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여행이라......

"임실"이라는 최악의 여행지가 있었지만 조급함에 피가 다 말라버릴뻔한 그 때의 일을 써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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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2014년 여름.
하계내일로를 갔을 때의 일이다.

첫번째 여행지는 해남 땅끝마을이었다. 그 중에서도 해남 옆 작은 섬인 <보길도>가 목적지!

해남으로 돌아오는 배가 5시 50분으로 촉박한 일정이었지만 (우리가 배를 탄 시간은 4시) 여기까지 왔으니 갔다오자며 강행했다.

이것이 우리를 멘붕에 빠지게 한 시작이었으니......

배를 탔을 때만해도 사진을 찍으며 싱글벙글했다. 몇분뒤 우리는 노화도에 도착했다. 그 다음이 보길도인가보다 생각하며 배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저씨 한분께서 여기가 마지막 도착지점이라고 하셨다.

두둥!!
"예?? 보길도까지 안 가요?"

"노화도랑 보길도 사이에 다리가 생겨서 배는 더 안 들어가~~"

"그럼 걸어서는 갈 수 있나요??"

"2시간은 걸어야 될걸"

‼️‼️‼️‼️‼️‼️‼️
1.차.멘.붕

택시를 타고 가려고 했으나 정말 시골 섬이라 택시도 없었다. 약간 금간 우리의 멘탈을 붙잡고 plan B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래! 그럼 노화도를 구경하자!

지도를 보고 노화도를 좀 둘러봤는데 10분만에 포기했다. ㅋㅋㅋㅋ 정말 볼거리가 단 1도 없음.. ㅋㅋ

"아.. 어쩌지...." 하며 우리가 배타는 곳에서 발을 동동거리며 있자 마침 지나가시던 한 택시 기사님께서 보길도까지 태워주신다고 하셨다.

정말 빠르게 달려 10분정도 걸려 보길도에 도착. 택시를 타고 오는 내내 든 생각이었지만 정말 걸어갈 거리는 아니었다. 다시 돌아갈 것을 대비하여 기사님 전화번호를 받아두고 5시 30분에 다시 만나기로 하였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1시간.
보길도에 볼거리가 많긴 했으나 우리의 목적은 세연정 하나였기 때문에 여유롭게 둘러보기로했다. 사람도 없고 너무 평화로워서 좀 전 발을 동동거리던게 꿈만 같았다.

여유롭게 구경을 마치고 5시 30분에 세연정 앞에서 택시기사 아저씨를 기다렸다.

그런데....

35분이 지나도 아저씨가 안오심....

‼️‼️‼️‼️‼️‼️
3.차.멘.붕

다시 발동동거림이 시작됐고, 아저씨는 40분에 도착하셨다.

이 때부터 마지막 배 시간에 맞추려는 아저씨의 질주가 시작되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10분.😱

배를 놓치면 어쩌나 우리는 발을 동동 구르고, 기사님은 <역주행>과 <논길 가로지르기> 신공을 펼치며 엄청난 속도로 레이서의 기질을 발휘하셨다.

끼익.
5시 49분.
선착장에 도착했다.

친구는 도착하자마자 뛰어가서 매표를 했고, 나는 택시비 계산을 했다. 정말 숨막히는 레이싱이었다.

돌아오는 배 안에서 어찌나 헛웃음이 나오던지 영화 한 편을 찍은 것 같았다.

여기서 얻은 교훈.

"차가 없다면 보길도에
가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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