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

Aug 06 2018

언제나 여행을 떠나는건 멋지고 설레는 일이라는 생각을 한다. 특히 나처럼 여행 초심자들의 설렘은 배가 된다.

새벽에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나서부터, 지하철을 타고 용산역에 가는 지루한 시간 동안에도, 기차를 기다리는 시간마저도 마냥 즐겁고 설레기만 한다.

이런 즐거운 설렘이 사람들로 하여금 여행을 떠나게 하는게 아닐까?

"나홀로 여행을 시작하다"

덕계역

world

용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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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내 인생 첫 기차를 타는 순간. 설레면서도 굉장히 우왕좌왕하는 나를 볼 수 있었다.

캐리어를 낑낑거리며 나르면서도, 에스컬레이터에 오른 그때 내맘은 풍선처럼 부풀어 있었다.

최대한 기차를 처음탄다는 느낌을 없애기 위해 자연스레 행동하려 노력했지만 그렇게 보였을지는 모르겠다.

용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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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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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에 오른 순간"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내내 기분좋은 긴장감이 나를 맴돌았다. 물론 좁은 좌석이었지만 그정도의 장애물이 나의 기쁨을 막을 수는 없었던 것 같다.

그렇게 기차는 도심을 벗어나 남쪽으로 달리며 나의 눈에게 드넓은 평야가 있는 풍경을 선물해 주었다.

전주역에 도착한 순간 설레는 마음으로 캐리어를 끌고 기차에서 내렸다.

건물이 크거나 세련되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전주 일대의 터줏대감이라도 된 양 당당히 위엄을 뽐내고 있었다. 난 개인적으로 이런 건물들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전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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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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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상징, 전주한옥마을"

한옥마을은 전에 와본적이 있어서 아직또 또렷히 기억한다. 그래서 이곳 저곳 찾아다닐때 전혀 어렵지 않았다. 그래서 한옥마을에서는 내가 갑자기 떠오르는곳. "아! 여기 가고싶다!" 하는 곳을 즉흥적으로 찾아 나섰다. 이런게 또 혼자하는 여행의 묘미 아닐까

전주역에서 한옥마을로 이동하는 사이에 숙소에 갔다 왔다. 원래 캐리어를 역에 맡기고 여행하려 했는데 사물함이 없더라. 그래서 그냥 숙소로 갔다.

갔다가 점심을 먹어야 되니까 전주 한옥마을에 와서 현대옥을 찾았다. 청양고추를 추가했더니 너무 매웠다. 다음엔 빼고 시켜봐야지.

전주한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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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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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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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풍남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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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한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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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든든히 챙겨먹은 나는 한복체험을 하러 갔다. 한복 체험을 하러간 대여점에서 직원분들이 하나같이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옷도 다 추천해 주셨다. 내가 입은 옥색 한복도 직원분의 추천이다.

"임금의 숨결은 영원하다, 경기전"

한복을 입고 토네이도 슬러시를 하나 사들고 내가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경기전 이다. 경기전은 역대 임금의 어진을 모신 어진박물관과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전주 사고가 함께 있었다. 밖의 모습과 사뭇 다른 경건한 분위기에 나도 모르게 엄숙해 졌다.

"찬란하게 아름다운, 전동성당"

전동성당 역시 몇년 전 겨울에 가족들과 함께 왔던 기억이 난다. 그 추운날 슬러시를 먹으면서 찾았던 저녁의 전동성당은 눈에 덮혀서 굉장히 운치있었다.

그랬던 전동성당을 이번에 다시 찾게 되었다. 그때의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여전히 당당히 한옥마을의 입구를 지키고 있었다.

전동성당을 한바퀴 둘러 보는데 솔직히 내부도 너무 예뻤다. 그렇지만 성스러운 장소인 만큼 사진을 찍지는 않았다. 대신 가슴 속에 소원 한 가지를 품고 성당을 거닐었다.

"전주한옥마을의 관문, 풍남문"

성당을 모두 둘러보고 횡단보도 건너에 있는 풍남문으로 향했다. 풍남문은 남부시장 입구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데 주변에 성곽이 하나도 없이 뚝 떨어져 있어서 외로운 느낌이었다. 꼭 서울의 숭례문 같은 느낌이랄까. 외로운 풍남문도 구석구석 둘러보고 사진도 찍고 나서 돌아왔다.

"한옥마을의 모든 것, 오목대"

여기는 사실 전에도 와봤었고 그래서 안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문득 오랜만에 한번 가볼까? 해서 왔다. 한복을 반납하고 올라가서 몸은 한결 가벼웠다.

오목대 정상까지는 올라가지 않고 중간 전망대에서 음료수를 마시면서 풍경을 즐겼다. 그림도 그렸는데 그 시간이 너무 여유롭고 좋았다. 이래서 내가 그림 그리는걸 좋아한다.

전주한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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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진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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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이가 금방이라도 나올듯한, 덕진공원"

여기서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보냈다. 사실 동물원에 가려고 했지만 이미 폐장했더라... 하지만 이건 내가 덕진공원에 가라는 신의 계시였던 것 같다. 금방이라도 심청이가 나올듯 어마어마한 양의 연꽃으로 호수가 뒤덮여 있었다. 노을지는 하늘과 선선한 바람과 최고였다

이게 나의 첫날 마지막이었다. 바로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서 씻고 하루를 마무리 했다. 정말 설레는 하루였다

DAY 2

Aug 07 2018

아침부터 기차를 타기 위해 서둘렀다. 아침에 계획했던 기차를 보란듯이 놓치고 그 다음 열차를 탔다. 사실 굉장히 아슬아슬했다. 버스를 타서 가는데 버스 안에서 기차를 급하게 예매해서 탈 수 있었다. 심지어 역에 버스가 도착했는데도 아저씨가 뒷문을 안 열어 주셔서 앞문으로 뛰어들듯이 내려서 급하게 탄 것 이다😂😂

전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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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EXPO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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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여수 엑스포

사실 여수엑스포 생각보다 기대 많이 했었는데 별로였다. 내가 초등학교 저학년때 엑스포가 열렸었는데 정말 내가 가고 싶었었다. 그때의 로망을 가지고 갔던 엑스포장은 정말 별로였다. 나중에 밤에 빅오쇼 할때나 올걸 그랬다

여수세계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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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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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오면서 짧은 거리지만 곳곳을 잘 볼수 있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전라북도에 있었는데 전라남도에 와서 버스를 타고 있으니까 요금도 다르고 많은것이 달라서 조금 어색했다. 그리고 조금 뒤 오동도에 도착했는데 기대한것 보다 재밌는 여정이 시작되었다

동백꽃보다 풍경이 아름다운, 오동도

일단 난 내려서 길을 찾던중에 자전거 대여소를 발견하였다! 그래서 돈을주고 자전거를 빌렸는데 상태가 별로.... 근데 타고 쌩쌩 바닷가를 달리니까 참 즐거웠다. 바다 뷰를 보면서 달리는 기분 정말 짜릿했다

간 날이 여름이었던 지라 동백꽃은 볼 수 없었다. 아쉬웠지만 이내 기분이 좋아졌다! 내 생각에 오동도의 진짜 보석은 동백꽃이 아니라 풍경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아름다웠다

여기서 1년뒤 나에게 쓰는 편지도 보내놓았다. 지금도 잊어버리고 있었지만 어쩌다 알게 되었네 ㅎㅎ 아마 난 앞으로 편지 올날만 기다리고 있을거 같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금방 까먹는다) 그래도 잊어버리고 있다가 갑자기 오는 재미도 있는거지!

그러고 나서 자전거 반납하고 바로 옆에 있는 케이블카를 타러 갔다. 케이블카 타러 가는데 내가 알던것보다 줄이 짧았다! 앗싸! 싶어서 잽싸게 줄을 서고 케이블카에 올랐다.

오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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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해상케이블카 자산탑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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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하늘 위로 훨훨 날아가겠죠, 여수해상케이블카

사실 정말 기분이 좋았다. 내가 바다를 엄청 좋아하는데 바다 바로 위에 하늘에서 넓은 바다와 여수 시내를 지켜보고 있단게 정말 날아갈것 같았다. 고소동 벽화마을, 이순신광장, 하멜등대 등등 모든 랜드마크들이 작은 미니어처처럼 보였다🏙🏙

케이블카에서 본 풍경도 정말 예뻤지만 돌산공원에서 본 풍경도 정말 예뻤다. 사진을 첨부해야지 실감할거 같아 사진을 밑에 넣는다 ㅎㅎ

돌산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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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동 게장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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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따 게장 잡수러 쪼깨 오쇼잉, 여수 게장골목

사실 반나절 이상 이렇게 돌아다녔으면 배고플만도 하다고 생각할것이다. 당연히 배고프다! 내가 사실 게장을 더 맛있게 먹기위한 묘책이었다. 내가 간장게장 킬러다. 그래서 여수에 온 것도 있다. 일부러 1인상이 된다는 청정 게장촌이라는 곳에 가서 한끼를 해결했다😉

봉산동 게장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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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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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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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의 명예는 영원하다, 진남관/이순신광장

든든히 배를 채운 나는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근데 이를 어쩌나 하필 가는날이 장날이라더니 진남관이 보수공사에 들어갔다. 결국 나는 어쩔수 없이 이순신 광장이랑 진남관 근처에서 서성이다가 음료수 하나 사먹고 사진찍고 향일암으로 향할 수 밖에 없었다.

이곳에 있는 장군상은 광화문에 비하면 약간 작은느낌이었다. 그리고 로터리로 둘러싸여 있어서 참 외로워 보이기도 했다. 그래도 바다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서 계셨는데 아직까지도 장군님이 우리의 남해 바다를 수호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멋있었다. 장군님의 숨결을 잠시나마 느꼈던 곳이다. 진남관 까지 갔다면 좋았을텐데😂

이순신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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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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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바다에 모든 걱정을 버리고 싶다면, 향일암

향일암으로 가는 길을 난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작은 오솔길 같은 길로 큰 버스가 다니는데 창문 밖으로는 시간이 멈춘듯한 느낌이었다. 오래된 가게들과 오래된 버스정류장. 사실 내가 약간 복고 를 좋아한다. 그래서 그런지 정감가고 예쁜 동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곳에서 오래 사신 어르신과도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다.

도착해서 정말 많이 걸었다. 처음엔 길을 잘 못찾아서 주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랑 길 물어 가면서 가보기도 하고 여러가지 신기한 경험을 많이 했다. 따뜻한 격려와 걱정도 들었다. 참 감사한 분들이었다. 올라가는길은 거의 45도 이상의 경사가 졌다. 헉헉대면서 올라가서 표를 사고 또 계단을 한참 올랐다. 아무래도 부처님 만나는 일은 정말 어렵다고 생각했다.

겨우겨우 다 올라갔는데 정말 이럴줄은 몰랐다. 내가 여태껏 본 바다중에 가장 아름다웠다. 절 자체는 작은 암자였지만 고즈넉함이 있었고 바다가 암자를 넓은 마음으로 품어주는 느낌이었다. 아직도 그때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진짜 이때 나의 모든 나쁜 기억과 스트레스를 다 던져버리고 온거 같다. 향일암은 아마 아직까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소중에 하나일 것이다.

향일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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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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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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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여수🏖

숙소로 돌아오는길도 험난했다. 원래 타려던 기차를 놓치는 바람에 결국 무궁화호를 타게 되었다. 버스를 한대 바보같이 보내버리고 다른 버스를 탔는데 사실 거의 별 차이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기차시간 아슬아슬하게 역에 도착해서 빠르게 표를 끊고 여수와 작별인사를 했다. 난 아마 이때부터 여수를 사랑하게 된 것 같다. 나중에 꼭 혼자 다시 여수를 구석구석 둘러볼 생각이다 나의 2일차 여행기 끝!

DAY 3

Aug 08 2018

오늘은 마지막 도시인 군산으로 떠나려고 한다. 수학여행때 군산을 한번 가봤지만 혼자 가는건 처음이라 약간 설레였다. 오랜만에 기차를 안타고 고속버스를 타고 가는 여정이었다

군산 터미널에서 내리자마자 어딜 갈지 몰라서 방황했다. 사실 내 여행은 1도 계획된게 없다 보니까 그저 발걸음이 이끄는대로 걸어다녔다. 걸어서 군산 중앙시장까지 가서 버스를 탔다. 군산은 내가 갔던 전주, 여수와는 많이 달랐다. 건물도 낮고 아기자기한 옛동네 느낌이었다. 그러고 바로 초원사진관으로 향했다

군산시외버스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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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초원사진관(8월의크리스마스 영화촬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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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과 다림의 슬픈 사랑이 머무른, 초원사진관

이때는 사실 아직 8월의 크리스마스를 보기 전이었다. 그 후에 집에 돌아와서 새벽에 8월의 크리스마스를 봤는데 정말 아름다운 영화였다. 내가 전에 복고를 좋아한다고 얘기했듯이 난 심은하 배우가 나왔던 미술관 옆 동물원도 정말 재밌게 봤는데 8월의 크리스마스는 더욱 슬프면서도 몽환적인 영화였다.

진정한 근대여행의 시작, 인력거 여행

초원사진관 근처에 내가 예약해놓은 인력거 탑승장이 있었다. 지난 봄에 수학여행 왔을때 인력거 체험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었다. 그래서 여행을 가게 되면 꼭 가봐야지 생각했었는데 결국 예약을 해버리고 말았다! 이번 군산 여행의 테마는 백투더 20C 이었다😁

아저씨가 친절하게 설명도 일일히 해주시면서 군산 시내 곳곳을 잘 둘러보았다. 새로운 사실들도 많이 알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인력거 여행이 끝난 후 난 배를 채우러 초원사진관 바로 맞은편의 한일옥 이라는 식당에 갔다. 기사식당이었는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소고기 무국이 유명하다고 해서 바로 튀어갔다.

한일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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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동 일본식가옥 (히로쓰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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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수탈의 역사를 간직한, 히로쓰가옥과 동국사

사실 여기 히로쓰 가옥은 한국의 아픈 역사가 새겨진 곳이다. 군산을 통해서 수탈된 쌀들을 이용해서 재산을 불린 일본 부자들이 지은 집이다. 정원과 건물이 정말 아름답지만 이게 다 우리 조상님들이 피눈물 흘려 번 돈이라니 정말 피가 거꾸로 솟는다.

곳곳에 한국의 문화유산과 돈들을 보관하던 금고와 호화로움의 상징이었던 수영장, 인력거 차고까지 정말 상상했던 것 보다 많은 돈이 들었을거 같았다. 이런 문화유산을 대대로 보존해서 후손들에게도 아픈 역사를 전해주어야 겠다.

신흥동 일본식가옥 (히로쓰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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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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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때 더워서 사진이 많지가 않다. 여기에 일본의 한 단체에서 한국에 사과한다는 내용의 비석도 있었고 사연이 담긴 종과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사진을 찍지 못한게 이제와서 아쉬움에 남는다.

동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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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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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사진관 근처에 작은 사진관들이 참 많았다. 그래서 흑백 사진관 한군데로 들어가서 사진을 찍었다. 약간 웃기긴 한데 그래도 나름 분위기 있었다.

초원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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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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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동안 사랑받아온, 이성당

여기 빵은 생각보다 자주 먹어본적이 있다. 서울에서도 많이 봤었다. 지난번에 아빠가 사가지고 왔었다. 그때 먹었던 단팥빵이랑 메론빵 정말 맛있게 먹었다. 이날 가서는 밀크셰이크랑 빵 한 봉투 가득 사가지고 왔는데 그 사진이 사라져버려서 결국 올리지 못했다는 슬픈 소식

이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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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포해양테마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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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보고싶다면, 진포해양공원

부잔교는 전에도 확실히 왔었다. 진포 해양공원이랑 근처를 돌면서 수학여행때 스탬프투어를 했다. 그때도 같이 친구들과 왔었는데 혼자 오니까 새로운 느낌이었다. 곳곳에 세워진 배와 비행기들이 정말 신기했다. 구석구석 둘러보고 타보고 싶었지만 타보지는 못했다...

진포해양테마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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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암동철길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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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투더 80's, 경암동 철길마을

여기는 내가 정말 와보고 싶던 곳이다. 사실 여기로 오는 버스가 적어서 사치를 부려봤다. 버스 기사 아저씨가 여기 가는 버스가 적으니까 택시가 빠를거라고 그러셔서 바로 수긍했다 ! 편의점에서 아이스초코 하나 입에 물고 택시를 잡아서 갔다. 택시 기사님이 혼자 여행왔다고 하니까 여러가지를 많이 물어보셨다. 되게 신기해 하시면서도 계속 걱정해 주셔서 감사했다. 택시비도 조금 깎아주셔서 비용 부담이 적었다 ㅎ 기사님 안전하게 데려다 주셔서 감사합니다 !

여기에 교복체험을 하고 싶었으나 예산이 빠듯한 관계로 어쩔 수 없이 포기하려던 찰나, 간판이 눈에 띄었다. "혼자 여행오신 분 공짜" ! 그래서 머뭇거리다가 들어갔다.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맞아 주셨는데 혼자 왔다는 말에 공짜로 빌려주셨다. 바로 옷을 갈아입고 '왕자님' 명찰을 달고 모자를 눌러쓰고 나와서 사진을 찍었다. 으리 가족이 불량식품을 되게 좋아한다. 한동안 달고나도 만들어 먹고 마트에 가면 쫀디기도 사먹고 그러는데 그런것들이 눈앞에 보여서 굉장히 신기했다. 난 특히 별뽀빠이 좋아하는데 그런 것들도 굉장히 많았다. 비록 더워서 사먹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가족들과 쌀쌀할때 와서 난로에 쫀디기 구워먹으면서 수다떨면 좋을 것 같다.

이날 하루는 이걸로 마무리가 되었다. 경암동 철길마을 앞에서 버스를 타고 터미널에 도착해서 2시간 정도 기다렸다. 그동안 할것이 없어서 핸드폰도 보고 오늘 찍은 사진도 정리하고 나름 시간을 잘 보냈다. 숙소로 돌아와서 씻고 하루를 마무리 했다. 여행은 이걸로 끝났었지만 집으로 출발은 9일날했다. 여유롭고 싶어서.

DAY 4

Aug 09 2018
집에 돌아가는 길이 너무나 짧아요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시내버스를 타고 전주 한옥마을에 가서 가족들 선물을 하나씩 사가지고 왔다. 엄마는 파우치 동생은 드림캐쳐 아빠는 부엉이 인형 외할머니는 한지 부채 사드렸다. 다들 그때 참 마음에 들어했었다. 어쨌든 그러고 더워서 철판아이스크림을 15년 인생 최초로 먹어보기로 했다

이때 내가 딸기맛을 주문해서 먹었는데 가게 누나가 나를 유심히 계속 쳐다봤다. 그래서 뭐지 싶더니 곧 누나가 말을 걸었다. 혹시 그제 밤에 버스타지 않았어요? 그날 여수갔다가 오면서 버스를 탔었다. 그래서 맞다고 하니까 그때 봤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날 어떻게 알아봤지? 싶어서 ㅋㅋ 덕분에 아이스크림 나올때까지 직원 분들이랑 화기애애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가 혼자 여행왔다고 하니까 다들 놀라더라 ㅋㅋ 그러고 아이스크림을 받고 맛있게 먹으면서 역으로 향했다.

가는 길도 험난했다. 버스를 탔는데 이게 하필 돌아가는 버스였다. 바로 가면 되는데 터미널, 금암광장을 다 지나서 가는 버스여서 시간이 매우 애매했다. 그래서 도착해서 빠르게 무궁화호 표를 익산역까지 끊고 탔다. 이제 전주는 안녕~~

익산역전에 맛있는 분식집이 있다는 말에 점심을 그곳에서 먹을 생각을 하고 갔는데 시간이 매우 빠듯했다. 일단 사물함에 캐리어를 맡기고 가야되는데 사물함이 오작동 했다. 그러고 나서 뛰어서 시장으로 가서 빠르게 시켰다. 탕수육 1인분과 짬뽕 1인분! 정말 맛있었다. 맛있었는데 약간 도전 100초 하듯이 시간이 없어서 엄청 빠르게 먹고 결국은 남겨 버렸다.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그러고 뛰어서 결국 ktx에 올랐다. 이런게 정말 인간 승리인것 같다. 하여튼! 힘들었다

안녕, 나의 추억

결국 나의 여행은 끝이 났다. 한동안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여행이었다. 내가 앞으로 다른곳에도 갈 수 있다는 용기도 불어 넣어주었고 앞으로도 난 혼자 여행도 다녀왔는데 뭘 못하겠어? 라는 마인드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나의 15살의 특히 뜨거웠던 여름은 이렇게 저물어 갔다. 안녕 전주, 여수, 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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