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

Feb 17 2018

여행. 말만 들어도 설레는 단어.
난 여행을 참 좋아한다. 익숙한 곳이 아닌 낮선 타지에서 만난 사람들, 맛있는 음식,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는 것이 정말 재밌고 짜릿하다.

그런 내가 가보고 싶었던 곳중 한 군데가 바로 도쿄. 수많은 고층빌딩, 멋진 야경, 맛있는 음식, 쇼핑 천국. 여행하기에 얼마나 완벽한 도시인가...!

그런 도쿄를 이번에 방문하게 되었다.

I. 시작과 끝.

금강산도 식후경, 공항도 식후경.
일부러 여유있게 공항에 와서 제2터미널에 새로 오픈한 쉑쉑버거를 먹으러갔다.

다들 소문듣고 왔는지, 사람이 정말 많아서, 30분이나 기다려서나 음식을 받을 수 있었다. 서로 나눠먹을 생각으로 여러 개를 시켜서 다같이 맛있게 먹었다.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쉑쉑.

인천국제공항

대한민국KR

나리타 국제 공항

일본JP

2시간을 날아 드디어 도쿄의 관문, 나리타 국제 공항에 도착했다. 깔끔함과 정갈함의 대명사 일본이, 그것도 일본의 관문이 생각보다 후져서 놀랐다. 확실히 인천공항만큼 좋은 공항은 없는듯.

나리타 공항에서 시내로 가기 위해 게이세이 버스 매표소를 찾아 도쿄역행 버스표를 구입했다. 게이세이 매표소는 A,B 입국장으로 나오면 바로 앞에 보이는 창구.

나리타 국제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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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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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분을 달려 도쿄의 중심 도쿄역에 도착했다. 마침 모토무라 규카츠가 도쿄역 근처에 있어서, 거기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그런데 내 아이폰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못했는지 맛탱이가 가버려서, 헤메다가 어떤 회사원 무리한테 여기 어디죠..? 하고 물으니까 직접 구글맵 켜서 찾아주고 데려다주기 까지 했다. 쏘 쿨가이..!

5팀 정도가 줄서있길래 잠시 대기했다. 아니 잠시가 아니다. 그 추운 밤에 넷이서 1시간동안 덜덜 떨며 기다렸다.

아무래도 직접 구워서 먹는거라 회전률이 굉장히 낮은지 손님 빠지는 속도가 정말 느렸다. 들어가보니 가게도 굉장히 작아서 그런 듯 했다.

그리고 음식을 받고 먹어보니, 진짜 사람들이 왜 규카츠, 규카츠 하는지 알겠다. 고기가 너무 부드러웠다. 너무 맛있어서 이성을 잃고 허겁지겁 먹었다.

제발 규카츠 좀 먹어줘... 제발..

모토무라 규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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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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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이카를 사러 도쿄역으로 갔다. 스이카(Suica)는 우리나라 티머니같은 교통카드인데, 도쿄역같이 큰 역에서만 판매하는 기계가 있어서 도쿄역에 가서 4명분 카드를 샀다.

일본 교통비는 정말 비싸다. 지하철 한번 타는데 3-4천원은 기본. 말그대로 '창렬'하다. 교통비가 여행 경비의 상당수를 차지하는듯.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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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A Hotel Shintomicho-Ekimae

일본JP

드디어 피곤한 몸을 이끌고 호텔로 향했다. 우리가 묵을 호텔은 'APA호텔 신토미초 에키마에' . 신토미초역 앞에 위치해서 이름이 그런가 보다.

모든 일본 비즈니스 호텔이 그렇듯 정말 작고 캐리어 놓을 공간 조차 없는 방이였다. 의외인 것은 조그마한 욕조가 있어서 밤에 반신욕 하고 편하게 푹 잤다.

DAY 2

Feb 18 2018
II. 우아함.

어렸을 때 부터 어른이 되면 꼭 해보고 싶었던 것이 있다. 바로 우아하게 브런치를 먹는 것.
어른이 되진 않았지만, 그 브런치를 먹으러 지유가오카로 간다.

환승시간을 고려해 숙소 근처 츠키지역으로 향했다.

처음으로 도쿄 지하철을 경험해보는 거라 엄청 긴장하며 갔는데 생각보다 환승도 어렵지 않았고, 전동차도 조용해서 편했다.

히비야선으로 10정거장 가면 벚꽃운하가 유명한 나카메구로가 나온다. 바로 그곳에서 내려 반대편 노선으로 환승하면 바로 일본의 삼청동이라 불리는 지유가오카에 도착한다.

지유가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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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yugaoka Bake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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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우아하게 브런치를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뛰었다. 지유가오카역에서 도보로 7분 정도 걸으면 우리의 목적지인 '베이크샵' 이 나온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직원 모두가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해준다. 친절하다. 메뉴가 일본어인 탓에 감으로 몇개 시켜봤다.

선 주문 후 확인. 괜찮은 매뉴들로만 시킨듯 해서 맛있게 먹었다. 그 중에서 이 프랜치토스트가 진짜 입에서 녹았다.

인생중 먹어본 프랜치토스트 중에 가장 맛있었던 토스트였다. 사이드로 나온 요거트도 직접 만들었는지 달지도 않고 완벽.

샌드위치도 베지터리안 요리인지 고기 안들어있고 모두 야채인데도 정말 맛있었다. 샌드위치 별로 안좋아하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다.

식사 후, 다이칸야마 골목 곳곳을 구경했다. 다이칸야마에는 생활용품샵, 편집샵 같은 가게가 많아서 그런 곳 인테리어나 물건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딱 그런거 좋아하는 내 취향을 저격하는 정말 맘에 드는 플레이스 중 하나이다.

지유가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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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 St.Cl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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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케이크를 먹기위해 도쿄에 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세계 과자 콩쿠르에서 우승한 케이크가 있는 '몽상끌레르' 에 케이크를 먹으러 갔다.

이곳은 지유카오카 중심에서 조금 떨어져있는 곳에 위치해있는데, 우리가 자리를 잡고 조금 있어 사람들이 점점 줄을 서기 시작했다. 다들 점심먹고 후식먹으러 오는듯.

한입 먹었더니, 그냥 입에서 녹아버렸다. 헤이즐넛으로 덮혀있는 케이크를 먹으니 고소한 헤이즐넛이 씹히고 상큼한 체리 퓌레가 조화를 이뤘다.

한마디로 존나 맛있다. 오늘 컨셉은 우아함 이였는데 대실패. 너무 허겁지겁 먹었다. 왜 이거 먹으러 지유가오카까지 오는지 알겠다.

도쿄 오면 꼭 지유가오카 와서 먹어보길.

Mont St.Cl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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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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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부야로 이동하려고 역으로 향하는데 지유가오카의 작은 베네치아, 라 비타를 발견했다. 이왕 발견한 거 사진 찍으러 들어갔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나름 분위기 있었다. 사람들도 많지 않아서 사진 찍기도 편했다. 다만, 너무 작아 볼 껀 없다는 것 참고하길.

지유가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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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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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의 번화가. 시부야에 저녁을 먹으러 향했다.
지유가오카역에서 도큐 도요코선을 타고 10분. 역사에서 나오니 정말 티브이에서만 봤던 스크램블 교차로가 내 눈앞에 광활히 펼쳐졌다.

너무 신기해서 2-3번 왔다갔다 했다.
아직 밥먹기에는 조금 일러서 러쉬와 돈키호테에 갔다. 쇼핑의 천국 답게 사고싶은 것 천지였다.

쇼핑 후, 저녁을 먹으러 우오베이에 갔다. 우오베이는 스시 전문점인데 특이한 점이 있다.

바로 자리 앞에 있는 모니터로 스시를 주문하면, 레일 카트로 스시를배달해주는 무시무시한 시스템.

완전 컬쳐쇼크.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꼈다. 스시는 정말 맛있었다. 한접시에 108엔 이라는 경이로운 가격에도 불구, 싱싱한 생선으로 만든 스시여서 너무 맛있게 먹었다.

너무 맛있게 먹는 바람에 사진 찍는다는 걸 잊어버렸다ㅎ

길 가는 도중 정말 만화에서 볼듯한 헤비메탈 아재 2명이 길 지나다니는 걸 봤다. 여기서 두번째 컬쳐쇼크. 완전 신기했다. 정말 만화에 나오는 것처럼 뾰족 머리에다가 라이더 자켓. 완전 멋있다.

시부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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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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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하이라이트. 도쿄의 야경을 보러 도쿄 타워에 갔다. 사실 모리타워 전망대를 가려고 했지만, 저비용 고퀄리티 여행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입장료가 반값인 도쿄타워에 가기로 했다.

역 출구로 나오니 주황색 빛을 받고있는 웅장한 도쿄타워가 모습을 드러냈다. 처음보는 도쿄타워의 모습에 반해 셔터 연발해댔다.

너무 아름다웠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니 정말 끝장나는 야경이 펼쳐졌다. 서울의 야경도 아름답지만, 도쿄의 야경은 정말 말로 이룰 수 없을만큼 아름답다.

더구나 도쿄 근방에는 산이 없어 저 멀리 지평선까지 야경이 펼쳐진다. 건물의 빛이 한개한개가 모여 이런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진다니 흥미로웠다.

그러나 저 빛이 주말에도 직장에 출근해 야근하고 있는 한 사람의 빛이라고 생각하니 뭔가 안쓰럽고 짠한 생각이 들었다.

도쿄 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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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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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일본의 압구정동. 긴자에 쇼핑하러 갔다. 일본 오기전부터 긴자에 있는 GU에 꼭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와서, 긴자 구경도 할 겸 들렸다.

GU는 유니클로의 세컨드 브랜드인데, 유니클로와 비슷한 옷을 횔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옷은 사고싶은데 돈은 없는 나같은 학생들에게 딱 적합한 곳이다.

확실히 한국 유니클로보다 횔신 저렴하고 맨투맨도 990엔 짜리가 대부분, 티셔츠는 780엔 짜리도 많았다.

나도 옷 여러개에 신발까지 샀는데, 5670엔 밖에 나오지 않았다. 한국에선 상상도 못할 가격.

GU가 이렇게 싼 이유는 매장 내 직원의 수를 줄이고, 셀프 계산대를 늘려 인건비를 줄인 것이라고 한다. 그래도 이정도 가격이면 남는게 있을려나.

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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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A Hotel Shintomicho-Ekim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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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길고 긴 하루가 끝났다. 다리도 너무 아팠고, 온 몸은 피로했지만, 그래도 그렇게 동경하던 동경의 첫 경험은 정말 감동적이였다.

내일을 위해 오늘은 이쯤 해둬야겠다.

DAY 3

Feb 19 2018
III. 현대적.

일본에 오기 전부터 엄만 쓰키지 수산시장에서 여러 해물 꼬치를 사먹자고 노래를 불러서, 그 소원을 이루기위해, 아침 일찍 쓰키지 수산시장으로 향했다.

숙소에서 10분. 쓰키지 시장에 도착한다. 동네 구경하며 가니 금방 도착했다.

저 멀리서 봐도 웅성웅성 누가봐도 시장이 보여 금방 입구를 찾을 수 있다. 골목에 들어서자 세계 각국 사람들을 한번에 볼 수 있었다. 말 그대로 시장통이다.

엄마가 먹고싶어 했던 해물 꼬치를 드디어 먹었다. 길 가다가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에 가서 꼬치를 사서 나누어 먹었다. 그냥 구운 해물이라 추천하진 않는다. 먹으면 노로바이러스 걸릴 것 처럼 생겼다.

아침 겸 점심으로 시장 노점에서 소유 라멘 한 그릇을 먹었다. 오픈 키친으로 되어있어 내 라멘을 만드는 걸 볼 수 있는데, 안그래도 짠 간장을 넣으면서 소금 많이 치는걸 보고 충격먹었다.

아니나 다를까 너무 짜서 한 입먹고 물 마시면서 먹었다. 짠 거 못 먹는 사람은 도쿄 음식은 입에 맞지 않을듯 하다.

쓰키지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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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 신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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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aju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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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 신궁 구경 후, 젊음의 거리 하라주쿠에 갔다. 로리타, 펑크, 일본 패션의 중심인 하라주쿠인 만큼 특이한 옷을 입은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하라주쿠하면 크레페. 크레페하면 엔젤스 하트. 그 유명한 크레페를 먹으러 엔젤스 하트로 향했다.

크레페는 정말 기대이하였다. 서울에선 크레페를 먹을 기회가 별로 없으니까 정말 기대했는데, 너무 달아서 꾸역꾸역 먹고 버렸다. 크레페는 내 취향이 아닌걸로.

하라주쿠엔 정말 아기자기하고 오밀조밀한 것을 많이 판다. 이런거 보면 일본 사람들은 정말 아기자기한거 좋아하는듯 하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다케시타도리에서 계속 걸어 내려오다 보면, 오모테산도에 도착한다.

오모테산도. 가지를 늘어뜨린 느티나무 가로수, 근사한 명품 브랜드 숍, 유럽풍 노천카페가 줄지어 있어 흔히 ‘도쿄의 샹젤리제’라 불린다.

특히, 오모테산도에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입점한 블루보틀이 있어, 블루보틀로 향했다.

오모테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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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보틀커피 오모테산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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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오픈키친이 인상적이다. 규모가 작은 편은 아니지만, 카페는 벌써 인산인해. 대부분이 한국인이였다.

채광이 좋은 편이라 노을빛이 은은히 들어와 분위기는 끝장이였다.

블루보틀커피 오모테산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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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a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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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여유롭게 즐긴 후, 인공섬 오다이바로 향했다. 오다이바는 유리카모메선을 타고 갈 수 있는데, 무인열차로 운영되어 맨 앞칸에서 직접 레인보우 브릿지를 통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굉장히 흥미로웠다.

그렇게 30분을 달려 오다이바의 랜드마크, 자유의 여신상 앞에 도착했다.

오다이바 너무 좋다. 장난 아니고, 정말 도쿄오면 제발 여기 와줬으면 좋겠다. 바다 건너편의 도쿄의 스카이라인이 정말 끝내준다.

석양과 스카이라인. 말그대로 끝내주는 조합 아닌가. 도시 건축을 좋아하는 나로선, 이 곳이 내 취향을 저격한 곳이 아닌가 싶다.

슬슬 저녁먹을 시간이 되서, 바로 앞 아쿠아시티 오다이바에 있는 포무노키에 갔다. 포무노키는 오므라이스 전문점.

오늘 제대로 된 식사를 한 끼도 못한 탓에 4명 다 점보 사이즈 오므라이스를 주문했다. 난 돈까스, 셋은 각자 클래식, 로제, 그라탕 오므라이스.

우리가 알고있는 그 맛이였다. 딱히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무난무난한 메뉴. 호불호 갈리지않는 평범한 오므라이스 식사였다.

밥을 먹는 사이, 해가 지고 도쿄의 야경이 찾아왔다. 오다이바의 밤풍경은 낮풍경과 또다른 매력이 있지만, 난 개인적으로 노을지는 풍경이 더 감동적인것 같다.

다른 날 보다 조금 일찍 호텔로 향했다. 가는 길에 마트에 들려 호텔에서 먹을 주전부리를 사왔다. 마트 마감 시간에 가니, 아따맘마에서 나온 것 처럼 20% 마감세일을 하고 있어 흥미로웠다.

벌써 내일이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오늘은 이쯤하고 내일을 위해 에너지를 보충해야겠다.

DAY 4

Feb 20 2018
IV. 일본스러움.

도쿄에서 가장 일본스러운 곳은 어디일까. 아마 많은 사람들이 아사쿠사를 떠올릴 것이다. 센소지를 중심으로 큰 신사가 있는 곳. 우리의 마지막 목적지는 아사쿠사로 정했다.

다카라초(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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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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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쿠사에 도착하면 새로운 도쿄의 랜드마크, 스카이트리가 반겨준다. 완전 높고, 완전 크다. 짱 멋있다..!

아사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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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란 라멘 아사쿠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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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잠 자느라 아점을 먹게 된 우리는 일본와서 한 번쯤은 먹어줘야 한다는 이치란라멘에 갔다. 비행기 시간 맞춰보겠다고 느릿느릿 나오는 바람에 점심시간과 겹쳐 잠시 웨이팅을 했다.

난 토핑 5종과 라멘이 나오는 세트메뉴, 할머니는 그냥 라멘, 엄마와 누나는 라멘에 계란추가. 난 입이 고급이라 가장 비싼거 먹어야지-!

지난번 쓰키지에서 먹었던 라멘과는 차원이 달랐다. 그 라멘은 사장 아재가 대충- 눈대중으로 만든 대충대충 라면 이라면, 이치란은 내가 커스터마이징한 라멘이라서 정말 내 입맛에 딱 맞았다.

참고로 이치란의 황금 비율은 기본, 담백, 마늘 한쪽, 실파, 차슈 넣음, 비밀소스 4배, 면 기본. 이치란 가면 다른거 필요없고 꼭 차슈 추가해서 드세요.

숟가락에 면 올리고, 계란 올리고, 차슈 덮고, 국물 조금 떠서 먹으면 올매나 맛있게요~?

이치란 라멘 아사쿠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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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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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말로만 듣던 아사쿠사 센소지에 왔다. 이치란에서 10분정도 걸어오면 센소지절의 수호문 가미나리몬이 보인다. 정말 크다.

사진 스팟인지 모든 사람들이 사진을 남기느라 정신 없어보였다. 우리도 놓일세라 얼른 인증샷을 남겼다. 가미나리몬을 지나면 길게 상점가가 늘어져있다.

사람들은 북적였고, 인기 맛집들은 항상 붐볐다. 가채 상점, 모찌 판매점, 유카타 판매점 같은 상점들이 많아 정말 일본스러운 거리였다.

남은 동전들로 군것질하며 걸어가다보니, 아사쿠사의 명물, 센소지에 도착했다. 우리도 소원을 빌기위해 절 본사에 들어가 동전을 넣고 소원을 빌었다. 소원은 말하면 이루어지지 않으니 비밀!

본사에서 나오니 중앙에 있는 화로가 눈에 띄었다. 가이드북에서 찾아보니 이곳에서 나오는 연기를 쐬면 아픈 곳이 낫는다는 말이 전해져 온다고 한다. 다같이 가서 서로 연기를 씌워주었다.

원래 가려고 했던 카페가 쉬는 날이라 어쩔 수 없이 근처 스벅에 들어가 시간 좀 때우다가 나리타로 향했다. 너무 아쉽다.

아사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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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타 국제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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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시간대라 열차안은 인산인해. 열차 안 사람들을 유심히 지켜보면 재밌는 모습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여행을 떠나는 노부부, 고향에 가기위해 공항으로 가는 젊은 여자, 고국으로 돌아가는 노란 머리의 외국인.

낮선 타지에서 사람사는 냄새가 느껴지면서 3박 4일동안 경험했던 일들이 스쳐가며 복잡미묘한 감정이 들었다.

생각을 정리하며 창 밖을 보고있었더니 금방 나리타 공항에 도착해버렸다.

그냥 가기는 너무 아쉬워서 탑승수속을 마치고 공항 식당가에 올라가, 뭐 먹지 고민하다가, 일본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돈까스의 고장에서 먹는 돈까스로 정했다.

공항 4층 식당가 돈까스집에서 먹었다. 다들 맛있다 맛있다 하는데 솔직히 난 한국에서 먹는 돈까스랑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다.

돼지고기에 튀김옷 입혀서 튀긴게 돈까스지 뭐.

식사을 끝내고 면세점 구역에 들어와 로이스와 도쿄바나나를 샀다. 파베 초콜릿 이제 유행 지났다고 하는데 아직도 맛있는데 어떡하라고.

쇼핑을 끝내니 우리 비행기의 탑승 안내방송이 나왔다. 탑승하고 얼마 지나지않아 비행기는 이륙했다.

큰 상상과 동경을 가지고 떠난 도쿄지만, 돌아올 땐 사람사는 냄새를 느낄 수 있는 도쿄였다. 아름다운 야경, 맛있는 음식, 가족들과의 즐거운 시간이 합쳐져 최고의 여행이 됬다. 적어도 나한테는.

엄마와는 처음으로 같이 해외여행을 갔는데, 가서 이런저런 얘기도 하면서 친해진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 가서 내맘대로 안될땐 징징대고 화내기도 했는데 그 불같은 성격 잘 참아줘서 너무 감사해요 -

할머니도 나 믿고 힘든 일정 따라와줘서 너무 감사하고, 다음에는 후쿠오카처럼 온천도 있고, 할머니한테도 별로 안 힘든 곳으로 가자!

누나 없었으면 키디랜드랑 디즈니 스토어도 지나치고 그냥 갈뻔 했자너~! 그 거지같은 성격에 짜증냈을만도 한 일정이였는데 잘 참아줘서 고맙고, 용돈 삼마넌 잘 쓸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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