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

Jun 22 2017

12:35...
순천에서 부산에 와서 석근이 집 도착!
아.. 청소가 이렇게 힘들었던가...
참혹하다.
미리미리 준비했다면 더 일찍와서 더 일찍청소하고 더 일찍 쉴 수 있었은텐데 ㅠㅠ
미리미리!!

우리 집(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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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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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

Jun 23 2017

베트남 호찌민으로 가는 항공기가 결항됐다... 결항.. 실화냐?!?! 처음엔 부분 취소를 하려 했다가, 다음에는 하노이로 가는 루트로 항공사 측에서 옮겨졌다가, 결국 다음 날, 다른 비행기로 미뤄지는 쾌거(?)를 이뤘다. ^^

석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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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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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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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

Jun 24 2017

오늘! 드디어 비행기를 탔다! 넘나 감동스러운 것 ㅠㅠ
어제 결항되었다고 티켓 발권 수속도 빨리되고ㅎㅎ 앞으로의 여행도 오늘같이 순탄하길~~

...대기가 8시간이나 되어서 걱정했지만... 먹방 찍는 것으로 무료함을 달랬다. 영균이의 목표가 베트남에서 베트남 쌀국수 마음껏 먹기라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영균이는 점심, 저녁을 다 쌀국수로 먹었다.ㅋㅋㅋ 멋진걸~?
나와 송은이는 따로 나와 파파이스에서 와서비 치킨과 치킨버거를 먹고(와사비 소금... 너무 짜... 탈수증생길듯..ㄷㄷ), 석근이랑 재열오빠는 또 따로 다른 걸 먹으러 갔다.
아... 자꾸만 원색의 베트남 전통 의상이 눈에 밟히는데, 그거 사서 입으면 진짜 그냥 관종일 것 같아 참아본다..ㅋㅋㅋ

석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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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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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바이 국제공항

베트남VN

DAY 4

Jun 25 2017

아침 6시에 프랑크푸르트 도착! 24시간 넘게 단 한 번도 침대에 몸을 눕히지 못했지만... 우리는 오늘 일정을 위해 또 그렇게 출발한다..ㅠ

비행기에서 정안이랑 같이 앉았는데, 좌석 팔걸이에 리모컨이 있어서 정안이가 자꾸 팔고 개인등을 켜는 바람에 스스로 스폿 라이트를 키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다. 잊을만 하면 나야 나~ 나야 나~ 하며 불을 키던 정안이. 그렇게, 픽 당하길 원했던거니...ㅋㅋ

오케스트라 공연에서는 총 세 곡을 연주했는데, 가장 첫 곡이었던 Cuba Overture가 가장 좋았다. 재즈...및 보사노바(?)풍의 음악이라 엉덩이가 들썩거렸다. 즐겁고, 그리고... 조금은 졸았던 연주회가 끝나고. 우리는 Curry Wurst를 먹으러 갔다! 그리고 가는 길에 유럽에서 가장 긴 에스컬레이터가 있어서 탔는데, 정말 가도가도 끝이 없었다!

맛있는 점심 후(마요네즈 사랑해요♡) 괴테의 집에도 가고, 사과주 전차도 타고~! 그리고!! 독일 현지인들이 즐기는 축제에 참여까지! 너무나 알찬 하루였다 ㅎㅎ

노이바이 국제공항

베트남VN

Frankfurt Airport

독일DE

Frankfurt Galluswarte station

독일DE

DAY 5

Jun 26 2017

오늘은 뷔르츠부르크(Würtzburg)와 로텐부르크(Rotenburg)를 간다~~ 설레임 가득한 독일 소도시 여행, 출발!

뷔르츠부르크에서는 크게 레지덴츠(왕궁)과 알테 마인 다리를 보았다. 뷔르츠부르크 궁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건축물로, 내부가 무척 화려했다. 특히 wow room이라고 부른다는 손님 접대 방은 방 전체가 황금색으로 뒤덮여 있었다. 궁전 전반에 걸쳐 천장에 있는 그림이 프레임 밖에까지 연결되게 만들어 입체적인 모습이 강조된 것이 인상깊었다.

로텐부르크! 노트 표지 속에서 자주 보던 플뢴라인과 특산품(?) 슈니발렌을 먹었다. 우리나라 과자가 더 맛있는 것 같지만... ㅎㅎ 그리고 도깨비에 나온 것 같은 크리스마스 가게도 갔는데, 사진을 못찍어서 너무나 아쉽다. 하나하나 모두 반짝반짝하고 예뻤어요~

마지막 일정으로 제대로 된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아, 이렇게 인정하면 안되는데, 독일 흑맥주 맛있는거 인정! 슈니발렌 먹을 바에.. 흑맥주 먹는다 ㅎㅎ 그리고 학세♥♡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독일DE

뷔르츠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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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enburg an der Ful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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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중앙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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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6

Jun 27 2017

오늘의 랜드마크는 하이델베르크! 하이델베르크 성과 대학이 유명하다고 한다. 어제와 같은 Flix Bus..를 타고 출발해야 했는데 너무 여유부린건지 막판에 엄~청 달려야했다 ㅠㅠㅠㅠ 그리고 오늘, 내 체력이 더 떨어졌다는 것을 확인했다 ㅠㅠ

어제 뷔르츠부크르에서 성을 본 탓인지 하이델베르크 성은 영... 벼락도 많이 맞고, 왕마다 계속 개조를 해서 굉장히 다양한 풍의 건축물들이 하나의 건물로 합쳐진 것 같은 느낌이었다.

학교에서도 다인은 잘 안먹는데.. 오늘은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학생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그램 수를 재서 가격을 책정하는 방식. 치즈칠리볼 맛있어용👍👍 그러고 나서 학생감옥을 갔다. 학생 감옥에 가도 수업에 들어갈 수 있지만, 학생들은 오히려 수업에 안들어가고 이곳에서 낙서하며 하루를 즐겼다고 한다.ㅋㅋㅋ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독일DE

Heidelberg H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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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델베르크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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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델베르크 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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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idelberg H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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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중앙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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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7

Jun 28 2017

오늘부터 뮌헨 일정 시작! 오늘은 뮌헨 시내를 도는 일정이다. 같은 독일이지만 또 다른 매력이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당~~

말로만 듣던 Dallmayr 카페를~ㅎㅎ 프로즌 모카치노를 시켰는데 느끼하지 않은 우유 거품과 달달함이 너무나도 좋았다. 조금 휴식을 취하고~ 알테 피나코테크는 가보면 알테야! 라는 나의 AZ개그로 시작된 미술관투어 고고~

무엇보다 오디오 가이드가 있어서 좋았다. 특히 마음에 들어서 찍은 위 그림은 작가가 옷도 해지고 신발도 너덜너덜해진 뒷골목의 아이들을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로 표현해 낸 그림이다. 나도 약자를 좀 더 포용적이고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싶은 마음에 담아보았다.

New Town Hall

독일DE

Victuals Market

독일DE

Augustiner-Ke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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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8

Jun 29 2017

오늘은 Füssen(퓌센)에 있는 Schloss Neuschwanstein(노이슈반스타인 성)에 간다. 퓌센은 뮌헨 근교라서, 우리는 기차를 타고 이동했다. 아침은 간단하게 마트에서 사서 출발~! 오늘도 즐거운 일이 있을 것 같다. ㅎㅎ

말로만 듣고 사진으로만 보던 그곳에 직접 가니 감회가 새로웠다. 한국인들 중에 패키지로 온 사람들은 5분만에 노이슈반스타인 성을 바라보는 다리를 떠나야 했지만! 우리는 여유롭게 40여 분 동안 성을 바라보았다 ㅎㅎ 아래는 어떤 외국인이 다리에 남기고 간 글귀인데, 여기에 추억을 남기며 적어본다.

“You Never Know the Value of a Moment until it is a Memory.”

성 내부는 찍을 수 없었지만 하얗기만 한 겉모습과는 달리 오리엔트(?) 풍의 인테리어가 인상 깊었다. 그리고 왕이 인테리어를 디자인했다고 하는데, 예술에 조예가 깊은 것이 인상깊었다. 단.. 정치는 좀 못했던듯?!?!

오늘은 정말 운수 좋은 날이었다. 하루종일 비가 왔는데, 우리가 성에 들어가니 비가 쏟아지고, 또 투어가 끝나고 나오니 비가 그쳤다. 그리고 성에서 내려올 때도 우리가 밖에서 거닐 땐 비가 안오고 버스를 타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더구나 원래는 7시 5분에 출발하는 기차를 탈려고 해서 환승도 해야하고 시간도 2시간 반이나 걸릴거라고 생각했는데! 6시 05분 기차에 운좋게 가까스로 탑승해서 환승없이 두 시간 만에 도착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녁은 자축하는 마음으로 파티~!

이렇게 독일에서의 일정이 모두 끝났다. 내일 아침에는 이제 오스트리아로 넘어가게 된다. 독일 사람들은 생각보다 친절했고, 영어를 잘 했으며, 또... 소매치기 범도 없었다! 아니면 우리가 잘 넘어온걸까.. 이쪽으든 저쪽이든 무사히 독일에서의 일정을 마치게 되어 다행이다.ㅎㅎ 앞으로도 순탄하겠지..?

뮌헨 중앙역

독일DE

퓌센 중앙역

독일DE

노이슈반슈타인 성

독일DE

퓌센 중앙역

독일DE

뮌헨 중앙역

독일DE

DAY 9

Jun 30 2017

오늘 드디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넘어왔다. 아침 일찍 일어나 독일의 슈퍼마켓 'REWE'에서 선물을 사고, 기차에 올랐다. 오늘의 핵심 일정은 샤프베르크 산에 올라가는 것과 시내구경!ㅎㅎ

샤프베르크 산에 들어갈 때는 페리를 타고 들어가는데,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여기에 집 하나 장만하고 싶을 정도~ 어서 가자, 산에 가쟈~
대자연을 보니 마음이 탁 트였고, 도시로 부터 벗어나 느끼는 고요함에 바람의 속삭임까지 들리는 느낌이었다. 힐링♩힐링♪

산에 있을때만 해도 참 화창했는데, 우리가 다시 돌아가는 페리를 타자 비가 왔다. 잘츠부르크 도심까지는 버스를 타고 왔는데, 춥고, 배고프고, 모두가 신경이 날카로운 가운데... 우리의 구세주 바이오 버거가 오셨다!!

오늘 에어비앤비로 예약한 숙소가 주인 사정으로 취소되었다는 사실을 아침에 알아서 당장에 숙소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다행이도 숙소를 구하긴 했지만, 남자들 방은 오늘 하루만 묵는게 다행일 정도로 별로였다고 한다. ㅠㅠ
그리고... 내가 날짜를 잘못 검색해서 잘못된 숙소를 예약하고, 예약금도 돌려받지 못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근데 다들 전혀 화를 내지 않아서 더 고맙고 미안했다.. 으허...

뮌헨 중앙역

독일DE

잘츠부르크

오스트리아AT

샤프베르크 산

오스트리아AT

잘츠부르크

오스트리아AT

BioBurgerMeister

오스트리아AT

DAY 10

Jul 01 2017

오늘은 할슈타트 가는 날! 어제 숙소 구하느라 한바탕 소동을 벌이고, 결국 남자랑 여자랑 아예 다른 숙소에서 머물게 되었다. 아침 9시까지 만나기로 했는데.. 결국 FAIL..ㅠㅠ 9시 반에 미라벨 정원에서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일정 스타트~!

전망대에서 내려온 후, 할슈타트로 이동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바트 이슐'행 버스를 타야했는데, 정류장을 찾는 데에 난항을 좀 겪었다. 정류장이 팻말만 하나 딱 꽂혀있는데 어떻게 알고 서있으라는 건지... 더구나 그 버스는 한 시간에 한 대 씩 밖에 없다고 해서 우리는 열심히 달렸다!

버스타고, 기차타고 할슈타트 도착! 사실은.. 할슈타트 옆동네인 오베트라운에 도착했다. 우리의 숙소가 있는 바로 그곳! 숙소는 돈을 준만큼.. 너무나 예쁘다 ㅎㅎ 숙소에 짐을 맡기고 다시 할슈타트로 이동. 친절한 주인 아저씨 덕에 14€로 할슈타트로 올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할슈타트의 할 은 소금이라는 뜻인데, 할슈타트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소금 광산이 있다. 우리 일정에도 있었는데, 가느냐 마느냐에서 의견이 갈려서.. 오늘 할슈타트에서는 할슈없이 두 그룹으로 나눠서 다니기로 했다! 헤어지기 전에 단체 사진은 필수~

할슈타트 시내를 구경하고 점심을 허술하게 먹은 탓인지 배가 고파서 피자와 파스타를 시켜 먹었다! 베이컨이 듬뿍 올려진 얇은 도우의 피자는 너무나 맛있었다. 그런데 토마토 스파게티 소스에서... 단맛이 나서 당황스러웠닼ㅋㅋ 그러나 즉석에서 치즈가루와 후추 소금으로 조미해서 결국 또 맛있게 먹었다. ㅎㅎ
디저트로 먹은 딸기 치즈케익도 짱이었뜸!

방에서 조금 쉰 후에 할슈타트 마트에서 장 봐온 재료들과 한국에서 가져온 컵라면으로 저녁을 먹었다. 베이컨이 말아진 소시지와 독특한 향의 소시지 모두 맛있었다! 컵라면은.. 뭐 두 말 할 것 없이 맛있었구 ㅎㅎ

DAY 11

Jul 02 2017

어제 뒷정리도 하고 수다도 떠느라 한 시를 넘어서 자서, 오늘은 8시 30분에 일어났다. 9시에 아침을 먹고 점심용 샌드위치를 싸기로 했는데... 결국 씼고 9시에 갔다.ㅠㅠ 미안쓰..
오늘은 원래 오베트라운에 있는 파이브 핑거스 전망대에 올라가려고 했는데, 비도 내리고 산들이 온통 구름 이불을 덮고 있어서 주인 아저씨의 추천에 따라 할슈타트 카페에 가서 커피와 디저트를 즐겼다.
아침 11시에 주인 아저씨가 불러주신 택시를 타고 느즈막이 출발!

오베트라운에서 기차를 타고 아트낭-푸하임까지 간 후, 다시 거기에서 빈으로 가고 있다.

오! 숙소가 역이랑 가깝고, 또 생각보다 너무 좋다~ 다행이다. 아파트..라 해야할지 다세대 주택이라 해야할지.. 하여튼 어떤 빌딩에 있는데 맨 꼭대기 층으로 2층집이다! 뷰도 좋고, 화장실도 두 개에 하늘이 열려있다~ 모두들 마음에 들어해서, 내 집도 아닌데 괜히 뿌듯 ㅎㅎ 다만 세탁기가 너무 작아서.. 우리 다 빨려면 몇 시간 걸릴 것 같다. 흑흑.

그래도 일단을 짐을 풀고 프라터 놀이공원 으로 gogo~! S-bahn, 즉 시내를 다니는 기차를 타고 공원으로 가야했는데, 역방향 기차를 타서 시간이 지체됐다. 으허루류루 ㅠㅠ 얘들아 미안해...
프라터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놀이공원이라는데 생각보다 extreme한 놀이기구도 있고, 무엇보다 색상이 다채롭게 꾸며져 있어서 예뻤다. 이 놀이공원은 부스나 기구 하나를 개인이 꾸리는 형태로 운영된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각 기구마다 신경 쓴 흔적이 보이고, 또 아저씨들이 시장도 아닌데 자꾸 와서 타라고 한닼ㅋㅋㅋㅋㅋ

오늘 먹구름도 가득 찼고, 또 비도 아주 잠깐 조금동안 내려서 걱정했는데... 그래도 기도하고, 그 힘을 믿고 우산을 안 들고 놀이공원에 갔다. 그런데 정.말.로. 비가 안왔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짱이에용♡

DAY 12

Jul 03 2017

오늘은 빈 시내구경을 하는 날이다~! 일정이 조금 빡세서.. 걱정되기는 하지만, 언제 다시 올 수 있을지 모르는 비엔나에서 최대한 많이 보고 즐기려면, 우짤 수 없지 않누..

쇤부른 궁전. 황후 씨씨와 황제 프란츠 요제프의 여름 별궁으로 내부가 매우 화려하다고 한다. 총 1441개의 방이 있다고 하는데, 대중들에게 공개된 부분은 겨우 40여 개의 방 정도. 하지만 우리는 입장료도 좀.. 부담되고 시간도 없어서, 겉부분과 정원만 구경하고 왔다. 무엇보다 뮤지컬 '엘리자벳'에 나온 세트와 똑~같이 생긴 글로리에테를 가보고 싶었는데 언덕 위에 있는 모습을 보고는... 그냥 멀리서 눈에 담는 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멀리서만 보았지만, 그래도 뮤지컬 세트 조차도 다 실제 역사적 장소를 기반으로 해서 만든다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나슈마르크트 마켓은 비엔나에 유일하지만, 굉장히 큰 규모의 시장이다. 수공예품도 팔고, 기념품도 팔고, 말린 과일, 생과일, 치즈 등등 정~말 여러가지를 판다. 유명한 관광지라 그런지 여기저기에서 시장 상인들이 우리에게 한국말로 우리를 유혹을 했지만, 모두 뿌리치고 케밥을 먹었당! 케밥, 정말 실패하지 않는 메뉴!

미술사 박물관... 에는 너무 그림이 많다. 그래서 모든 그림에 대한 설명이 있는 것도 아니다. 미리 공부를 하고 좀 더 작품을 감상할 줄 아는 눈이 생긴다면 돈이 덜 아까울텐데.ㅠㅠ 가이드 북에 나와있는, 역시 설명을 읽은 그림들이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

미술사 박물관은 회화뿐만 아니라 천장의 장식과 조각품, 그리고 기둥 사이사이의 크림트를 비롯한 비교적 최근 작가들의 붓놀림도 참 인상적이다. 혹시 다음에 갈 기회가 된다면 더 열심히 공부해가야지~

하지만... 역시 미술 감상은 아직 어렵다. 앉을 곳이 있으면 앉아서 휴식ㅋㅋㅋ 작품이 너무 많다보니, 자신이 보고 싶은 작품을 몇 개 마음에 품고 와서, 그걸들을 찬찬히 감상하는 것이 그나마 미술관을 증길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미술관 로비 물품 보관소 옆에서, 화장실 간 친구들을 기다리는 동안 나랑 송은이는 잠깐 앉아 있었는데... 앉아있다가 나중에야 알았다. 거기가 우산꽂이라는 사실을ㅋㅋㅋㅋ 어쩐지 위에가 모눈 모양으로 뚫려있더라닠ㅋㅋ

왜! 대체 왜! 황제의 아파트와 씨씨 박물관이 아니라 왕궁 보물 박물관인 것이냐! 하면... 내가 친구들을 잘못 인도했다.ㅠㅠㅠㅠ 계속해서 실수의 연속에 길도 잘못들고, 밥도 같이 먹자했다 따로 먹자하고, 오늘 참...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감사한 것은 모두들 그냥 인간미 있다고 넘어가 주고, 잘 무마해 주었다는 것이다. 그래도 너무 미안하다..ㅠㅠ 그리고 사랑한다 친구들!

각자의 쇼핑 타임을 가지고 나서는 저녁을 먹을 사람들끼리 저녁을 먹었다. 나랑 수진이는 중간에 핫도그를 먹어서 그냥 슈테판 광장에 앉아있었는데, 한 바탕 신명나는 풍물놀이가 시작되었다. 공공장소여서 그런지, 오스트리아 경찰들이 와서 제지했지만... 공연할 때 사람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풍물놀이에 대해 문외한이지만.. 괜히 뿌듯뿌듯 ㅎㅎ
밥을 먹고는 성 슈테판 성당 앞에서 만났다! 성 슈테판 성당 북탑에 올라갔는데 지붕 위에 1950는 완공된 년수를 뜻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는 카페 무제움! 여기에서 클림트와 에곤 쉴레 등 19~20세기의 화가들이 커피를 즐기곤 했다고 한다. 만들어진지 100년 정도 되었는데, 오스트리아에서는 신생 카페로 여겨진다고...
그리고, 정~말 마지막으로는 가고 싶은 사람들끼리 시청사 앞에 갔다. 시청사 진짜 예쁘다. 아니 무슨 공공기관을 저렇게 예쁘게 지었지 할 정도로~ 그리고 필름 페스티벌 기간인 것 같은데, 날짜를 제대로 알았다면 이곳에 조금 시간을 할애 할 수 있었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오늘 하루는 조금 힘든 하루였지만 마지막에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고 가서 너무나 행복하다. 그러고 나서 숙소까지 어두운 골목골목을 걸어갔다는 사실은 안비밀~

DAY 13

Jul 04 2017

오늘은 비엔나를 떠나는 날이다. 아침에 벨베데레 궁전에서 클림트의 작품을 감상하고, 립을 먹는 일정까지 하면! 이제 나의 가이드를 마치게 된다.
벨베데레 궁전은 상궁과 하궁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굉장히 낮은 언덕 위에 지어서, 말 그대로 상궁은 위쪽에, 하궁은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다. 하궁에서 바라보는 상궁이 정원까지 같이 보여서 예쁠 듯한데, 궁전 터가 보통 스케일이 아니라서 PASS!

블로그 후기를 보았을 때, 어떤 사람이 클림트의 '키스' 앞에서 멍하니 몇 십분 간 서 있었다는데, 가히 그럴만 했다. 금색 물감이 정말 너무 과하지도, 또 너무 소심하지도 않게 적당히 칠해진 그림을 보며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전시장 안에 있던 다른 클림트의 작품들도 보면서 클림트가 정말 색채를 조화롭고, 오묘하며, 환상적으로 잘 쓴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개성이 듬뿍 묻어나는 그의 작품들을 보면서, 나도 나만의 색채가 뚜렷한 사람이 되길 소망했다.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왕 큰 RIB을 먹었다. 와.. 14.20유로에 엄청 큰 갈비 두 줄이라니!!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가격! 샐러드도 시켰는데, 크루통 아주 고소하고 바삭했고, 아채도 신선했다. 분명 모두 처음 음식이 나왔을때는 이게 우리가 다 먹을 수 있는 양인가하며 고개를 갸웃거렸는데... 초.토.화.ㅋㅋㅋㅋ
총 8줄이 나왔는데 뼈 3개 빼고 다 먹었으니, 모두 최소 한 줄 씩은 먹은 것 같다. 대단햇~☆ 모두들 맛있고 배부르게 먹어서 다행이다. ㅎㅎ행복하게 비엔나에서의 일정을 마무으리~☆

이제 기차를 타고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간다. 과연 송은이는 헹가래를 받을만한 헝가리 가이드가 될 수 있을 것인가!

무사히 부다페스트 켈레티 역에 도착했다. 캐리어를 들고 계단을 내려가는 수고를 해야했지만, 그 정도야 뭐~ㅎㅎ 저녁 일정은 세계 3대 야경으로 일컬어 지는 부다페스트 야경을 보는 것이었는데, 우리는 해가 지기 전 부다페스트의 국회의사당을 먼저 보고 유람선에 탑승했다!

부다페스트의 국회의사당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국회의사당이라고 하는데, 야경이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그 영롱한 빛을 마음에 새기고 숙소로 돌아와 라면 파티를 했다. 아.. 그리운 고국의 맛이여..

DAY 14

Jul 05 2017

오늘부터 본격적인 부다페스트 일정 시작! 부다페스트는 중세의 느낌을 잘 간직하고 있는 Buda지역과 현대적 느낌의 Pest지역이 세체니 다리가 놓아지면서 합쳐져 생긴 지명인데, 오늘은 페스트 지역을 돌아보려고 한다.

첫 번째로는 중앙시장에 갔다. 중앙 시장에는 각종 잡동사니를 팔고, 여러가지 음식도 사 먹을 수 있었다. 비록 시장에 들어서기 전에 버거킹에서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milka 쉐이크를 먹었지만...그래도 점심 배는 따로 있는 것! 우리는 점심으로 헝가리의 대표 간식(간식이라기에는 좀 호화롭다.) 랑고스와 치즈가 얹어진 볶음밥을 먹었다. 랑고스 위에 무슨 치즈인지 모르겠는데, 맛있었다~ 그리고 부엉이 귀걸이와 핀뱃지도 겟겟 >.<

헝기리가 자수품이 유명하다고 해서 하나 사보려 했으나... 너무 비싸서 포기했다. 엄마 선물로 사고 싶었는데.ㅠㅠ 하지만 취향에 맞으시지도 않는데 비싼 것을 사면 낭비일까봐 그냥 터덜터덜 돌아왔다.

그 다음은 오페라 하우스 내부 투어를 왔다. 대학생이라고 하는 청년이 가이드를 해주었는데, 발음도 또박또박하고, 어떤 대본을 외워서 설명해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머릿속에 알고 있는 것들을 풀어서 설명해주는 것이 인상깊었다. 위 사진에 금박으로 된 홀은 굉장히 넓었는데, 재정난으로 인해 새로운 기법을 발명하여 불과 3kg의 금으로 그 방 전체에 금칠을 했다는 것이 인상깊었다.

투어가 끝나고 오늘 일정의 하이라이트! 바로 뮤지컬을 보러 갔다. 텔레비전으로 볼 때는 다소 지루했는데, 직접 공연을 보니 나오는 넘버들이나 스토리 라인이 좋았다. 특히 'Solidarity'라는 곡의 선율이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빌리가 그 당시 성역할에 갇히지 않고, 자신의 재능을 믿고 발레리노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나도 나의 재능을 찾고 또 그것을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바랐다.

뮤지컬을 다 보고 나서는 헝가리의 초대 왕이었던 성 이슈트반의 이름으로 세워진 성당에 갔다. 그 앞에 젤라또를 장미 모양으로 만들어주는 아이스크림 집에 가서 맛있는 젤라또를 먹었다. 그리고... 동선의 문제로 밤 10시에 스테이크 집을 갔는데...ㅋㅋㅋ

건이가 유럽 여행 때 두 번이나 갔다는 La Pampa Steakhouse! 한국에서 10만 원 줘도 못 먹는 맛이라고 했는데, 무~척 맛있지만 그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그래도! ★★★★★ :) 사람이 많아서 고기도 Rib Eye, Tenderloin, Serloin 등 다양하게 시켰고 모두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야식으로 스테이크라니, 우리의 클라스...
스테이크를 먹으며 화이트 와인을 곁들였는데 그 이후 수진이를 필두로 술에 취한 친구들 덕분에(?) 길거리에는 한참 동안 유쾌한 소리로 가득찼다. 물론, 우리가 지나 간 길거리에 사는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셨을지...

술이 덜 깨기도 했고, 친구들 모두 막 신이 나서 새벽이 지나도록 이야기꽃을 피웠다. 내일... 과연 제 시간에 일어날 수 있는 것일까?

DAY 15

Jul 06 2017

오늘 아침에는 헝가리에 오자마자 샀던 에멘탈 치즈를 먹기 위해 토스트를 해먹기로 했다! 에멘탈 치즈를 그냥 먹었을 때는, 굉장히... 고무같은 식감에 쓴 맛이 나는 당황스러운 맛이었는데, 가열해서 녹여 먹으니 굿굿이었다!

오늘은 폴란드로 넘어가는 날이라 이제 모두 다시 짐을 싸서 역으로 갔다. 그래도 부다페스트가 명색에 수도인데, 엘레베이터가 없는 지하철 역은 너무나... 힘들었다.ㅠㅠ 그래도 모두 무사히 코인 락커에 짐을 맡기고, 오늘은 Buda 지역을 돌기 위해 출발~

지하철로 도나우 강(혹은 다뉴브 강)을 건너 부다 지역에 도착했다! 왕궁이 있는 곳은 푸니쿨라(산악열차)를 타고 갔는데, 올라가니 또 하나의 마을이 있는 느낌이었다. 부다페스트 왕궁 앞에서는 반가운 인물을 만났는데, 우리가 오스트리아에서도 보았던 오이겐 공의 동상이 있었다! 인접한 국가끼리 역사가 얽히고 설켜 여기저기에 흔적들이 남아있는 것이 신기했다.

왕궁에서 조금만 더 걸어가면 마차시 성당과 어부의 요새가 나온다. 마차시 성당의 건축 양식은 헝가리 특유의 건축 양식이라고 하는데, 지붕에 알록달록하게 모자이크 처리를 한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이제까지의 성당들은 다 모노톤으로, 이제 성당을 많이 보다보니 다 비슷해보였지만, 이 성당만큼은 그 독특한 색감때문에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어부의 요새는 옛날에 헝가리 왕가를 지키기 위해 어부들이 망을 보는 용도로 만들어서 그렇게 불리게 되었는데, 우측 하단의 사진 속에 보이는 마녀모자 모양의 첨탑이 7개가 있고, 이는 7개의 부족을 뜻한다고 한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의 마지막 일정인 점심 식사를 하러 우리는 Zeller Bistro로 향했다. 처음 막 들어가면 'Welcome주'를 주는데, 이 식당에서 직접 만드는 거라고 한다. 약간, 사과 샴페인과 비슷한 느낌인데, 무척 향긋하고 술이지만 사가고 싶었다. 아, 술 너무 즐기면 안되는데... 정신 차리자..! ㅋㅋ
그리고 메인 메뉴로 내가 시킨 것은 Pork Cheek! 찾아보니 가브리살이라고 한다. 고기도 부드러웠지만, 무엇보다 파프리카 소스와 사워크림의 조합을 다시 맛볼 수 있어 감회가 새로웠다.

미국에서 유학하던 시절, Aunt Kye와 Uncle Béla가 생각났다. 그때 먹었던 치킨 파프리카, 도대체 파프리카가 없고 그냥 진득한 소스만 있는데 왜 치킨 파프리카일까 의문만 남긴채로 그 맛을 잊지 못하고 있었는데, 헝가리에서는 고추의 일종인 이 향신료를 '파프리카'라고 부른다는 사실과, 또 이 맛을 찾아낼 수 있어 너무나 행복했다.

이제 폴란드로 넘어간다! 장장 7시간이 넘는 버스 탑승. 슬로바키아를 거쳐 폴란드로 들어갈 예정이다. 폴란드에서는 과연 또 어떤 즐거움들을 발견할 수 있을까? ㅎㅎ

DAY 16

Jul 07 2017

Polski 버스를 타고 장장 7시간에 걸쳐 폴란드에 도착했다. 새벽 날씨는 무척이나 추워서 우리는 캐리어에서 허겁지겁 긴 옷을 꺼내 입었다. 온화하다 못해 뜨겁기까지 했던 헝가리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버스가 늦게 도착해서, 우리는 호스트와 약속한 시간에서 한 시간이나 늦어버렸다. 그리고 또 호스트가 자신의 형에게 손님을 맞아달라고 부탁한 상태여서 이중으로 연락을 해야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우리는 돌길 위에서 무거운 캐리어를 끌며 이동해야해서 시간이 더 지연되는 바람에 호스트가 화나서..ㅠㅠ 슬펐다. 잘못은 모두.. 폴스키 버스에게! 폴스키 나쁜스키!

새벽에 도착해서인지 모두들 피곤해서 느즈막히 출발했다... 12시엨ㅋㅋㅋ 첫 일정은 성 마리아 성당에 가는 것! 이 성당 앞에서는 매시 정각에 나팔수가 나와서 나팔을 부는데, 전에 크라쿠프를 지키기 위해 전쟁에서 끝까지 남아 나팔을 불렀던 나팔수를 기리기 위해 중간에 노래가 끊는 독특한 관습이 있었다.

마리아 성당 내부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비트 스트보쉬(Wit Stwosz) 제단이다. 중세 시대의 목조물인데 유럽에서 가장 크다고 한다. 이 제단에 가운데 부분에는 여러 인물들의 조각이 있는데, 실제 크기가 2.7미터라고 한다. 제단의 일부가 그 정도 높이이니, 제단은.. 정말 어마어마...

폴란드 사람들은 비둘기를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비둘기에 호국영령들의 영혼이 담겨있다고 생각해서라고 한다. 하늘을 도는 비둘기를 보며 우리의 여행중에도 모든 것이 무탈하게 지켜질 수 있길~

점심으로는 폴란드 전통 가정식을 해주는 우 밥치 말리니, 해석하자면 라즈베리 할머니네에 갔다.ㅋㅋㅋ 메뉴가 폴란드어라 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 몇 개 빼고는 간도 잘 맞고, 우리나라 롤돈까스 맛나는 음식이랑 사골국물 같은 맛나는 음식 등 굉장히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음식이 많이 나와서 좋았다. 영균이, 아~주 칭찬해! 모두모두 신나서 아주 맛있게 먹었다. • •b

폴란드의 크라쿠프는 옛날에 나치가 주둔했던 곳이라 건물들이 파괴되지 않고 잘 보존되어 있는 것이 포인트!라고 한다. 옛날 건물인만큼 세련된 맛은 없지만, 오백년 가까이 되는 세월을 견딘 것 치고는 온전히 보존되어 있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오늘 일정은 이게 끝이었다. 영균이가 계획을 효율적으로 짠 덕에 힘들지 않게 다녔다. 비축한 에너지를 장보는 데에 다 써버렸지만... 케익이 있으니 괜찮다! 내일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가야해서 아침 6시에 출발해야 하는데, 모두 잘 일어날 수 있길..

DAY 17

Jul 08 2017

그렇다. 샌드위치도 싸고, 짐도 싸고, 모두 준비가 되기에 이른 오전 6시는 빠듯했다. 그래도 모두 돕고, 빨리빨리 해서 결국 늦지 않게 아우슈비츠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는 매일 3시간짜리 투어와 6시간짜리 투어가 있는데, 우리는 3시간짜리가 꽉 차서 6시간 짜리를 하기로 했다. 우리가 조금 늦어서 나치가 당시에 노동력을 착취하며 만들었던 문구인 "ARBEIT MACHT FREI"(노동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라는 문구가 써진 수용소의 정문은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수용소의 곳곳을 둘러보며 나치의 잔혹한 흔적을 보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오늘 이곳에 와서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정식 명칭은 Auschwitz-Birkenau로 제 1수용소는 아우슈비츠에, 나머지 제 2,3,4 수용소는 비르케나우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곳에는 모두 가스실이 있었고, 가스실 전후로 나치는 굶기기, 구타, 총살 등의 방법으로 유대인을 학살(Holocaust)를 행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전두환이 다른 지역 모르게 광주를 탄압했던 것처럼, 나치도 독일인들 모르게 유대인들, 그리고 그런 그들에게 대항하는 이들을 대량 학살했다고 한다. 그리고 수용소에 끌려온 이들의 물품을 몰수하여 쓸 만한 것은 독일 국민들에게 팔았다고 한다.

“Those who cannot remember the past are condemned to repeat it.”

-George Santayana-

아우슈비츠 제 1수용소에 있는 28개의 동 가운데 가장 처음 들어간 4번 건물 앞에 위와 같은 글귀가 써져 있었다. 중국, 일본, 우리나라 모두 부끄러운 과거를 감추려고만 하는 것에 비해서는 훨씬 바람직한 자세가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비르케나우로 넘어가서는 더 넓고(정말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넓었다.), 더 가혹한(가이드 분이 계속해서 brutal이라는 단어를 강조하셨다.) 환경을 목격했다. 킹 사이즈 매트리스가 들어갈 것 같은 침대가 3층으로 놓여있는 목조물에... 한 층에 무려 10~20명의 하람이 잤고, 각종 감염병에 시달리다, 혹은 추운 겨울에는 얼어서 죽었다고 한다. 못먹고, 맞고, 총으로 맞고, 가스실에 들어가지 않아도, 학살은 매 순간 일어났던 것이다.

6시간의 투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우리는 해냈고, 또 전쟁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이 더 깊어진 것 같다. 그렇게 깊은 생각을 안고, 아우슈비츠에서 다시 크라쿠프로 가는 차 안에서 모두 딥슬립을...ㅎㅎ

저녁으로는 모아버거(Moaburger)을 먹었다. 간도 딱 맞고, 패티도 두툼하고, 야채도 싱싱하고, 양도 많고! 너무나 만족스러운 저녁이었다. 사실 양이 과하게 많아서 배가 좀 아프지만, 오늘 야간 열차를 타려면 에너지 소모가 클 것이기 때문에, 이정도 에너지 비축 쯤이야 OK!

DAY 18

Jul 09 2017

야간열차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4인실이었는데, 3층 침대가 양측에 하나 씩 있고 사람은 4명이 잘 수 있도록 해 놓은 것이었다. 수진이랑 정안이는 2층에서 자고, 나랑 송은이는 3층에서 잤는데 3층은 빛과 가까워서 무척 더웠다.ㅠㅠㅠ 하지만 불을 끄니 온도가 적당해서... 결과적으로는 꿀잠 잤다!ㅋㅋㅋ

눈을 떠보니 아침이었다. 헝가리에서 기차를 타고, 체코 프라하에서 맞이하는 아침은 매우 색다른 경험이었다. 모두 씻지 못한 채로... 오늘 일정 출발~!ㅋㅋㅋ(드라이 샴푸라는 것을 처음 써봤는데, 매~우 신박했다. 베이비파우더 가루를 분사하는 느낌...?)

기차역에서 나와서 바츨라프 광장에 도착했다. 바츨라프 광장은 체코가 독립했을때 자국민들이 뛰쳐나와 환호했던 역사적인 공간이라고 한다. 광장이 넓은 원형이 아니라 길쭉한 직사각형인 것이 인상적인데, 광장 양옆으로 놓여있는 벤치에는 명언들이 새겨져 있었다.

환전 후에는 프라하 성 근처로 가서 점심을 먹었다. 굴라쉬가 체코 전통음식이라고 하는데 갈비찜 같은 맛이 났다. 같이 나온 빵은 별로... 대신 나머지 음식은 다 맛있어서, 모두 맛있는 한 끼를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무알콜 칵테일 중에 시킨 Temple Shirley는 체리 맛이 났는데, 매우 상큼했다☆

점심을 먹고 후식으로는 뜨레들로, 우리나라에서는 굴뚝빵이라고 불리는 돌돌이빵(?)을 먹었는데... 블로그에 매일매일 찾아먹었다는 사람들은 한국에서는 빵을 안먹고 산건지.. 왜 그렇게들 찾는 맛있지는 이해가 안갔다. 모양이 특색있고 아이스크림은 얹어져 있기는 하지만, 110kć까지 주기에는 좀..

그다음으로 Pražský hrad(프라하 성)으로 출발했다. 프라하 성은.. 왜 그렇게 가는 길에 계단이 많은지. 그리고 경사도 엄청났다. 가히 '체코의 개금'이라고 이름 붙일 법 하다! '0' 사진에 지친 송은이가 지칠때쯤, 나도 지쳐서 우리는 걸국 뒤쳐졌다. 이렇게 낙오팸 결성~ ㅎㅎ

프라하 성 안으로 들어가서 가장 눈에 띄고 웅장하게 보이는 건물이 바로 St. Vitus Cathedral(성 비투스 대성당)이다. 이 성당은 겉부분에 석상들이 들어가야할 부분이 비어있는데, 아직 미완성이라서 그렇다고 한다. 또 성당 내부에서 집중해서 봐야하는 것중에 하나가 스테인드 글라스인데, 이 성당 자체가 지어질 때 계속해서 여러사람의 손을 거치곤 해서, 각각의 유리창도 여러 작가의 손을 통해 완성되었다고 한다.

알폰스 무하의 고국에 와서, 그의 흔적을 발견하는 것은 무척이나 즐거운 일이었다. 특히나 그의 화풍을 스테인드 글라스에 녹여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멋진 작품이 나온 것이 신기했다. 다만 그의 본 직업의 특성상, 밑에 이 그림을 의뢰한 은행의 광고(?)가 박혀있는데, 작품아래 한국 버전으로 예를 들어 '우리은행'이라고 적혀있으면 굉장히 odd한 느낌일 것 같았다. 체코 사람들에게는 이 작품이 그러한 느낌일까?

구왕궁은 성당을 본 뒤라서 그런지, 매우... 검소해보였다. 그리고 가구들이 별로 남아있지 않고 텅빈 연회장처럼 보였다. 그렇지만 천장에 남아있는 꽃모양의 뼈대는 아름다웠다. 왕궁을 견고하게 만들기 위한 일환이었을 것 같은데, 모양까지 신경쓰다니...!

프라하 성은 사실상 하나의 마을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궁터가 굉장히 넓었는데, 우리는 핵심지만 몇 곳을 둘러봤다. 그 중 마지막으로 간 곳이 황금소로로, 이 곳은 프란츠 카프카의 생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금은 집들이 모두 기념품 가게로 개조되어 있는데, 안그래도 여행객들의 소비를 위해 만들어진 이 길로 들어가서 걷는 데에도 입장료를 받는 것이 이해가 안갔다.. 하지만, 그냥 통합권에 포함되어 있으니 그러려니 해야지 뭐.

오늘의 다음 일정은 페트린 전망대였다. 페트리 접시가 생각나는 것은... 나만 그런 것인가... 페트린 전망대는 에펠탑 모양인데, 그 크기는 1/5이라고 한다. 귀여운 에펠탑 같았다.

전망대인데 공원(?) 안쪽에 있어서, 전망이 잘 되지 않았다. 나무가 너무 울창해서. 하지만 초록초록한 나뭇잎과 빨강빨강한 지붕들의 색감의 대비가 멋지기는 했다. 바닥에 새겨진 년도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일정의 마지막은 레기교! 레기교에서 까를교를 바라보면 된다고 한다. 근데.. 까를교는 까를교에 가서 봐야 한다. 레기교에서는 잘 안보인다.ㅠㅠㅠ 사진 몇 장 찍고, 저녁 먹으로 고고!!

정안이 일정은 끼니를 잘 챙겨먹어서 좋다. ㅎㅎ 예산이 조금 오바되었다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그리고 이 집에서 유명한 게 흑맥주라고해서 마셔봤는데, 나는 로텐부르크에서 먹은 맥주를 뛰어넘는 맥주는 아직 마셔보지 못했다...ㅠ 그러고 보니 여기와서 맥주라는 맥주는 다 시음해보고 있는데... 이래도 괜찮은 건가.. 회개해야지..

오늘 일정은 이렇게 끝났다. 역에 가서 가방을 찾은 후 끌리지도 않는 캐리어를 뒤집어 끌며... 몇 십분을 걷는 후에 일정은, 음... 코멘트를 생략하겠다.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레기교 사진 투척!
해질녁 레기교는 아름답다. 비록 까를교가 보이지 않아도. 그냥 해를 바라보는 것보다 흐르는 물에 비친 햇빛이 더 빛났다. 우리 모두 서로가 다른 사람의 빛이 더 빛나게 해주는 물이 되길...

DAY 19

Jul 10 2017

어제 엘레베이터가 없는 4층찌리 숙소에 올라와서인지, 모두 쉽게 눈을 뜨지 못했다. 네스퀵 씨리얼과 함께 상쾌한(?) 아침을 맞은 후, 오늘 시내 구경을 기대해 본다.

까를교 위에는 수십개의 성자 석상들이 세워져 있는데, 몇 개는 복제품이고 몇 개는 예전 그대로의 것이라고 한다. 아는 성자가 몇 안되서, 예수님 사진만 찍어 왔다.
또한 까를교 위에서는 계속해서 거리 위의 음악가들이 연주를 하는데, 리드미컬한 음악에 몸을 들썩들썩 하는 것도 나름의 재미인 것 같다. 우리나라는 왜 거리의 악사들이 없을까..ㅠ

천문시계탑도 프라하에서 유명한 건물 중 하나로, 천문 시계 관련 기념품도 참 많다. 그런데 보수 공사를 하고 있어서, 탑 위 전망대도 가지 못하고, 사진도 예쁘게 안나온다.ㅠㅠㅠ 으허 ㅠㅠ 와이 이때에ㅠㅠ

점심을 먹고 다시 구시가지 중앙광장으로 가는 길에 사진을 찍다가 무리와 떨어졌다. 송은과 나. 변하지 않는 낙오팸...ㅋㅋㅋ 정안이의 다소 하드한 스케줄에 안그래도 계속 뒤쳐져서 걱정이 되었는데, 결국 떨어져버렸다 ㅠㅠㅠ 데이터도 잘 안터지고.. 답답한 마음..이 들어야 했겠지만 어떻게든 만나겠지 싶고, 또 나의 저 진분홍 원피스라면 왠만해서 놓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냥 천천히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갔다.
그러다가 귀여운 멜빵바지를 입은 ★정안이★ 발견! 다행이다 ㅎㅎ

점심을 먹고 나서는 성 니콜라스 성당에 갔다. 성 니콜라스 성당은 이제까지 갔던 성당 중에 가장 샹들리에가 예쁜 성당이었다. 프라하가 보헤미아 크리스탈로 유명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세심하게 깎아 낸 크리스탈이 반짝반짝 빛났다.
성 니콜라스 성당에 가고 나서는 화약탑에 갔다. 화약탑은 말 그대로 화약을 저장하던 곳인데, 왜인지... 유명하다. 계단을 조금...은 아니고 180개 정도 올라가면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가 비좁고, 비도 조금 와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역시나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내는 또 새롭게 다가온다.

저녁이 특별히 정해져 있는 것이 없어서 무엇을 먹을까하다가 송은이랑 석근이랑 수진이랑 나랑(ㄷㄷ... 다들 이름이 시옷으로 시작하네... 여튼!) 피자집에 갔다. 유럽 피자는 어찌나 그렇게 큰지! 토핑이랑 치즈만 더 듬뿍 들어간다면 좋을텐데 ㅠㅠㅠ 하지만 그러면 비싸지겠지..?

시내 구경을 하고 나서는 간단하게 피자로 저녁을 떼우고 다시 한 번 성 니콜라스 성당을 찾았다. 바로! 오르간&현악기 연주회를 보기 위해서였다. 한 시간 즈음 되는 공연동안, 한 두 곡 정도 중간에 들으면서 졸았지만, 전반적으로 정신 차리고 들은 것 같다. 처음 독일에서 오케스트라 공연 때, 매 2악장을 날려먹은 것에 비해 상당한 발전인 것 같다.
오르간 연주를 라이브로 듣는 것이 흔한 기회가 아니라서, 사실 오늘의 메인은 그거였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현악기의 셈여림에 귀기울이는 것이 더 즐거웠다. ㅎㅎ

위에서 우측 사진들에 보이는 틴 성당도 프라하 구시가지의 메인 중에 하나인데, 보수공사 중이라 자세히 보지를 못했다. 천문시계도, 틴 성당도 ㅠㅠ 와이 우리에게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것인가!!!

이날은 또 우연찮게 Bohemia Jazz Festival을 하는 날이었다. 유럽에서 꽤나 알아주는 축제인 것 같았다. 방금 막 전에 들은 클래식은 악장과 악장 사이에 박수치는 것이 오히려 실례이고, 또 형식이나 악기를 다루는 면에 있어서 굉장히 strict한 분야인데에 비해, 재즈는 악장... 과 비슷하게 한 악기의 리드(솔로)가 끝날때마다 사람들이 환호를 질러주고, 또 악기도 주법도 연주자의 마음대로 “impromptu”하게 음악이 흘러간다는 것이 매우 흥미로운 대비였다.
풍성하고 다양한 음악의 밤. 체코 프라하. 매우 낭만적이다. 각각의 음악이 주는 여운을 이어가기 위해 카를교에서의 야경을 보러 출발~~

DAY 20

Jul 11 2017

오늘은 체코 프라하의 근교 도시인 체스키 크롬로프에 간다. 체스키 크롬로프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을만큼 의미가 깊은 곳이라고 하는데, 과연 어떤 매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오늘 마음먹고 머리에 리본을 하고 갔는데, 새로운 별명거리만 하나 더 생겼다. 토끼놈스키... ㅋㅋㅋ 러시아명... 그리고 자꾸 석근이가 nerd같다고 한다.. 이 자슥이-- gerd 주제에 nerd라니. 근데 사진보니까 좀 nerdy한 것 같기도...ㅋㅋㅋ 아냐아냐 정신차리자, 여자존심이 있지!! 화르... ㄹ 내기엔.. 객관적으로 맞넼ㅋㅋㅋㅋㅋㅋ

프라하로부터 3시간 거리에 있는 체스키를 가기 위해 8시 버스를 탄 우리의 첫 번째 일정은... 점심 먹기 ㅋㅋㅋ! 어제와 그제 계속해서 체코 음식을 먹은만큼 오늘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갔다. 파스타가... 소스가 좀 더 많았다면 무척 맛있었을텐데, 거의 야끼우동처럼 소스가 없어서... 탈락! 대신 라자냐는 갓 구워져 나와서 너무나 맛있었다. 한국에도 라자냐에 들어가는 재료들이 널려있다면 매일 해먹을텐데 ㅠㅠㅠ.

앗... 음식 이야기만 너무 많이 했다. 우리는 식당 밖에 있는 테라스에서 먹었는데, 체스키의 여유롭고 동화같은 풍경도 식사를 맛있게 하는데에 한 몫 한 것 같다.bb

체스키는 아주 조그마한 마을로 조금만 걸어도 전체를 빙~ 둘러볼 수 있다. 점심이 조금 늦게 나온 데에다가, 우리 버스가 4시 버스라서 사실 전체를 다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일단 무조건! 전망대는 올라가자는 마음으로 성으로 고고!

화약탑에 이어 이곳 전망대도 매우 비좁았다. 체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많더니, 전망대도 참😂 아기자기 하네.. 더구나 화약탑에 비해 이곳은 바람도 더 많이 불고 사람도 매우 많아서 수진이가 날 찍어주는 데에 참 고생했다. 사.랑.해.요. 수.즈.리.♡

전망대에서 내려와서는 계속 되는 오르막길을 따라 가다가 체스키 성 정원에 도착했다. 뭔가 다 아담아담하고 여유로운 것 같아서 좋.. 으려고 했는데 석근이가 내 우양산을 날려서 분수대로 들어갔다. 분수대가 마치 그릇처럼 뒤집힌 우양산에 물을 퍼담았다. 류.. 친구야..-- 다행이 어린 소녀 하나가 기꺼이 바리게이트를 넘어 우산을 주어주었다. 섣불리 판단하면 안되겠지만,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안 이럴텐데. 감동데스 ㅠㅠ 결국 오늘도 석근이는 트러블을 양산하는 쾌거(?)를 이루었다고한다..하핳

얼마 돌아보지 못한 것 같았는데, 벌써 버스 탈 시간이 다 되어서 우리는 서둘러 움직였다. 길을 한 번 잘못 들어서 위에 위에 사진처럼, 또 예상치 못한 사진도 찍게되고 ㅎㅎ 이런게 자유 여행의 묘미 아닐까나 ㅎㅎ

오늘이랑 내일은 직접 밥을 해 먹어야 한다. 그래서 Albert라는 슈퍼마켓에 가서 장을 봤다. 결과는... 퍼펙트!!!! 스파게티랑 닭구이를 했는데, 너~~~~무 맛있었다. 낮에 레스토랑에서 한 번에 음식을 내어 오려고 하다보니 몇 개는 식은채로 내 온 것이 비교되서 일까...? 오랜만에 갓나온 파스타와 닭구이를 먹으니 정말 감동이었다. 근데, 나는 왜 먹는 것만 이렇게 코멘트가 긴 거지...
여하튼! 재열오빠랑, 송은이랑, 석근이랑, 나랑 이렇게 넷이서 만들었는데, 조금은 서툴러도 모두 열심히(이런거엔 열심힠ㅋㅋㅋ) 해서 든든한 한끼를 먹을 수 있었다~!
억울한건.. 10분도 안걸리는 즉석식품 또한 3시간 걸린 우리 요리만큼 맛있었다는 점이지만. 괜찮괜찮~! :)

DAY 21

Jul 12 2017

왜.. 어찌하여! 나는 달무티 대결을 신청했던가...
10시 경, 맛있는 밥을 먹고나서 부엌을 봤는데... 한 사람 당 그릇 하나만 써도 일곰 접시이다 보니, 설거지가 참으로 많았다. 피해보려는 마음으로 달무티 게임을 해서 노예와 상노예가 설거지를 하는 것으로 하려고 했는데, 역시 마음을 나쁘게 썼더니 아니나 다를까 내가 걸렸다. 같이 요리하면서 고생한 송은이도 함께...ㅠㅠㅠ
착하게 살자! 아니, 뭐 그런데 게임 하면서 재미있었으니까 뭐 잘 된건가 싶기도 ㅎㅎㅎ 그리고 영균이가 애써 챙겨온 게임인데 해야되지 않겠나~

내일은... 게임으로 안해야지..

송은이와 함께 미션 클리어! 설거지 하자마자 바로 이닦고 세수하고 잠에 들었다.... 가 아니라 수다를 떨었닼ㅋㅋㅋㅋ 역시 여자 넷이 있으닠ㅋㅋㅋㅋ 오늘 10시에 친구들 패러글라이딩하러 가는데 일어날 수 있으려나..

친구들이 패러글라이딩 하려던 회사의 기체 결함으로 패러글라이딩이 취소되었다. ㅠㅠ 인터넷에 찾아본 일기예보에서 비온다고 해서 그걸 걱정했더니, 날씨는 맑은데 헬기가 문제란다. ㅠㅠㅠ 다들 엄~청 기대했던 것 같은뎁 ㅠ 차선책으로 다른 회사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타려는 것 같다. 송은이랑 재열오빠는 그냥 패스하기로... 결국 나와 하루 일정을 같이 하기로 결정~!

재열오빠랑 단둘이 레트나 공원을 갔다. 가서 무슨 이야기를 하며 갈까 걱정하며 갔는데 그래도 어떻게 어떻게 이야기는 했다. 내가 너무 진지충+잔소리 같은 이야기를 해서 재열 오빠 기빨리지는 않았을런지...
어제 알버트에서 한 샌드위치를 들고, 계단이라는 고비를 지나... 드디어 공원 도착! 생각보다 공원이 엄~~청 넓고, 놀이터도 잘 되어 있어서 (주책맞지만) 놀이터 뺑뺑이를 타고 놀았다. 우리나라는 서서 타는데 이건 앉아서 타서 참 편했다.

그 다음으로는 송은이와 합류해서 장식 미술 박물관에 가려고 했는데, 장식 미술 박물관이 보수를 마치고 10월 즈음에나 연다고 한다. 아쉬워라... 여기 특이한 악세서리가 많다고 하서 가려고 했드니만!!!
아쉬운대로 바로 건너편에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주 무대인 '루돌피눔'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재열오빠에게 미안한 이야기이지만, 송은이가 같이 합류해주어서 참 고마웠다. 참... 나도 인성이 글러먹은 것 같다. 오빠가 뭐 잘못한 것도 아니고, 또 사실상 진짜 그림자처럼 다니기만 했는데 불편해하는 걸 보면...ㅠ
각설하고, 석근이가 이번 여행에 숙소랑 교통수단 등 거의... 전반적인걸 예약하고 돈 걷고, 거의 다 해서 나머지 사람끼리 조금씩 돈을 모아 선물을 샀다. 석근이의 첼로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첼로를 키는 노란머리 소년 공예품을 샀다. 마음에 들어 하길~

송은이가 점심을 안먹어서 길가다 케밥집에 들러(미래의 서정아, 기억하렴. 케밥은 절대 실패하지 않는 메뉴란다.) 배를 채우고 '무하 박물관'에 갔다.
알폰스 무하. 사촌언니들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그가 체코 사람인 것은 몰랐다. 그의 작품들은 역시나 참 아름다웠다. 아르누보 형식의 작가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꽃이나 기하학적 무늬들을 정교하게 잘 그려내는 것이 인상 깊었다. 또 연작으로 그린 그림들, '봄 여름 가을 겨울'이나 '아침 낮 저녁 밤' 같은 작춤들은 절제된 variation이 그 가치를 높여주는 것 같았다. 다만... 기념품이 너무 창렬이라 도저히 살 수가 없어서 그냥 왔는데, 너무 아쉽다 ㅠㅠ

무하 전시관에서 나와서는 (폴란드에서 미처 사지 못한ㅠㅠ) 천연 화장품 jiaja를 사러 갔다. 혜련이 언니랑 혜리 언니 선물 해야징~ 그러고 나서 쇼핑을 하러 푸르지코페(?) 거리로 갔다.
수진이가 특이한 옷이 많다고 한 Desigual이라는 브랜드를 들렀는데... 느무 비싸유... 그래서 다른 곳으로 갔다가 거기서도 별다른 것 못찾고 나오는데, 비가 후두.. 후두둑... 후두두구두두구구수그둑 내리는거, 실..화?

DAY 22

Jul 13 2017

오늘의 일정은! 이제 비행기를 타고 집에 가는 것이다. ㅠㅠㅠ 캐리어가 말썽이어서 조금 힘들었지만... 그래도 결국 마지막날이 와버렸다는게 너무 아쉽다...
오늘은 핀란드 국적기인 핀에어 항공기를 타고가는데, 제발... 베트남 항공 때처럼 불상사가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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