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는 이미 여행의 필수품이 되어버렸다."

여행자라면 한번쯤은 '좋은 사진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거다. 이미 DSLR과 미러리스 카메라는 여행을 떠날 때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을 만큼 여행지에서의 추억을 예쁜 사진으로 남기는 것은 여행의 목표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어떤 렌즈를 가져가야 하지?
야경 사진은 대체 어떻게 찍는 거지?

좋은 사진을 남기고 싶어 카메라를 준비하려는데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부다페스트의 멋진 야경 사진을 남기고 싶거나, 포르투갈의 아름다운 일몰 사진을 담아보고 싶다? 그렇다면 아래 다섯 가지 정도는 알아두자.

1. 어떤 렌즈를 가져가야 할까?

여행에서 마주하는 상황은 다양하게 마련이다.
조금 멀리 떨어져 있는 길거리 너머의 모습이나 풍경을 담을 때도 있고(망원), 때로는 넓은 화각(광각)으로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담고자 할 때도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여러 개의 렌즈를 가져가는 것이겠지만, 비용도 만만치 않고 무엇보다 짐이 많아져 자칫 잘못하면 여행을 위한 사진이 아닌 사진을 위한 여행이 되어버릴 수 있다.
따라서 렌즈를 하나만 들고 가야 한다면, 18-135mm(제조사별로 다르지만 20~40만원 선이다)이나 Tamron 18-200mm(인터넷 최저가 50만원 선이다)같은 슈퍼줌 렌즈를 추천한다.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번들렌즈로도 충분하다. 우리는 여행을 떠나는 것이지 출사를 나가는 것이 아니니까.

2. 여행사진의 필수품, 삼각대

뉴욕에서 끝내주는 야경 사진을 찍고 싶을 때. 아니면 어느 유럽의 산골 마을에서 쏟아지는 별을 보았을 때,

삼각대가 없다면, 꽤 고역을 치러야 할 것이다. 삼각대 없이는. 어떤 어두운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사진을 찍기 힘들 테니까. 흔들리지 않게 찍으려고 손을 바들바들 떨고 있을 테지만, 결국엔 대부분의 사진들은 이렇게 흔들리고 말 것이다.

튼튼한 삼각대는 생각보다 비싸다. 보급형 삼각대가 10만원을 호가하는 경우가 많고 무게 또한 무거우므로 여행시 함께 챙겨가기엔 부담이 크다.

그렇다면, 간단하게 고릴라 삼각대를 준비해 보자. 현재 인터넷 최저가로 3만원 정도이고, 무게나 크기 또한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다.

3. 야경 사진 촬영하기

외국의 도시를 여행한다면 늦은 밤의 한 순간을 기록해 보고 싶지 않을까? 햇빛 아래 있을 때의 풍경과는 달리 야경은 보여주는 것과 감추는 것이 명확하기에 더욱 아름다운 듯 하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야경 사진을 촬영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감도를 높혀 찍으면 너무 사진이 지저분하게 나와요"
"저도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사진처럼 빛이 갈라져 보이게 찍고 싶은데"

야경 사진의 기본은 장노출이다. 간단하게 말해, 카메라로 하여금 적은 양의 빛을 오랜 기간 동안 받아들이도록 해 적당한 밝기의 사진을 만들어 내는 거다. 따라서 삼각대나 카메라를 흔들리지 않게 올려둘 수 있는 지지대(난간이나 창문틀도 노력하면 가능하다)가 필수적이다.

야경 사진을 위한 기본 카메라 세팅은
조리개 : f8-10 사이
감도(iso) : 100-200 사이
셔터 스피드 : 15-30초 사이
다. 이정도 설정으로 사진을 찍으면, 아래 사진처럼 빛이 여러 방향으로 갈라짐과 함께 노출 시간 동안 빛의 궤적을 모두 프레임에 담을 수 있다.

4. 빛은 한낮보다 아침이나 이른 저녁에 더욱 아름답다.

많은 이들은 한낮의 쨍쨍한 태양 아래 촬영하는 것이 예쁜 사진을 찍기 위한 조건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보다, 해가 뜨고 얼마 되지 않은 아침이나 해 지기 전(혹은 일몰 직후)의 빛 아래 예쁜 사진이 탄생할 확률이 높다.

특히나, 일몰 직후 30분을 '매직아워'라 하는데, 괜찮은 야경 사진을 위해서는 일몰시간을 잘 체크해 보자.

두 사진은 같은 곳에서 찍인 것이지만, 첫 번째 사진은 오후 3시경에, 두 번째사진은 해가 질 무렵 찍었다. 같은 장소지만 느낌은 정반대로 다르다(보너스로 해질 때의 사진도 감상해 보자. 음~).

혹시 지금 여행지에서 찍는 사진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여유를 가져 보자. 조금 시간을 두고, 다시 한 번 찍어 보자. 보다 마음에 드는 순간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

5. 쉽게 시도해볼 수 있는 삼분할 기법

사진 프레임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 중에 하나는 3분할 원칙이다 - "구도를 어떻게 잡을지 모르겠어요"라는 물음에 프리랜서 포토그래퍼 친구로부터 가장 처음 돌아온 대답은"1/3 룰을 지켜라!" 였을 정도다.

가장 간단하게 말해, '바다와 땅, 하늘이 있을 때 각각을 프레임에 1/3씩 채운다'. 위 사진처럼 가장 기초적으로 프레임을 3등분 할 수도 있고, 주제를 각각 1/3 위치에 배치하는 방법도 있다.

두 번째 사진에서 기찻길의 시작과 끝(소실점)이 각각 세로 1/3, 2/3 위치에 존재하는 것도 그 중 하나라 볼 수 있겠다.

6. 인물 사진을 찍을 때면

인물 사진을 찍을 때도 1/3 룰은 유용하게 쓰인다. 강조하고 싶은 머리나 얼굴 부분이 상위 1/3의 위치에 놓이도록 하는 것. 배경과 인물의 크기 비율을 정할 때 1/3!을 기억하자.

위와 같이 피사체의 강조하고픈 부분(얼굴)을 1/3 지점에 놓게 되면, 적당한 여백과 함께 강조되는 주제에 시선을 향하게 할 수 있다. 여행지에서의 사진 또한 적당한 여백에 배경을 채워 넣고, 시선이 집중되는 포인트에 사람을 배치하면 좀 더 안정감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1/3법칙을 따른 사진을 좀 더 보고 싶다고? 1/3의 법칙을 가장 잘 지키기로 유명한 '스티브 맥커리'의 사진을 검색해 보자.

좋은 사진을 찍는 것은 좋은 사진을 보는 것에서 시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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