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

Aug 14 2018

결국 벼락치기 준비로 밤을 꼴딱 새고 준비했다. 윤혁이오빠가 데려다준다고 해서 커피 타서 시간 맞춰 출발! 오랜만에 보아 잠깐 안부도 묻고, 틈틈히 여행정보 찾아보면서 공항으로 향했다.

체크인부터 썩 순조롭진 않았다. 셀프체크인 하는데 좌석지정 뛰어넘어서 새로 했는데 자리가 넘 별로였다😭
그래도 처음으로 세상 불편한 자리에 앉아서 12시간 비행해보는것에 의의를..ㅋㅋㅋ(긍정)

유심도 (무사히) 받고 윤혁이오빠가 베이글 사줘서 사이좋게 먹고 출국심사하러 갔다. 뚜연이의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덩달아 애틋해졌다ㅎㅎ

인천국제공항

대한민국KR

홍콩 국제 공항

홍콩HK

케세이퍼시픽..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불편해서 힘들었다. 그래도 런던으로 갈때는 훨씬 낫겠지 싶었는데 자리 넘 좁고ㅠㅠ 일회용품도 담요랑 쿠션밖에 안주는 것.. 왓ㄸ..이래서 다들 좋은 항공사 타고 가나보다..

좌석이 매우매우매우 불편했지만 수연이가 함께여서 혼자 보스턴갈때보다 훨씬 재밌고 설렜다. (사실 아직 실감은 안 났다) 와인 먹고 밥 먹고 영화보고 자고 노트좀 끄적거리고를 반복 또 반복!

내 왼쪽에는 영국아저씨가 타고 계셨는데 나 짐도 내려주시고 화장실 다녀올 때까지 서서 기다려주시고,, 신발도 안 벗으시고(신기) 우리같이 초췌하게 자지도 않으시고..(무섭) ㅋㅋㅋㅋㅋ이게 영국 신사의 길인걸까?

히드로공항에 도착해서 입국심사관이랑 가벼운 얘기하며 입국심사까지 마치고 짐 찾고 유심 끼우고 갈랬는데..!!! 유심이 안되는 거였다ㅜㅜ아무리 재부팅을 하고 하라는대로 해봐도 계속 안돼서 집에 어떻게 가냐며 걱정하기를 1시간. 결국 겨우 터지는 와이파이로 집 가는 방법 검색해서 지하철을 타러 갔다.

런던 시내로 나오자마자 우리는 "와 시원해..!!!" 그리고 좀 돌아다니다가 우리는 "헐 추워..!!!" 내가 제일 좋아하는 긴팔 입으면 시원한 가을 날씨였는데 우린 반팔차림이어서 추웠다. 계속 이러고 다니면 감기 걸릴 정도로.

Paddington역에서 무거운 짐을 들고 열심히 걸어가서 겨우 숙소앞에 도착했다. 근데 집 주변 골목은 무섭고 아파트 앞에 아무도 없는 것이었다ㅜㅜ 와이파이도 없고(어딜가든 와이파이 빵빵한 한국이 넘나 그리웠다ㅠㅠ) 망할 유심 땜에 전화도 데이터도 안돼서 어떡하냐며 멘붕이 오고 있었다. 9시에 도착할거라고 했는데 이미 9시 40분쯤..

아파트 앞에서 캐리어 끌고 서있는 동양인 여자2명이 있으니까 아파트 주민 같아 보이는 아저씨가 도와줄까? 라며 가까이 왔다. 무서웠는데 그래도 주소 보여주면서 어딘지 모르겠다고 하니, 여기 아니라고 여긴 2동이고 1동으로 가야된다고 했다. 그래서 다시 골목에서 나와서 삥삥 돌아다니고 있는데 아무리 다녀도 길은 못찾고..

결국 에지웨어역 가드?한테 여기로 가야되는데 와이파이도 없고 폰은 못 쓰고 길도 못찾겠다고 하니까 친절히 길을 알려줬지만 길은 아는데 아무도 없다고 주저리주저리 하니 역 앞에있는 공중전화 써보라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공중전화 가서 1파운드 넣고 호스트한테 전화했다!!

외국에서 외국인이랑 그것도 공중전화로 전화한다니! 넘 두근거렸지만 수연이가 딱딱 잘 알아듣고 얘기해서 호스트가 데릴러 왔고, 겨우 숙소에 도착했다ㅋㅋㅋㅋㅋ

그리고 숙소 도착했는데 너무 좁고 더럽고 별로라서 또 한 번 멘붕zzzzㅋㅋㅋㅋ 후,, 진짜 멘붕의 연속이었던 유럽여행 첫 날이었다.
그래서 급 피곤해져서 씻고 뻗음

DAY 2

Aug 15 2018

아폴로빅토리아 극장 도착해서 데이시트 티켓을 사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이상하게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이었다. 우리 빼고 한국인으로 보이는 한 명! 기다리고 있는데 극장 관계자가 와서 여기 아니라고 반대편으로 가라고..ㅎㅎ.. 갔더니 줄 쫙 서있었다. 그럼 그렇지.

줄 서는 동안 역사 마트 가서 물도 사오고, 수연이랑 떠들면서 기다리니 금방 차례가 왔고, 소통에 큰 문제없이 싼 가격으로 데이시트를 구했다!

근위병 교대식은 오전 11시에 시작한다고 했는데 우린 거의 딱 맞춰서 도착해서 구경할 자리가 넘 없었다. 사람이 어마무시하게 많았기 때문. 런던 관광객들 여기 다 모여있는 것 같았다. 안그래도 키 큰 서양 사람들 사이에서 까치발 들어가며 겨우겨우 구경하고 사진찍었다. 힘들었다..

궁전 가까이 자리잡으면 좋았을 것 같았다. 우린 좋은 자리 못 찾아서 넘 볼 거 없었다.

깨알 상식: 버킹엄 궁전에 걸려있는 깃발로 궁전 안에 여왕이 있는 지 없는 지 알 수 있다고 한다. 왕실을 의미하는 국왕기?가 걸려있으면 여왕이 안에 있단 뜻이고, 영국국기가 걸려 있으면 없다는 뜻이라고 한다.

버킹엄궁전보다 세인트제임스파크가 더 좋았다. 호수 다리를 지날 때 한 쪽은 궁전이 보이고, 한 쪽은 런던아이가 보였다. 날씨는 흐렸지만 흐린대로 운치있었다. 공원에는 여유롭게 쉬는 사람들, 산책하는 사람과 강아지들, 공원에 사는 오리, 백조, 청설모가 많았다.

미국에서 진짜 맛있게 먹었던 five guys!! 런던에도 있길래 먹었다. 한국에도 입점한다는 소문이... 또 창렬스러워지지 않길. 수연이도 맛있어하고 닥터페퍼의 맛도 알게해줘서 뿌듯했다!

(햄버거가게에서 만난 수연이의 결혼 상대,,☆)ㅋㅋㅋㅋ

영국은 미술관이든 박물관이든 대부분 무료입장이라 참 좋았다. 내셔널갤러리에 들어서자마자 사람들이 붐비는 곳이 있었는데 바로 고흐 <해바라기>. 뉴욕 현대미술관에 있던 <별이 빛나는 밤>을 실물로 영접했을 때가 생각났다. 이렇게 하나하나 세계적인 작품을 실물로 보게 되는게 참 신기하다. 한국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작품들, 느낄 수 없는 미술관의 고풍스러움.

근데 보스턴미술관이랑 느낌이 비슷해서 막 엄청 새롭진 않았다. 내셔널갤러리랑 대영박물관은 사람이 너무너무너무너무 많아서 차라리 보스턴미술관에서 혼자 여유로이 모든 작품들을 둘러봤던 때가 더 좋았다.

그리고 이번에도 느낀 영어의 한계. 미국여행 때도 그랬는데, 영어를 더 잘했더라면 작품을 이해하고 느끼는 바가 더 깊었을텐데. 아주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수연이 화장실 들렀다 온대서 나는 먼저 나가있기로 했는데 고새 하늘이 맑아져있던 것!!! 런던 날씨는 알다가도 모른다 정말. 암튼 진짜진짜 맑고 따사로워서 활기가 넘쳤다. 버스킹 구경도 하고, 여유 즐기는 사람 구경하며 나도 여유를 즐겼다.

벤키 젤라또 먹으려다가 진짜 식겁했다; 코벤트가든 구경 하면서 돌아다니다가 유독 사람들이 줄을 많이 서있는 젤라또 가게가 있었다. 나는 또 아이스크림 킬러라 먹어줘야했다. 그래서 먹으려고 줄을 서 있는데 누가 내 가방을 만지는 기분이 드는 거였다. 뒤를 휙 둘러봤더니 어떤 아저씨가 좀 당황하면서 줄 서고 있는거냐고 어설프게 물어보는 거였다. 나는 줄 서는 거냐고 물어보려고 내 가방을 건드렸나 싶다가도 이상해서 엄청 경계하며 그렇다고 하고, 계속 줄을 서 있었다.
그러고 나는 계속 줄을 서면서 아이스크림 뭐 먹을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내 핸드폰이 뚝 떨어지는 거였다. 폰을 가방이랑 고리로 묶어놓고 가방 주머니에 폰을 꽂아놨었는데.. 그래서 깜짝 놀라서 뒤를 돌아보니까 그 아저씨 손이 휙 사라지고 그 아저씨는 딴 데를 쳐다보고 있는 거였다. 너무 깜짝 놀라고 당황스럽고 무서운 마음에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하나 싶어서 그 아저씨 눈을 노려봤고 눈 한 번 마주친 다음 수연이한테 저사람이 내 폰 가져가려고 했다고 말했는데 뒤 돌아보니까 그 아저씨는 이미 사라진 것.. 소매치기 하려고 했던 것도 소름인데 그새 그 줄에서 사라진 것도 소름이었다.. 이후로 한동안 내 가방을 만지는 느낌과 그 아저씨의 인상이랑 행색이 머릿속에서 안 떠나서 너무 무서웠다ㅠㅠㅠㅠ

런던에서도 이럴 줄이야.. 파리랑 스페인에서는 더더 조심하고 경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런던 횡단보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LOOK RIGHT 또는 LOOK LEFT. 원래는 이 문구가 없었는데 런던은 일본처럼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나라랑 반대로, 통행이 좌우가 달라서 관광객들이 차를 못 보고 건너다가 사고가 많이 나서 써놓았다고 한다.

런던 랜드마크인 런던아이와 빅벤. 중학교 때였나 고등학교 때였나, 영어교과서 지문에 빅벤과 타워브릿지에 대한 설명이 나왔었다. 그때 당시 공부를 열심히 했던 때라서 재미있게 들었었는데 지금은 당연히 다 까먹었다ㅎ-ㅎ 그래도 빅벤을 보는 순간 옛날부터 품었던 꿈을 이룬 기분이었다.

웨스트민스터 브릿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런던아이와 빅벤을 구경하고 있었다. 그래서 사진 부탁도 많이 받았다ㅋㅋㅋ 물론 이후에도 주구장창 사진 찍어줬지만,, 그래서 우리도 부탁해서 둘이 나온 사진 하나 찍었다!

구경 다 하고 7시30분 뮤지컬을 보기 위해 아폴로빅토리아극장으로 걸어갔다. 시간이 꽤 남아서 가는 길에 있는 프레타망제에서 샐러드를 먹었다. 치킨 모짜렐라 바질 어쩌고 샐러드였는데 진짜 존맛탱이었다!

데이시트로 구매한 티켓이라 맨 끝에 위치해있어서 무대가 가려서 잘 안 보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인상적이었던 뮤지컬. 브로드웨이에 가면 뮤지컬을 꼭 보라는 것처럼(난 안 봤지만) 런던 뮤지컬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처음에는 그냥 봐도 그만 안봐도 그만이었는데 무대장치도 화려하고 분장도 현실감 쩔고 배우들 연기와 노래실력이 장난아니었다.. 이게 바로 세계적인 뮤지컬 클라스인가😢👏👏

비록 영어가 안들려서 너무너무너무 피곤해서 헤드뱅잉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 감동만큼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뉴욕에서 브로드웨이 뮤지컬은 안 본게 후회가 될 정도로! 다음에 뉴욕에 간다면 꼭 뮤지컬은 보고 와야겠다.

DAY 3

Aug 16 2018

오늘은 비가 왔다. 런던은 비가 많이 와서 비 와도 우산 잘 안 쓰고 다닌다고 하길래 나도 우산 안쓰고 비오는 런던 거리를 돌아다니는게 로망 중에 하나였다.

수연이는 셜록홈즈 박물관 가고 나는 수연이 기다리는동안 대영박물관 앞 스타벅스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스벅 와서 아메리카노(2.35파운드) 시켰는데 내가 2파운드짜리 동전을 5파운드로 착각하고 5.4파운드 준 줄 알고 거스름돈 5센트밖에 안 받았다고 말했다.. 근데 화내지도 않고 영수증 끊어주면서 내가 2.4파운드 줬다고 친절하게 말해줬다ㅜㅜ 넘 미안해서 쏘리쏘리쏘리 하니까 괜찮다며 쿨하게 말해준 직원😭 창피+감사

넓기도 엄청 넓고 수많은 작품들이 있어서 하루만에 다 보기는 힘든 영국박물관. 세계 3대 박물관(영국박물관, 루브르박물관, 바티칸박물관)이라 할만 하다. 그런데 '대영박물관'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때의 '대영'은 영국이 다른 국가들을 식민통치할 때 영국 자기네가 젤 greatest하다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그래서 '영국박물관'이라고 하는게 맞다고.

볼 게 정말정말 많지만 약탈한 작품이 많다고 한다. 한국관에 있는 작품들 또한 그랬다. 도둑넘들

영국음식 하면 가장 유명한 fish & chips. 나도 말로만 들어봤지 먹어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생선까스를 통째로 준 느낌? 생각보다 꽤나 맛있었다. 영국 음식 맛없다고들 해서 먹는거에선 별 기대 안했는데 내 입맛엔 다 괜찮았다. 맥주도 시켰는데, 여기 맥주들은 도수는 높지 않아도 농도가 짙어서 빨리 취하는 느낌이다.

세인트폴 대성당 앞에서 가만히 앉아서 런던 골목 풍경을 보는 게 힐링이었다. 수연이가 유난히 좋아했던 세인트폴 대성당

세인트폴 성당에서 걸어서 밀레니엄교를 건너는 풍경은 정말 멋졌다. 성당이 장엄하게 따라오는 느낌! 템스강변을 따라 걸으면서 풍경은 물론 런던 사람들도 구경하고, 강변에서 술 마시는 문화도 구경했다.

타워브릿지를 건넜는데 무슨 성 같은게 있었다. 수연이랑 저건 뭐지? 신기하다~ 예쁘다~ 하면서 걷고 있는데 알고보니 런던탑이었다ㅋㅋㅋ 런던탑이라고 하면 높은 탑 모양일 줄 알았는데.. 암튼 해질녘까지 타워브릿지가 보이는 런던탑 공원에 앉아서 스벅 쿠키&머핀 먹고 쉬면서 힐링했다.

또 내일은 세븐시스터즈 가는 날이라 동행을 구해야해서(4명 이상이어야 기차표 할인이 되기 때문!) 유랑에 글을 올렸다. 댓글들이 꽤 달려서 수연이랑 철저한 분업으로(ㅋㅋㅋ) 연락을 했고, 동행 6명을 구했다!

근데 갑자기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타워브릿지를 보고있는 거였다! 왜 저렇게 모여있지? 했는데 수연이가 열린다!!!!! 하면서 카메라들고 뛰쳐가고ㅋㅋㅋㅋ 타워브릿지 밑으로 배가 지나가서 다리가 열리는 거였다! 이거 보기 쉽지 않은데ㅠㅠㅠㅠ넘 감격ㅜㅠㅠ 심지어 하늘도 맑고 해질녘이라서 더 멋있었다. 지금은 1년에 200번 정도 다리가 열린다고 하는데 우리는 운 좋게 볼 수 있었다!

너어어어어어무 예쁜데 너어어어어어어무 추워서 죽는쥴ㅎㅎ 빠르게 집으로 향했당..

DAY 4

Aug 17 2018

수연이랑 안 맞는 부분을 발견해갈때 씁쓸하면서도 이렇게 서로에 대해 더 잘 알아가는 거구나 싶다. 맞춰간다는 것이 이런 거겠지. 수연이도 나한테 맞춰주고 있는게 많을테니까.

블랙 프라이어스 역 도착해서 동행을 만났다! 처음엔 엄청 어색하고 차가워보였는데 알고보니 우리 넷은 찰떡궁합,,(사실 그정돈 아니지만ㅎ) 암튼 잘 맞았다! 신명나는 우리 둘과 세심하고 다정한 은기, 무뚝뚝하게 할말 다하고 이상한 드립 많이 치는 혁수ㅋㅋㅋㅋㅋ

정류장 가는 버스에서도 풍경이 예뻐서 눈호강 했는데 정류장에서 내려서 세븐시스터즈 가는 길에도 너무너무너무너무 멋지고 시원하고 청량해서 진짜 행복했다! 블랙프라이어스역에서 내려서 표 사고 마트에서 맥주도 사고 프렛에서 샌드위치를 샀는데, 걸어가면서 맥주 홀짝홀짝 마시며 노래들으면서 걸었다! 걸어가면서 넷이서 이런저런 얘기하며 수다떨고 가는데 엄청 청춘같고 즐거웠다!

진짜ㅠㅠㅠㅠㅠ감동 그 자체... 윈도우 배경화면의 실제 장소인 세븐시스터즈 풍경에 숨이 턱턱 막히는 기분이었다!!!(사실 바람때문이었는지도ㅎㅎ) 청춘스럽게 절벽 앞에 앉아서 샌드위치랑 맥주 먹으려고 했는데 맥주따개 없어서 겨우겨우 따고 모래바람은 미친듯이 불고 갈매기가 우리 음식 노리고,, 가장 슬펐던건 내가 고른 샌드위치가 고수폭탄이어서 한 두입먹고 못 먹었다는 것,,,☆ 프렛 실망이야 흙흙

그래도 즐겁게 런치타임을 즐기고 풍경을 배경삼아 서로 사진 동영상 찍어주면서 놀았다! 우리가 사진찍고 노는거 어떤 외국인이 찍는데 살짝 불쾌쓰,,얻다 쓰려는 거징

그리고 한국계 영국인이 인터뷰도 해갔다! 왜 여기를 오느냐, 어떤 게 매력적이냐, 일행을 어떻게 구해서 오냐 이런것들을 물어봤는데 혁수쓰와 은기쓰가 열심히 인터뷰하고 나는 옆에서 구경만 힣힣 그리고 뚜연이는 그런 우리를 구경~.~

적당히 시간 맞춰 와서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이 다음 버스가 급행이라 그걸 타기로 했다. 근데 일반버스가 가고 난 후부터 갑자기 차가 막히는 거다..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는 오지 않고.. 겨우 왔는데 승객이 많아서 딱 우리 앞에서 끊기는 거였다. 절망ㅎ (유럽은 승객 많으면 적당히만 태우고 갔다. 우리나라는 완전 우겨 넣는데..) 결국 한 시간 정도 지나서야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정류장에서 내려서 자연스럽게 기차역을 향해서 가는데 한참 걷다가 여기가 맞나 싶어서 봤더니 아닌 거였다..ㅎ... 다시 삥 돌아가는데 이때 진짜 지치고 힘들었다ㅜㅜ 그래도 걷는 동안 혁수쓰랑 여행 얘기, 유럽문화 얘기, 공부 얘기 등등 많이 해서 재밌었다. 나중에 알게 된건데 은기가 수연이 혼자 걷고 있으니까 맞춰서 걸어주고ㅎㅎ수연이가 괜찮다하니까 자기도 힘들어서 그런거라고 한게 참 착한듯 했다. 빨리 가자고 하는 게 아니라 조금만 더 힘내서 가자고 한 것도!

바로 플랫아이언을 먹으러 갈랬는데 1시간 40분이나 기다려야 한다는 것..! 9시20분 쯤이었는데..ㅎㅎ..
그래도 고기좀 먹자 싶어서 예약을 걸어두고 빅벤, 런던아이 야경을 보러가기로 했다!!!

밝을 때 봤을 땐 흐린 날씨이기도 해서 그냥 그랬는데 확실히 야경이 훨씬 예뻤다! 근데 한창 야경에 심취해있는데 벌써 우리 식사준비가 됐다는 문자가 와 있는 거였다! 30분 밖에 안지났는데.. 우린 거기까지 가려면 20분은 걸려서 설마 못 먹는거 아닌가 하고 여차저차 파파고 돌려가며 메세지를 보냈고, 후다닥 플랫아이언으로 다시 갔다.

다행히 먹었다 히힣 이게 얼마만에 고기야,,( 사실 일주일도 안됨) 스테이크 치고 싸긴 했는데 플레이트에서 걸레냄새나서 쬬끔 당황😐 그치만 고기는 맛있게 잘 먹었다! 근데 사서 내가 구워먹는게 더 나을듯 하다! 와인도 그냥 그랬음~.~

런던에서의 마지막 밤은 이렇게 흘렀다. 이날 집에 12시 반쯤 들어갔는데, 집 가는 골목에서 엄청 위협적인 캣콜링 당했다...ㅠㅠㅠㅠ진짜 너무 무서웠다ㅠㅠ... 서양에서 동양인 여성으로 다닌다는게 이렇게 힘들고 위험한 일이라니. 새삼 인종차별과 여성혐오를 더욱 더 느끼게 된다. 이방인으로서 새로운 나라에 정착해서 살아가는 이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조금은 알 것 같다.

DAY 5

Aug 18 2018

파리로 가기 전 런던 쇼핑을 위해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피카델리 서커스 쇼핑 거리로 향했다. 진짜 캐리어 끌고 다니는 거 너~~~~~무 힘들었다.. 심지어 우리 숙소 앞에 있는 에지웨어역 라인은 주말에 운행을 안한단다. 충격.. 지하철이 문을 닫다니! 파업인가? 원래 그런가? 암튼 신기방기~~

그래서 한 방에 갈 수 있는 거리를 둘러둘러 베이커스트릿 거쳐서 갔다. 캐드키드슨, 포트넘 앤 메이슨, 러쉬 구경을 하고 각자 살 것들을 산 후 정말로 런던을 떠나기 위해, 그리고 파리!!!!로 향하기 위해 세인트 판크라스 역으로 갔다!

유로스타 타기 전 열심히 알아보고 찾아보며 오이스터카드 보증금 환급도 받고 출국심사 거쳐서 유로스타 탑승까지 무사히 마쳤다! 캐리어 짐칸에 넣으려는데 낑낑대니까 젠틀가이가 도와줬다. 매너좋은 유럽사람들!

이렇게 우리의 런던 여행은 끝이 났고, 새로운 파리 여행 시작:)

런던에 대한 로망은 하나도 없었는데 생각보다, 기대보다 훠어어어얼씬 좋았다. 도시 분위기도 깔끔하고 쾌적하고 현대적인 것과 유럽 역사적인 것이 함께 어우러져 있었다. 특히 영국인 특유의 젠틀한 느낌이 멋있었다. (다음에 영국에 온다면 꼭 단정하고 예쁜 옷과 악세사리를 챙겨와야지)

여행 내내 거의 흐린 날씨만 만날 줄 알았는데 거의 맑았고, 덥지 않고 춥기까지 했던 런던은 참으로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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