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고 건조한 도시에서 다색의 꽃을 즐기는건 일종의 사치인줄도 모르겠다.

주위의 변화에 그닥 관심없이 사는사람이라 봄이면 벚꽃놀이, 가을이면 단풍놀이를 딴나라 얘기처럼 여기곤 했다. 길가다 보면 좋고 아니어도 그닥 아쉬워 않는편.. 하지만 얼마전 새로 이사간 집은 이전의 아파트 단지와는 다르게 벚꽃이 심어져 있었나보다. 겨울에 이사와서 그게 벚꽃인줄도 몰랐지만..

벚꽃은 어느날 갑자기 불꽃처럼 피어올라 건조한 모노톤의 내 인생에 조금이나마 분홍을 적신다. 그리고 참 빨리 진다.
갓길에 차를 세웠다..
봄이 자기왔다고
이렇게나 격하게 인사하는데
예의상 목례라고 해야지..

항상 다니던 길이지만 갑자기 이렇게 다른세상이 되어버리면 내가살고있던 세상이 맞나싶은 비현실감이 든다.

누가 봄에 뭐했냐고 물으면
부끄럽진 않을거다.
뭐 대단한 손님맞이를 한것도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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