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

Jan 15 2018
여행은 언제나 나를 설레게 한다는 것을 세삼 깨닫는다.

드디어 여행가는 당일. 새벽 5시부터 잠이 깬 나는 여행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나보다. 평소에는 알람없이 일어나지 못 할 시각인데, 새벽 1시무렵까지 잠을 설쳤음에도 졸린 기운 하나없이 말끔하다.

여행을 다닌지는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여행 당일은 이상하게 잠을 못 잔다. 자기 위해 눈을 감으면 괜스레 사진에서 봤던 여행지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리고, 잠을 못 자게 한다. 비행기는 오후였음에도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수십번 확인한 계획을 확인하고, 사이사이 경로를 확인한다.

" 그리고 나의 첫 오사카는 시작되었다. "

김포국제공항

대한민국KR

간사이 국제 공항

일본JP

간사이 공항에 처음 들어서서 든 생각은 ' 정돈되고 깨끗하다 ' 였다. 예전에 갔던 후쿠오카 공항과 비교해보니, 규모면에서도 차이가 났지만 간사이 공항은 통일된 하얀색 벽과 넓은공간이 무언가 더욱 깨끗한 느낌을 주었다. 닌텐도 스위치의 출시때문에 그런지 보딩브릿지를 나오자마자 보이던 마리오도 신선했다. 어떻게 보면, 마리오가 일본에서 본 첫번째 사람일지도.

간사이 국제 공항

일본JP

덴가차야

일본JP

돌아가는 편 라피트 표를 바꾸기 위해 들른 덴카차야역. 라피트와 일반 지하철역 사이에 나가는 길이 있었는데, 이 마저도 일본풍이 넘쳐흐른다. 어딜가도 있는 빠친코샵, 풍겨져 오는 가쓰오부시 냄새, 도로를 지나가는 아기자기한 자동차들이 벌써부터 일본에 왔음을 느끼게 해줬다.

덴가차야

일본JP

長堀橋

일본JP

도톤보리

일본JP

우메다 공중정원에 가기전, 저녁을 먹기 위해 도톤보리로 향했다. 오후 7시 남짓이었는데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어디 방송이나 게임같은곳에서만 봐왔던 도톤보리에 발을 붙이고 나니 마냥 신기했다. 도톤보리 강으로 지나가는 노란 크루즈, 달마상 붙어있는 엄청 큰 돈키호테, 각각 가게마다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사진으론 느끼지 못했던 현장감을 선물해줬다.
도톤보리 강을 끼고 조금 걸어 이치란 라멘으로 도착했다. 조금 이른시각이라 그런지 웨이팅이 그렇게 길진 않았다. 유명한 곳이라 사람이 많긴 많았다.

달달하면서 매콤한 국물의 이치란라멘을 만족스럽게 먹고서는 난바역으로 걸어가며 도톤보리를 구경했다. 가게마다 특색있는 간판들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킨류라멘의 용 간판, 초밥집의 손에 초밥을 들고있는 간판, 복어간판, 움직이는 게 간판등이 진짜 오사카에 와 있는구나라는걸 확실히 느끼게 해줬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고, 밤에 이렇게 멋진곳을 올수 있다는것도 마음에 들어 조금더 있고자 했지만 숙소가 가까워 많은 날을 함께할것이기 때문에 난바역으로 가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도톤보리

일본JP

난바

일본JP

우메다

일본JP

이 곳에서 본 야경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고, 앞으로도 잊히지 않을것이다. 곳곳에 솟은 높은건물과 불빛, 가운데 보이는 선로를 지나가는 열차, 저 멀리 현수교와 헵파이브 관람차, 다른곳을 돌아보면 보이는 고베타워, 빨강색 항공등과 건물안의 노란색 전구들로 채워진 하나의 그림같은 풍경은 쌩쌩 불어오는 바람에도 나를 그 자리에 우두커니 몇분씩 서있게 했다.

우메다 스카이빌딩

일본JP

우메다역

일본JP

난바

일본JP

Shinsaibashi

일본JP

Ark Hotel Osaka Shinsaibashi

일본JP

DAY 2

Jan 16 2018
새로움과 아쉬움의 교차, 첫번째 교토.

Ark Hotel Osaka Shinsaibashi

일본JP

Shinsaiba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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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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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역

일본JP

교토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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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혼간지

일본JP

히가시혼간지

일본JP

산넨자카三年坂

일본JP

기요미즈데라

일본JP

기요미즈데라까지 가는데 사실 엄청 헤맸다. 교토는 지하철보다 버스가 더 특화되어 있는것으로 보였는데, 구글지도에서 나온 버스정류장 위치와 실제 버스정류장이 다른것. 거기에 방향문제까지 합세하니 미로 가운데에 던져진 꼴이랑 마찬가지 였던 것이다. 주변을 둘러보고 이리저리 다니고나서야 찾아서 버스를 겨우탔다. 한 번 헤맸으면 다시는 안 그럴것 같기도 한데, 교토에서 돌아다니는 내내 버스정류장 위치와 시름해야 했다.

" 우리 밥은 언제 먹어? "

기요미즈데라

일본JP

카네쇼 장어덮밥

world

원래 계획대로 기요미즈데라에서 난젠지까지 걸어간후, 수로각을 보고 철학의 길을 따라가며 허기를 잠재우려고 했는데 같이 간 엄마의 배고프다는 말을 따라 기온 거리로 향했다.

물론 기온거리 까지 가는데도 엄청나게 헤맸다. 버스를 잘못타서 한블럭을 더 오질 않나, 골목으로 들어가는 방향도 헷갈려서 구글지도를 병걸린마냥 의지해가며 찾아갔다.
거리는 딱 ' 교토 ' 하면 생각날 그런 거리였다. 한적하고, 골목길 많고, 자전거 타고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몇몇있고, 진짜 일본 시골같은 그런 거리.
여기서 문제는, 밥을 먹으려고 했던 카네쇼 장어덮밥집이 안 보이던 것. 구글지도가 표시해준 위치에 덮밥집이 있어야 했는데 모습이 없어 주변 골목까지 들어가서 샅샅이 둘러봤지만 찾는 가게는 없었다. 전통깊은 가게가 그리 쉽게 사라지진 않을텐데, 하면서도 다른 여행자 무리가 그 집을 못찾는것을 보고 여기 없구나 라는 생각이 먼저들었다. 진짜 위치나 존재 여부는 아직까지 모르지만, 그때는 그렇게 결론을 내리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카네쇼 장어덮밥

일본JP

오멘

일본JP

다음 목적지는 오사카를 몇번씩이나 다녀온 친구의 추천을 받은 우동집이었다. 은각사 근처에 내려 한적한 골목길을 따라 내려가니 간판에 오멘이라고 쓰여져있는 글씨를 보고선 안도감이 먼저 들었다. 이제야 찾았구나. 하고 가게 앞으로 다가간 순간, 허탈함이 비집고 들어왔다.
문은 닫혀있고, 코팅된 종이로 붙여진 영어로 쓰인 안내판이었다. 15일부터 18일까지 휴가라는것. 하필이면 우리가 여행 오는 15일 부터 18일이 쉬는날이라는거지? 예상치못한 문제에 매우 당황했다. 결국 밥은, 은각사를 올라가는 언덕 입구에 있던 식당에서 먹었지만 ( 그곳에서 먹었던 장어덮밥과 우동도 꽤나 만족스러웠다. ) 그때도 뭔가 허탈했다. 기요미즈데라 지붕공사의 아쉬움도 겹쳐, 더욱 그런 기분이 들었다.

" 그 도시를 떠나기 아쉬운건, 그곳을 너무 사랑했기 때문이야. "

긴카쿠지 (은각사)

일본JP

교토 역

일본JP

우메다역

일본JP

난바

일본JP

밥을 다 먹고나니, 시간은 5시를 향해 달리고 있었다. 후에 계획을 세웠던 금각사, 지금 위치에서 가까운 은각사, 조금만 가면 되는 난젠지등이 5시에는 문을 닫기때문에 한가지만 고를수 있는 상황. 금각사가 제일 보고싶었는데, 버스를 타고 가는 와중에 5시가 넘어버려 결국 금각사 마저 보지못했다. 계획으로 짠 코스 중 2개밖에 보지못한것.
엄청난 아쉬움이 몰려왔다. 하루만에 교토를 다 보지못할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많이 못볼줄이야. 눈물을 머금고 우메다로 돌아가는 JR에 올랐다.
JR 신쾌속이 빠르게 우메다로 달리는 도중, 음악을 들으며 해가 지는 교토의 풍경을 보고있었다. 예전에 어떤 여행에세이에서, 떠나기가 아쉽다면 그 도시를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했던 구절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제서야 교토를 한번 더 올 이유가 생긴거라고, 교토를 사랑했기 때문에 두번째 기회라는게 생긴거라고 나 자신에게 말할 수 있었다. 그때, 교토의 하늘은 어둠이 노란빛 하늘을 덮고 있었다.

도톤보리

일본JP

신사이바시스지 상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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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k Hotel Osaka Shinsaibashi

일본JP

DAY 3

Jan 17 2018
비와 함께 아쉬움이 내린, 오사카.

아침에 일어났더니, 추적추적 빗소리가 들린다. 여행 전에 일기예보를 보고 와서 오늘 비가 온다는걸 알고있었는데 그래도 진짜 오니 뭔가 실망스럽다. 하지만, 그걸 알고 실내위주의 계획을 짜놨기 때문에 몇몇 군데 빼고는 더 분위기 있는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나갈 채비를 서둘렀다.

Ark Hotel Osaka Shinsaibashi

일본JP

長堀橋

일본JP

사카이스지혼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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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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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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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포잔 관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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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포잔 관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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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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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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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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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키소바센몬덴 고도부키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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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에비스바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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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몬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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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le

일본JP

Jun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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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폰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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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마치큐초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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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마치욘초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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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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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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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마치욘초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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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마치큐초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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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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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에카테이 난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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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에카테이 난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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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에비스바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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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톤보리 리버크루즈

일본JP
마지막날의 마지막 일정은, 미치도록 아름다운 밤이 함께였다.

마지막날의 마지막일정은 온천이었다. 엄마는 사정이 있어서 못가게 되어 혼자가게 되었는데, 그 한 2~3시간은 잊지못할 경험이었다. 같이 왔으면 좋았을걸, 많이 아쉽다.

도톤보리 리버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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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폰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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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진바시스지로쿠초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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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와노유 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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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와노유 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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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진바시스지로쿠초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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長堀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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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k Hotel Osaka Shinsaiba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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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4

Jan 18 2018
3박 4일, 내 기억의 편린으로 영원히 남을 추억의 시간들.

Ark Hotel Osaka Shinsaiba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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長堀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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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가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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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 국제 공항

일본JP

인천국제공항

대한민국KR

이 날은 아침비행기를 타기 위해 새벽부터 일어났기 때문에, 다른곳을 둘러볼 여유가 없었다. 첫째날 미리 끊어논 난카이 특급을 타고 빠르게 공항에 도착해, 우동과 규동으로 아침식사를 때우고 탑승수속을 마쳤다.
바쁜 일이 다끝나고, 9시 50분까지 조금 남은 시간, 한국에 돌아가기전 마지막 오사카에서 아쉬워서 다행이라는, 그런 생각을 했다.
계획대로 못했으니까, 보고 싶었던것과 먹고 싶었던 것을 아직 경험하지 못했으니까, 다시 이곳을 올 이유라는게 생긴거라고. 나도 모르게 그런 이유를 억지로 만든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도, 다시 올 이곳을 생각하며 마음 편하게 잘 수 있었다.

내 여행은 이게 끝이 아니고, 시작일 뿐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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