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

Feb 25 2018

피곤하고 지루한 퇴근길, 뭔가 재밌는게 없을까 싶어 뒤적거리던 앱스토어에서 요런 보물을 발견했다. 싸이어리 하드유저 시절의 감성 터지는 필력을 다시 한번 꾸역꾸역 꺼내어 볼까나 후후...
첫 글은 좀 의미있는걸 써볼까하여 약 삼십년 살아오면서 가장 재밌었던 이벤트가 뭐였나 생각해보면 역시 결혼식이었다. 근데 도대체 뭘 했다고 벌써 1년이나 지나버린건지.. 너어무 아쉬운 마음에 신혼여행이라도 다시 곱씹어보련다!

DAY 2

Feb 26 2018
말로만 듣던 아랍 항공사 Ethihad Airways, 채고시다 증말

계속 계속 미뤄두었던 짐을 싸기 위해 하루를 꼬박 잘 쉬고 탑승한 Ethihad Airways. 심지어 내 신혼여행의 로망이었던 비즈니스 클래스는 정말 어찌나 좋은지..??!! (이 이후부터는 남편도 나도 마치 단 한번도 이코노미 안탔던 사람들처럼 무조건 비즈니스만 고집하는 중이다....여행 횟수가 절반으로 줄었다 흡) 밤비행기라 열심히 술 마시고 술 마시고 또 마시고 푸욱 잘 잤다😴🤤😪

인천국제공항

대한민국KR

아부다비 국제공항

아랍에미리트 연합AE

Shangri-La Hotel, Qaryat al Beri

아랍에미리트 연합AE

새벽에 도착한 아부다비는 정말 따듯했고, 공항부터 그 향이 풍겼다. 아랍향이라고 해야되나? 암튼 이 나라 특유의 향에 마음이 두근두근.
우리 숙소는 자이드 모스크 바로 맞은편에 있는 샹그릴라 호텔이었는데, 덕분에 스탑오버 하길 잘했다고 느낀 첫번째 순간이었다.

꿀 같은 휴식 in Abu dhabi
사진 한장에 다 담기지 않는,
셰이크 자이드 모스크

서울에 있는 롯데월드타워도 그렇고 파리에 있는 에펠탑도 그렇고 너무너무 큰 건물들은 거리감이 없다. 나는 분명히 가까워지고 있는데 계속해서 같은 크기로 보이는 느낌? 그러다가 정말 가까이에 오면 그 부피감이 확 다가오게되는데, 이 모스크도 그랬다. 택시를 타고타고 계속 가고 있는데 뚜렷하게 커지지 않길래 뭐야 이게~ 라고 생각 했지만 막상 그 앞에 도착하니 위압감이 엄청났다.

셰이크 자이드 모스크

아랍에미리트 연합AE

The Souk

아랍에미리트 연합AE

우리 숙소 옆에는 시장? 쇼핑몰? 요런 건물이 있었는데 집에 그냥 들어가기 아쉬워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소소한 쇼핑을 했다. 그리고 정말 신기했던 모로코 음식을 저녁으로 먹었는데... 음 기억에 남는건 잔디맛 샐러드....?!...

이렇게 내 결혼생활의
진짜 첫날밤이 마무리 되었다!

DAY 3

Feb 27 2018

느즈막히 일어나서 조식을 먹고 또 수영하고 놀다가 슬렁슬렁 나왔다. 나는 원래 하나부터 열까지 계획하고 다 찾아보고 여행을 준비하는 스타일이었지만, 신혼여행은 그러지 말자는 마음으로 손을 놓고 있었다. 남편은 원래 발길 가는대로 여행을 하는 스타일이었기에 이번엔 당신이 정해보아라!고 결정을 넘겼고, 그렇게 정해진 행선지는 바로 이곳!

파리를 너무 좋아하는 우리 부부는 결혼 전에도, 그리고 이 여행에도 파리를 메인 여행지로 정했지만 한번도 루브르를 들어가본적이 없었다. (이건 내 여행 습관때문인건데) 어느 도시든 여행을 하는 동안 여기는 다시 오고 싶다! 혹은 절대로 안올 각이다! 하는 느낌이 들기 마련이다. 후자에 느낌을 주는 도시에서는 한 곳도 빠짐없이 열심히 돌아다니지만, 전자에 속한다면 절대로 열심히 여행하지 않는다. 더 늦게 일어나고 갔던 곳을 여러번 반복해서 가고 유명한 곳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구경하지 않는 편이다. 그래야 다시 올 수 있을거 같은 느낌이랄까.. 여튼 결론은 할머니가 될때까지 파리의 루브르는 들어가지 못할 것 같아서 대신 분관이라도 방문을 했다.

역시 기름집 스케일은 여기에서도 남다르더라...!!!

Louvre Abu Dhabi

아랍에미리트 연합AE

Desert Safari

아랍에미리트 연합AE

이제 아부다비를 온 목적, 사막 나이트 투어를 하러 갈 차례! (쓰다보니 느꼈는데 나는 아부다비를 다시는 안 올거라고 생각했나보다. 요 짧은 기간동안 안한게 없었네.)
사막에서 지프를 타고 달리는 것도, 낙타를 만지고 타보는 것도, 캄캄한 밤을 느끼며 쏟아지는 별을 보는 것까지. 단 하나도 설레지 않은 시간이 없었다.

DAY 4

Feb 28 2018

아부다비 국제공항

아랍에미리트 연합AE

파리 샤를 드 골 공항

프랑스FR
아부다비를 뒤로 하고,
신혼여행의 메인인 프랑스로!
처음으로 집주인과 거실을 쉐어하는 숙소에 묵었는데 뭐랄까 약간 셋방살이 하는 그런 설움의 느낌이..

집 주인 아저씨가 청소할 동안 짐은 맡아준다길래 근처 카페에서 아침을 먹었다. 미적지근한 바게트에 버터를 벅벅 발라서 카푸치노랑 와구와구 먹는데 뭔가... 아 내가 파리에 왔구나!! 아싸!! 넘 조아!! 라는 고런 기분이 불쑥 올라와서 너무 행복했다.

B&B Chambres de la Grande Porte

프랑스FR

Galeries Lafayette Haussmann

프랑스FR

Lucas Carton

프랑스FR

DAY 5

Mar 01 2018

Gare de l'Est

프랑스FR

Gare de Reims

프랑스FR

새벽부터 기차를 타고 가는 이 곳은 상파뉴 지역에서 대표적인 와인 생산지인 Reims(라임스?)이다. 우리는 그냥 마시기만 했지 와인을 제대로 궁금해 하면서 즐기게 된건 얼마 되지 않았다. 그래서 와인에 입문하는 마음으로 상파뉴부터 가보기로 했다. 지역 이름이 술의 분류가 될 정도면 도대체 요건 얼마나 대단한건가 싶었다. 상파뉴 지역은 파리에서 기차타고 한시간? 정도면 갈 수 있기 때문에 당일치기로 가기 아주 좋은 곳이었다!

Gare de Reims

프랑스FR

Visites Mumm Reims

프랑스FR
Mumm 와이너리 투어 스따뜨

와이너리 투어는 시음할 수 있는 와인에 따라서 가격이 달랐는데, 우리는 시그니쳐 샴페인만 간단히 테이스팅하는 메뉴를 선택했다. 근데 이게 왠걸, 한잔 마시는 순간 이게 이렇게 맛있으면 프리미엄 라인은 도대체 얼마나 맛있는걸까 싶어서 한등급 높은 제품과 blanc de blanc, blanc de noir 하나씩을 사왔다.
여전히 하나 남아있는데 곧 돌아오는 결혼 1주년 기념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설렌다!!

DAY 6

Mar 02 2018

우리는 파리 시내에서 쀠또로 이동했다. 여기에 살고있는 친구 부부가 있어서 조카들도 볼겸, 집 구경도 할겸 가게 되었다. 3~4일 정도 머물렀는데 이 사이에 여행일정이 맞는 다른 친구까지 같이 지내게 되어서 신혼여행이라는 느낌이 안들어서 더 생각없이 재미있게 놀았던것 같다.

서울에 비교한다면 일산이나 분당 같은 지역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나이 많은 부자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아서 그런지 집값도 비싸고 깨끗하고 조용한 도시였다.

DAY 7

Mar 03 2018

쀠또에서 지하철을 타면 20~30분 정도 걸려서 파리 시내에 갈 수 있는데 센느강변을 따라 도심까지 가는 버스 노선을 찾게되어서 의도치 않은 한시간짜리 도심관광을 했다. 강물은 잔잔하고 반짝반짝했고 하늘이 쨍하고 맑아서 파리 시내를 돌아다니기 정말 좋은 날이었다.

여기저기 휘적휘적 계속 걸어다니고 구경하고 맘에들면 바로바로 사재끼는 생활을 일주일쯤 하고 나니 물욕이 바닥나는 지경에 이르렀다. 맘껏 신혼여행 핑계를 대며 이날은 향수에 옷에... 지름신께서 마지막으로 본인을 불살라주셨다.

DAY 9

Mar 05 2018
여행 온거 맞아?
좀 돌아다니고 그래!!

한 일주일 정도 집을 떠나 있었지만 앞으로 2주나 더 일정이 남았다는 생각에, 더 늦게 자고 더 늦게 일어나고 조금이라도 시간이 남으면 집에 돌아와서 애기들이랑 뒹굴뒹굴거렸다. 언니는 여행 좀 다니라고 얘기했지만 나는 그렇게 아무것도 안하는 시간이 너무 좋았다. 돈 많은 백수가 된거같은 고런 느낌이었달까.

나만큼이나 뒹굴거리던 또 다른 친구에게 조카들을 맡기고 언니의 육퇴를 축하하며 동네 맛집을 찾았다. 인테리어도 음식도 전부 너어무우 좋았다. 그리고 일단 불어를 할 수 있는 언니 덕분에 오만것들을 물어보고 시킬 수 있어서 그것이 베스트!

낮술을 열심히 때리고 한숨 푸욱 자고 일어났더니 다시 힘이 생겨, 야식을 먹으러 파리 시내로 다시 출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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