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

Mar 25 2017

캠핑 2년차. 어떤 걸 더 좋아하는지 이제야 감이 잡히는 시기. 불편한건 편하게 무거운건 가볍게 안쓰는건 집으로 그렇게 하나씩 바뀌어 간다. 그리고 아직 갈 데가 너무나 많다.

170325-26 파주 기산 캠프 #1701

17년 첫 캠핑. 최저기온 영하3도. 지난 주 캠핑 장비 대거 구입 후 앞으로 들고 다닐 것과 놔둘 것을 분리하는 목적.
노 타프. 겨울엔 전혀 문제 없음. 그러나 사이트 구축에는 여전히 시간 많이 걸림. 헬리녹스는 고심 끝에 그냥 두고 써보기로. 나중에 팔면 되니까.
스탠리. 위스키병 대만족 ㅎㅎㅎ 스탠리 왜 평생친구라는지 알겠구만.
스탠리 냄비는 전 데우다가 눌어버림. 그래도 라면 끓이기 좋음. 하지만 버너에 올려놓기가 좀 위태로워.
테이블이 없었는데 쓰다보니 적응 되기도. 흐음. 자라섬도 없이 가게 되겠네. 우리 후라이팬 같은 접이 홀더형은 진짜 락을 잘 걸어야지. 매번 밀려서 떨어지고. ㅠㅠ

추위에 온기를 느끼는 불멍 완전 좋았음. 나무만으로 하면 금방 타버리니 앞으로도 숯을 함께 쓰는 걸로. 잘 깨 전기장판 + 침낭 조합 소굿. 오히려 더움.
근데 역시 밤에 내 침낭 위에 이슬이 장난 아니게 맺히더라. 결로가 뭔지 제대로 보여주시고.

아 별도 보였다! 봄캠은 미세먼지가 중요할듯. 제발 자라섬 맑아라!

DAY 7

Mar 31 2017

170331-0402 가평 자라섬 오토캠핑장 #1702

캐러반사이트 a20. 전날 이마트에서 고기, 가리비, 피코크, 비비고, 꼬치 등등 삼. 금요일 늦은 퇴근 후 밥먹고 출발!
11시쯤 도착. 안내소에서 쓰레기봉투 필요한 만큼 가져갈 수 있음. 해 치는데 한시간 정도 걸렸나? 사이트가 널찍한 곳에 멀리 구축되어 있어 팩질해도 미안함은 덜함. 비가 올것 같아 텐트 위에 타프로 이중 커버 (비가 왔다!)

캐러반 사이트라 그런지 캐러반이 많다. 근데 밤에 주차하는 것 보니 주차도 보통일 아닌듯. 그래도 편하겠더라. (캐러반 사이트에만 전기가 들어와서 여기로 했는데 정작 멀티탭을 안 가져와서 배터리가 다 됨. 심지어 차에 충전 소켓이 고장인지 차도 충전이 안 되니 너무 불편)

텐트, 타프 설치 후 간단히 테이블과 의자 선반 셋팅하고 닭꼬치와 맥주 스샤샥. 굿! 뭔가 아쉬워서 핫도그까지 먹음. 치즈핫도그 맛나네.
이상하게 칫솔치약 세트가 안 보임. 어디간거지? 빌려서 겨우 양치에 성공.

자는데 역시 장판신공은 더워서 속옷만 입고 잠. 그래도 땀 뻘뻘 흘려서 위에 닾었던 담요는 옆에 한기 막이로만 쓰고 다시 깊은 잠에 빠져든다.
그러나 곧! 아침을 여는 팩질, 아이들 달리는 소리에 일어남. 8시다. 두 세시 쯤 잠들었을테니 다섯 시간 밖에 못 잔건가. 개피곤해. ㅋㅋ 그래도 바로 텐트 걷지 않아도 되니 좋네.

이틀째. 비가 대체 몇 번이나 오다 말다 한 건지. ㅠㅠ

일단 좋은 것부터. 가평읍내에 엄청난 커피샵이 있다 이름은 아비씨니카. 촌스러운 인테리어에 발길을 돌린다면 인생의 후회가 될 것이다. 다음에 반드시 미리 예약하고 다시 가야한다. ☕️

올해 만우절 최고의 거짓말은 잠깐 자고 일어난 그 오후 짧은 시간의 맑은 하늘이었다. 일기예보에선 7시에 비가 온다고 했지만 안 올거라 믿으며 여기저기 불 피기 시작. 불이 잘 붙었다 싶을때 먹구름이 저멀리서 몰려오더니 비웃듯 비가 내린다. 힝. 날이 안 좋았으면 진작 타프를 옮겨 쳤을텐데. 비 맞으면서 타프를 옮겨서 설치하는데 마음이 급하니 실수 연발. 쉽지 않다. 쳐놓고 나서도 비가 계속 내리고 물이 고였다 떨어지는 걸 잡느라 한동안 고생. 효인이가 블로그에서 본대로 한쪽 폴을 두개 다 빼고 삼각형을 제대로 만들고야 평온해졌다. 그리고나서 한동안 비가 내렸다.

이날 점심엔 전복, 저녁엔 가리비. 둘 다 환상의 맛! 파는 데서도 안하는 효인이의 깨끗한 손질. 그 덕에 미슐렝 급의 맛이 탄생했다. 나 또 먹고 싶은데 어쩌지? ㅎㅎㅎ 😂

마지막날. 말도 안되게 날이 좋다. 으으으. 그래도 젖은 장비를 다 말릴수 있어서 다행이라면 다행.

이틀째 삼일째 연달아 갔던 커피샵 아비씨니카에서 에스프레소를 마셨다. 향 맛 풍미 피니시 여운 모두 완벽하다. 적당한 신맛과 기분 좋은 잔향이 꽤 오래 남아 기분을 좋게한다. 또 가야지. 자라섬 올때마다 가야지.

그리고 이날 집에 오는 길에 어반 포레스트 타프 주문! 그 타프는 다음 캠핑에서 빛을 발하는데!!!! ㅎㅎㅎ

돌아와서 차에 킵할 장비를 이주 잘 쌓아두고 집에 갖고 가는 장비는 최소화. 아! 콜맨 스트로베리 쿨러와 워터저그는 이번 캠핑이 데뷔무대였다. 으하하 쿨러는 보면 볼수록 넘 이쁜데 넘 커서 도저히 어디에 둘지 처리할 방법이 없어 일단 효인네 회사로. 가려했으나 ㅋㅋㅋ 일주일 내내 차 뒷좌석에 ㅋㅋㅋ

DAY 14

Apr 07 2017

170407-09 강화도 씨사이드힐 캠핑장 #1703

난 반차를 내고 이마트 행. 두툼한 칼집 삼겹살, 훈제 오리, 숙성 한우 부채살, 꼬치, 짬뽕, 육개장 등등. 근데 클라우드 맥주는 이마트에 없더라.
이번 캠핑은 이상하게 자잘한 걸 못챙겼다. 김치, 소금, 이소가스, 쌈장, 마늘, 파 담엔 꼭 챙겨야지. 아 올리브유도 좀 챙겨야겠어.
차로 서울에서 한시간 35분. 금요일 저녁 러시아워를 잘 피했다.
첫 느낌은 사이트가 참 좋다. 주차하고 반 층 정도 언덕을 올라가야하지만 널찍한 사이트 두 개가 있는 비밀 공간 느낌. 있어보니 작은 나무가 있어서 공간을 풀로 쓰진 못하고 아래 쪽 사이트보다는 좁은 듯. 아래 사이트 대형텐트들 덜덜덜. 매번 통으로 예약을 하는것 같아 보였다.
화장실 개수대 샤워실 다 깔끔하고 깨끗하다. 사장님이 엄청 부지런하신듯 화장실에 휴지가 쌓이질 않는다. 계속 청소하시고 치우시고. 노을공원은 관리인력이 많아 유지되는데 여긴 이 분의 근면으로 유지되는 것일까.
이번에 어반포레스트 타프를 개시했다. 이쁘다. 팩도 라인도. 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은게 역시 감성타프 ㅋ 타프 한쪽 아래에 텐트를 위치하게 설치했다. (어라 근데 사진이 없네. 둘째날 공간 확대용 위치 조정도 완전 멋지게 했는데 이럴수가!) 치다보니 어두워진다. 배고픈데... 다음엔 저녁을 먹고 와야겠다.

첫날 저녁은 삼겹살, 구운치즈, 소세지, 와인. 그릴에 바로 삼겹살을 올렸더니 기름이 떨어져 순식간에 불바다다. 호일을 올려야한다. ㅠㅠ 직화구이로 탄부분을 제외하고 먹으려는데 아나이런! 쌈장도 없고 김치도 없고. 소금도 없다. 소세지와 구운치즈, 갈비탕으로 간을 맞추고, 갈비탕에 고기랑 건더기도 듬뿍. 이거 은근 괜찮네. ㅋ

스크린을 치고 텐트안에 들어가 장판위에 앉았다. 따땃하니 참 좋네. 역시 겨울엔 전기장판! 프로듀스 원오원 시즌 투를 보다가 잠들었다 깼다 잠들었다 깼다. ㅋㅋㅋ 그러다 한참을 잠들었는데 엇 이상하다? 왜 좀 전에 본 장면이 니오지? 앜ㅋㅋㅋ 이거 본방 다 끝나고 바로 재방 들어가서 또 이 부분이네.

재밌는거 하나. 우리 시끄럽다고 소리 줄여달라고 했던 아저씨 밤새 내내 코 고시고. 난 그 소리에 잠 깨고. 내 침낭은 팬티, 티셔츠만 입고 자는데도 여전히 땀이 뻘뻘. 이건 장판이 필요 없는 침낭이다.

둘째날. 느즈막히 일어났다. 자라섬에서는 애들이 하도 시끄럽게 뛰어놀아서 여덟시에 깼는데. ㅋㅋㅋ

커피, 차 한잔하고. 늦은 아침 먹고. 못 챙긴 물품도 사고 차도 한잔하고, 해변도 가려고 나갔는데 춥다. 흐리고 바다에 안개가 자욱한게 암것도 안보여. 후포항 들러서 분위기 보고 동막해변으로 갔지만 헐 추워. 커피샵으로 고고. 분위기 좋은 갈릴리 커피샵. 몸을 녹이고 다시 집으로.

피코크 마늘곱창구이 해먹고 효인이 회사 숙제하고. 어느덧 오후 여섯시. 불을 피운다. 오늘은 그릴을 개시한다!

효인이의 까수엘라 스타일 버터 새우구이. 완전 맛있음. 파스타 5인분 제작 가능! ㅋㅋ
소고기 약한 불에 한번 강한 불에 한번 구워 먹고. 어느덧 맥주를 여섯 캔, 병 다 까고. 이마트에서 산 씨메랑 밀맥도 마시고. 난 위스키, 효인이는 와인.
스크린 설치해서 어제 다 못 본 101 뒷부분과 윤식당. 무도까지 보고 씻고 취침.

오 완벽한 밤이다! 🍺🍻🥂🍷🥃❤️

돌아가는 날. 이놈에 날씨요정아... 제발 좀. 완전 따뜻함. 힝. 아쉬워서 중간에 여의도 메리어트에 차대고 브런치 먹고 여의도 벚꽃축제 다녀옴 ㅎㅎ 날 좋더라.

DAY 35

Apr 28 2017

170428-30 고아웃캠프8 우왕 굳! #1704

처음 가 본 고아웃캠프. 자라섬 재즈 패스티벌 때 클럽 아일랜드 무대가 열리는 잔디 사이트에 자리를 잡았다. 여기가 원래 캠핑 사이트보다 훨씬 좋은 듯. 👍🏼

이박삼일 꽉차게 앉아있을 새 하나없이 놀다왔다. 원래 제주도를 갈 계획이었다가 급하게 중고나라에서 득템한 자리였는데 안 가본데여서 더 좋았다. 어휴 중간에 흙먼지 날리는 난민촌은 진짜;;; 차 대놨더니 흙먼지 장난 아님 으어. 세차 빡세게 했는데 꽃가루로 다시 더럽.

역시 우리답게 이번 캠핑도 첫날부터 빡센 일정. 지옥 같은 일주일을 끝내고 (아니지 덜 끝났었지;; 계속 일하고;;;) 둘다 욕심이 차고 넘쳐 고아웃 캠핑 당일 이벤트로 당첨 된 뮤지컬 오캐롤도 디큐브 가서 보고 왔다. 미쳤어 미쳤어. ㅋㅋ 늦어서 사이트 겨우 잡음. 우왕 개 피곤. 다들 즐겁게 '여럿이' 놀고 있는데 사이트 구축 후 질 수 없다면서 맛나게 해먹고 일찍 잠 ㅋㅋ

둘째날부터는 명왕, 고아웃 스테이지 행사, 큐브젠 충전 배터리, 미니멀웍스 롤테이블, 라인 크래프트비어, 아기자기한 선물들. 날 진짜 좋고. 이정도만 되면 맨날 캠핑하고 싶다. 진짜 즐겁게, 한순간도 쉬지를 못하고 돌아다녔다. ㅋㅋ 미니프레소도 여러맛 다 먹고. 아으 그냥 금욜 휴가내고 일찍 올걸. 힝.

원래 우리의 구상은 트래블첵 라움 미니가 오면 제일 이쁜 캠핑 사이트로 밀고나가려했으나 GG. 텐트가 언제 오려나. 하긴 왔었어도 실패. 이쁜 캠퍼들 많다. 1인용 텐트 엠에스알 디게 많고 이쁘고. ㅋㅋ

공연은 장기하랑 에픽하이라서 아예 안가고. 원래 네명 입장 가능이니 담엔 넷이 와야지. 사람 완전 많아서 씻지도 못하고 설거지만 겨우 줄서서 하는데 손발이라도 많으면 편하겠지.

막국수는 너무 줄이 길어서 닭갈비 먹음 맛남. 커피숍 문 닫아서 못 마신거ㅠ아쉽다. 나 이제 쉬어야지. 😅

DAY 41

May 04 2017

170504-05 노을캠핑장 #1705

다 필요없고 노을이 개짱임! 최고! 선물 같은 하루였다.

노을에서는 불을 화덕에 피우는게 좋을듯.
도이터 백팩 사고말테다! 미니멀 모드 부러워.
이마트 훈제삼겹살 긴거 영 별로더라.
창원이가 놀러오면 효인이가 술을 넘 많이 마신다. 나고 많이 마신다. 창원이도 많이 마셨나?
애들이 우리 텐트 소품을 너무 좋아해서 고생했다. 앞으로 더 이쁜걸로 사야지. 분발해야함.
미니프레소 진짜 잘 샀엉 ㅋㅋㅋ

아 그리고, 투대문! 🙌🏼

DAY 50

May 13 2017

170513-14 강화도 시싸이드힐 #1706

드디어 오늘 라움 미니를 받았다! 원래는 일찍 출발할 생각이었는데 준비하고 라움 미니 수령하러 경동택배 들렀다가 배고파서 이마트까지 거치고 오니 이번에도 늦었다. 으앙 😭

오늘 일기 예보는 강수량이 6미리, 오후 3시에 비가 온다고 했는데 한창 가는 길에 두시 십분부터 강풍에 호우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갑자기 쏟아지는 엄청난 비. 기상 속보(그런것도 있었구나)로 강풍주의보가 서해 인천 경기 지역에 떴다. 역시 그럼 그렇지. 작년 속초에서 돌아오던 날이 떠오르더라. 그 날 진짜 무서웠는데.

효인이가 운전을 잘해서 무사히 왔고 도착하는 순간 비가 멎었다. 오잉? 우리한테 이런 날고 있긴 있구나.

이번 예약한 사이트는 지난번 왔던데 옆자리. 타프를 치고 텐트도 샤샤샥. 라움 미니 텐트 가방을 처음 여는데 핑크색 면이 삭 보이는게 벌써 기분이 좋다. 폴대 두개만 끼우면 설치 끝! 그래도 처음이라 익숙치 않아서 애를 먹는다. 꽤 편하고 튼튼한 구조. 4인용 면텐트인데도 가볍다. 7키로. 전용 그라운드 시트를 구입하지 못해서 코베아 시트를 깔고 그 위에 놓고 팩킹. 네군데 팩킹만 해주면 끝! 바로 천장 개방 후 우레탄 창을 씌워본다. 오! 좋다!!! 이 맛이지!

아... 이런. 효인이 침낭을 안 가져왔다. 이럴수가. 트롬 스타일러에 있는걸 난 옆에 있느걸 생각했고 효인인 위에 있는걸 말했던것. ㅠㅠ 미안하다!!!!!

타프를 가로로 쓰고 폴을 다 세웠더니 공간이 크다. 널찍하게 차리고 점심. 육개장은 캠핑에 정말딱인듯.

명왕(아 당선증 준비하느라 늦었지)을 셋팅하고 사진을 찍고, 뭐 한것도 없는데 벌써 저녁시간이다.

불을 피우고 대패삼겹살 굽기. 이번엔 호일 위에서 굽고 후추와 소금 파바박! 양파랑 버섯 버터구이는 후라이팬에 마늘은 참기름을 넣어서 호일로 싸서 숯으로 구우니 꿀맛! 효인이가 쌈싸줘서 더 맛났다. 으핫

원오원 뒷부분 못본거랑 윤식당 보면서 맥주타임. 아 그 전에 클라우드 찍느라 좀 고생하고 ㅋㅋ 딸기 크림치즈 맛나서 한통을 빛의속도로 다 먹었네 그냥 ㅋㅋ
윤식당 보고 SNL 트니 딱 적당한 타이밍. 이제 센터가 문재수다.

씻고 자러 라움미니 첫 밤을 기대하고 들어왔는데 너무 춥다. 감기 걸리면 어쩌나 걱정되네. 🙁

라움미니는 바람을 잘 막아주는 따뜻한 텐트는 아닌걸로. 다행스럽게도 추위에 덜덜 떨진 않았다.
느즈막히 일어나 지난 번에 못한 동네 구경도하고 사진도 찍고 돌아가는 길에 일몰도 보고. 캬~ 이 맛에 캠핑하는거지.

그리고 이날 찍어 올린 1주차 대통령 명왕 문재인은 효인이 인스타 신기록을 세웠다. 🎉

DAY 63

May 26 2017

20170526-28 대부도캠핑시티 접대캠 #1707

별! 별! 금욜 밤 어찌나 많은 별이 보이던지. 펑펑 근처 논에서 폭탄 터지는 소리가 들리던 것 빼곤 첫날밤은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그 많은 별들. 아마 사진 없이 눈으로만 기억해서 더 그렇겠지?

일주일의 피로가 쌓인 금요일 밤이고, 몸은 피곤했지만 연우네 텐트까지 금방 치고 먹부림과 원오원 시작. 그러나 원오원도 다 못 보고 잠이들고 말았다. 역시 피곤했어 ㅋㅋ
바다10번 사이트. 이날 근처에는 아무도 없는 전세캠. 맨 끝에 있어서 무섭기도 했다. 텐트를 밖에서 못 열게 지퍼 후크를 다 안 쪽으로 해 놓고 잠. 효인이는 새벽 네시에 일어났다가 일출도 보고. (그날 일몰도 보고)

이틑날 아침, 이제 사람들이 오기 시작한다. 금방 자리가 차더라. 연우네 오기 전 샤워도 하고 캠핑장 구경도하고. 샤워장 시설도 이 정도면 굿. 애들 노는 놀이터가 아주 좋고 밤에는 영화틀어주는데도 있어서 아이가 있는 캠퍼가족은 참 좋겠더라.

연우네가 쇼핑까지 하고 오느라 네시 다 되서 와서 점심은 곤약 파스타 미리 해먹고, 연우네 오는거 맞춰서 요리 시작. 곤약 토마토 소세지 파스타에 배민에서 온 한옥집 김치찜. 맛은 약간 다른 듯? 잘 먹고나서 시간이 지나니 넷이라 그런가 금방 배가 고프다. 😝

우노랑 로보77, 젠가를 가져왔던 거 같은데 게임은 우노 하나만. 지방 룰로 시작했으나 QA 전문가가 두 명 있으니 메뉴얼 대로 해야만 한다. 정통 룰을 처음 배웠네. ㅎㅎ 사진도 찍고 영상도 찍으면서 카드 잘 못 섞는다고 디스하며 게임 재미있게 하고 금방 저녁되서 다시 다가온 밥 시간.

예전 댈든이 줬던 브리켓을 다시 사던가 해야지. 시판 숯이랑 장작은 영 맘에 안든다. 불 잘 안 붙고 불 조절 어렵고. 브리켓 쓸때는 연기 걱정도 많이 안 했는데 연기도 몸에 안 좋을까 걱정 되네. (이 때부터 숯과 장작을 찾아 삼만리 시작)
연우가 사온 와인은 아주 굿. 내 취향에 딱이고 더 사두고 싶은 와인이었다. 기품이 있어 기품이.

캠핑장에 밤이 오고 우리는 처음 해 보는 불꽃 사진 도전. 낮에 사둔걸 꺼내서 사진으로만 보던 두 명이 하트 그리기, 네 명이 LOVE 쓰기 잼. 당연히 대세 moon도 써 주시고.
다 잘 시간에 난 사진 찍기 삼매경. 메뉴얼 장노출로 텐트랑 북두칠성찍기 신공 도전. 아 근데 넥스5 장노출 처리 시간이 이렇게 길 줄이야! 15초 사진 찍고 30초 기다리고. 문제는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닳는다. 기변이 답인가? 💵

이날도 좀 춥긴 하건데 연우네 잘 잤는지 모르겠네. 장판도 있었으니 뭐 괜칞았겠지. 난 머미형 침낭에 이제 아주 익숙해진듯. 이날 옆텐트 사람들이 엄청 시끄러웠다던데 난 세상 모르고 잤네ㅋㅋ
다음날 일어나 밥먹고 바로 철수. 4인 셋팅이다보니 정말 오래 걸리더라. 연우랑 혜준이 캠핑 재밌어해서 코베아 텐트랑 버너랑 이것저것 챙겨줬다. ㅎㅎ 좋은 추억 많이 만들기를. 🙏🏻

DAY 71

Jun 03 2017

20170603-05 고성 송지호오토캠핑장 #1708

으아 여기가 어디야 동남아? 아니 동남아보다 더 좋다!
하루에 4만원. 그 갚어치를 충분히 하고도 남는 곳. 근처 백도해변 캠핑장으로 얼른 다시 가고 싶다.

느즈막히 출발했더니 네시간 사십분 걸림 켁. 날씨가 출발할때부터 좋아서 다행이다. 난 그 전날 두신가 세시까지 일하고 자느라 효인이가 계속 운전함. 가평 휴게소에서 밥 맛나게 먹고. ㅎㅎ
터널을 뚫고 나오는데 한계령이 완전 스위스인거다. 마테호른인줄! 멀리 파란 바다가 보이고 정말 멋진 광경이었다. 😭

해변을 여럿 지나 도착한 송지호 오토캠핑장. 우리가 제일 늦게 도착한듯 이미 꽉꽉 차있는 사이트들. 옆자리도 다 찼고. 잉 근데 여긴 차 세우는 공간이 바로 붙어있네ㅠ 휙휙 설치하는데 어라 우리 타프가 너무 큰가? 설치되어 있는 나무 테이블을 안쓸거라 한쪽 메인폴을 거기에 대고 쳤는데 아무리해도 나무가지에 한쪽이 눌린다. 최대한 안 눌리는 정도로 마무리. 아 영 불안한데...
첫날은 기억나는건 역시 바다! 말이 안 된다 진짜! 바다 구름 바람 하늘 그리고 효인이! 🙌🏼
저녁은 가리비였나 백합조개였나 버터 올리고 구운게 맛났가 ㅎㅎ 그리고는 음. 옆집에서 소리 줄여달라고 온거. 매너타임도 우리가 많이 시끄럽지도 않았었는데... 그리고 수많은 별들 완전 짱! 대부도 수준이어서 행복 ㅇㅎㅎ

둘째날. 바다! 말이 안 나올 정도로 날이 좋다! 불멍보다 더 좋았던 바다 멍. 근데 난 몸이 안좋았는지 심장이 쫄아들었는지 삼킬듯한 파도를 보며 무서움을 느낌. 거대한 대자연에 대한 원초적 공포랄까? 완전 쫄았다. 서핑 하면 죽겠더라.
우리가 간 캠핑장은 송지호 옆에 있어서 송지호 오토캠핑장. 송지호 나들이를 가본다. 철새 박물관서 본 동해바다와 아름다운 송지호. 자전거를 타고 싶었는데 고장과 기다림으로 결국 걷기로. 근데 나름 잘 된듯 걷는 길이 꽤나 이쁘다. 중간에 호수 안 쪽으로 들어가서 보니 이게 어디야? 파란 하늘과 파란 호수. 물도 맑다. 서늘한 바람이 불면 일렁이는 호수. 다른 나라 온것만 같아. 의자만 들고 와서 호젓하게 호수만 바라보고 있다와도 좋겠더라.

자전거 길에 뭐가 있나 찾아보다가 꽂혀서 차를 타고 간 왕곡마을. 황토집 한옥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는 아기자기한 옛 마을이었다. 다음에 한번 민박으로 오고 싶더라. 효인이랑 같이 1도 못했던 널뛰기랑 중간에 민난 윤동주 영화 학교 아이들이 생각나네.

돌아오는 길에 다른 해변을 가보니 캠핑장들 가격이 비슷하다. 송지호는 화장실, 샤워실 같은 시설이 깨끗하고 해변이 프라이빗이라 여유로와 좋고, 다른 해변 캠핑장은 바다랑 가까워서 좋더라. 다음엔 그런데도 가보기로.

저녁부터는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 근처 농협에 가서 필요한 것들을 사고 빗속에서 밥해먹고. 밤이 다되서야 비가 그쳤다가 다시오고. 구름이 달을 가렸다 보여줬다를 반복. 마치 까꿍까꿍 하듯 ㅎㅎ

마지막날 날이 다시 완전 좋아졌다. 텐트를 바짝 바짝 말릴 수 있어 좋았음.
땡볕에 장비 철수를 끝내고 허기와 피로에 지친 몸을 이끌고 어딜갈까 하니 바로 한군데가 떠올랐다. 재병이네랑 갔던 백촌막국수. 멀지도 않아서 갔는데 역시나 한시간 기다려야한대서 포기. 대충 속초역 근처 뚝배기집 갔는데. 역시 별로다. 블로그보다는 감을 믿는게나을듯. 하긴 속초해변에 그렇게 사람이 많은데 굳이 맛집일 필요가 없겠지. ㅠㅠ
오는 길은 세시간 반정도 걸림. 이정도면 괜찮겠다 싶은데 이달 말에 동서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두시간이면 간단다. 수트도 있겠다. 몸도 가벼워졌겠다. 서핑해야겠네 이제 ㅎㅎㅎ

캠핑 2년차. 어떤 걸 더 좋아하는지 이제야 감이 잡히는 시기. 불편한건 편하게 무거운건 가볍게 안쓰는건 집으로 그렇게 하나씩 바뀌어 간다. 그리고 아직 갈 데가 너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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