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파도키아. 터키.

터키의 시골인 카파도키아는 기암괴석들이 지구같지 않은 분위기를 만드는 신비로운 동네다. 대도시가 아니라 즐길 거리가 볼 거리가 다양하지 않은 관광의, 관광을 위한, 관광에 의한 곳.

유명 명소를 묶어서 차로 이동하며 편리하게 볼 수 있는 그린 투어와 레드 투어, 해 지는 풍경을 보러 트레킹하는 로즈밸리 투어, 열기구를 타고 하늘 위에서 신비한 지형을 구경하는 벌룬 투어, 지프를 타고 진정한 오프 로드 주행을 즐기는 지프 투어 등이 있다.

멀리 떨어져 있는 유명 명소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그린 투어를 신청해서 해 봤는데, 잠깐씩 차에서 내려 후딱 후딱 사진만 찍은 뒤 다시 봉고에 실려 이동하는 기분이 별로 좋지는 않았다. 마지막에 터키석을 비롯한 쇼핑 코스로 안내하는 것으로 찜찜하게 마무리를 하며, 가격이 싸지도 않다.

상상력의 계곡

돈을 좀 아껴보고자 시도했던 카파도키아 셀프 레드투어는 매우 성공적!

어찌저찌 레드 투어 내 포함된 장소들을 다 돌았다. 중간에 길도 잃고 정신도 잃은 덕분에 재미난 구경도 많이 하고, 멋진 광경이 보이면 그 자리에서 스쿠터를 세워 두고 사진을 찍고 맘껏 놀았다.

무엇보다 개미새끼 하나 없는 탁 트인 터키 시골 마을길을 스쿠터로 질주하는 기분이 매우 상쾌하다. 카파도키아였기에 천만다행이었던 내 첫 스쿠터 주행.

목 뒤가 햇빛에 익는 줄 모르고 반나절을 보냈다. 돌아와서 긴장했던 근육들을 풀어 주니 폭풍 운동을 한 것처럼 뿌듯하다.

목적지들 간의 거리가 매우 멀리 떨어져 있는 그린 투어에 비해 레드 투어 코스 정도는 스쿠터로 셀프 투어를 하기에 크게 힘들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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