30분넘게 해멨다. 일단 고야산행인 고쿠라쿠바시역까지 바로가는 것도 거의없고 하시모토까지 가서 갈아타야한다. 그리고 특급열차는 간사이쓰루패스있어도 추가요금 내야한다고해서 계속 찾아보고 확인했다. 결국 12:00시에 온 하시모토행 급행열차를 탔다. 1시간40분을 잃어버렸다ㅠ 안그래도 저녁에 동행을 만나야해서 일찍돌아와야하는데..가는데 걸리는 시간계산해서 6시반쯤엔 숙소에 돌아오도록 해야겠다.
흠..더 황당한건...지금 탄 이 지하철이 신이마미야역을 지나간다...그냥 숙소앞에서 타면 되는것이였다..역시 모르면 몸이 고생한다. 돌아올땐 바로 내려서 와야겠다.

50분쯤가니 하시모토역이 나왔다. 여기서 JR로 갈아타면 와카야마로 갈 수도 있다고한다. 내일 갈때는 간사이쓰루패스는 JR이 안되기 때문에 다른방법으로 가야겠다.
하시모토역에서 15분정도 기다리니 고쿠라쿠바시역으로 가는 열차가 왔다. 그 열차를 타고 45분쯤 오니 고쿠라쿠바시역에 도착했다. 오면서 배고파서 삼각김밥과 계란말이를 다 먹었다. 바로 케이블카를 타고 10분만에 고야산역에 도착했다. 여기서 간사이쓰루패스로 나오면 된다.

고야산역에서 바로 나와서 3번 정류장에 있는 버스를 타고 25분 정도가면 이제 고야산 관광의 시작이다...
와~내가 길헤맨것도 있지만 숙소에서 10:20분에 나와서 14:40분에 도착..4시간20분 동안 전철,버스,전철,전철,케이블카,버스...엄청 힘들게 도착했다. 길을 헤매지 않았어도 3시간정도는 걸렸다..

이제 관광의 시작인데...이동시간이 길고 여행의 중반쯤 와서 지쳐있었다. 그래도 하늘이 너무 이쁘고 공기도 좋아서 힘이 났다. 제일 첫코스는 다이몬이였다. 고야산의 시작을 알리는 문이다. 그리고 조금 걸어 내려오면 중문이 나온다. 중문넘어엔 고보대사가 고야산에 처음 가람건립을 시작한 곳인 단조가란이 나온다. 곤도, 곤고부지, 곤폰다이토 등이 나온다. 나무들이 전부 20층 아파트 높이라 부럽기도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한참 걸아가니 오쿠노인 참배길이 나왔다. 몇백년된 삼나무가 가득했다. 그리고 묘비들로 가득했다. 찾아보니 고보대사의 사당과 가까운 곳에 묘를 쓰면 극락왕생한다고 해서 일본에 유명한기업, 가문들이 여기에 묘를 쓴다고 한다. 기분이 묘했다. 결국 여기 이방인인 나에게..공동묘지인샘이다. 그리고 임진왜란때 공덕을 세운 가문의 묘비도 있었다. 가보진않았지만 도쿠가와 가문의 묘도 있다. 경치와 공기는 좋지만, 이상한기분이 드는 관광이였다. 그래도 한번은 와볼만한곳인것같다. 고보대사의 사당에서 처음으로 동전을넣고 기도를 해보기도했다.

오쿠노인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타고 다시 고야산역으로 왔다. 왔을때와 같은 방법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고쿠라구바시역에 와서 하시모토역으로 가서 난바로가는 열차를 탔다. 갑자기 방송에 신이마미야역에 왔다고 해서 반가운마음으로 내렸다. 아침에 이렇게만 갔으면 시간도 절약하고 힘들지도 않았을텐데..라는 후회를 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어묵과 무, 이따가 돌아와서 먹을 호로요이와 봉지과자를 사서 들어왔다. 오늘 만나는 동행이 신세카이쪽에서 보기로했는데, 8시반쯤 온다고해서 간단히 요기를 했다.

숙소에서 쉬다가 두번째 동행을 만나러 츠텐카쿠로 나왔다. 이번동행은 아무 정보가 없어서 기대도 되면서 불안하기도 했다. 그래도 숙소도 나랑 가깝고 먼저 연락이와서 보기로 했는데...엄청 뚱뚱한 여자가 멀리서 파란옷을 입고있다. 헐...차라리 주은혜를 한번 더볼껄..내일부터는 부모님이 오셔서 볼 수도 없는데..후회가 됐지만, 소개팅나가서 맘에안들어도 얘기잘들어주고 호감을 주고, 헤어지고 쌩까는 나쁜 남자라서 동행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쿠시카츠 마루마본점에 갔는데 사람이 많아서 분점으로 왔다. 셋트를 하나시켜서 먹었다. 그냥 나름 부담없이 맥주한잔하기 좋은 것 같다. 10시에 가게가 닫아서 나왔다. 24시하는 술집에 들어 왔는데..닭튀김과 오이을 시켜서 먹었다. 여기도 부담없이 맥주 한잔하기 좋은것같다. 여길 은혜랑 같이 왔으면 더 편하고 재밌었을텐데..11시쯤 가게에 나와서 각자 숙소로 왔다.

숙소로 오면서 마실 물과 계란말이 하나를 사왔다. 일요일엔 샤워실을 못쓴다고했는데 월요일이 되어서 사용가능 했다. 씻고 그동안 밀린 빨래도 했다. 방에서 오늘도 일과를 호로요이와 함께 했다. 내일 와카야마에 가야하는데.. 다리도 너무 아프고 좀 쉬고 싶기때문에 일정 고민좀 해봐야겠다.

5일차 쓴 돈 4342엔
(5950엔남음)

DAY 6

Mar 25 2019

3시쯤 잠들었는데, 새벽에 깨서 잠을 많이 못잤다. 오늘 와카야마에 가지않기로 해서 마음이 편해서 그런것같다. 11시쯤 일어나서도 계속 침대에서 뒹굴었다. 배가고파서 1시반쯤 숙소에서 나왔다. 오늘은 편하게 다니기위해 난바까지 지하철을 타고 갔다. 작년에 왔을때 애먹었던 코인락카를 마주쳤다. 여기를 또오다니..

텐동집이 3곳이 유명한데, 그냥 제일먼저 찾은 에비노야로 갔다. 월요일이라 사람도 거의 없었다. 이 집은 튀김이랑 밥이 따로 나오고 명란젓과 갓무침이 셀프로 무제한이다. 튀김을 계속 먹다보니 느끼해서 명란젓과 함께 먹었다. 명란젓이 짜지 않아서 좋았다. 들어올때 혼자온 한국인여자가 있었는데 옆에 앉아서 말이라도 걸어볼껄그랬다. 다먹고 바로 옆에 구로몬시장을 잠깐 둘러봤다.

밥을 먹고 도톤보리 근처를 걸어다니다가 갑자기 오늘 한큐패스로 아라시야마만 다녀오면 내일 간사이쓰루패스로 교토로 바로가도되고 오전에 다른곳에 들렸다가 가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3시가 거의다되었는데 한시간반정도면 아라시야마에 도착할수있었다. 4시반이면 해지려면 1시간반정도 있으니 부지런히 치쿠린 돌고 나오면 나머지는
천천히 돌아봐도 된다. 바로 지하철을 타고 우메다역으로 갔다. 한큐패스를 사용해서 가라쓰역에서 환승해서 아라시야마에 도착했다.

아라시야마역에서 나와서 사람들을 따라갔다. 상점가가 쭉있었고 15분 정도 걸어가니 대나무숲인 치쿠린이 나왔다. 월요일이고 해질녘에와서 사람이 별로 없을 줄알았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다. 작년에 길을 헤매는바람에 아라시야마를 오지 못해서 이번일정에 꼭 오고싶었는데, 그냥 한번 와봤다 느낄정도였다. 그래도 날이 전날들에 비해 많이 안추워서 다행이였다.

치쿠린을 다돌고나니 응커피집이 나왔다. 별로 생각없었는데, 줄도 그리길지않고 왔으니 마셔봐야할것같아서 줄을 섰다. 25분정도 줄을 서고, 주문후 10분정도 기다려서 커피를 받았다. 여유가있어서 벤치에 앉아서 커피를 마셨다. 해가 지는데, 허전함이 느껴졌다. 일본에 와서 고베에서 혼자 3일보내고 오사카에와서 2일동안은 저녁에 동행을 만나서 기대감이 있었는데, 오늘은 다시 혼자라는 생각때문인것같다. 그리고 오늘이지나면 여행의 2/3이 지나간다. 내일 또 교토로 숙소를 옮겨야하고 또 다른 여행이 시작될예정이다. 여러생각을 하다가 춥고 어두워져서 다시 아라시야마역으로 왔다.

아라시야마에서 가라쓰역까지가서 환승했다. 우메다역까지 급행으로 가는 열차였는데..중간에 엄청난 신호가 왔다. 도저히 못 참겠어서 다음역에서 내렸다. 타카츠키시역이였다. 정말 평생 절대 발딛을 이유가 없던 곳에 내려서 시원하게 해결했다. 시간적으로 여유가있어서 급행을 안타고 그냥 로컬로 탔다. 자리도 많아서 편하게 앉아서 킹덤을 보며 우메다까지 왔다. 우메다역에서 미도스지선을 타고 쿠라스시가 있는 다이코쿠초라는 난바와 신이마미야 중간에 있는 역에서 내렸다.

쿠라스시에 8시반쯤도착하니 웨이팅이 너무 많았다. 숙소랑 걸어서 15분거리이고 24시까지 영업을 해서 숙소에 갔다가 다시오기로 했다. 숙소로 오는길에 편의점 대신 마트에서 요기거리를 샀는데..편의점에비해 너무 쌌다. 앞으로는 마트로 가서 간식거리를 사야겠다. 숙소로 돌아와서 카레스파게티와 닭봉을 전자렌지에 돌려서 배를 조금(?) 달래주었다.

한시간정도 쉬다가 다시 쿠라스시로 걸어갔다. 역시 웨이팅이 없이 바로 자리에 앉았다. 안자마자 연어종류를 주문하고 우동과 여러가지 초밥을 먹었다. 역시 내입은 싸구려다. 참치나 다른 스시보다. 연어와 새우초밥위주로 먹었다. 그리고 5접시마다 게임을 해서 성공하면 뽑기가 나오는데 그걸 맞추려고 10접시 먹었다. 딱 맞게 배도 불렀다. 10번째 접시에서 뽑기가성공해서 나왔다. 별거아닌데 기분이 좋았다. 계산해보니 1382엔. 배부르게 초밥먹고 얼마안나왔다. 기분좋게 다시 숙소로 갔다.

숙소에 오면 난바에서 마지막밤이라서 다시 편의점에 들려서 아이스크림과 커피,레몬젤리를 사서 왔다. 샤워도 하고 오늘은 호로요이가 아닌 6도짜리 레몬맥주를 마셨다. 도수고 쪼금 올랐다고 알딸딸하다. 그래도 마지막밤이라 일찍 자기는 싫다. 처음 이숙소를 왔을땐 숙소같지도 않고 화장실 샤워실도 방에 있지 않고, 여러가지 불편하다 생각했는데, 이제 완전히 적응했다. 동네도 노숙자들도 많고 야꾸자도 있다고 걱정했는데, 적응해서 그런지 이제 편안한 기분이다. 내일부터는 캡슐호텔이라서 또 적응해야 한다. 자유가 없어지니..오늘 편하게 놀다가 자야겠다.

6일짜쓴돈 4795엔
(남은금액 1150엔)

DAY 7

Mar 26 2019

9시쯤 눈이 떠졌다. 피로가 계속 누적되다보니 눈은 떴는데, 몸이 움직이질 않았다. 그래도 오늘 일정이 빨리 가야만해서 일어나서 준비를 했다. 어제 짐을 다 싸놔서 씻고 10:20분에 나왔다. 익숙해진 산키에서 나와 난바까지 가서 우메다로 미도스지선을 타고 갔다. 우메다에서 가와라마치역까지 오다가 급행으로 갈아타서 왔다.

가와라마치역에 내려서 코인라커부터 찾았다. 코인라커에대한 안좋은 기억이있어서 그냥 가방매고 가려고했지만, 얏바리 피로누적으로 짐은 가볍게 다니는걸로 결정했다. 한참을 돌다가 4번출구 쪽에 400엔짜리가 가방이 들어가는 사이즈라 넣고 나왔다. 오면서 찾아놓은 고기극장으로 갔다. 웨이팅이 길면 다른곳을 가려고 했는데, 다행히 웨이팅이 없었다. 바로 자판기로 주문하고 앉아서 먹었다. 4가지 종류의 고기가 있었는데, 어제 먹은 텐동보다 난 이게 더 좋았다. 특히 소고기가 제일 맛있었다.

고기극장에서 배부르게 먹고 나와서 교토시야쿠쇼마에역으로 걸어왔다. 게이한 라인을 타고 비와코하마오쓰예으로 와서 다시 사카모토하이잔구치역으로 갔다. 시골의 한적한 역이였다. 역에서 나와서도 한적한 동네라 좋았다. 15분정도 걸어가니 케이블사카모토역이 나왔다. 정각과 30분마다 케이블카가 출발했다. 이번 여행에서만 케이블카가 3번째이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니 비와코호수가 보였다. 롯코산보다 더 좋았다. 일단 날씨가 조금 따뜻하기도 했다. 2시반쯤 도착했는데, 케이블카 막차가 4시라서 1시간 반밖에 없었다. 서둘러 여기저기 둘러봤다. 안내책자도 제대로 못보고 여기가 어딘지,뭐하는곳인지도 모르고 시간에 쫒겨서 돌아다녔다. 알고보니 내려가는 케이블카막차가 5시였다. 그시간만 더 둘러봤어도 여유있게 잘볼수있었을텐데..

다시 케이블카타고 내려왔다. 이제부터 시간에 쫒길게없어서 사카모토역 주변을 돌아봤다. 너무 이쁜마을이였다. 우리나라는 시골에도 옛스런색이 하나도없는데, 일본은 진짜 잘이어져온것같다.
내려오면서 이곳에 올 수 있었던 블로그에 댓글을 달고 쪽지로 카톡아이디알려줘서 같이 대화를 나눴다. 서울살고 여행좋아하고, 조용한곳을 좋아하는 여자였다. 그냥 동행이 있다가 없고 혼자 멀리까지 와서 외롭기도 했고, 관광객조차 거의 없는 이곳을 블로그를 보며 돌다보니 같은 곳을 느꼈다는 동질감에 누군지 궁금했다. 나도 카톡까지 주고받아서 놀랐다. 인연이라면 또만날수도 있겠지..
사카모토역에서 비와코역까지 가는데, 운전하는분이 자꾸 요시~요시~이꾸쇼~혼자 중얼거리며 하는걸보니 귀여웠다.

비와코호수를 보기위해 블로그녀의 추천을 받았던 하마오쓰역에서 내렸다. 역시 간사이쓰루패스 덕분에 부담이없다. 역바로 앞에 호수가 펼쳐져있다. 멀리 힘들게 왔지만 여길 잘왔다는 생각이 이호수를 보며 들었다. 후쿠오카의 모모치해변에서 느꼈던, 감정을 조금 느낄 수 있었다. 해가 지고있었는데 건물에 가려서 노을을 제대로 볼 수 없던것 조금 아쉬웠다. 이곳도 아이들이 풀밭에 나와 피구하며 노는게 너무 보기좋았다. 나도 이런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와코에서 다시 가와라마치역으로왔다. 배가 고파서 짐을 찾기전에 마키노 텐동집에 왔는데, 줄이 너무길어서 다시 짐을 찾으러갔다. 가와라마치는 너무 복잡하다. 짐을 찾는곳도 헤매고 숙소로가는 버스를 타기위해 구글맵도 이상한곳만 가르켜서 결국 못타고 걸어가다가 중간에 전철을 타고 교토역까지 왔다. 교토역에서 밥먹을 곳을 계속 찾으며 왔는데 결국 숙소까지 왔다. 숙소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는데..온통 서양인밖에 안보였다. 데스크직원도 영어로 숙소에 대해 설명하는데, 어느정도는 알아듣는데, 갑자기 tax를 더내라고해서 당황했다. 결국 400엔을 더내고 체크인을 했다. 아직도 이유는 모른다.

역시 처음 도착한 날은 적응하느라 힘이든다. 서양인들뿐이고 왠지 작아지는 느낌이 계속든다. 영어 울렁증 때문인 것같다. 짐정리를 대충하고 배가 고파서 일단 밖으로 나왔다. 교토역에 가서 먹을것 찾는데..딱히 먹고 싶은것도 없어서 아까 오다가 본 식당으로 갔다. NAKAU라는 집인데, 스키야나 요시노야같은 느낌의 식당인것같다. 자판기로 메뉴를 주문하는데, 한국어지원이 돼서 너무 좋았다. 굴튀김정식과 맥주와 닭튀김3조각을 시켰는데 1270엔 밖에 안나왔다. 맥주도 너무 맛있고 닭튀김과 굴튀김도 너무 맛있었다. 메뉴선택이 탁월했다. 이제 교토에 있는 시간이 내일 하루밖에 없어서 다시갈지는 모르겠지만, 내일 적당한 메뉴를 못찾으면 또 올 것 같다.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역시 씻는건 이숙소가 젤편하다. 여러가지 시설이 굉장히 잘 구성되어있었다. 원래 그동안 하루의 마무리는 호로요이와 자가비였는데, 여긴 라운지 분위기를 아직 몰라서 편의점에서 뭘 사오질 못했다. 그래도 1층라운지로 내려와서 온통 영어로 대화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영어못해서 못알아듣는 아시아인으로 일정을 정리하고 휴식을 취하고있다.
여행의 끝이 다가오고있다. 하루에 15000~20000보이상씩 걸어다니며 여기까지 왔다. 몸상태가 점점 망가지고 있지만 결국 내일 하루면 끝이다. 내일 일정을 어떻게 짜야 마지막을 뜻깊게 장식할지 고민해봐야겠다.

7일차 쓴 돈 4311엔
(남은돈 1834엔)

DAY 8

Mar 27 2019

알람도 안맞추고 잤다. 일정도 제대로 짜놓지 않아서 그냥 여유있게 일어났다. 10시가 다되어 일어나서 30분쯤 숙소에서 나왔다. 교토역쪽으로 가다가 커피와 모닝빵을 파는 가게로 들어왔다. 간단히 먹으려했는데, 조금 아쉬웠다. 그리고 남은돈 11000엔 정도를 어찌쓸까 고민하다가 축구용품을 사러 카모샵을 가기로정했다.

교토역에서 교토타워를 잠깐보고 교토버스1일권으로 가와라마치까지 왔다. 바로 카모샵으로 갔는데, 황의조 유니폼과 포돌프스키,토레스,비야,이니에스타까지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의 유니폼이 있었다. 맘에 드는 유니폼이나 티가있으면 사려고 했는데, 딱 맘에 드는 파카티는 사이즈가 100까지밖에 없어서 안사기로 하고 나왔다.

배가 고파져서 점심먹을곳을 찾기위해 가와라마치 이곳저곳을 한시간을 돌아다녔다. 백식당은 벌써 매진이라 영업종료하고 결국 가라아케 정식을 파는 곳으로 왔다. 가게안에 들어가니 줄이서져있었다. 일본 현지인들밖에 안보였다. 주문한 음식이 나왔는데, 어제 먹은 고기극장부터 굴튀김정식, 가라아케정식까지 다 만족스러웠다. 가격도 나름 저렴하고 명란젓과 갓무침이 무한리필인게 너무 좋다.

밥먹고 커피숍에가서 몇시간 앉아있으려고 어제 찾아놓은 월든우즈교토 라는 카페를 찍고 걸어갔다. 카모강을 따라 걸으려고 했는데, 공사중이라 막아놔서 그냥 거리로 걸었다. 커피숍이 앉아서 먹는공간이 테이블이 아니라 그냥 계단같은 곳에 앉아야해서 커피를 사서 바로 앞에 놀이터 같은곳에 앉았다. 여행중 오늘이 제일 따뜻한 날이였다. 놀이터에 아이들이 공차고 놀고 완전어린 여자아이는 엄마랑 흙장난하며 놀고, 어떤아빠는 딸 자전거타는 법을 가르치고 있었다. 외국인 가족들도 와서 앉아서 한참을 얘기하는데, 여기 계속있고 싶었다. 한 두시간을 앉아서 커피마시다가 아이들의 공이 울타리로 넘어가고 나무에도 걸렸는데, 내가 꺼내주었다. 처음 일본인과 교류였다.

후시미이나리로 가려고 하는데 내가본것중에 가장큰 일본신사?를 보았다. 일단 들어가서봤는데, 진짜 컸다. 화장실에 갔다가 거울을 봤더니 오늘바람을 많이 맞아서 머리가 꼴이 말이아니였다. 급 쭈구리모드로 되어서 숙소로 돌아가서 재정비하고 나오기로 했다.

숙소까지 쭈구리모드로 돌아와서 머리를 다시감고 옥상테라스에서 잠깐 쉬다가 후시미이나리신사로 가기위해 나왔다. 가는길에 목말라서 콜라한잔했다. 81번버스를 타고 후시미이나리로 갔다.

다시 후시미이나리신사에 왔다. 작년에 여길 다시올꺼라 생각못했지만, 이번에 오사카로 오려고 맘먹은것도 이곳때문이다. 그래서 마지막전날 이번여행의 피날레로 계획한것이다. 전에 왔을땐 6시에 와서 앞에 노점들이 다 문을 닫았었는데, 오늘은 5시30분쯤와서 붕어빵과 소고기꼬치를 사먹었다. 원래 텐동집에 가려고했는데, 가게가 없어져서 간식거리로 요기했다. 붕어빵은 한국붕어빵이 훨씬맛있고 소고기꼬치는 질기기만하고 별로 였다.
후시미이나리신사는 해가질쯤에 오는게 제일 좋다. 이번 일본여행에서 해지는걸 제대로본것같다.
관광온 사람들은 도이리들이 보이는 초입에서 사진찍으려고 난리였다. 도이리가 끝도없이 이어진걸보면 다음부턴 더들어가서 찍을꺼다. 난 사진도 안찍고 이번 후시미이나리신사 방문목적은 신사전체를 다돌아보고싶어서 빠르게 위로 올라갔다.

전에 왔었던 장소까지 왔다. 여기서부터 길이 헷갈려서 어떤 여자분이 당당히걸어 가길래 따라갔다. 솔직히 혼자온 한국 여자인줄알았다. 계속 뒤를 따라가는데, 점점 어두워지고 도이리도 없어졌다. 갑자기 다시 왔던길로 돌아가길래, 나도 말없이 돌아서 따라갔다. 또다른 갈림길에서 더
깊숙한 방향으로 가길래, 이여자분도 후시미이나리신사를 다 돌아볼 목적이구나..하고 따라갔다. 가다가 조금이상해서 용기를 내서 이쪽이 맞냐고 물어보니 맞다고 앞장섰다. 조금가니 막다른길이 나왔다. 그분도 당황하며, 이길이 아니란다. 그리고 내가 앞장서서 다시 돌아왔다. 결국 작년에 왔었던 그곳까지 왔다. 그분은 그냥 내려가길래, 나도 내려갈까 잠시 고민하다가 다른 방향으로 올라갔다. 정말 오늘이 제일많이 걸은것 같다. 그래도 오늘이 마지막이니 힘을 내서 작녁에 못갔던 곳을 다 돌았다. 큰 의미는 없다. 그냥 돌았다. 교토의 야경이 보이는 곳에 앉아서 오늘 일정도 정리하고 아픈다리도 쉬게해줬다.
또 언제가 될지모르지만 다시 올 수 있으면 좋겠다.

후시미이나리신사에서 내려와 왔던방법대로 81번 버스를 타고 갔다. 오기전에 미리 봐뒀던 식당에 가기위해서다. 내가 갔던곳중에 제일 동네에서 허름한 식당이다. 들어가니 할머님과 40~50대 부부가 운영하신다. 메뉴판을 달라고하고 밖에서 봤던 가라아케를 가르키며 달라고하고 맥주도 달라고 했다. 안쪽 테이블에 외국인손님이 많이와있어서 주문이 밀렸나보다. 한참을 음식을 만들어서 그쪽테이블에 주고 내가 생각났는지 냉장고에서 기린병맥주를 꺼내서 따고 잔에 따라주기까지 한다. 반가운얼굴인 아사다마오가 나오는 티뷔를 보며 맥주를 마셨다. 역시 혼자 마시는 술은 빨리 취하는 것 같다. 가라아케정식이 나왔다. 역시 가라아케 정식이 내 입맛에 딱이다. 점심때 먹었는데 또 먹어도 맛있었다. 갑자기 술취한 아저씨가 들어와서 큰소리로 얘기한다. 난 못알아듣기도 했지만 괜한 시비를 걸까봐 처다보지도 않고 티뷔만보며 밥을 먹었다. 맥주를 다 마시면 얼굴이 더 빨게질까봐 한잔을 남기고 계산을 하고 나왔다. 원래는 옆에 쿠시카츠집에 가서 맥주한잔 더하려고 했는데, 배도부르고 피곤해서 숙소로 향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밤이다. 아쉬운 마음에 이미 아파서 더이상 걷기힘들었지만 좀 더 동네를 걸어다녔다. 비디오게임장인 곳도 잠깐들어가니 예전 한국 오락실같았다. 할 수 있는게임도 없고 담배냄새 때문에 바로 나왔다. 숙소로 돌아오는길에 편의점에 들려서 호로요이와 먹어보고 싶던 초코케잌을 사서 돌아왔다. 샤워를 하고 1층 라운지에서 한잔하며 일정정리를 했다. 내일 반나절이남아서 무엇을 할지 아직 고민중이다. 원래 일정대로 나라로 갈지, 다른곳을 갈지 내일일어나보고 결정해야겠다.

8일째 쓴 돈 4759엔
(남은돈 7076엔)

DAY 9

Mar 28 2019

9일차가 되었다. 이젠 집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더 큰것같다. 9시에 일어나서 씻고 짐챙겨서 체크아웃을 했다. 호스텔 모자이크는 시설이 진짜 깔끔한 캡슐호텔이고 아시아인보단 서양인들이 많아서 다른 숙소들과는 많이 다르게 느껴졌다. 이사람들과 즐기기위해서는 영어도 필수인것 같다. 교토역으로 와서 바로 킨테츠선을 타고 나라로 향했다. 사실 출발전까지도 어디로 갈지 그냥 커피숍에서 좀 쉬다가 공항으로 갈까도 고민했는데, 일정짠 시간대로 계속 딱 떨어져서 일정대로 나라로 향했다.

킨테츠나라역에 예상시간인 10:45분쯤 딱 도착했다. 교토에서 사람이 많아서 못갔던 마키노 텐동집으로 왔다. 11시 오픈이라 조금 기다렸는데 1등으로 들어갔다. 텐동과 조개탕까지 시켜서 먹었다. 에비노야 텐동은 소유를 찍어먹는 방식이라 느끼함이 많이 느껴졌는데, 여긴 밥위에 뿌려져서 나오니 괜찮았다. 튀김도 훨씬 퀄리티가 있어 보였다. 조개탕도 짰지만 완벽한 조합이다. 다먹고 나오니 매번가보고 싶었던 초코크로집이 있었다. 배가 부르지만 지금안먹으면 평생못먹을 것같아서 초코크로아상과 커피를 테이크아웃해왔다. 말그대로 초콜릿이들어간 크로아상이였다. 커피랑 같이 마시니 딱 좋았다.

오늘 메인계획인 사슴공원에 왔다. 사슴이 진짜 사람도 안무서워하고 센빼라는 과자들고 다니는 사람들 따라다녔다. 난 손에 커피도 들고있고 동물만지는걸 별로 안좋아해서 센빼는 안샀다. 사슴을 계속 보며 쭉올라가면 도다이지가 나온다. 다리가 아파서 그냥 사진한장찍고 다시 긴테츠나라역으로 바로 내려왔다. 역시 예정된시간에 딱 내려왔다.

긴테츠나라에서 난바까지 역시 예상시간에 딱 맞춰서 왔다. 난바 한정거장에서 내려서 마지막으로 난카이난바까지 걸었다. 힘들었지만 마지막이라 아쉬움밖에 없었다. 난카이난바역에 들어가니 바로 간사이공항까지 가는 열차가 있었다. 운이 좋았다. 40분쯤 가니 간사이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진짜 간사이쓰루패스를 너무 유용하게썼다.

공항에 도착해서 바로 티켓팅하러 진에어 창구로 왔다. 너무 빨리 도착했는지 15:30분부터 창구가 열린다고해서 30분 정도 기다렸다가 티켓팅을 했다. 배는 안고팠지만, 뭔가 더 먹어야 할것같아서 3층 식당가로 내려왔다. 아까 미리 찾아놓은 가라아케집으로 갔다. 들어가서 메뉴를 보는데 어제만 가라아케정식을 2번먹어서 치킨이지만 야채와 소스를 넣어 같이볶은 정식을 시켜서 먹었다. 역시 짰지만, 맛있었다.

밥을 먹고 바로 출국수속을 하고 35게이트로 이동했다. 커피마실곳을 찾는데 카페가 없어서 일단 편의점에서 레몬젤리 5개를 사고 타마고샌드위치도 마지막으로 먹기위해 샀다. 편의점도 하나라서 줄을 한참서서 계산했다. 동전이 많이 남아서 자판기로 이로하수와 커피를 뽑고, 안마의자가있어서 10분동안 200엔을 내고 해봤다. 별로 시원하진 않았다. 동전을 딱맞게 써서 5엔만남았다. 남은 2000엔은 한국에서 환전해서 내일 치킨시켜먹을때써야겠다. 17:30분 비행기를 탑승했다. 옆에 일본이 여자 두명이 있는데, 비행기를 처음 타는것같다. 신나서 영상찍고 난리다. 일본어를 잘하면 같이 대화하며 갈텐데. 역시 아쉽다. 그래도 일본어를 들으니 아직 여행중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좋다.

해가지고는 비행기를 처음 타봤다. 야경을 볼 수있어서 좋기도 했다. 공항에 도착해서 입국수속을 빨리하고 나왔다. 9일동안 잘쓴 포켓와이파이를 반납하고 남은엔화를 환전하려니 계좌로만 가능하다고해서 그냥 국민은행갈일 있을때 해야겠다. 원래 공항에서 좀더있다가 집에 가려고 했는데, 너무 힘들고 빨리 집에가서 쉬고싶어서 바로 공항철도로 갔다.

공항전철을타고 앉아서 서울역까지 왔다. 서울역에서 1호선으로 환승했다. 그냥 와있던 전철을 바로 탔는데, 다행히 천안행이다. 앉을 자리는없었지만 가방을 내려놓고 갔다. 오면서 따져보니 그동안 일본갔을때는 걸음수가 하루평균 20000보를 안넘었다. 이번에는 9일동안 평균 21568보나 걸었다. 총 174.8km나 걸었다. 발도 아픈데, 진짜 많이 걸었다.
독산역에서 집으로 걸어가는길에 자주가는 슈퍼마켓에 들려서 너구리를 사서 들어갔다. 여행전 계획은 집에 돌아오면 치킨을 시켜먹으려고 했다. 어제 오늘 치킨가라아게를 많이 먹어서 치킨보단 우리나라 라면이 먹고 싶었기 때문이다. 집에 도착하니 너무 좋으면서 허전함이 느껴졌다. 씻고 짐정리도 안하고 라면을 끓여 먹었다. 감기기운이 있어서 그런지 별로 맛이 느껴지지않았다. 다먹고 한참을 쉬다가 오랜만에 내 이불과 만났다. 역시 집이 최고다.

DAY 10

Mar 29 2019

다음날 하루종일 여행 후유증에 쉬다가 오랜만에 축구하러 나갔다. 발이 아팠지만 진짜 다시 내삶으로 돌아온것 같았다. 그러면서 여행했던게 너무 오래전일인것 같아서 기분이 묘했다. 언제 다시 일본에 가게될지 모르지만..더 오래기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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