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

Jun 24 2016

Wow.. 오슬로행 티켓을 주었다.
진짜 피똥싸며 싸웠던 결과 티켓을 다시 돌려받게 되었다. 근데 받고 났더니 내장이 꿈틀대는 이 느낌은 뭐지..
사실 허리디스크에 문제가 생겨서 못갈 것이라 생각했는데 90만원을 하늘에 날려버리는 것이 마음에 계속 걸렸었다.

'차라리 잘되었지'
'그런데 내 허리가 3주를 버틸 수 있을까? 지금 치료도 게을리 했는데..'

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채워나간다. 여행이라는 것이 마음을 힘들게 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마냥 행복한 것이 될 수 있었는데 속상하고 Mytrip.com이 원망스럽기도 하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설렐 수 있는 그 시간을 빼앗아버린 것이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D-2

Jun 26 2016

진짜 내일 모레 떠나게 되었다.
음.. 뭔가 꽃청춘 같은 갑작스러움과 내 여행스타일 사이에서 내적 갈등 중이다.
갑작스러운 만큼 그냥 훌쩍 떠나고 싶었는데 내 마음이 불안해서 또 여행책자를 만들고 있다. 오늘 다 만들어서 내일 출근 때 책을 뙇 만드는게 목표가 되었다.
생각보다 북유럽 정보가 인터넷에는 많이 있었고 그것들을 조합해서 꽤 멋지고 즐거운 여행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고등부 교사회의 전이다.
아까 전에 목사님 통해서 비보를 접했다. 다음주일에 예정되어있던 본당 예배가 한 주 미뤄졌다고 한다. 그 날엔 나도 서란이도 없는데 갑작스러운게 많아졌다ㅠㅠ 여튼 그래서 긴급히 선곡 수정하고(빛의 사자들이여) 하늘이와 은지에게 비보를 전했다. 다음주를 위해 기도해야할 것 같다. 아이들도 아직 모르기 때문이다..

사고의 흐름이란게 참 두서가 없군ㅋㅋ
지금도 가끔 떠날 것 생각하면 문득문득 마음이 두근두근 거린다.

DAY 1

Jun 28 2016

떠나기 싫은 마음이 지배적이다. 이미 환전도 했고 가야해서 가는 것 같은 기분.. 왜 기대가 되지 않는걸까? 우리집.. 안녕!
공항에 도착! 보조 배터리는 수하물로 부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날ㅋㅋ 결국 노트북은 한국에 두고 가기로 했다!! 후회없는 선택이 되길 :)

당연히 12:30pm 정시에 떠날 줄 알았던 비행기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엄청 늦게 탑승 수속을 시작했다. 12:40분쯤 되어 시작된 수속은 다행스럽게도 순식간에 탑승하여 곧 떠날 것 같다. 늦는 걸 보면서 아 이게 국민성인가?하는 못된 생각도 가져보았다.
패기 있게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걸어봐야지 했던 생각은 아직 생각으로 남아 쉽게 말을 걸지 못하겠다. 대한민국 땅이라는 핑계를 대보았지만 스스로에겐 조금 실망스러웠다.
그나저나 담요를 가져가야하는데 떨린다!!

김포국제공항

대한민국KR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

중국CN

드디어 중국 도착!
아까 김포 공항에는 이 비행기를 타는 한국 사람들이 많은 줄 알았는데 다들 어디로 간건지.. 비행기에서 점심을 주어서 배부르다. 이따가 저녁을 먹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배고플 수도 있지만 참아야 한다 여행경비가 넉넉치 않으니까...) 여튼 중국에 도착했고 늦게 출발하고 15분 늦게 도착해서인지 한참을 뱅뱅 돌다가 겨우 주차한 듯 싶다. 중국 사람들은 우리 나라 사람들처럼 급한 것 같다. 물론 나는 아직 아홉시간 남짓 시간이 남아서 여유로운 것일지도 모르지만 멈추자 마자 벌떡 일어나서 짐을 꾸리는 모습이나 서서 나갈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들이 그다지 낯설지가 않다.
비행기가 멈추고 사람들이 짐을 챙길 때 어떤 멋진 훈남 오빠(?)가 짐을 꺼내주었다. 나도 모르게 밝게 웃으며 Thank you라고 하게 되었다. 털이 복실복실한 강아지 같다. 이 사람도 혹시 암스테르담에 가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담요는 못 가져왔지만 뜻 밖의 체험을 했다. 원래 비행 일정상 베이징 공항에서 10시간정도 머무르게 되었는데 항공사에서 무료로 호텔을 제공해주었다. 오늘에서 내일 넘어가는 새벽 12:30비행기 인데 그 때까지 쉬라고 제공해주었다. 그래서 특별해진 기분이 들었다. 한국 여자 30대쯤(파리행), 한국 여자 20대쯤(어디더라), 덴마크 여자(한국에서 교환학생 4개월 하고 귀국중), 폴란드 남자(한국에서 일하고 있는데 휴가로 집 갔다온다고 한다 말이 매우 많고재미있고 몸도 좋다 아까 김포공항에서 옆자리에 있었는데 말 못건 그 사람이다 러브엑츄얼리에 나오는 드럼치는 꼬마 닮았다), 네덜란드 남자(왜 왔더라..?), 그리고 말 섞어보지 않았던한국 남자 청년 둘(동유럽에 가는 것으로 추정), 서양 여자 둘, 서양 남자 둘, 서양 남자 하나 이정도가 기억에 있다. 이렇게가 베이징에서 암스테르담 가는 중국 남방항공 이용객인데 다 같이 호텔로 왔다. 호텔은 SG Hotel인데 중국이 구글을 막아놔서 위치가 안찍힌다.. Facebook도 안된다! 여튼 특별한 체험 하고 좀 찝찝했는데 샤워도 하고 이도 닦고 칫솔도 얻고 좋다! 기대감 없는 나에게 하나님이 선물해주는 기대감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여튼! 좋구나 ~.<

Bording Time에 맞춰서 21시 셔틀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왔다. Terminal 2만 몇번을 물어보던지.. 사실 난 몇 번 터미널인지 신경도 못쓰고 있었는데 함께 방황하던 사람들이 알고 있어서 다행이었다. 여튼! 21:12에 터미널에 도착해보니 공항이 텅텅비어있었다. Custom도 마치 사람이 없듯이 훅 지나갔다. 지나가면서 우리는 완전 Lucky하다고 낄낄댔는데!! 촐국심사하는 곳에서 다시 체크인을 하고 오라는 것이었다. 왜지? 우리는 김포에서 이미 티켓 발권이 끝났는데.. 무엇이 문제인가 라고 고민하며 다시 나와서-나오는데 아무런 제지가 없다. 신기한 보안개념을 가진 베이징 공항-중국남방항공 카운터로 갔다. 갔더니 우리가 쓸 비행기가 상해에서 오는데 폭풍우 때문에 아직 출발을 못하고 있다. 상해에서 3시간쯤 걸린다. 그래서 연착이 될 예정이다. 이러는 것이었다. What!! 어쩌겠나.. 나는 비행기에서 밥 먹으려고 일부러 공항에서도 호텔에서도 아무것도 안먹었는데 우리의 친구들(Anna-덴마크 여자, Seven-폴란드 남자 서울대 생명과학 중 생태쪽 포닥, Lian-덴마크 남자)은 배가 고팠나보다. 밥먹으러 가자 해서 까페에서 그들은 밥을 먹고 나랑 Lian은 그냥 두런두런 이야기 했다. 아까 밥 결정할 때 먹지 않겠다 했던 우리의 친구들(민정, 민지)은 어디론가 떠났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들은 KFC에서 잠을 자다 왔다고 한다.
여튼 공항에서의 떠돌이를 한 두시간 했나..? 한 23:30쯤 우리는 아까 텅텅 비었던 그 Custom을 이번에는 꽉 차있고 분주하진 그곳을 다시 통과했다. 그런데!!! 보안검색대에서 생리대 사니 사은품으로 주었던 카드형 보조베터리를 빼앗았다. 전격 용량이 적혀있지 않아서 빼앗았다고 한다.... 뭐 이런 뭐 같은 경우가 다 있나.. 갑자기 멘탈이 휘청거린다.

DAY 2

Jun 29 2016

급히 내리려고 하는데 지금까지 옆자리에 앉아 오랜시간 함께 한 중국인 부부가 여행 잘 다녀오라고 인사해줬다. 뭔가 정감이 갔던 귀여운 부부❤️

공항에서 친구가 있어 외롭지는 않지만 피곤한 건 있다. 자꾸 말을 걸어서 피곤st. 뭐 재미도 있지만 너무너무너무 졸려서 그냥 자고 싶었다. 하지만 에너지 넘치는 친구들 덕분에 잠을 못잤다.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우리는 카톡단톡방을 Seven이 만들기로 하고 드디어 비행기 탑승이다! 탑승 수속 시간이 1시간 30분 정도 늦어져서 내가 암스테르담에서 다음 비행기를 20분만에 타야한다.. 차라리 왕창 늦게 도착해서 다음 비행기를 항공사에서 제공해주면 좋은데... 여튼 장거리 비행 출발!!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

중국CN

Amsterdam Airport Schiphol

네덜란드NL

6시가 좀 안되어서 도착했다. 탑승 시각은 6:30 비행기 출발 시각은 7시여서 공항에서 빠르게 통과할 수 있는 줄로 배려해주었다! 그래서 다행히 제 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암스테르담은 유럽 국가들의 핫한 경유지인 것 같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있다. 그리고 순식간에 키크고 잘생긴 사람들로 가득찬 공항을 볼 수 있다. 심지어 언니들도 어쩜 이렇게 키크고 예쁘고 미소가 아름다운지!! 야간 비행기와 아침 비행기의 차이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 비행기가 정시에 출발하다니 세번째 비행기만에 정상 궤도를 느끼며 Safe Flights!!

아기자기한 컵에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짧은 거리라 기내식이 없을 줄 알았는데 샌드위치를 주었다. 사실 엄청나게 배고프진 않았는데 또 주니까 먹었다. 한 입 먹다보니 맛있어서 순식간에 사라졌다. 계란베이스의 흔한 내용물인데 빵이 특이했다. 빵에 곡물이 콕콕 박혀 있어서 처음에 어 뭐지? 하는 이물감이 들었다. 그런데 천천히 꼭꼭 씹어먹다보니 이 빵이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었다. 함께 긴 시간을 기다렸던 덴마크 친구가 빵이 rich하다고 먹어보라고 했는데 그 빵이 이빵인 것 같다. 샌드위치 하나에 괜스레 행복하다 :)

Amsterdam Airport Schiphol

네덜란드NL

Oslo Airport

노르웨이NO

오슬로 공항에 도착했다. 좌석이 앞자리여서 본의아니게 일찍 수하물 찾는 곳에 도착했다. 그렇게 기다리는데 나의 수하물이 정말 정말 처참하게 등장했다. 심지어 같이 기다리던 사람들도 수근수근 거릴 정도.. 왠만하면 남 일에 신경 안쓰는 쿨내나는 북유럽사람들도 나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쪼그마한 아이가 바스러져서 조각조각 떨어져나가는 큰 캐리어를 부들부들 안고가는게 특이한 풍경이긴 했겠지.. 그래서 항공사에 가서 warranty를 받으려 했는데 항공사 직원이 불쌍하게 보며 완전 깨졌네.. 이러더니 영수증을 주었다. 이걸 가지고 MORRIS에 가면 새 가방을 고를 수 있을 거라며.. 다 깨진 조각이 나 팔과 피부를 찍고 찢어놓는 고통을 감내하며 헤매다가 찾은 가게! 그런데 그 가게에서 600kr만 커버해줄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마저도 그 가게에서 파는 가장 저렴한게 900kr이라고하는것 아닌가! 나머지 차액을 내란다.. 하 정말 무책임한 지고.. 가방이 오래되고 좋은 퀄리티가 아니라서 어쩔 수 없단다. 그렇게 억울한 지출을 하고 숙소를 찾아 떠났다. 지도에 의지해 도착한 숙소에 짐을 맡기고 잠시 주변 정찰을 떠났다.
환전을 해야할 것 같아서 안내데스크에 환전하는 곳이 어딘지 알려달라고 했다. "Forex"라는 곳이 가서 환전할 수 있단다. 열심히 지도를 보고 딱 한 번 헤매고 찾아간 그곳은 신기했다. 미국비자 받을 때 영사들이 있던 부스처럼 직원들이 부스에 앉아있었고 은행처럼 번호표를 뽑는데 원하는 업무 버튼을 누르면 해당 번호가 나왔다. 환전버튼을 누르고 기다리니 내 차례가 왔다. 두근두근 첫 환전을 하고 숙소로 돌아갔다. 체크인을 해야할 시간이어서 마음편히 짐을 옮겨두고 싶었다.

짐을 옮겨두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배도 고프고 첫 식사를 맛있게 하고싶었다. 그렇게 길을 따라 걷다보니 깔 요한 거리가 나왔다. 마침 그 거리의 한 쪽 면에 식당들이 줄지어 있기에 슬슬 걸으며 메뉴와 가격을 살피기 시작했다. ........? 버거메뉴가 299kr????? 노르웨이돈 1kr는 한국돈 130원 정도 수수료 생각하면 150원 정도로 계산하면 대충 맞는다. 그러면 버거 메뉴는..44,850원?? 무슨 버거메뉴가 이렇게 비싸지?? 우리나라 수제버거도 그정도 가격은 안하는 것 같은데.. 문화충격이었다. 이후 계속해서 둘러본 식당들은 다들 200kr내외의 가격으로 무장하고있었다. 무서운 나라ㅠㅠ 나는 눈물을 머금고 숙소로 돌아가야만 했다.
그나저나 오슬로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책을 봤는데.. 썩 구미가 당기는 나라가 아니다. 자연이 아름다운 나라..는 나 스타일이 아니다. 난 도시에서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데 자연이라니.. 그런 나라구나 노르웨이. 여튼 가장 유명한 것이 피오르(Fiord)라고 한다. 그 중 '송네피오르'는 길이가 가장 긴 것이라고 한다. 그래! 한 번 가는거 제일 긴 거 타보자!!하는 마음에 제일 긴 것을 알아보니 하.. 돈이 부족했다. 그래서 부족한 만큼 돈을 다시 환전한 뒤(수수료를 또 물어서 억울했다ㅠ) 바로 오슬로 중앙역에 가서 티켓을 예약했다. 오슬로에서 미르달까지 아침 기차로 출발하여 미르달에서 플롬까지 산 기차를 타고 풍경을 본 뒤 플롬에서 페리를 타고 베르겐까지 가면서 송네 피오르를 보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는 왕복 티켓을 끊어서 베르겐에서 야간기차를 타고 오슬로로 돌아온다고 한다. 이거 하는데 40만원이라니... 부들부들부들.. 여튼 가진 돈을 탈탈 털고 나니 무소유처럼 아무 생각이 없어졌다.
내일 일찍일어나야할텐데...

DAY 3

Jun 30 2016

어제 알람 설정을 까먹고 그냥 잠이 들었다. 그런데!! 다행히도 새벽 3시가 좀 넘어서 잠에서 깼다. 시험기간에 공부하다 잠이 들었는데 새벽에 갑자기 깬 느낌처럼 말이다. 그렇게 깨서 침대에서 불안에 떨며 쪽잠을 자다가 4시가 넘어서야 일어났다. 목이 칼칼한 것이 날이 춥긴 한가보다. 빨래는 예상 외로 마르지 않았고 신발도 수건도 샤워용품도 아직 그대로였다. 그래서 짐을 싸고 손에 마르지 않은 수건고 샤워용품을 들고 빨래는 잠시 가방에 넣어둔 후 출발! 체크아웃은 간단하게 끝났고 돌아오는 날 기차표를 예매해서 바로 코펜하겐에 가기위해 짐을 맡기지 않고 출발했다. 역에 도착했을 즈음에 후회했는데 또 방법이 있겠지.. 라며 막연히 긍정긍정!!

Oslo Central Station

노르웨이NO

Myrdal

노르웨이NO
"기차는 정시에 출발한다"

플랫폼에 내려오니 어느새 6:20이었다. 서둘러 내 열차 칸을 찾고 문을 열고 들어가니 내 옆자리가 비어있었다. 오호! 그래서 마르지 않은 수건과 샤워용품들을 옆자리에 걸어두고 빨래도 살포시 보이지 않는 쪽에 걸어두었다. 신발도 얼른 꺼내야지! 여튼 세팅(?)이 끝나고 조금있으니 시계가 6:25가 되는 순간!! 기차가 덜컹 하더니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런 칼같은 사람들ㅋㅋ 이런건 너무 마음에 들지만 정이 많은 시골 문화도 좋다!!
졸려서 자려고 하는데 사람들이 엄청 부산스럽다. 내 옆자리에 내가 무단으로 짐을 꾸려놓아서 사람들이 왔다갔다하면 마음이 불안하다. 그렇게 잠시 아침해가 드리우는 풍경을 보며 잠이 들었다.

Myrdal

노르웨이NO

Flåm

노르웨이NO

이 아가자기한 기차는 관광열차 같았다. 아 물론 대한민국 관광열차를 타보진 않았지만 관광열차라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여튼 해는 쨍쨍한데 바람은 선선하게 부는 살타기 딱 좋은 날씨 속에 기차를 기다렸다. 열차 앞쪽에 타려고 앞에 줄 서 있는데 어떤 사설 투어 가이드 같은 사람이 와서 자기네가 이 칸 전체를 이용한다며 뒤 쪽으로 가서 기다리란다.

'흠.. 뭐지 기분이 좀 나쁘네.. 지정좌석제도 아닌데 말이지..'

그래도 비켜달라는걸 어쩌겠나.. 한 칸 정도 뒤로 가서 기다리니 어느새 기차가 도착했는데 사람들이 우르르 내렸다. 왕복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사람들을 실어나르는 모양이었다. 하긴 모두가 오슬로에서 출발하지는 않으니까 어떤 이들은 올라가고 어떤 이들은 내려가는게 당연하겠지.

어린이 먼저 나이드신 분 먼저 양보하며 기차를 타니 창가 자리는 어느새 동이 나 있었다. 창가에서 고즈넉하게 바라보고 싶었는데 아쉽지만 가운데 통로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열차가 가는 방향 기준으로 오른쪽에는 3명이 앉을 수 있는 의자 왼쪽에는 2명이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배치되어있었고 모든 좌석은 앞뒤로 마주보고 있었다. 그렇게 자리한 내 자리 옆(오른쪽)에는 노부부, 앞에는 젊은 커플이 앉아있었다. 노부부는 마주앉아서 서로 사진을 찍는데 할머니는 디지털 카메라로 연신 셔터를 눌렀고 할아버지는 삼성스마트폰으로 계속 촬영했다.(왠지 뿌듯한 삼성의 저력) Myrdal에서 Flåm까지 가는 여정 내내 나를 흐믓하게 바라보셔서 어찌할바를 몰라했지만 그래도 나를 예쁘게 봐주는 사람이 있어 타지에 있지만 마음이 따듯했다. 그리고 내 자리 왼 쪽에는 미국혹은 캐나다인으로 보이는 가족이 앉아있었다. 나이들이 꽤 되었는데 늙은 부모님을 위해 요깃거리를 알차게 싸왔다. 지난 미국횡단을 생각해보면 나는 엄마의 요깃거리 따위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저런 배려심은 깊이 배워야지!!

기차에서는 연신 주변의 볼거리들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있었다. 총 4개국어로 노르웨이어, 영어, 독일어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기억이 안난다. 여튼 4개국어로 설명해주는 것도 신기했지만 대부분 여행객이어서인지 서로 영어로 이야기하는 것도 재미있는 부분이었다.

Flåm

노르웨이NO

Bergen

노르웨이NO

Bergen Train Station

노르웨이NO

Oslo Central Station

노르웨이NO

DAY 4

Jul 01 2016

아무래도 인포메이션 센터가 열려야 될 것 같아서 기다렸다. 괜히 게이트 앞에 앉아있다가 시람들이 점점 한산해져서 다시 인포메이션 센터로 가보니 문을 열었다!! 잽싸게 줄을 서서 내 차례가 되었다.

"코펜하겐으로 가는 버스가 있나요?"
"찾아볼께, 몇살이니?"
"26살이요"
"음 티켓이 11시에 있어"
"오늘이요??????"
"응 오전 11시에 게이트 7에서 버스타면돼"

진짜 진짜 감사했다. 오늘 떠날 수 있구나!! 행복한 마음으로 전광판을 확인해 봤는데 너무 이른 시간이라 7:30까지밖에 시간이 나오지 않는다. 그럼 나는 이따 10시쯤에 다시 와야지! 라며 야심차게 놀 생각을 했지만.. 너무 이른 시간이었다.
돌아다니다가 oslcity에 가봤는데 10시에 문을 연단다.너무너무너무 배가고파 사치로 버거킹버거 두개 먹고 어제 베르겐에서 샀던 자두를 먹었다. 막 굶다가 갑자기 먹으니까 또 잘 안들어간다. 여튼

Oslo Bussterminalen

노르웨이NO

Copenhagen Central Station

덴마크DK

하루를 거의 다 버스에 쓴 느낌이었다. 다음부터는 꼭 밤 버스를 이용해야지!! 노르웨이 오슬로에 아침에 도착해서-지난번에 도착했을 때와는 달리 박살나지 않은 멀쩡한 가방을 가지고- 코펜하겐으로 가는 기차나 버스가 있나 확인하러 부리나케 티켓 파는 기게로 달려갔다. 갔더니!! 초록색 SJ라고 써있는 기계에서 코펜하겐 행 기차표를 팔고 있었다. 그런데 아니 이게 무슨일이람!! 오늘 떠나는 기차는 없었고 가격도 너무나 비쌌다. 하.. 코펜하겐 믿음으로 숙소 질러놨는데... 어쩌지...? 막막한 마음으로 옆에 버스 터미널이 있기에 그곳에 가봤다. 그런데 다 문은 닫혀있고.. 사람들은 관광객이 없는 듯 분위기가 무서웠다.

DAY 5

Jul 02 2016

어떤 여자 네명이 큰 블루투스 스피커를 들고다니며 merry you 이런곡을 신나게 튼다. 거리에 앉아있는 사람들도 함께 즐기고 재미있는 나라다 :)

DAY 6

Jul 03 2016

레고랜드를 가기 위해 일단 기차 표를 끊기로 했다. 그곳에 가야 입장할 수 있으니까. 내일 레고랜드가 있는 마을까지 가는 기차를 알아보니 어른 학생 요금이 다 달랐다. 어른 요금이 어마무시하게 비싸기에 한참 고민하다가 아직 국제학생증이 있으니까 학생으로 결재해야겠다 라고 마음을 먹고 왕복 티켓을 끊었다. 첫 기차표 예매라니!! 기쁜 마음에 티켓을 보다보니 뭔가 이상했다. 왕복티켓을 끊었는데 두 표가 다 출발지와 도착지가 같은 느낌이었다.
쎄.. 한 기분에 옆에 서있는 기차역 관계자에게 티켓을 보여주며 물어보았다. 내가 왕복 학생 티켓을 끊었는데 표를 보니 편도 두 장인 것 같다. 어떻게 된 것이냐 라고 묻자 표를 확인해주더니 나에게 너가 완전히 잘못했어!라는 것이 아닌가!! 나는 외국인이고 영어권 국가 사람도 아닌데 갑자기 미리 도움을 구하지 왜 처음하면서 혼자 했냐며 혼이났다 :( 손해를 봐도 내가 손해인데 왜 저 사람이 화를 낼까 억울했지만 잘못된 표를 바로잡아야 하기 때문에 그 분에게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이 표를 내가 원하는 왕복 표로 바꿀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조금 뒤편에 있는 사람이 많은 사무실을 가리키며 그곳에서 환불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해주었다.
그래서 찾아갔더니 여러 업무별로 번호표를 다르게 뽑기에 그 번호표 기계 옆에 서 있는 사람에게 나의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해당하는 번호표를 뽑아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리는데 뭔가 아까 나를 혼내던 그 아저씨가 한 말이 찜찜하게 남았다. 학생티켓으로 끊었는데 학생증이 있냐는 물음이었다. 학생증이 있는데 왜 물어봤을까 혹 국제 학생증은 할인이 안되고 진짜 덴마크 학생들이 갖고있는 학생증만 되는 것인가?
한참을 기다린 후에 나의 순서가 찾아왔다. 그래서 담당자에게 다시 한번 나의 자초지종을 설명하였고 담당자는 왕복티켓으로 다시 끊을 것이냐 환불할 것이냐 물어보았다. 그 때 아까 마음에 남았던 말이 생각이 나서 물어보았다. 학생 티켓으로 끊었는데 혹시 이 학생증도 사용 가능한 것인가요?

DAY 7

Jul 04 2016

발 닿는대로 걸어다니다가 어떤 주택가에서 경찰차와 경찰이 보였다. 뭐지? 하며 주의깊게 살펴보니 어떤 청년? 청소년?들을 차에서 내리게 하고있었다. 차를 수색하는 수색견도 동원되어 마약을 찾은 것 처럼 보였다. 남자애들 네명도 영화에서 보던 것 처럼은 아니지만 강아지가 수색하게 했고 그 중 한 애가 걸린 듯 하다. 경찰 한 명이 따로 데려가서 뭐라뭐라 했다. 그 와중에 차 수색한 결과로 뭔가 투명 지퍼백 같은게 나왔다. 두근두근!!
끝까지 보고싶었지만 뭔가 불량한 애들이 무서워서 적당히 보면서 지나왔다. 덴마크도 아이들이 마약을 찾는 나라구나! 행복지수 순위권이지만 그 나라에도 일탈이라는 모든 것이 있다는 것을 다시 알게되는 순간이었다.

빨래를 망쳤다. 세제 넣기 버튼을 안눌렀다. softner가 세제인지 몰랐지.... 그래서 빨래를 망쳤다. 물파마도 아니고.. 물빨래를 했다. 건조기도 제대로 안되어서 빨래도 다 안말랐다. 하............. 구린 기분이다.

DAY 8

Jul 05 2016
빨래를... 망쳤다.. 기분최악
다시하고싶다..

마지막 코펜하겐을 즐기는데 나의 떠나는 길이 아쉬운지 코펜하겐이 펑펑 눈물을 흘렸다. 비가 너무 많이 오는데 추운

어제부터 좀 거슬리는 커플이 있다. 커플이 여행을 온 것 같은데 남자가 감기에 걸린듯 콜록거린다. 그리고 그의 여자친구가 보살펴주는데... 보살핌인가? 여튼 계속 키스하고 무슨 난리 부르스다.. 그럴꺼면 애초에 2인실을 빌려서 마음껏 스킨쉽을 하던가 내가 옆에 뻔히 있는데 불편하게 만든다. 아무렇지 않은 척 하려고 했는데 불편했다. 그리고 계속 소근소근 뭐라고 이야기해서 엄청 소리가 거슬린다. 차라리 그냥 목소리로 이야기했으면... 이제 저들이 그러던 말던 난 떠난다 이것들아!

쾨벤하운

덴마크DK

Stockholm Central Station

스웨덴SE

늦은 9:10에 온다던 버스는 10시가 되어서 도착했다. 혼자였으면 그 기다림이 정말정말 길었을텐데 다행스럽게도 Stockholm에 가는 사람을이 열댓명 정도 함께 기다렸다. 그 중에 캐나다 여자, 호주 여자, 중국 여자 이렇게 함께 종종 이야기를 나누며 기다렸다. 비가 온 뒤여서 너무너무 춥고 옷도 다 젖어서 극도로 추웠지만 마음 한 켠에 안도감이 있어서 좋았다.
드디어 늦은 10:05! 버스가 출발한다 ~.<

DAY 9

Jul 06 2016

밤 새 버스에서 엄청 콧물과의 사투를 벌였다. 그렇게 아침이 되어 도착하고나니 와이파이를 위해 잠시 센트럴 터미널에 들어갔다. 하... 나의 멍청함으로 메일주소를 잘못 써서 숙소에서 보낸 메일도 오지 않았다. 숙소 이름에 의지한 결과 지도 앱이 51분정도면 걸어갈 수 있단다. 일단 출발 숙소에 몸을 맡기고 싶었다. 그렇게 길을 걷는데 감라스탄을 지나고 있었다. 하.... 정말 그 길은 다 깨부시고 싶을 정도였다. 바닥에 예쁘라고 돌을 깔아뒀는데 캐리어를 끌고가는 감기기운 있는 나에게 짜증 백만개를 심어주었다. 심지어 해가뜨거워서 타들어갈 것 같았다. 그렇게 힘겹게 지도를 따라가다가 길이 복잡해지는 곳에서 길을 잃었고 그냥 방향에 의지해서 걸었다. 걷다보니 직감상 계단을 올라야하는 것 같았다. 계단은 한 50계단은 넘어보이는듯.... 진짜 욕나오는 구간이었다. 손에 굳은살이 박힐듯 어께 관절이 빠질듯 한 구간이 지나 한참을 걸어 숙소에 도착했다. 이곳을 떠날 때는 반드시 버스를 이용하리라!!
숙소에 도착하니 벨을 눌러도 사람이 안나온다. 이리 뛰고 저리 뛰다가 어떤 짐 옮기는 사람들에게 물어봤는데 여자가 자기는 짐옮기러 와서 모르겠단다. 하.... 이러던 찰나!! 짐옮기던 남자가 밑에 있는 문이 호스텔 문이란다! 계속 서성이던 그 문... 결국 그 문에 가서 엄청 문을 두드리니 한 남자가 짜증섞인 말투로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오라고!! 하며 문을 열어주었다. 하.. 나도 좀 화가 난 상태라서 미안하다고도 안했다. 여튼 그렇게 체크인 해도 되냐 했더니 된단다. 오호 개이득(내가 숙소에 도착한게 7시 반 좀 넘은 완전 아침이었다) 근데 환전... 그래서 그 불친절남에게

"환전 아직 못했는데 환전할 수 있는 곳 어디있어?"
"센트럴 스테이션"
"하.. 환전하고 올께"

그놈의 센트럴 스테이션을 다시 가야한다.. 일단 가기 전에 짐을 맡기고 터진곤지 샌건지 치즈도 다 닦아내고 뒷처리 삼매경.. 그리고 현실로 다가온 왕복 두시간의 거리.. 스테이션에 가는 길에 Forex Bank가 눈에 들어왔다. 이곳 혹시 가능하지 않을까? 근데 문여는 시간이 10시란다. 도대체 언제 일하니 너네들!!! 그래서 여행 정보도 얻을 겸 스테이션에 갔다.

환전을 하고 나니 기운이 없다. 그래서 기차역 의자에 몸을 맡겼다. 솔직히 눕고싶었는데 너무 바로 앞이 맥도날드라... 쩝 화장실도 코인 넣고 가게 되어있는 삭막한 곳! 덴마크는 저정도는 아니었는데.. 여튼 감기기운에 제대로 휘말려 헤롱거리다 어떤 한국인 가족들이 맥도날드에 감탄하는 것도 보고 한참을 쉬다가 그래도 숙소에 돌아가 푹 쉬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일어나서 대충 관광정보지를 뽑고 숙소로 돌아갔다. 돌아가는 길에 사진 몇장 찍어보았으나.. 힘이 없다. 물 한병과 샐러드바 같은데서 샐러드를 골라담은 후 숙소 도착. 너무 멀다 숙소.. 여튼 그렇게 난 씻고 3시 경 기절했다.

DAY 10

Jul 07 2016

어제부터 시작된 감기기운으로 오늘은 아무데도 가지않고 꼼짝없이 누워있다. 생수 한 병과 어제 샀다가 망친 샐러드... 샐러드가 너무 짜다!! 좋아하는 새우, 게, 치킨 등을 많이 넣었는데 그 각각의 것들이 너무 짜다. 샐러드가 이렇게 짜도 되는건가.. 여튼 오늘 나가면 오늘의 일정도 내일의 일정도 다 망칠 것 같아서 확실하게 쉬어두려고 한다. 아마 덴마크에서 그 아픈 남자에게 옮은 것 같은데.. 모르겠다. 처음엔 시간을 이렇게 낭비하다니!! 라고 분노했는데 생각해보니 뭐 낭비도 아니다. 집에서 아프나 여기서 아프나 똑같지 뭐... 스웨덴=감기 라는 특별한 경험이 남겠구만..
어느새 여행 열흘 째라고 한다. 여행의 중반에서 한번 되짚어본다면 북유럽에 와서 북유럽스럽다 라는 것에 얼마나 많은 환상이 내재되어있는지 내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첫째로 북유럽 사람들 담배에 쩔어서 산다. 성별무관 거리에 사람이 있어도 담배연기를 막 뿜어댄다. 무슨 증기기관차인줄...! 둘째로 북유럽 스타일은 그냥 잡다한 것을 없앤 스타일이라고 보면 된다. 워낙 다양한 디자인들로 가득찬 곳에서는 이것이 신기할 수 있지만 음... 그다지 특별해보이진 않는다.
뭐 이 두가지 환상을 뒤로하고 북유럽의 진짜 매력은!! 늦게 지는 해 이다. 아 물론 가게들은 6시를 전후해서 닫는다. 그렇지만 늦게까지 길거리를 다니며 사진도 찍고 닫혀진 거리의 감성을 안전하게 누릴 수 있다. 또 하나는 착한 마트가격! 아 물론 요리를 못해서 재료도 잘 못고르는 나에게는 좀 힘든 일이지만 사먹는 것에 비해 마트에서 사는 재료값은 좀 괜찮다. 우리나라처럼 엇비슷하거나 비싸지 않고 식당이 백배 천배 비싸다. 물론 난 아팠으니까 내일이랑 모레 호강하며 살테만ㅋㅋㅋㅋ 여튼 그렇다.

DAY 11

Jul 08 2016

DAY 12

Jul 09 2016

어제 밤에 결국 크루즈는 다 매진되어서 비행기 티켓을 끊고 오늘 아침 숙소 옮길 체력이 없을 것 같아 그냥 같은 호스텔 6인실을 예약했다. 그런데 방을 옮겨야 한단다. 새로 오는 손님 중 혼자인 손님이 없어서 그렇단다. 하.. 그래서 11시까지 기다렸다가 옆 방으로 짐을 옮기고 집을 나섰다.
결국 어제 그날이 찾아왔고 감기까지 합세하여 몸이 썩 정상은 아니지만 오늘 내일 열심히 즐기고 넘어가자 마음먹었다. 헬싱키의 사우나... 언제 즐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오늘 회이팅!!

DAY 13

Jul 10 2016

스웨덴은 택시에 325sek이라고 붙어있다. 적어도 그 이상은 안받지 않을까? 물론 이용해보지는 않았지만 :)

스웨덴을 떠나면서 Stockholm에서 느낀 점을 찬찬히 생각해 보았다.
신기한 것 중 하나는 화장실 칸 안에 손씻는 곳이 있다는 점이다. 늘 화장실 사용에만 급급해서 사진한장 남기지 못했는데, 여자화장실의 경우 화장실 칸 안에 변기, 휴지, 쓰레기통을 기본으로 세면대, 물비누, 물닦는 휴지까지 있다. 한 칸이 작은 화장실 같은 느낌이다. 물론! 칸 밖에도 손씻는 세면대와 물비누 휴지까지 다 비치되어있다. 아마 손만 씻을 사람을 위한 배려 아닐까? 여튼 신기한 화장실 모양에 놀랐다. 이런 모양은 공항은 물론 호스텔, 박물관까지 내가 본 모든 화장실이 그랬다.
또 하나는 중앙차선이 흰 선이다. 심지어 점선인 경우도 있어서 과연 이게 중앙선인지 어떻게 알 것인가? 하는 궁금증을 자아냈다.

공항에 굉장히 일찍 도착했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오산이었다. 일단 터미널을 미리 알아두지 않아 Terminal 5 역에 내렸어야 했는데 Terminal 2,3 역에 내려서 한참을 걸어 돌아왔다는 것, 그리고 셀프체크인을 했지만 수하물 추가하는 일로 이리 저리 다닌 것이 변수였다.
21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위해 무려 18시도 안되어서 공항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터미널을 찾아보니 5번.. 그래서 짐을 일단 카트에 싣고 5번 터미널로 갔다. 도착하니 사람이 바글바글 해서 셀프 체크인을 시도해보았다. 수하물 없는게 원래 표라서 추가하고 체크인 완료! 탑승권이 나와서 오호 이제 짐만 보내는 곳에 놓으면 되겠다! 했다. 그래도 혹시 몰라 가는 길에 SAS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물었다.

"수하물 추가요금을 현금으로 내고싶은데 저기에서 부치면서 현금으로 내도 되나요?"
"현금을 내고싶으면 A라는 곳에 가서 현금으로 내고 그 다음에 수하물을 부치세요."
"네 감사합니다!"

그래서 시키는 곳으로 갔더니... 먼저 체크인 하는데에서 뭔가 일을 처리하고 오란다. 다시 체크인 하는 곳으로 가서(두 번 발걸음 시키다니ㅠㅠ) 상황을 설명했다.

"수하물 부치고 싶은데 현금으로 내고싶어요. 그래서 현금 내는 곳에 갔더니 여기에 와서 이야기 하고 다시 오라고 하네요."
"일단 짐을 여기 올려줄래요?"
"넹"
-20kg-
"금액은 600sek이고 지금 써드리는 이거를 저기에 가지고 가시면 돼요!"
"감사합니다! 아 혹시 저 체크인은 제대로 된건가요?"
"네 이게 탑승권이에요."
"아 넵 감사합니다 이따 다시 올께요 :)"

그렇게 그분이 써준 서류를 들고 아까 그 A장소로 갔다. 갔다니 서류를 받고 600sek을 내고 다시 체크인 하는 곳으로 갔다. 거기서 무사히 짐을 부쳤으며 그렇게 어느새 시간은 20시를 향해가고 있었다.
슬슬 배가 고파졌고 남은 29sek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 하며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사실 유럽여행하면서 많은 도장을 여권에 모을 줄 알았는데... 너무나 무심한 사람들.. 지금 유럽 도착해서 여권 꺼낼 일이 전혀 없었다. 내가 테러범이면 어쩌려고...!! 여튼 그들의 무심함으로 출국장 나가는 길도 너무나 쉬웠다. 탑승 게이트는 5B. 왜 알파벳이 있는걸까.. 고민하며 일단 게이트 5번을 향해서 갔다. 가는 길에 보니 물 2병에 29sek이라고 써있는 것이 아닌가! 딱 맞게 돈을 쓸 수 있는데.. 내가 물 두병을 한시간 안에 마실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어 사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조금더 게이트 쪽으로 가는데 편의점 같은게 있어 슬쩍 보니 젤리들이 있었다. 특이한 젤리를 골라보니 27sek! 바로 구매 후 게이트로 향했다. 가는 길에 너무너무 배가 고파 버거를 사먹었다.
북유럽에서 버거메뉴를 먹으면 음료를 내가 따르라고 컵만 주는데 미국에서는 리필이 무제한이고 신경도 안쓰는 반면 이 스칸디나비아인들은 리필하면 10sek이렇게 붙여놓는다. 리필을 할 정도로 음료를 많이 먹지 않아서 진짜 돈을 내는지는 모르겠지만 좀 야박한 느낌이 든다.
아 그런데 여기에서 환타 초록색 바탕에 자몽같이 생긴 그림이 그러진 음료가 있었다. (사실 지금 여행에서 거의 문맹 수준으로 다녀서 이미지에 의존하고 있다. 영어로 물어봐도 음식 설명을 잘 못한다..) 오호라 이런거에 도전하는걸 즐기기에 한 번 마셔보기로 했다. 한가득 담은 음료에 빨대를 꽂고 쭉~ 들이켰는데!!! 진짜 너무너무너무 맛이있었다. 무슨 풍선껌 맛도 나고 이게 도대체 뭐지!! 진짜 너무 맛있는 음료수에 감탄하며 버거를 열심히 먹었다.
음 덴마크와 스웨덴에서 먹은 감자튀김에는 빨간 가루가 뿌려져서 나온다. 이건.. 한국 감자튀김도 짜서 털어먹는 나에게 고문이다. 짠맛을 중화시키려고 털고 케찹을 한가득 발라 먹는데 저 빨간 가루좀 안뿌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트륨 그렇게 섭취 안해도 괜찮으니 말이다.
그렇게 배부르게 5번 게이트 쪽에 가니 5번 게이트에 A와 B게이트가 있었다.

Stockholm Arlanda Airport

스웨덴SE

헬싱키 공항

핀란드FI

DAY 14

Jul 11 2016

오늘은 그냥 게으름을 부리고 싶었다. 늘 여행은 계획에 맞춰 시간 딱딱 지키며 몸이 녹초가 될 때까지 굴려왔는데, 이번 여행은 시작도 뜻밖이었고 과정도 늘 하고싶은대로였기에 그냥 내 마음 가는대로 다니고 있다. 사실 내가 대한민국에 있었다면 이렇게 방학이라고 빨빨거리고 다니지 않았을테니.. 라며 합리화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여튼! 오늘 아침에 게으름을 피우고 누워있는데 세 명이나 부산스럽게 하더니 슝 나가버렸다.

'응..? 벌써 놀러갔나? 대단하다...!!'

생각하다가 문득 옆 침대를 보니 짐이 없었다! 그 히잡을 쓴 두 여자가 잤던 이층침대가 텅텅! 그래서 일층을 내려다 보니 거기도 텅텅 비어있었다. 다들 check out했나보다. 갑작스럽게 다가온 혼자 남겨진 기분이란... 계속 멍... 하게 있다가 겨우 몸을 일으켜 세수를 한 뒤 또 다시 멍.. 그리고 조금 몸을 움직여 어제 밤에 불을 켜지 못해 하지 못한 짐을 다시 정리했다.
그리고 옷을 갈아입을까? 하며 갈아입을 옷을 꺼내는데.. 하.. 지난번에 망한 빨래에서 상큼한 향이 안난다.. 낯선 냄새다. 기분이 꿀꿀해져서는 오늘 입고 반드시 빨겠다 다짐했다. 여튼 옷을 꺼내두고 또 이것 저것 하고 있었다.

"똑똑"
"Yeah!"

누구지?? 하는 마음에 문을 열었더니 어제 2층에 올라와서 처음 만난 흑인 아저씨였다. 3명이 나가서 시트랑 청소를 하러 왔단다. 그런데.. 음.. 난 어디에 있어야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옷을 갈아입으러 가기도 좀 귀찮고, 여기 있기도 어색한데 :( 그런데!! 갑자기 아저씨가 말을 걸었다.

"어느 나라에서 왔니?"
"대한민국"
"핀란드는 처음이니?"
"네 처음이에요"
"얼마나 머무니?"
"6밤 자요, 그런데 마지막날은 아침 비행기라서 새벽에 공항에 가야해요."
"여기에 공항가는 버스 있어"
"혹시 핀에어 버스인가요? 어제 탈 때 왕복티켓을 끊었는데!!"
"그건 잘 모르겠어"
.
.
.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갔다. 결국 아저씨가 침대 3개를 세팅할 때까지 난 나가지 못했다. 왠지 말 끊으면 안될 것 같아서.. 여튼 그 아저씨는 Master하는데 2년밖에 안걸리니까 한 번 해보라고 했다. 내 나이가 몇살인지 잘 모르시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면서 한 편으로는 그러게 2년밖에 안되는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 여튼 그렇게 나의 아침(?)이 시작되었다.

이제는 걷는게 익숙해졌다. Copenhagen에서도 Stockholm에서도 그리고 Helsinki에서도 중앙역에 내려서 숙소까지의 거리를 지도로 찍어서 걸어갔다. 10분이든 51분이든 45분이든 5km가 안되면 뭐 걸을만 한데? 라는 느낌이다. 그동안 걷는걸 좋아해 자주 걸었던 것이 여기서 체화되는 느낌이다. 여튼! 어제는 밤에 조금 무서운 마음으로-사실 걱정할 분위기는 아니었는데 너무 사람이 없었다-숙소에 온 것이라서 오늘은 밝으니 마음 편하게 헬싱키 중앙역에 가보기로 했다.

걸은지 10분정도 되었을 때 춥다는 것을 느꼈다. 여기가 Stockholm보다 춥다! 안그래도 감기가 다 안나았는데 이게 무슨 부주의한 처신인가!! 그래도 돌아갈 생각 없이 걸었다. 오늘의 걷는 포인트는 이곳을 여행가방을 끌고 걸을 수 있는 것인가! 5유로를 아끼기 위해 토요일 새벽 4시에 나와 걸을까 아니면 5유로 버리고 거기에 새로운 버스비를 추가해 새벽 5시쯤에 출발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중이었다. 걸어가보고 갈만 하면(감라스탄 같은 길이 없다면) 시간을 주고 돈을 아껴보자는 심산이다. 사실 너무 아깝다.. 그렇게 걷는데 한 중반 이후부터 감라스탄 같은 길이 나타났다. 안돼 ㅠㅂㅠ 그 길을 보고 걷는 순간 결심했다. 숙소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공항가는 버스를 그냥 타야겠다고...ㅎ

DAY 15

Jul 12 2016

오늘은 무민월드를 가기로 마음먹었다. 여기와서 알게된 핀란드 명물 무민! 어제 산타마을과 무민월드를 알아봤는데 산타마을은 너무너무너무 멀고(차로 9시간 넘는 정도?) 그래서 무민월드를 가기로 했다. 놀이기구는 없다고 하여 아침에 일어나서 적당히 준비하고 집을 나섰다. 좀 느리적 거린 탓에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갔다. 버스비 3.2유로.. 역시 걸어다녀야 한다 사람은.. 어제도 돌아올 때 버스타고 오늘 나갈 때 버스타고 하 지출이 많다. 오늘 올 때 덜피곤하면 걸어서 집에 와야지. 여튼! 버스를 타고 쉽게 city center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shopping center로 이동하여 버스티켓을 끊었다. 어제 25유로라고 했던 티켓은 어느새 38유로로 올랐...!! 왜인지 물어볼 시간적 여유가 없어 그냥 차를 탔다. 무민월드를 가려면 Turku까지 가서 거기에서 버스를 타고 Naantali에 도착해서 거기서부터 걸어서 들어가야한다. 총 걸리는 시간은 편도 약 3시간 예상! 지금 당장 가도 1시가 넘기 때문에 서둘러 가야했다. 여튼 버스는 10:30에 출발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곳의 와이파이는 잡히지 않았고 어쩔 수 없이 까페 안으로 들어가 물어보았다.

"실례합니다, 무민월드로 가려면 어디서 버스를 타야할까요?"
"길 건너편에 있는 버스정류장이요! 아 잠시만요"

하더니 갑자기 같이 일하는 동료랑 쏼라쏼라 눈 땡그랗게 뜨고 열띈 이야기를 나눴다. 몇번 버스가 그곳에 가는지 저 버스정류장이 맞는지에 대한 토론인 것으로 추측된다. 나는 핀란드어를 모르니 그냥 멀뚱멀뚱 어색하게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음 그러니까 여기에서 길을 건너서 저기 보이는 버스정류장에서 6번 혹은 7번 버스를 타면 나탈리에 갈꺼에요. 나탈리에서 걸어서 가야해요."
"저기 맥도날드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6번 혹은 7번 버스를 타라는 거죠?"
"네!! 맞아요 :)"

그렇게 확신을 가진 두 언니들 덕분에 빠르게 정류장에 도착할 수 있었고 도착해서 5분도 채 되지 않아 7번 버스가 도착했다. 7번 버스를 타면서도

"이 버스가 무민월드에 가나요?"
"맨 마지막 정류장"
"맨 마지막 정류장이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몇번이고 확인했다.

버스를 타고 언제나처럼 잠이 들었다. Turku는 이 버스의 종점이기 때문에 마음 편히 잠을 청했다. 그런데! 꿀잠을 자고 있으면 어느새 정차하여 사람들이 타고 내리는 바람에 찬바람이 숭슝 들어와 잠을 깨웠다. 그렇게 자다깨다를 반복하다가 Turku에 도착했다. 오면서 검색을 해보니 버스 내린 곳에서 15분정도 걸어가야 버스 정류장이 나온다고 한다. 내가 주소를 모르는데 어떻게 가나.. 하며 일단 지도를 캡쳐해 뒀다. 근데 막상 내리고 나니 얼떨떨.. 난 황량한 주차장에 내려져있었다. 흠.. 어떻게 그곳을 찾는단 말인가! 일단 가까운 건물로 가서 와이파이를 잡으려고 했다.

Helsinki

핀란드FI

Turku Busstation

핀란드FI

Turku Busstation

핀란드FI

난탈리

핀란드FI

버스를 타고 가면서 몇정거장인지 세야지! 마음먹었으나 그건 오래지나지 않아 또 좌절되었다. 아저씨가 사람이 없으면 정류장을 초고속으로 지나쳐서 12정거장 세고 그 이후에 길을 잃었다. 그래서 시간으로 가늠해보기로 했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고 달려 난탈리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내리니 또 막막.. 그래서 눈에 보이는 아이스크림집 언니에게 물어봤다.

"무민 월드를 가려고 하는데요 어느쪽으로 가야할까요?"
"저기 뒤에 보이는 오렌지 간판쪽으로 가서 우회전하면 돼 :)"
"감사합니다!"

오랜지 간판앞에서 난 또 난처해졌다. 바로 우회전 하면 숲길? 산책로?이고 왠지 직감은 조금 더 가서 우회전 해야할 것만 같았다. 그래서 조금더 직진 후 큰 길이서 우회전!! 느낌상으로 유모차 부대가 늘어난 분위기가 맞는 길 같았다. 계속 하염없이 걷다가 점점 확신이 사라질 즈음! 이정표가 나타났다. 이정표에 적힌 Moomin World를 보고 자신감에차 당당하게 걸었다 :) 그렇게 길이 끝나갈 때 쯤 인포메이션 센터가 나타났다. 인포센터에서 지도도 얻고 그분들이 거기서도 입장권을 살 수 있대서 구매했다. 역시 블로그는 믿을게 못된다.. 19유로라 들었던 가격은 28유로였다. 무민.. 그정도 가치가 있는 아이냐!

난탈리

핀란드FI

Moomin World

핀란드FI

무민월드는 28유로의 가치가 있는 곳이 아니다. 사진찍으러 가는 정도..? 그리고 무민 샵은 헬싱키 시내에도 많다. 그 가격의 가치를 하냐 묻는다면 난 단연코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아 물론 또 혹 해서 뭔가를 사긴 했지만 말이다. 여튼 무민월드를 위해 약 90유로 이상을 썼지만 그정도의 가치는 전혀 없다! 혼자가서 그런게 아니고 누구랑 같이 갔어도 그랬을 것 같다.
그곳은 미취학 아동들의 천국이었고 아가들의 눈높이에 모든게 맞추어져있어 머리가 좀 큰 나에게는 유치뽕짝인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무민을 길거리에서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키즈까페에 온건지 무민월드에 온건지 당최 이해할 수 없었던 하루였다.
차라리 무민월드보다는 그 난탈리 마을의 풍경이 더 예뻤고 더 저렴했다 :) 진짜 아기자기함이 살아있는 곳...:)
오늘의 경험은 좋은.....경험이었다 핳

Moomin World

핀란드FI

난탈리

핀란드FI

투르쿠

핀란드FI

헬싱키

핀란드FI

집으로 가는 길에는 밤에 잘 자기 위해서 잠을 안자고 가보기로 마음 먹었다. 아까 아침에 투르크로 갈 때보다 사람이 훨씬 많이 탔다.

DAY 16

Jul 13 2016

바위교회에 도착했다. 입구부터 조용히 하라는 안내문구가 적혀있었고 그렇게 적막한 가운데 눈 앞에 펼쳐진 예배당의 모습은 하나님만을 바라보게 만들었다. 왜 목사님과 권사님께서 가보라고 하셨는지 알 것 같았다.
자연그대로의 바위를 이용해 구성한 예배당이었다. 투명 유리로 구성된 천장은 자연채광을 느끼게 해주었다. 제법 큰 크기의 규모로 2층까지 구성되어있었는데 2층의 모습이 마치 노아의 방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아노를 치시는 분의 잔잔한 피아노 선율을 들려주고 있었고 나는 예배당 한 가운데에 앉아 그 음악을 들으며 평안을 누리고 있었다. 피곤할 것도 없는데 가만히 앉아서 눈을 감고 있다보니 잠이 왔다. 모든 예배당에는 수면제를 발라놓았나보다. 늘 교회 성당 등을 방문해서 앉아있다보면 잠이 솔솔온다. (이것이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인가?!)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갑자기 어수선해진 분위기에 잠이 확 달아났다. 무슨일인가 눈을 떠보니 다양한 색채의 옷을 입고 나타난 동양인 관광객 무리들이 보였다. 어수선하게 들어와서 사진을 찍어대고 있었다. 하... 그 와중에 내가 들은 소리..

"찍어?"

믿고싶지 않았지만 그 단체 관광객 무리는 한국인 관광객 무리였다. 할아저씨 할아주머니들로 구성된 그 집단은 피아노 소리마저 사라지게 만들었다. 피아노쪽에 사진찍지 말라는 표지가 있었는데 안내표지가 무색하게 그들은 사진을 찍어댔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리까지 합쳐졌다. 어느새 이곳은 예배당이 아닌 시장같은 분위기가 지배했고 피아노를 쳐주시던 분은 이내 자리를 떠나셨다. 너무너무 부끄러운 시간이었다.
한 차례 단체 관광객이 떠나고 다시 평화가 찾아옴도 잠시 또 다른 단체 관광객이 점령해오는 순간 나는 도망치듯 교회를 빠져나왔다.

주변에 또 뭐가 없을까 둘러보던 중 Kamppi역으로 가는 길에 미술관이 보였다! 또 우발적인 입장ㅋㅋ 미술관은 2층에 위치해 있었고 1층에는 영화관과 미술관 특별상영관(?)이 있었다.

도착한 공원은 매우매우매우 작은 Central Park같은 느낌이었다. 도심 속 휴식공간 같은 느낌? 사람들이 잔디에 널부러져 누워있고 어디서 사온 음식을 꺼내먹고 무명 아티스트들이 공연하는 자유로운 분위기이다. 날씨가 좀 따듯했더라면 정말 안락한 분위기였을 거다.
이제 막 음악을 들으며 여유를 만끽하려던 찰나! 어디선가 니코틴 향이 풍겨오기 시작했다. 하.. 또 담내냐ㅜㅜ 매의 눈으로 주변에 앉은 사람들을 하나하나 살펴보았는데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없었다.

'아 누구야 지나가던 행인인가?'

이렇게 치부하고 무시하려던 그 때에 또!! 한껏 강화된 담배 냄새가 나를 덮쳤다. 아 정말 싫은데 누구지!! 다시 꼼꼼히 사람들을 살펴 본 결과 옆 벤치에 앉은 사람을 바라보며 서있던 어떤 아줌마였다.

DAY 17

Jul 14 2016

지난번에 까페 유랑에 동행을 구하는 글을 올렸었다. 사진을 찍어줄 사람이 필요했다.. 늘 셀카봉에 의지하는 형편이 늘 같은 샷을 나오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여튼 그 까페에 글을 올려 일정이 맞는 사람 둘을 알게되었고! 오늘은 그들을 만나러 갔다.

한 사람은 23 여자이고 한 사람은 30대 남자인데 그 여자분은 더 일찍 나온다고 저녁이나 함께하자고 하여 남자분을 만나게 되었다. 혹 무서운 사람이면 어쩌나 걱정을 하며 버거킹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굉장히 젠틀한 남자분이 나타나셨다.
그렇게 그분과의 동행이 시작되었다. 생각보다 그분과의 만남이 어색하지 않았고 목소리가 엄청 좋았다. 오홋 이런 멋진 동행자가 생기다니 ~.< 먼저 점심을 먹고 내가 가보지 못한 구 시가지를 간 뒤 그분(이후 오빠)이 가보지 못한 신 시가지를 가기로 했다. 오빠가 가져온 북유럽 여행책자는 엄청 유용했다!! 거기에 사우나 정보도 있었고 북유럽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가득 있었다. 이런 소중한 책을 가지고 있다니!! 여튼 오빠가 소개해준 Ursula란 까페로 출발했다.

점심으로 뷔페를 먹었는데-이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은 뷔페문화가 우리나라만큼이나 엄청나게 보편적인것 같다-스프는 짜서 탈락! 빵은 맛있으나 버터가 짜서 soso. 그런데 너무나 맛있는 것을 발견하고 말았다. 무슨 고기였는데 그레이비 소스가 너무나 맛있어서 눈이 뒤집혔다. 맛을

DAY 18

Jul 15 2016

DAY 19

Jul 16 2016

새벽 3시가 좀 넘었을까.. 눈이 떠졌다. Wow. 역시 인간의 정신력이란!! 눈을 떴는데 다시 자려고 하니 잠들면 못일어날 것 같은 불안함이 엄습한다. 알람은 해두었지만 두번 째 잠들면 진짜 못들을 것 같아서 5분 10분씩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어느덧 시간은 4시 30분을 넘겼고 그제야 일어나서 세수하고 짐을 정리했다. 뭐 산 것도 없는데 짐은 늘어난다. 가져온 옷 중에 포멀해 보이겠다고 챙긴 코트와 가디건 셔츠 그리고 맨투맨은 입지도 않았다. 그리고 가져온 불닭볶음면도 나에겐 필요 없는 존재였고 그렇게 줄지 않을 불필요한 짐이 한공간을 뙇 차지해서 가방을 힘들게 만든다. 내가 산 것 중에 일부러 예쁜 유리병에 담긴 사탕을 샀는데 그 병이 깨지지는 않을까 먹으고 샀던 누텔라 초코가 유리병이라서 그 또한 깨지지 않을지 걱정걱정을 하며 살짝쿵 기도도 해본다. 그렇게 조심조심 짐을 싸고 5시 15분경 숙소를 나섰다.

일하는 사람들은 8시에 출근하기에(정말 일은 언제하는거니..?) 체크아웃은 간단했다. 키카드를 우편함같이생긴 통에 넣으면 끝! 그 통이 투명해서 몇명이 나갔는지 보이는데, 내가 첫번째다. 뭔가 뿌듯 하핳!

새벽부터 일어나서 짐을 싸고 공항에 오고 셀프체크인을 하고 수하물 보내고 그리고 엄마의 생일을 옆에서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에 생일선물을 샀다. 마지막 여행자금을 털어 무려 "샤넬No.5 퍼퓸 100ml"을 샀다. 일부러 무리했다. 나중에 후회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전에 엄마가 좋아한다고 했던게 계속 맴돌아서 사드리고싶었다. 과감하게 구매하고 가방속에 쏙 넣으려는데!! 아침에 미처 다 말리지 못하고 가방에 넣어온 빨래가 느껴진다 :( 이거.. 원래 공항에서 널어서 말리려고 했는데 수하물을 일찍 보내니 널 곳이 없다.. 난감ㅋ 버리고싶지만 성격상 또 버리지 못하고..(사실 버릴 수 없다 새 속옷과 하나뿐인 바디타올과 목욕가방 등이기 때문에..ㅎ) 비닐에 잘 넣어진 향수를 잘 넣어둔 후 출국 게이트로 들어섰다. 나의 게이트는 25번!!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곳에 있었다. 게이트를 확인하고 나니 바로 앞에 까페가 있는데 이따 비행기에서 뭐 줄지도 모르니까 안먹고 그냥 기다렸다.
내가 이번 여행 시작하는 그 날 공항에서 노트북을 엄마에게 넘기고 출발했다. 사실 노트북은 저장용 검색용 예약용과 더불어 충전용이었는데!! 노트북을 넘기는 바람에 충전기 머리는 하나뿐이고 충전해야할 것은 세개나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늘 충전에 허덕였는데 어제는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 더욱 짧았기에 보조배터리는 반을 조금 넘겨 충전되어있었다. 그래서 그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해 콘센트가 있는 26번 게이트에서 기다렸다. 아까 셀프체크인 할 때 비행기가 꽉차서 다른사람에게 양보할래? 이런 문구가 있었는데 출근 해야하니까.. 양보를 하고싶었지만 못하고 들어왔었다. 역시나 8시가 되어 탑승이 시작되어 비행기에 타고 8시 30분이 되어 출발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자리에 앉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안내방송이 나왔다.

"헬싱키에서 오슬로로 가는 핀에어 항공편이 만석입니다. 탑승이 완료되는대로 출발하겠습니다."

그렇군.. 하고 흘려들었는데 8시 25분쯤 비행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무슨 지역 버스처럼 그냥 다 타면 가는구나.. 그렇게 슝슝 떠난다!! 안녕 헬싱키!

헬싱키 공항

핀란드FI

Oslo Airport

노르웨이NO

여행 첫날 산산조각났던 내 캐리어를 발견했던곳! 바로 오슬로 공항에 도착했다. 짐을 찾으러 나가는데 머릿속에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그날의 기억..! 그래도 한 번 와본 곳이라고 또 익숙해져서는 금새 또 신이난다.
아까 비행기에서 이륙과 착륙을 동영상으로 찍으면서 문득 든 생각인데, 나는 여행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비행기 타는걸 좋아하는 것 같다. 귀가 먹먹해지는 것도 좁은 의자에 앉아 기내식을 먹는 것도 들어가면 꽉차는 기내 화장실도 너무나 좋다. 하늘에 붕붕 떠서 그 비행기 안을 걸어다닐 수 있다는 것도 특별한 기분이다. 비행기 안에서 어색하게 만나 열몇시간씩 함께하는 옆사람들과의 짧은 만남도 너무나 행복하다.(단, 짧아야 행복하다. 길면 지치는 낯선이와의 만남..)
여튼!! 오슬로 공항 입국장으로 나와서 다시 출국장으로 나가는데 아침을 먹지 않은 터라 뭐 먹을게 있을까 살펴보았다. 그런데!! 하... 한숨이 깊게 쉬어지는 물가.. 아무래도 내 느낌에 노르웨이 물가가 다른 스칸디나비아 나라들 중에 최고인 것 같다. 햄버거에 금을 발랐나 햄버거 세트가 3만원(199kr)이 훌쩍 넘었고 단품도 15000원을 훌쩍 넘긴다. 솔직히 먹음직스러워보이긴 했다. '해변버거'라고 적혀 있는데 내용물이 풍성풍성!! 하지만 내가 고작 햄버거에 3만원을 쏟고 싶지 않았다. 남은 비행기가 3편이고 기내식도 계속 줄텐데 내가 굳이 사먹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과감히 버리고 출국장을 향해 갔다. 다음 비행기는 14시 10분 비행기인데 내가 도착한 시간은 8시 55분! 쓸데없이 시간을 벌어다 주었다ㅋㅋ 정말 나의 needs따위 모르는 지구의 자전 같은..! 체크인을 아무리 빨리해도 11시 10분일테고 두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무얼할까 하다가 출국장 입구에 딱 하나 있는 빵집이 보였다. 오 연어 샌드위치로 마무리를 해볼까? 하며 잠자고 있던 배고픔이 고개를 든다. 아 먹을까? 아까 버거세트의 절반 가격인데 새우샌드위치만 있고 연어 샌드위치가 없다. 한참을 맴돌며 고민하다가 먹지 않기로 했다. 스웨덴에서 완전 실패한 샐러드 속 새우들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 때 새우라도 먹겠다고 그 짠 새우를 빵에 치즈를 듬뿍 바른뒤 새우를 조금 올려서 맛을 감춰가며 먹었던 가슴아픈 빵.. 왠지 칵테일 새우들을 보니 그 새우가 생각났다. 결국 먹지 않고 한참을 대기하였고 드디어! 11시가 넘었다.
빳빳한 탑승권을 받고싶었고 e티켓 번호가 사용가능한가 의문스러웠기에 체크인 데스크에 체크인을 하러 갔더니 셀프체크인을 하란다. 나.. 왜 기다린거지? 미리 셀프체크인 하고 기다렸으면 장거리 비행에서 복도 좌석 차지할 수 있었을텐데.. 짧은 거리는 경치라도 보겠다는 심산으로 창가를 선택하고 장거리 비행기는 선택의 여지없이 딱 한좌석이 남아 그곳을 선택했다. 짐도 부치고 소중한 컵과 선물을 바리바리 싸들고 검색대를 지났다.
들어오고나니 이게 또 무슨일이람.. 아직 게이트가 안나왔다 :( 왜 들여보낸거냐!!! 대충 시간표들을 보니 두시간 쯤 전에 게이트가 나오는 것 같다. 그렇게 나는 또 한시간을 기다린다. 가족들이랑 나눠먹으려고 나라마다 샀던 감자칩은 자꾸 가루가 되어간다... 흑... 우리나라처럼 질소좀 넣어줘.. 이럴 땐 질소가 필요하다구 :(

암스테르담에 도착해서 게이트가 맞는지 확인한 뒤 custom에 줄을 서 있는데 뒤에서 갑자기 와글와글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뭐지 또 중국인인가.. 하는 생각을 하는데 급기야 뒤에서 수레로 미는 것이 아닌가!! 중국 사람들이랑 있을 때 늘 경험했던 그 밀침!! 이 사람들 중국인들이구나.. 하며 모르는 척 서 있었다.

"한국?"
"한국인이야!"
"어디서"
"어디서 왔니?"

수근수근거리는 것을 애써 외면했는데 급기야 날 불렀다.

"미안한데 한국사람이니?"

또 예의를 차리니 답을 해줘야지..

"응"
"북쪽이야 남쪽이야?"
"남쪽이야 대한민국에서 왔어"
(옆줄사람)"북쪽에서 왔다고해야지ㅋㅋ"

솔직히 여기서 좀 기분이 나빴다. 아무리 그래도 북한은 뿌리가 같은데 북한을 놀리는 것 같고 더불어 우리나라까지 놀림받는 기분이었기 때문이다.
여튼 그 방해꾼 때문에 대화가 마침 끊길려던 틈에 그 여자아이들이 다시 말을 걸기 시작했다.

"암스테르담이 어땠어?"
"어느나라 갔다왔어?"
"너 정말 예쁘다!!"
"대한민국 어디에 살아?"
"어떤 일을 해?"
"다음 휴가때 어디 가고싶어?"

등등 쏟아지는 질문 그리고 그 가운데 알게된 것들이 있다.
그 아이들은 이집트인이고 핸드볼을 하는 친구들인데 그 친구들도 노르웨이에서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무리 여자아이들 중 나에게 관심이 가장 많은 두 친구가 있었는데 그 중 키큰 친구의 아버지가 대한민국에서 머리끈 관련된 일을 하신다고 한다. 그래서 떨어져서 살고 자기도 대한민국에 놀러와봤다고 한다. 한국이 너무 좋았다고 해맑게 이야기하는데 괜히 뿌듯한건 역시 대한민국 사람인가보다. 다음휴가 자메이카 가고싶다고 했더니 자기도 다녀왔다며 엄청 격한 반응을 했다. 이 친구들과 이야기 하면서 그 당시에 너무 계속 웃어서 솔직히 좀 기분이 나빴는데 한시간 정도 지나고 나니 고등학교 대학교 친구들이고 또 무리지어 있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라고 이해가 된다. 여튼 그 친구들에게 혼이 쏙 빨릴때 쯤 내 custom차례가 되어 다행스럽게 헤어질 수 있었다. 에휴 내 정신이야.

드디어 탑승 게이트에 도착했다. 갑자기 게이트쪽으로 올 수록 나는 중국냄새... 씻지않아 나는 그 더러운 냄새가 스물스물 올라왔다. 그래서 탑승하기 전 시간을 끌기위해 화장실에 낑낑거리고 다녀오고 잠시 앉아있으니 곧 탑승이 시작되었다. 돌아오는 비행기는 이렇게 시간이 딱딱 맞아서 좋다 :) 앞으로 10시간정도를 중국인들 사이에 있어야 하는 것과 가운데 자리여서 화장실 가는 것이 불편한 것 말고는 자면 되겠지.. 또 배가고파온다 역시 랩 하나로는 배가 차지 않는구나! 얼른 기내식을 먹었으면 좋겠다! 맛있게 먹고 영화보다가 잠들면 어느새 아침식사를 나눠주겠지 :) 헤헷 다 먹고나면 곧 도착할꺼야!! 그나저나 비행기는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출발을 안하네.. 중국과 얽히면 늦어지는듯ㅋ

Oslo Airport

노르웨이NO

스히폴 국제공항

네덜란드NL

암스테르담으로 가는 비행기는 역시 작았다. 나는 비즈니스석 바로 뒷자리에 앉아서 승차감이 좋다 :)
그런데 비행기 옆자리 사람이 진상이다. 동남아인같이 생겼는데 처음 들어올 때부터 심상치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 자리 확인하는 자세부터가 건들건들 거리고 자기가 잘난 줄 아는 태도였다. 앞에 훈훈한 남자 네명이 지나가서 오 옆자리에 저런사람 앉으면 좋겠다! 했는데... 그 바로 뒤에 그 사람이 나타났다. 들어서는 태도를 딱 보고 아 저사람만 아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는 순간 그 사람은 내 옆자리에 앉았다. 진짜 싫다. 그 사람은 비즈니스가 비었다고 비즈니스 타도되냐고 당연하다는 듯이 물어보는 것을 시작으로 나에게 불편을 주었다. 바로 가운데 팔걸이가 주 무대였다. 내가 먼저 앉아서 팔을 걸치고 있었는데 그 사람이 털썩 앉더니 벨트도 매지 않고 내 팔을 밀면서 팔을 걸치는 것이 아닌가! WTF!! 뭐하는 짓이지? 게다가 진짜 최악인 쩍벌남!! 내 자리까지 침범해서 내 다리를 툭툭 건드린다. 와 진짜 너무 싫어서 나도 모르게 현실 욕이 나왔다. 기내간식으로 준 랩도 어떻게 먹는지 모르는지 눈치보다가 먹으면서 알게되면 지세상이다. 아직 시작이다. 이 비행이 두시간 좀 안되는데.. 잘 해낼 수 있겠지? 잠을 자자 차라리..
아! 그리고 너무춥다.. 머리까지 아픈 지경이다.. 추워서 담요좀 달랬는데... 담요가 없단다 :( 이제 막 나았는데 다시 감기걸리지 않길.. plz

스히폴 국제공항

네덜란드NL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

중국CN

DAY 20

Jul 17 2016

베이징에 도착했다. 지난번과 다르게 환승 시간이 짧으니 바로 환승할 수 있는 구역이 있는 줄 알았는데!! 아예 짐까지 찾아서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서 체크인을 하란다.. 하.. 짐을.. 찾으라고? 내가 분명 오슬로 가덴모어 공항에서 짐 보내주는 사람에게 몇번이고 물어봤다. 이 짐이 한국까지 바로 가는거니 아니면 중간에 짐을 찾아야 하는거니 물어봤는데 너무도 당당히 한국가서 찾으면 된다고 했다. 그런데 이제와서 또.. 시간도 없지만 짐을 버리고 갈 수는 없으니 기다려서 짐을 찾고 다시 나가서 수속을 밟았다.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

중국CN

김포국제공항

대한민국KR

기내식은 언제나 맛이 훌륭하지는 않지만 먹지 않으면 아쉬운 것. 대한항공이라서 비빔밥 같은걸 기대했는데 아무래도 한국발이 아니어서인지 그냥 일반적인 기내식 메뉴뿐 없었다. 기내식은 싹싹 다 먹어주어야 제맛이지 :) 맛있게 먹다보니 대한민국이 보인다.

비행기를 댈 곳이 없었는지 우리는 활주로에 내려서 한국공항이라고 매우 촌스럽게 쓰여있는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들어갔다. 그래도 대한항공인데 확실히 휴가기간은 맞나보다. 정말 즐겁고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고 대한민국 땅에 도착하니 훅! 더위가 다가온다. 그래 이것이 여름이지..
여튼 나의 여정은 여기까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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