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

Oct 01 2017

천왕역

대한민국KR

죽녹원

대한민국KR

교회를 마치고 채선당에서 성호형 가족과 점심을 먹은 후 담양으로 출발. 어머니 차를 빌려서 무척 신나는 드라이빙을 즐겼다. 비가 오는 것도 즐거웠다.

DAY 2

Oct 02 2017

죽녹원 안에 있는 한옥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밤에는 비가 오고 질척거려 좋은 줄 몰랐는데, 아침에 일어나 창을 열고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푸르름 가득한 대나무의 향연. 녹죽원이라 계속 헷갈려 하는 바람에 놀림거리가 되었다.

사진사이트에서만 봐온 담양 메타세콰이어길. 예쁘기는 한데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조금 더워서 길을 충분히 즐기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았다.

성호형네 가족과 공동체 얘기를 하며, 이런 카페 한 번 차려볼까 망상도 나눠본다.

메타세콰이어길

대한민국KR

순천만갈대밭

대한민국KR

순천만이다. 사실 남해로 여행을 결심한 계기는 알.쓸.신.잡. 에 나왔던 순천만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였다. 기대한 만큼 아름다웠다.
짱뚱어. 다리가 달린 물고기라니. 흑백 우파루파같기도 한 녀석이 신기하기만 하다.

용산 전망대를 오르는 길은 높지는 않으나 꽤나 긴 길을 걸은 후 오르는 길이라 쉽지만은 않았다. 아내는 오르막을 앞두고 오르기를 포기하였다. 다행히 아이들은 잘 올라갔다.
오르던 길에 우리를 맞이한 쌍무지개. 그렇게 진한 무지개는 처음 보았다. 석양 시간에 맞추느라 정신없이 오르던 발걸음을 붙든 것은 무지개만이 아니었다. 산 중턱에서 기어다니는 게를 보고 아이들은 탄성을 지르며 빨리 사진을 찍으라고 난리였다.
순천만을 배경으로 펼쳐진 낙조는 장관이었다. 간조시기만 맞았다면 그유명한 S자 강도 보았을텐데. 해는 금방 떨어졌다.

해산물을 그리 좋아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꼬막과 해물탕은 맛있었다. 다이닝코드 맛집에 나온 유명한 집이었다.
성호형 가족과의 마지막 밤이었으나 순천만의 피곤한 일정으로 금방 잠들었다.

DAY 3

Oct 03 2017

이렇게나 큰 정원이 있다니… 더위만 아니라면 모든 곳을 돌아 보았을 텐데. 겨우 이틀 강행군 했다고 몸이 안 따라 주는 바람에 오전만 돌아볼 수 있었다.
성호형네 가족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이마트에서 며칠 간의 간식과 식사거리를 사고 숙소에 돌아갔다.

빅오쇼. 처음엔 빅five쇼인 줄 알았는데, 현장에 가서 보니 큰 원이기 때문에 빅오쇼라 불림을 알았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대전에서 열린 엑스포에서는 단순한 레이져쇼였는데, 빅오쇼는 몇 단계 업그레이드된 버전이었다. 근 4반세기 전이니 당연한 거겠지만...

여수 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네게 들려주고파
전활 걸어 뭐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아 아 아 아 아 아 아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
이 거리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이 바람에 걸린 알 수 없는
향기가 있어
네게 전해주고파 전활 걸어
뭐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
이 거리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너와 함께 오
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네게 들려주고파
전활 걸어 뭐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아 바다 아아아 하아아아
하아오오
하 아아아 허오 아아아아
뭐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DAY 4

Oct 04 2017

실제 거북선은 어떤 모양일까? 모형과는 다를 거라는 이야기만 들어서 실제 모양이 더 궁금하다.
16세기 말 암울한 조선에 빛나는 이순신 장군은 함석헌 선생님의 표현대로 우리 민족을 위해 하나님이 보낸 사람이다.

오동도에는 오동나무가 없다. 신돈이 다 베어버렸다는 전설이 있다나. 대신 동백 나무가 가득했다. 동백꽃이 필 무렵에는 무척 아름다울 것 같다.

여수시

대한민국KR

거제도

대한민국KR

여수에서 거제로 넘어가다가 우연히 보게 된 이름 모를 길. 조성된 길을 따라 흐드러지게 핀 꽃들과 어린 메타세콰이어. 10년, 혹은 훨씬 더 후에는 지금보다 더 아름다운 길이 되어 있을 것 같다.

DAY 5

Oct 05 2017

아침 일찍 외도를 가기 위해 준비했으나 바람이 많이 불어 배가 뜨지 못했다. 대신 간 어촌박물관은 거제가 얼마나 부자 도시였는가를 알게 해 주었다. 거제가 우리 나라에서 두 번째로 면적이 큰 도시라는 것도 새삼 느꼈다.
4D 영상을 보며, 또 무척이나 거세어 아이들이 함성을 지르며 좋아한 바다바람을 느끼며 아쉬운 오전을 보냈다.

알.쓸.신.잡. 에서 김영하 작가는 어느 곳을 가서도 그 지역 특산 음식보다는 돈까스, 스테이크, 햄버거 등을 먹는 모습을 보여주어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었었다.
의도치 않았으나 우리도 수산물이 풍성해 입맛을 다실만한 거제에서 브런치 카페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아이들 입맛에 맞는 음식이라 핑계 되었지만, 사실 우리 부부의 입맛도 애들 입맛인가 보다.
젊은 청년들이 주방에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고, 음식 또한 시각과 미각을 만족시켰다.

바람이 많이 불어 염려했으나 ‘노인과 바다’ 낚시배는 두 가정을 싣고 바다로 나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와 서담이, 그리고 아줌마 한 분이 심한 배멀미를 하여 중간에 내려주게 되었다.
서진이는 낚시 바늘에 손을 찔려 울기도 하였으나, 바다 낚시가 여행 중에 가장 즐거운 일이었다고 할 정도로 낚시에 열중했다. 나나 서진이나 물고기는 많이 잡지 못했으나, 황놀래기, 고등어, 참돔 등을 잡을 수 있었다.
회를 즐기지 않으나 선장님이 정성스레 떠 준 회는 정말 맛있었고, 서진이가 억지로 먹은 회 한 점을 빼고 모두 나의 뱃속으로 들어갔다. 이렇게 맛있는 회를 혼자 먹어 아내에게 미안했으나, 나의 맘 같지 않은 선장님은 남은 고기를 더 떠주는 수고는 하지 않았다. 역시 경상도 남자.

DAY 6

Oct 06 2017

거제시

대한민국KR

천왕역

대한민국KR

차가 막힐 것을 염려해 아침부터 부산을 떨며 나왔기에 서울까지 막히지 않고 올 수 있었다. 휴식이라고는 아침을 먹기 위해 들린 휴게소에서 잠시, 5시간이 좀 넘게 쉼 없이 달렸다.
어머니에게 빌린 베엠베는 잘 달려 주었고, 역시 좋은 차를 운전해야 덜 피곤하다는 슬픈 진실을 체험하게 되었다.

결혼 십년 차에 떠난 추석의 일탈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p.s. 이날 차를 돌려드리기 위해 부모님 댁에 하루 머물렀기에 완전한 일탈은 되지 못했으나, 아내의 남편 자랑거리 하나를 늘려주기에는 충분한, 즐겁고 유쾌한 여행이었다.

p.s. 2.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여행은 조금은 미련한 여행이었다.

Share to SNS
Link copied.
Paste it somew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