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

Jan 18 2016

인천국제공항

대한민국KR

말타 국제공항

몰타MT

대학생때 꼭 가고싶었던 유럽에 드디어 가게 되었다. 물론, 온전히 여행으로서 떠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하루 3시간 수업만 참으면 남은 시간은 모두 나의 시간으로 만들 수 있었다. 그동안에는 아시아에 있는 국가만 들러 장시간 비행해보지 못한 터라 다소 긴장되고 걱정이 많이 되더라. 이티켓을 들고 체크인을 하려던 순간, 정말 운 좋게 오버부킹되어 이코노미에서 비지니스로 업그레이드 되어 편하게 오랜시간 비행할 수 있었다.
비행기 안에서는 봉사활동하느라 보지 못한 응답하라 1988시리즈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 잠도 자고 이터널 선샤인도 보고 모든 것이 설렘 그 자체였지.
다만, 나는 생선을 즐기지 못하는 편이라 남은 기내식이 생선 뿐이었을 때, 다소 실망함을 감추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편안한 의자에 만족하며 18시간 하늘위의 여유를 만끽했다.

DAY 3

Jan 20 2016

드디어 함께온 사람들과 거리를 나섰다. 처음 오자마자 들려야 할 곳은 당연히 그 나라의 수도 아니겠냐며 너도 나도 발레타로 발걸음을 옮기기로 했다.
우리가 도착했을 당시엔, 아직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느껴질 장식들이 거리마다 걸려있었다. 아직 마음은 성탄절인듯 모두 가벼운 걸음으로 오랜시간 발레타에 머물렀다. 그 중에, 나는 룸메이트 형과 다른 길을 가보기로 하여 일행과 떨어져 여행하였다. 그렇게 사진도 찍고 길거리에 있던 페스추리도 먹으며 석양을 함께 즐긴 뒤 첫 유럽, 첫 발레타를 마무리 지었다.

몰타의 수도. 수도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

DAY 4

Jan 21 2016

몰타의 역사와 유적을 볼 수 있는 라밧 그리고 임디나를 찾아갔다.
정말 한적한 동네. 몰타는 여름에는 휴양지로 사람들이 북적인다고 했다. 그치만 우리가 방문한 겨울에는 이르지 않은 오전 시간임에도 거리에 관광객들은 물론 그냥 시민들도 모습을 잘 보이지 않았다. 그 매력에 몰타를 좋아하게 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한,

몰타에 도착하고 나서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을 몇가지 구입했다. 룸메이트와 사이가 좋지 않아서 같은 욕실을 써야함에도 목욕 용품들은 함께 사용하기 껄끄러웠기 때문에 생필품 구입은 필수적이었고 나름대로의 최선책이었다. 서로 양보하고 지내면 좋겠지만 먼저 말을 걸기가 쉽지 않네..

DAY 5

Jan 22 2016

말타 대학

몰타MT

St. John's Co

몰타MT

시에주 벨 워 메모리얼

몰타MT

한국과 달리 다수의 해외 대학들은 겨울 방학이 짧다. 몰타도 다름 없이 1월말인데도 도서관에 사람들이 꽉 차있었다.
도서관을 나와 캠퍼스를 둘러보는데 고양이가 참 많았다. 아 맞다, 몰타는 "고양이의 나라"라는 별칭을 갖고있기도 했지. 한가하게 하품하는 고양이가 귀여워 사진을 찍어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 이후론 발레타를 다시 들렀다. 이번엔 골목골목보다 관광지 위주로 보기로 결정했다. 성 내부가 금으로 장식된 성 요한 대성당에 발을 딛자마자 입을 다물 수 없었다. 그 작은 나라에 이렇게 화려한 곳이 있을 수 있구나.
그러고 한참을 멍때린 뒤, 발레타 외곽을 돌다가 마지막에 추모의 종에 들러 종보다 더 아름다운 자연이 준 구름 앞에서 오래 기억에 남을 사진 한 장을 남겼다.

DAY 7

Jan 24 2016

매주 일요일이면 마샬슬록에는 어시장이 열린다. 바로 "선데이 마켓." 우리 일행은 이 곳에서 기념품을 비롯하여 숙소에서 먹을 횟감을 좀 구입했다. 특히나, 몰타는 지중해 한 가운데 위치한 섬나라다보니 연어와 참치가 유명하단다. 나는 날생선을 못먹으니 구경만 열심히했었지.
그 날 산 기념품 중에 벌꿀로 만든 립밤이 있는데 그 향이 너무 좋아 잔뜩 샀다. 아직도 그 향기보다 좋은 제품을 본 적이 없는데, 온라인에서라도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을 매번 찾으려다 실패한다. 다음에 또 몰타를 방문하게 되면 더 많이 사와야지.

DAY 8

Jan 25 2016

월요일 수업이 끝나자마자 먼 동네 멜리에하로 달려갔다. 몰타에서 맞이한 첫 해변은 멜리에하에 위치한 골든베이였다. 해가 지기에는 이른 시간이라 금빛 석양을 보지는 못했지만 햇빛에 반짝이는 바닷물을 보고있기만해도 행복했다.
조그만 아쉬움을 달래러 뽀빠이 촬영지였던 테마파크로 향했다. 그 마음을 해가 알았는 지 석양이 지고 있는 그 마을은 마치 동화 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다.

DAY 9

Jan 26 2016

DAY 11

Jan 28 2016

DAY 12

Jan 29 2016

말타 국제공항

몰타MT

로마 참피노 공항

이탈리아IT

몰타에 머문지 어느덧 10일이 지나고, 가까운 로마로 주말을 이용해 여행하기로 하였다. 비행기값이 많이 비싸지 않아 가벼운 가방하나만 든 채, 라이언에어에 탑승했다. 도착시간이 많이 늦어지고 해도 짧아 숙소에 짐을 풀고 나왔을 땐 많이 어둑어둑해졌지. 배고파서 바로 식당으로 향하여 6명이서 4개를 주문하고 배부르게 먹었다.
늦었어도 바삐 돌아다녔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곳을 둘러볼 수 있었다. 다소 아쉽던 로마의 첫날밤이 그렇게 져물어갔다.

DAY 13

Jan 30 2016

이탈리아 둘째날, 로마에 있기에는 짧은 주말이 아쉬워 남부투어를 떠났다. 몰타에 비해 한국인이 너무 많은 나라이다 보니 어딜가나 한국사람을 볼 수 있었는데 한국사람과 떠나는 남부투어이기에 고민을 많이 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한정적이다보니 어쩔 수 없지.
3시간 가량 버스를 타고 이동해 도착한 곳은 폼페이 유적지였다. 산채로 화석이 된 사람들, 강아지, 건물을 둘러보다가 조금은 삶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다. 폼페이에 살던 사람들은 대부분 부유층에 속하던 사람이라고 하니 안타까우면서도 씁쓸하기도 했었지.
다음으론 솔레미오를 들러 리몬치노를 사고 오렌지나무로 가득한 가로수길을 거닐었다. 투어하는 내내 틀어주신 음악은 지금까지도 나의 플레이리스트에 있다. 그 노래를 들으면 그 날이 생각난다.

Sole Mio

이탈리아IT

콜로세움

이탈리아IT

DAY 14

Jan 31 2016

몰타에 도착했을 만큼의 감동은 없었지만, 보다 유럽 특유의 거대하고 웅장한 건축물들을 접할 수 있던 기회였다. 기간이 더 길었다면 좋았을 텐데,

DAY 17

Feb 03 2016

다시 찾은 임디나. 안가본 골목들을 가보기 위해 여기저기 둘러보았다. 황토빛의 골목을 걷고 있으면 사막 한 가운데 있는 기분도 들고 느낌이 묘하다. 그 곳을 걷고 또 걷다가 사람들이 왜 임디나를 수도로 지정했을지 알 것 같았다. 한 눈에 보이는 몰타는 덤.

DAY 20

Feb 06 2016

커크와 여객선 터미널

몰타MT

고조 여객선 터미널

몰타MT

멜리에하를 지나 커크와에 도착하게 되면, 고조와 코미노 섬에 갈 수 있는 페리를 탈 수 있다. 물이 맑고 신혼여행지로도 유명한 코미노 섬에 가서 수영하고 싶었지만, 시즌이 시즌인 만큼 보다 볼 것이 많은 고조로 향하였다.

몰타에 오면 꼭 봐야한다는 고조의 블루윈도우! 침식작용으로 인해 창처럼 보이는 지형 가운데 새파란 바다가 참 인상적이었다. 지형위에도 올라가서 사진도 찍었던 기억이 있는 데 2017년 현재, 그 다리(?)는 무너졌다고 한다. 죽기 전에 그 창을 한 번 더 보고싶었는데 아쉬운 마음이 크다.

DAY 22

Feb 08 2016

슬리에마와 발레타를 연결해주는 페리가 있는데 3천원이면 이용이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저녁시간 혼자 발레타를 다녀오기로했다. 낮에도 사람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밤이 되었을 때에는 정말 한적했다. 심지어 으스스하기도 했는데 발레타 상점들은 비교적 문을 일찍 닫아서 그런걸까.
페리를 타고 멀리 보이는 슬리에마를 향해 가고 있을 때 아른아른 거리던 불빛들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도착해서는 쇼핑몰에 들러 쇼핑을 좀 즐기고 허기진 배를 달래러 패스트푸드점에서 폭식을.

DAY 23

Feb 09 2016

DAY 24

Feb 10 2016

마노엘을 다 둘러본 뒤, 지난 번 일행들과 함께 갔던 카페에 들러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시켰다. 손이 큰 편이 아니지만 그래도 내 손바닥 크기의 커피잔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있다. 가격은 우리나라랑 비슷했던 것 같은데 그날 잠은 다 잤다고 생각했지.

DAY 25

Feb 11 2016

DAY 27

Feb 13 2016
나중에 꼭 살고 싶은 도시

내가 몰타에서 가장 사랑하는 도시, 쓰리시티즈의 비르구. 왜 이곳을 이제서야 왔을까 후회했다. 몰타에 있을 시간이 이제 5일 정도 밖에 남지않은 그 당시에 앞으로 여기서 남은 일정을 보내기로 마음먹었다. 심지어, 발레타와 연결되어있는 페리도 있어 마음만 먹으면 저렴한 가격에 페리를 타고 구경도 하면서 발레타까지 이동할 수 있다니! 정말 천국같은 곳이었다. 골목골목 정취는 말할 것도 없을 뿐더러 어느 지역보다도 한적하고 조용한 마을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또 즐비해있는 요트 사이를 거닐고 있으면 꼭 이 마을을 다 가진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다닌 몰타라는 나라에서도 이 곳은 나만 평생 알고 싶은 그런 도시였다.

DAY 28

Feb 14 2016

DAY 29

Feb 15 2016
Good bye, Malta

DAY 30

Feb 16 2016

말타 국제공항

몰타MT

베네치아 마르코 폴로 공항

이탈리아IT

이번 여행은 참 내게 처음인 경험이 많다. 몰타를 떠나 도착한 곳은 바로 내가 처음으로 생일을 해외에서 맞이한 곳, 베네치아였다.
역시 나는 비를 몰고 다니는 사람인지라 생일인 걸 축복하듯이 비가 왔다. 그것도 너무 많이. 다행히 숙소에 짐을 풀기 전까지는 그래도 아직 빗방울은 보이지 않았다. 이 곳 모든 버스가 물 위로 다니는 수상버스인 점에 신기했고 성마르코 대성당을 지나 젤라또를 손에 든 순간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생일을 혼자 보내는 것에 익숙하지는 않아서 조금은 우울했다. 안그래도 축하받고 싶은데 비라니. 더군다나 저녁을 먹었던 식당은 너무 짜고 입맛에 맞지 않았다. 예민해진 탓인가.
무튼 다사다난하게 혼자 해외에서 보낸 생일을 마무리했다. 그냥 잠들기는 아쉬워 마트에서 맥주 한 캔을 사 영화를 보다가 잠들었다.

DAY 31

Feb 17 2016

부라노 무라노 섬을 다 돌고, 야간기차까지는 시간이 좀 있어서 본섬을 더 둘러보기로했다.
날씨가 추워서 전 날에 목도리를 산 리알토 다리를 들어섰는데 비오느라 정신이없어 사진을 못찍었어서 카메라를 켰다. 사람이 정말 많아서 그 풍경을 찍고 싶었던 것이었다. 찍을 당시에는 몰랐는데 여행을 다 마치고 집에 들어왔을때 기분좋게 한 소녀가 브이를 취해주고 있던 것을 알게되었다. 만약 알았더라면 메일 주소라도 물어봤을 텐데..

베네치아 마르코 폴로 공항

이탈리아IT

부다페스트

헝가리HU

유럽에 와서 기차를 처음 타게 되었다. 이순간을 위해 비포선라이즈를 한국에서 담아왔지. 기차에서 만난 운명적인 사랑.. 을 꿈꾸던 건 아니지만 왠지 기차에서 봐야 그 영화에 좀 더 몰입하고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침 4인실인데도 나말고 다른 사람이 없어서 편한 옷으로 샴페인과 함께 영화를 즐길 수 있었다. 기차 식당칸에서의 만남이 명작의 시작이 될 줄이야.
야간기차 잠자리는 뜬 눈으로 거의 보낼만큼 불편했지만 설레는 마음에 밤 잠을 설친거라 생각했다.

DAY 32

Feb 18 2016

DAY 33

Feb 19 2016

Budapest-Nyugati Railway Terminal

헝가리HU

잘츠부르크

오스트리아AT

DAY 34

Feb 20 2016

원래는 오전에 할슈타트를 가기로 다짐하고 잠들었었는데, 웬걸 늦잠을 자버렸다.
할슈타트는 내가 제일 가고 싶었던 도시였는데 너무 안타까웠다. 그냥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기에 다시한번 높은 곳에 올라가 잘츠부르크를 보기로 했다. 전날과 달리 날씨가 맑고 상쾌해서 다른 분위기의 오스트리아를 느낄 수 있었다. 알프스 산맥도 보고 맛있는 커피도 마시며 나름 위안삼았지.

잘츠부르크

오스트리아AT

체스키크룸로프

체코CZ

DAY 35

Feb 21 2016

아침 일찍 일어나 지난 날 보지 못한 체스키의 전경을 보기 위해서 성에 들렀다. 날씨가 좀만 좋았다면 좋았을 텐데.. 많이 아쉬웠다. 체스키는 겨울에는 너무 무서운 동네였지. 봄에 푸릇한 나무들이 잘어울릴 법한 동네라 여행하기엔 그 때 오는 것이 더 좋지 않을런지. 빠르게 둘러보고 마지막 여행지인 프라하로가는 버스를 탔다. 버스타러 가는 길이 너무 험난(짐도 너무 많고)해서 버스에서 풍경을 볼 새도 없이 잠만 잤네.

체스키크룸로프

체코CZ

프라하

체코CZ

프라하성에 가보고 싶었고 전망대가 있다기에 늦게까지 할 줄만 알았다. 뷰티인사이드 촬영지에서 너무 좋아 시간을 낭비한 탓인지 가보고 싶었던 데를 늦게 출발했다.
초반에 노란 조명의 거리 분위기가 좋았고 이어폰으로 흘러나오는 백현과 수지의 목소리가 좋아 계속 노래를 흥얼거렸다.
악몽은 그 때부터였다. 전망대를 가기 위해 산책로에 진입했는데 Gps는 잘 잡히지않고 막상 도착하니까 전망대는 닫아있고 근처 가로등도 불이 꺼져가기 시작했다. 겨우 큰 길가로 내려오는 데에 성공했지만 저녁에 먹은 베트남 음식이 올라올 것만 같았다. 8시, 여름이라면 막 해지기 시작할텐데 겨울이라 그런지 한 밤 중 같았다.
그래도 체코왔으니 맥주는 한 잔 해야했기에 맥주집에 들러 코젤을 먹고 마음을 달랬다.

DAY 36

Feb 22 2016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국제공항

체코CZ

인천국제공항

대한민국KR

혼자하는 여행은 그렇게 끝을 바라보고 있었다. 내 생에 처음 유럽, 처음하는 혼자 여행, 처음 겪어본 맛들과 풍경.
힘들기도 힘들었지만 나에게 주는 첫 휴식이자 여유였다. 남들에게 자랑하고자 하는 여행이기보다는 내가 보고 즐기고 싶어서 떠난 여행이라 스스로 만족스러웠다.
곧 떠날 그 곳에서도 좋은 기억만 갖고올 수는 없지만 평생 남길 이야기들로만 채워질 한 권의 책과 같은 여행이길 바란다.

다음에 보자. 유럽
Share to SNS
Link copied.
Paste it somew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