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

May 24 2016

Gimpo Air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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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u International Air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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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0살.
시간은 언제나 제속도로 가지만,
내게 만큼은 조금만 천천히 가 달라 하는 건
너무 이기적인 부탁일까.

빠르게 사는 것만이 정답은 아닐테다.
느리게 사는 것만도 정답은 아닐테다.
때로는 남들보다 조금 빠르게,
때로는 남들보다 조금 느리게,
내 보폭을 선택할 수 있는 삶이야 말로
행복한 삶이지 않을까?

손에 든 짐을 잠시 내려놓았을 때
나는 비로소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Jeju International Air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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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암바당회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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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암바당회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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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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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P TRAVEL JEJU!

동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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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계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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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계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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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담해안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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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쪽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해안을 따라 조성된 해안산책로는 제주도의 돌과 바다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특히 아래로 곽지과물해변과 이어지는 한담해안산책로는 그 중에서도 가장 제주스러운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길이었다.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거칠게, 파도와 돌과 하늘이 마치 내 안에 들어와 부딪히는 것만 같았다.

곽지과물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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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오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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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잘 살아야 돼!

다행히도 5월 24일은 한림오일장이 열리는 날이었다. 소박하고 그리운 옛 시골 장터 느낌이 물씬.
오메기떡 한 움큼 사 먹었다.

한림오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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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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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

기독교 신자는 아니지만, 마음의 위안과 평안을 얻고 싶었다. 누구에게라도 찾아가고 싶었고, 의지하고 싶었다.
흔하게 자주 보던 글귀였지만, 자그마한 교회 안에 홀로 앉아 기도하니 눈가에 촉촉히 눈물이 맺혔다.
위로 받고 싶었고, 쉬고 싶었나 보다.

순례자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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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재 해녀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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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점심을 먹으려 했지만 재료가 떨어져 오후 5시에 다시 문을 연다고 안내가 붙어있었다.
오후 5시가 되기 만을 기다리다 시간 맞춰 도착해 먹은 해물라면 한 그릇. 시원한 바다 맛이 났다.

협재 해녀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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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설록티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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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평일 영업시간이 끝나 티를 마시진 못했다. 원래 라면을 먹고 티타임을 가지려 갔던 곳이었는데...
해녀의집 해산물이 떨어진 사건의 나비효과.

쉬자. 쫌!

오설록 티 뮤지엄에서 차를 마시지 못한 아쉬움을 달리기 위한 곳을 찾던 중 발견한 보물 같은 곳. 소리.
조용하고 아늑한 공간에 마치 귀한 초대장을 받고 방문한 느낌이 들었다. 따뜻한 한라봉티 한 잔을 앞에 두고 다시금 여유를 찾았다.
토요일이면 지인들과 작은 음악회도 연다고 한단다.
해녀의집 해산물이 떨어진 사건의 나비효과 2탄.

오설록티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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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루게스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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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제나; 즐거운 나
가온누리; 무슨 일이든 세상의 중심이 되어라

해변가를 쏘다니다가 도착한 오늘의 숙소.
비수기 평일(화)이라 그런지 게스트는 나 뿐이었다.
홀로 집 한 채 빌린 기분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사랑하는 와이프가 지독히 보고 싶어지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아기자기한 분위기에 금새 잠이 들었다.

DAY 2

May 25 2016

느루게스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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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숲곶자왈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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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제주 품 안에,

9시 부터 입장이 가능한데 딱 시간에 맞춰 가려고 무리하게 서둘렀다.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기도 했고, 매 정시 마다 가이드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런데 막상 9시에 도착하니 고삐리 학생들 단체 버스가 줄지어 서 있는 모습에 1차 좌절.
고삐리 떼와 같이 가이드를 들으며 가야된다는 사실에 2차 좌절을 겪고 그냥 나 혼자 숲을 거닐었다.
숲이름 처럼 정말 신비로운 곳이었다. 마치 나 혼자 오롯이 고대 밀림에 덩그라니 놓여진 기분? 전날 비가 와서 그런지 숲 향기가 더욱 진하게 내 코 끝을 자극했고 지저귀는 새소리, 바람에 부딪히는 나뭇잎 소리는 나를 치유하는 느낌이 들었다.
숲이 크진 않아 코스만 돌면 금방 끝나지만 개인적으론 두 바퀴 돌거나 여유롭게 천천히 숲의 기운을 느끼는 것을 추천한다.
목이 마를 것 같아 구매한 망고 쥬스 한 병;
굉장히 달았다.

환상숲곶자왈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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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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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하나 제대로 안오름?

그래도 제주도에 왔으니 오름하나 제대로 안오름?
안될 것 같아 간 인근의 저지오름. 2007년도 무슨 숲 상을 받았다고 하는데 막상 오름 둘레길을 걷고 오름 정상 분화구를 구경하니, 아! 이래서 상을 받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정비되어 있었다.
원래는 분화구에서 각종 농작물을 키웠다고 하는데, 주민들의 노력으로 이렇게 멋진 숲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아름다운 자연을 만들기 위한 제주도 주민들의 노력과 사랑이 느껴졌다.

저지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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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난드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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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향토 음식은 언제나 옳다. 두번째 날 점심식사로 선택한 것은 바로 보말수제비. 용왕난드르는 지명인데, 이 향토음식점은 마을 부녀회에서 운영하는 것이리고 한다. 소박하면서도 부족함 없이 깔끔한 바다향 가득 수제비 한 그릇. 국물맛이 너무 좋아 한방울 남김없이 다 마셔버리고 나니 남 부러울 게 없었다.

용왕난드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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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u International Air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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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지과물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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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에 없던 일행이 생겼다.
인천에서 동생이 제주도로 날아온 것이다.
끝맺음없이 지속되는 취업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풀어보자 부모님께서 제주도에 있는 내게 날려보냈다.
제주도에 왔으니 해변을 보여줘야 될 것 같아, 어제 내가 본 해안산책로 중 으뜸이었던 한담해안산책로로 다시 돌아왔다. 파도와 돌과 하늘은 여전히 우릴 반겨주었다.
부디 잘 되길 바라며, 돌탑을 정성껏 쌓았다.

한담해안산책로를 따라 조금만 북쪽으로 올라가면 카페 봄날이 나온다. 멘또롱또똣 촬영지란다. 멘또롱또똣 드라마를 fully 보진 못 했지만, 촬영지가 이렇게 이쁘니 드라마도 이쁘지 않을까? (강소라는 원래 이쁘고)
코기 엉덩이는 언제나 귀엽다.

곽지과물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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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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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독은 풀며 가며,

두 번째 날 숙소는 여행으로 지친 몸을 달래기 위해 산방산 탄산온천 인근의 게스트하우스로 잡았다. 게스트하우스는 도미토리로 8인실을 쓰는데 8인실 안에 나와 동생, 그리고 다른 남자 둘, 이렇게 넷 뿐이었다.
피부에 뽀글뽀글 올라오는 탄산온천.
피로가 싹 가시는 것만 같았다.
추가 요금을 내고 먹었던 바베큐는...
음.. 사실 돈이 아까웠다.
제주도 흑돼지는 다시 맛난 걸 사 먹는 걸로...

DAY 3

May 26 2016

탄산온천으로 몸을 가볍게 한 후,
근처의 거멍국수에서 다시 몸을 무겁게 했다.
회국수+고기국수,
오랜만에 아침 "식사"를 한 느낌.
아! 첫 날 먹었던 갈치조림 빼고

산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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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제연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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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하는 파도의 목소리,
치유하는 폭포의 노래소리

어제밤에 침대에 누워 내일 계획을 고민할 때 까진 없던 폭포.
불현듯 아침에 눈을 뜨니 폭포가 보고 싶어졌다.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

천제연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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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angjeollid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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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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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소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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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 모양의 주상절리가 절벽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신비로웠다. 점점 제주 랜드마크들에 다가갈 수록 관광객도 많아지고, 수학여행 온 고삐리들도 많아지는 점은 좀 싫었다. 나의 여유를 지켜달라. 중국인들아.

외로이 바위섬 하나가 해안 인근에 우뚝 서 있다. 뭔가 대단한 자태로 존재하는 건 아니지만, 주위와 어울려 멋진 풍경을 선사해주고 있었다.
파도 소리는 언제나 내 막힌 가슴을 마사지해주는 기분을 느끼게 해 준다.
하나에 2천원씩 하던 한라봉은 못 사먹고,
6개에 5천원 하던 카라향이나 맛 봤다.
음 ... 달달하고 시고 그랬다.

전에 친구들과 제주도를 방문했을 때 탔던 수상자전거 기억이 나, 동생과 함께 타 보았다. 쇠소깍의 풍경도 풍경이지만, 세살 터울 동성 동생과 이렇게 둘이서 빌을 맞춰본 적이 있었던가.
삼십년만에 처음 동생과 가진 여행 시간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만 같다.
역시 둘이 발은 안 맞더라. 많이.
발은 입을 많이 맞춰 본 연인끼리 맞추는 걸로.

쇠소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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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새미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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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의 집(건축학개론 제주도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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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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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도 배불리 먹었는데 이리저리 싸돌아다니다 보니 금새 출출해진다. 공새미59라는 작은 식당에 들렀다. 딱새우 덮밥과 돼지고기 간장 덮밥.
돼지고기 간장 덮밥 맛이 일품이었다. 딱새우 맛도.
슈돌에 엄아빠와 지온이가 출연했던 곳이라고 되어있던데 그래서 그런지 아이를 데리고 온 부부들이 꽤 있었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

원래 들릴 마음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공새미59 식당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기에 잠시 눈을 돌렸다.
영화 건축학개론의 엄태웅과 한가인이 촬영했던 곳이라고 한다.
사실 카페 내부의 건축학개론 테마로 꾸며놓은 사진이며 문구들 보다도, 카페 밖으로 펼쳐진 해안가 풍경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잠시 머리를 비우고 카페 마당 의자에 앉아 멍 하니 있었다. 머리 속에는 바다의 목소리만이 가득했다.
기념으로 건축학개론 테마의 연필세트를 구매했다.
여행 기념품으로 모으는 각종 연필들. I love it.

지나고 보면, 그만인 것을,

제주도 마을 곳곳에는 조그마한 서점들이 있다. 작가나 예술활동 하는 사람들, 그냥 제주도가 좋아 내려온 사람들이 만든 자기만의 공간이랄까? 많은 책이 있는 건 아니지만, 스토리가 있고 분위기가 있는 그런 동네 서점들. 라바북스도 그랬다.
조용한 분위기에 서점 주인만이 자리에 앉아 자기만의 세상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었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

라바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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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도 111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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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가진 매력에 대해 이제껏 생각해본 적이 많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길을 기억한다는 행위 자체가 내게 큰 의미를 주지도 못 했다.
1112번 지방도. 이 길은 내가 걸어 왔던 길 중 처음으로 내 머리 속에 가슴 속에 남을 길이 될 듯 하다.
양 옆으로 높게 솟은 삼나무 사이에 길게 뻗은 길을 보고 있자니 내가 앞으로 나아갈 길이 저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로 시원하게 달려도, 조금 느린 보폭으로 삼나무 사이를 걸어도, 1112번 지방도는 깨달음을 준다.

지방도 111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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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굼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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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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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심, 걱정과
고민, 사색은

산굼부리는 화산재가 폭발하면서 만들어진 오름이 아니라 지대가 높지 않다. 그래서 들이는 땀에 비해 주는 게 많은 곳이다. 빗방울에 지레 겁먹고 산책로를 더 걷지 않아 아쉬웠다. 흔들거리는 벤치에 앉아 하늘과 초원을 보고 있자니 그 동안의 내 근심이 참 초라하게 느껴졌다. 고민과 사색은 내게 양분을 주지만, 근심과 걱정은 스트레스만 줄 뿐이라는 걸.

원래는 제주도에 도착한 첫날이나 이튿날 방문하고자 했던 곳. 천년된 비자 나무가 있는 숲이다. 제주도에 도착하던 날 계속 비가 왔기 때문에 비가 그친 늦오후나 다음날 비자림 안에 있으면 진한 숲 향기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촉촉한 숲 향기를 마실 순 없었지만 그래도 잘 정돈된 숲 길을 걸을 수 있어 좋았다.
정해진 탐방로를 반대로 걷는 것도 나름의 매력이 있었다. 조용히 혼자 숲길을 거닐다 간간히 마주치는 사람들을 보면 은근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비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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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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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물고기 게스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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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집이라 타이틀을 걸어 놓았지만, 전복 맛집.
전복밥이 메인이다. 나홀로여행객들이 밥 한끼 먹고 가는 곳. 기본찬으로 나오는 고등어 한마리도 허투루 주지 않는다. 혼자 왔으면 주문 할 엄두를 못 냈을 전복 구이를 동생 핑계로 시켜보았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그 신선함 가득한 쫀득함이란.

게스트하우스에 바로 들어가기 아쉬워 근처 카페를 급방문했다. 동생이 지나가다 봤다고 한 곳은 게스트하우스 내 카페테리아여서 별도로 차를 판매하지 않는다며, 다른 곳을 추천해줬다.
동촌하우스 카페.
이 곳도 동촌하우스라는 2015년에 지어진 펜션? 주인이 같이 운영하는 곳이었는데, 직접 내리는 핸드드립커피의 진한 향과 따뜻한 차를 주문했을 때 이쁜 자기 찻잔 중에 내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재미가 있었다.
서비스로 그날 그날 직접 만든 케이크 또는 빵을 내어주시는데, 우리가 간 날은 밀가루없이 만든 치즈케이크였다.

제주도를 떠날 짐도 정리할 겸, 세번째 날은 2인실로 잡았다. 꿈꾸는 물고기 게스트 하우스. 깔끔하고 심플한 분위기의 숙소이지만 방음은 잘 안된다고 하시길래 괜시리 더 소곤소곤 조심히 이야기 했다.
동촌하우스 카페 주인? 말로는 여자 여행객들이 많이 묵는 게스트하우스라고 하는데, 아쉽(?)게도 이번 타임은 아닌가 보다. 동생놈이 아쉬워했다.

DAY 4

May 27 2016

카페테리아를 아기자기 이쁘게 꾸며놓았다.
여심저격. 난 여자도 아닌데 저격 당해버렸다.
조식으로 누룽지와 계란후라이를 내어 주어 든든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머리 위에는 물고기들이 꿈을 꾸고 있었다.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 내 꿈은 ?

꿈꾸는물고기 게스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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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갑갤러리두모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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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 프레임 안에 제주를 담다

동촌하우스 카페 여주인(?)의 추천으로 김영갑갤러리를 잠시 들렀다. 사진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김영갑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더욱 모르는 나였기에, 뭐 좋을까 싶었지만, 갤러리에 도착하자마자 든 생각은 '아 잘 왔다' 였다.
사각 프레임 안에 제주의 아름다움을 담고자 했던 김영갑 작가의 삶과 사랑이 고스란히 사진 속에 담겨져 있는 듯 했다.
입장료를 내면 기념으로 김영갑 작가의 작품이 담긴 사진 엽서를 한 장 준다.
예상치 못한 기분 좋은 선물.

느리게 가는 구름

김영갑 갤러리 바로 옆에는 오름 이라는 카페가 있다. 쉽게 놓치고 지나칠 수 있는 카페였지만, 갤러리를 들리는 여행객이라면 꼭 쉬었다 갔음 한다.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의 까페에 앉아 따뜻한 차 한잔 마시며 갤러리에 본 사진들을 하나하나 떠올려보다보면 어느새 제주가 더 친근하고 가깝게 느껴진다.

김영갑갤러리두모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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涉地可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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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지코지는 제주의 드넓은 초원과 드넓은 수평선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지만 단 하나 나를 짜증나게 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정상 근처에 생긴 괴기한 '과자의집'이다. 기존 '올인하우스'를 없애고 새로 이상한 과자의집을 만들어두었는데 그 앞에서 기념품샵도 열고, 입장료를 받아 내부 관람도 시키고 있었다. 제주도랑 무슨 상관? 섭지코지랑 무슨 상관? 아니. 이 아름다운 경관을 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렇게 망쳐놓은 걸까?
차마 제주의 아름다운 경관과 같은 프레임에 담고 싶지 않았다.

정우성님~
음료나왔습니다~

제주도 곳곳에는 리치망고 체인들이 존재한다. 동부 해안도로를 따라 월정리 해변으로 가는 길에, 잠시 작은 리치망고 체인점에 들렀다. 아름다운 해변가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망고 전문점이라니? 재밌게도 번호표 대신 "정우성"이라고 적힌 푯말을 주고 음료가 준비되니 "정우성"님으로 불러주더라.
작은 이벤트, 소소한 재미. 이런 건 배워둬야지.

涉地可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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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리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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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산방산 게스트하우스에서 먹는 바베큐가 아쉬워 제대로 흑돼지를 먹기 위해 월정리 해변 근처 곱들락을 찾았다. 역시 이 쫀득쫀득한 맛이 진짜지!
한 쪽 벽면에는 김영갑 작가가 담은 제주의 모습들이 붙어져 있었는데, 꼴에 아침에 한 번 봐서 알게 되었다고 반가움 마음이 들었다.
제주에서의 마지막 식사라 아쉬웠다.

제주의 마지막 바다는 어느 곳 보다 맑고 평화로운 월정리 해변이었다. 투명한 바다와 그 위를 비치는 햇살이 너무도 아름다워 어느 누구라도 마음이 선해질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연인이 온다면 꼼짝없이 남자는 여자의 사진을 찍어 주기 위해 꽤나 오래 고생해야할 거다.

월정리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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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u International Air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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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mpo Air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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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짧디 짧은 3박 4일의 토닥토닥 여행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파도에 위로 받고 폭포에 치유받으며, 숲에 응원을 받았다.
다시 시작하는 새로운 여정에 언제나 꿈과 희망과 자신감을 잃지 않는 내가 되길, 그 걸음 걸음에 사랑하는 내 와이프가 언제나 함께하길 기도하며, 서울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쉬며, 가며.
라온제나, 가온누리.
제주 품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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