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

Jan 04 2017

청량리역

대한민국KR

영월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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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20분에 집에서 나와서 청량리역으로. 해가 계속 뜨고 있는데 밝아지진 않았다. 살짝 어둠이 내린 7시 5분에 청량리역을 출발해서 햇빛 가득한 9시 54분에 영월역에 도착했다. - 11,500원

영월은 시티투어를 하기로 했기에 역 바로 옆에 있는 '아리랑 여행사'로 갔다. 먼저 1일 투어랑 천문대 투어 결제를 했다. - 37,000원

먼저 간 곳은 단종 유배지였던 청령포. 앞으론 강이 있고 뒤론 절벽이 있어 천혜의 유배지였다는 곳. 지금은 소나무들로 숲을 이루었지만 풀밖에 없었다는 곳. 맹수들도 나왔다는 곳. 나는 '겨울에만 두 번째니 여름에도 와봐야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곳.

다음은 장릉. 단종이 사약을 받고(혹은 자결 후) 동강에 던져졌을 때, 몰래 시신을 수습한 신하 덕에 현재에도 남아있는 단종의 릉.

이 앞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식당 이름이 '도깨비 식당'이었다. 여행 와서도 생각나는 도깨비... 곤드레밥 한그릇에 거의 2인분을 담아주셔서 먹어도 먹어도 그대로였다.. 7,000원

선돌. 경치는 좋았으나 저 서 있는 돌이 전부이긴 했다. 사진은 정말 못 찍는다. 사진 잘 찍고 싶다.

8월에는 무궁화가 핀다는데.. 한반도 모양을 전체 뒤덮을 정도는 아니겠지?

마지막은 서부시장. 일미닭강정이 유명하지만 AI 때문에 포기하고 근처에 숙소를 잡았다. - 20,000원

천문대 가기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라디오스타 박물관에 갔다. - 택시 2,800원

라디오스타...중학생 때 재미있게 보고 ost도 좋아했던 영화였는데 영월에서 촬영했다는 건 잊고 있었다. 어쨌든 도착한 라디오스타 박물관 앞에서 내일 가기로 한 강원랜드 예약 전화(라기 보단 예약 추첨?)를 하고 박물관으로 들어갔다. - 3,000원

1층은 라디오 역사, 명장면 보기, ost듣기. 2층은 직접 녹음 체험할 수 있는 곳? 거기 있는 뉴스나 영화, 라디오 드라마 대본 중에서 라디오스타 대본을 가지고 스튜디오로 들어가서 연습을 했는데... 연기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었다. 1층에서 명장면 보기를 좀 열심히 봐둘걸... 사실 집중해서 봤어도 못했을 거다. 배우들의 발연기를 보면서 '내가 해도 저거보단 잘하겠다.!'라는 말은 함부로 하지 않기로 했다.

결국 뉴스 대본으로 바꿨더니 그나마 나은.. 그치만 이번엔 발음이 복병ㅋㅋㅋ 완전 잘하다가 마지막 "KBS 뉴스 OOO입니다."가 젤 고비였다. "KBS 뉴싑니다." "KBS 누스 " 라고 읽고ㅋㅋ 어쨌든 1시간 만에 성공했고, 박물관은 문 닫을 시간이었다. 그렇게까지 오래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뜻밖에 즐거움이었다. 녹음된 파일들은 이메일로 보내놨다. 과연 다시 들을까는 의문이지만...

3,500원 - 박물관 앞 카페에서 잠시 몸을 녹이고 있는데 6시가 넘어 강원랜드 추첨 문자가 왔다. 친구는 되고 나는 안됐고...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 저녁 먹으러 가는 길에 전화를 해보니, 아침 10시~10시 반 사이에 오는 게 아니라면 예약번호가 별로 소용이 없단다. 그렇담 맘편히 저녁을 먹으러. 가는 길에 영화에 나온 청록 다방도 보고. 저녁은 따뜻한 칼국수였다. - 5,000원 + 붕어빵 1,000원

저녁 후엔 영월의 목적이자 가장 기대했던 천문대! 오전에 갔던 영월역 옆 여행사로 다시 택시를 타고 7시 반에 도착 - 2,800원

구불구불 산길을 20분 동안 오르고 오르고 또 올라가서 도착한 별마로 천문대. 주차장에서는 불빛이 환해서 잘 안보였지만 그런데도 별이 쏟아질 것만 같았다.

지하 천체투영실에서 편히 누워 겨울철 별자리를 보고 3층 관측실로 올라갔다. 진짜 맑은 하늘에 별도 달도 잘 보였다. 카시오페이아, 오리온, 황소자리, 성단 전부 잘 보였다. 그치만 성능 좋은 망원경도 눈으로 보는 것만 못했다.

관측실에서 나오는 길에 3D 패러글라이딩이 있어서 해봤는데, 생각보다 스릴 넘치진 않았다. - 3,000원

천문대를 나왔는데 올라갈 때 탔던 스타렉스 같은 차가 있었고, 그래서 타려고 했다. 근데? 갑자기 산을 내려가는 거였다. 우릴 두고! 오전에도, 천문대도 같이 가서 친해진 아저씨가 장난치는 걸까? 생각하며 따라 내려가야하나 고민하던 중에... 우리가 타야 할 차는 그 차가 아니었단 걸... 우릴 향해 있는 또다른 스타렉스를 보고 깨달았다... 민망....

무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서부시장에 도착했다. 영월에서 가장 맛있다는 좁쌀동동주 추천을 받았기에, 동동주와 아이스크림을 사서 숙소로 들어갔다. 엄청 기대하며 좁쌀동동주를 마셨는데, 그냥... 막걸리?... 한 잔으로 끝 - 7,850원

DAY 2

Jan 05 2017

영월시외버스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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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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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알람이 4번쯤 울린 것 같다. 동동주의 영향인지..? 8시 넘어 일어나서 준비하고 아침을 먹으러 나섰다. 김밥을 먹을까 했는데, 아직 안된다기에 롯데리아에서 해쉬브라운베이컨에그머핀을 먹었다. - 3,300원

여유롭게 택시를 잡고 영월역에 도착했다. - 2,800원
우리가 탈 열차는 어제 타고 왔던 청량리발 열차랑 같은 열차였다. 표를 사고 - 3,800원
대합실에서 기다리다가 플랫폼 1번에서 기다리라는 안내 방송을 듣고 플랫폼으로 나갔다. 폰을 보다 이야기를 하다 하는 중에 9시 53분쯤 청량리 방향인 플랫폼 2번에 열차가 들어왔다. 그리고 떠났다. 근데 플랫폼 1번에는 열차가 오지 않았다. 쎄한 느낌과 동시에 불안해졌다. 얼른 역사 안으로 들어가서 물었더니, 좀 전에 떠난 열차가 우리가 탔어야 할 열차란다.

???어째서?

청량리 방향 플랫폼이었는데?? 분명 역무원 아저씨가 안내하고 있었는데? 우린?..우린 왜 버려졌을까?.. 고민할 새도 없이 환불을 한 후 버스를 타러 가야겠단 생각에 택시를 잡으러 갔다. + 3,800원

버스 터미널에 시간표를 물으려 전화를 하니, 통화량이 많다며, 그 아침에? 자꾸 자동으로 끊고, ARS가 알려준 번호로 하니 30초에 560원이 부과된단다.... 어떻게 새로운 번호를 알아내서 시간표를 알아보니 10시 10분 태백행 버스가 있었고, 그 때 시간은 10시 1분을 지나고 있었다. 믿을건 택시였다. 기사님께 얼른 가달라고 말씀드리고 맘 졸이고 있었는데 10시 8분 도착. 아슬아슬했다. 기사님이 버스 나오는 곳을 막을테니 얼른 뛰어가라셨다. - 2,800원

표를 사러 들어가니 무인 발매기를 이용해달라는 안내문이 있었다. 떨리는 손으로 태백을 찾고 결제까지 했다. - 7,600원

그리고 후다닥 버스로 올라타니... 웬일... 느긋느긋 느릿느릿 10시 20분이 되어서야 출발했다. 하.. 아침부터 스펙타클했다.

신고한터미널에 1차 정차. 손님이 3명밖에 없던 버스에서 그나마 한 명이 하차를 했다. 기사아저씬 귀찮으셨는지 태백을 거쳐가는 부산행 버스로 옮겨달라고 하셨다. 옮기고 나니 우등버스 느낌? 좀 더 춥지만 좀 더 편하게 태백에 도착했다. 시간은 기차를 탔을 때와 10분 정도 차이? 다행이었다.

태백에 내려 잠깐 투어리스트인포에서 정보를 얻은 후 황지연못을 보러 갔다.

황지는 낙동강 발원지로, 수심을 알 수 없는 곳에서 매일매일 5000톤 정도의 물이 샘솟아서 물이 마를 날이 없다는 곳이다. 시주를 하러 온 스님께 오물을 뿌려 내쫓은 황부자의 전설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것보다 눈에 띄었던 건, 동전 던지기. 황 부자의 똥바가지에 들어가면 행운이 찾아오고, 며느리의 쌀바가지에 들어가면 액운이 물러간다는. 난 두 번째 10원짜리가 쌀바가지에 들어갔다! 올핸 액운은 없으려나 보다.

눈이 비처럼 내리는 날씨에.. 점심을 먹고 - 9,000원
짐을 맡기러 태백역으로 왔다. - 3,000
그리고 용연동굴에 가기 위해 버스를 타러 가는 길이었다.

갑자기.. 식당에 폰배터리를 두고 왔다는 친구..... 매우 당황...... 왔던 길을 다시 걸어 식당으로 가서 배터리를 찾고 그 앞에서 택시를 탔다. 그리고 용연동굴로. - 6,200원

용연동굴은 매표소에서 1km 정도 다시 올라가야하기에 표를 끊고 입구까지 데려다 줄 차를 기다렸다. - 3,500원

매표소에 재미삼아 가벼운 마음으로 가는 쉬운 동굴이 아니라기에 엄청 긴장했는데, 역시 입구에서 나눠주는 안전모부터 심상치않았다.

근데 막상 들어가보니 다닐만했다. 800미터라는데 사실 그건 아닌 것 같다. 순환형 동굴인데 가는 것만 800미터가 아닐까....
동굴 안은 멋있었다. 생각보다 좋았다. 물이 그렇게 많은 동굴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자라고 있는 동굴이었다.

45분쯤 보고 나와서 다시 차를 타고 내려갔다. 3시에 있는 용연동굴발 버스를 타고 추전역을 가기 위해 2정거장을 지나 추전삼거리에서 내렸다. 다음 버스는 3시 40분이었고, 그게 열차 시간에 맞는 마지막 버스였다. 추전역을 보고 다음 버스를 타보자며 열심히 추전역으로 올라갔다.

추전역 자체는 정말 아무것도.. 기찻길밖에.. 그나마 휴게실 안에 있는 역무원 모자와 옷이 있어 다행이었다. 모자를 쓰고 사진을 찍고 15분 걸려 올라온 길을 5분도 안되어 내려가기로 했다.

나름 빨리 걷는다고 내려왔는데, 43분쯤 거의 다 내려왔을 때 눈 앞에서 버스가 가버렸다.. 아쉽... 그래도 다른 버스가 있을까 기다리다가 택시 잡기 어려운 곳에 빈택시가 지나가길래 얼른 잡아서 태백역으로 다시 돌아갔다. - 4,900원

짐을 찾고 열차표도 샀다. - 2,600원
시간이 좀 남아서 뽑을 때까지 무제한 기회를 준다는 인형뽑기도 했다. 분명 동키를 뽑았는데, 원숭이가 나온 것 같은 기분은 뭘까. - 1,000원

태백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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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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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열차를 놓치지 않고 무사히 사북역에 도착했다. 아, 태백에서 사북으로 가는 기차는 추전역을 지나왔다! 강원랜드 근처라 그런지 먹을 곳도 많고, 매우 유흥가 느낌. 숙소는 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라 먼저 짐을 풀었다. - 20,000원

짐만 풀고 나와서 저녁으로 동태탕을 먹었다. - 9,000원
강원랜드 셔틀 시간이 남아서 커피도 마셨다. - 3,500원

강원랜드에선 최대 2만원만 쓰기로 약속을 하고, 커피를 들고 셔틀을 타러 가는 길에 친구가 갑자기 지갑을 열어봤다.

- 왜?
- 신분증이 없어.

음??? 어디간걸까... 신분증은.. 분명 지갑에 넣었다는데, 어제도 본 것 같다는데 정작 지갑 안에는 없었다. 숙소로 돌아가서 찾아보고 나오자고 했는데, 신분증을 따로 뺀 적은 절대 없단다. 신분증 없이 카지노 가서 졸라볼까, 내 민증이랑 운전면허증으로 들어가볼까.. 고민했지만 그냥 관광곤돌라를 타거나 스키를 타기로 했다.

셔틀을 타고 화려한 카지노를 지나.. 7시에 종점 스키장에 내렸다. 리프트권을 보니 야간은 6시부터 시작이었고, 스키 탈 생각이 없었기에 아무 준비도 안해왔고, 만약 그 자리에서 카드 할인을 받은 리프트권에 스키복, 고글, 스키 대여까지 다 하면 10만원이었다. 10만원을 내고 3시간 스키를 탈 것인가. 관광 곤돌라를 탈 것인가... = 관광 곤돌라 - 10,500원

거의 20분을 타고 올라가서 내린 곳은 스키를 타러 왔다면 절대 올라오지 않았을 상급자 코스. 안개가 좀 있었지만, 동화 속 나라에 온 것 같은 멋진 설경이었다. 하루 종일 하고 다니던 목도리를 하필, 안하고 왔다는 건 실수였지만... 사실 위에 올라가면 추러스를 먹고 싶었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안 팔고 있었다. 대신 핫초코를 마셨다. - 4,000원

풍경은 멋졌지만, 다들 스키복에 스키에 보드를 가지고 올라오는 곳에서 홀로 마실 나온 사람처럼 돌아다니고 있는게 창피했는데.. 다행히 핫초코를 마시는 중에 단체로 관광곤돌라를 타고 온 사람들이 들어왔다. 들어와서 주문을 하는데, 아메리카노 손 들어주세요. 카페라떼 손 들어주세요. 하는데.. 직업병.. 메뉴별로 테이블을 지정해주고 거기 앉으라고 하면 될텐데.. 줄을 세우지... 하는 생각을 하다 나왔다.

뿌연 안개가 도깨비에서 공유랑 이동욱이 쿵쿵 워킹한 장면+김고은이 산책하던 스키장에 공유가 나타난 장면을 떠오르게 해서 곤돌라 안에서 도깨비 ost를 들으며 내려왔다.

셔틀 시간은 50분 정도 남았고, 뭘 할까 생각하다 콘도 안에 있는 오락실에 갔다. 인형을 맞춰서 떨어뜨리면 떨어뜨린 인형을 준다기에 해봤는데, 완전 제대로 맞았는데도 안 떨어졌다. 왜지...ㅜ 무민 갖고 싶었는데... - 2,000원

셔틀 시간이 다 되어 셔틀을 타고 다시 사북역으로. 노래방을 갈까 고민하다 먹을 걸 사가지고 숙소로 들어갔다. - 11,740원

야식을 먹으며 TV를 보다가 새벽 2시에 잠들었다. 스펙타클했던 둘째 날이 끝났다.

DAY 3

Jan 06 2017

사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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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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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반에 일어나서 씻고 어제 먹기로 했던 비지찌개를 먹으러 갔다. 비지찌개와 김치찌개를 하나씩 시켜놓고 아침을 배불리 먹었다. - 7,000원

아침을 먹고 사북역으로 가서 묵호역으로 가는 기차표를 샀다. - 5,600원

10시 46분 기차가 들어왔고, 우리는 6호차에 타야하는데 우리 앞에는 1호차가 있었다. 6호차까지 가서 타면 기차를 놓칠 것 같기에 3호차쯤에서 타서 6호차 쪽으로 가는 길에 역무원 아저씨를 만났다. 어제의 실수가 떠올라, 혹시 몰라 이 기차가 묵호 가는 기차가 맞냐고 물었다. 맞다고 하셨다. 다행이었다.

어제 지났던 태백역을 다시 지나며 눈 쌓인 바람의 언덕을 보고, 졸다가 12시 넘어서 깼다. 오른쪽엔 바다를 끼고 달리고 있었다. 반짝반짝. 바다를 보며 12시 28분 묵호역에 도착했다.

하루 종일 배낭을 메고 다닐 수는 없기에 묵호역 물품 보관함에 짐을 맡겼다. - 2,000원

논골담길에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다음지도에는 버스 번호가 엄청 많이 나오는데 정작 버스는 안오고... 맞는 번호의 버스도 안간단다. 심지어 논골담길이라는 말도 못알아들으신다. 내 발음이 이상한건가.. 강원도 억양 논골담길이랑 서울 억양이랑 다른건가.. 결국 포기하고 택시를 타고 논골담길 올라가는 계단 앞에 내렸다. - 2,800원

벽화를 구경하며 등대오름길을 향해서 올라가는데, 갈림길이 나타났다. 등대오름길이냐, 바람의 언덕이냐. 지도를 보니 왠지 연결되어 있을 것 같아 바람의 언덕을 지나 등대로 가기로 했다.

바람의 언덕에는 논골담길 주민 조합에서 운영하는 카페가 있었다. 문어만쥬를 판다기에 궁금해서 배도 안고프니 점심 대신 먹고 가기로 했다. - 6,000원

문어만쥬도 맛있고, 같이 먹은 감자송편도 맛있고 힘을 내어 다시 등대오름길을 올랐다. 등대는 엄청 금방이었다.

등대에 올라 바다를 보고, 하이원리조트에서부터 계속 있었지만 망설이다 안 쓴 1년 후에 받는 엽서를 쓰기로 했다. 그치만 차마 진지하게 쓰는 건 못하겠어서 등대 그림을 그려 우체통에 넣었다. 잊고 있을 수 있을까?

내려오는 길에 찬란한 유산에 나왔다던 출렁다리쪽으로 가려고 했는데, 못찾고... 벽화를 보며 해변가로 내려왔다.

원래 가려던 어달 해변을 찾아보니, 우리가 있는 바닷가가 모래사장만 없는 어달 해변이었다. 어차피 바다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계절, 걸어서 까막 바위까지 갔다.

까막 바위가 남대문의 정동쪽. 묵호에서 잤다면 까막 바위 근처 일출 공원에서 일출을 봤을텐데.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아까 찾지 못했던 출렁다리를 건너가기 위해 일출 공원을 올랐다. 출렁다리를 건너, 다시 등대에 도착하고.. 논골1길을 따라 내려가니 맨 처음 택시를 타고 도착한 논골담길 계단이었다.

생활의 달인에 나왔다는 부흥횟집으로. 둘이 먹기엔 좀 많을 것 같았지만 물회도 먹고 싶고, 그냥 회도 먹고 싶어서 둘 다 시켰다. 역시나 남았지만.. 오징어, 문어, 숭어, 홍가자미, 세꼬시, 광어, 학꽁치를 먹은 거란다, 우리가. - 23,500원

이제 집으로 갈 일만 남았으니, 대게빵을 사고 - 11,500원
반건조 오징어를 사고 - 23,000원
묵호역을 들러 가방을 찾아서 동해고속버스터미널로 갔다. - 4,900원

동해고속버스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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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속버스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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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6시 15분 동서울로 가는 버스를 타려했는데, 3분 후에 떠나는 버스가 있어 6시 버스를 탔다. - 17,000원

8시까지 도깨비를 기다렸다가 내릴 때까지 도깨비를 보았다ㅋㅋ 내려서도 지하철까지 걸으면서 도깨비를 보고 도깨비가 끝나며 여행이 끝났다.

길고도 짧은 여행. 3일 동안 열심히 돌아다니고 열심히 먹고 열심히 보고 열심히 정리했다. 이젠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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